Relife Player RAW novel - Chapter 200
아이스크림을 사오는데 시간이 꽤 걸리리라.
자연히 휴식시간도 늘어났다.
은아에게 몰려든 아이들은 그녀가 이야기하는 플레이어 아카데미 생활에 귀를 기울였다.
“나 밖에서 음료수 좀 뽑아올게.” “은하야, 돈 있어? 없으면 내 지갑 가져가.” “괜찮아. 엄마한테 돈 받았어.”
몇 시간이나 스터디룸에 있었더니 답답한 기분이 들었다.
자판기에서 음료를 뽑아 마시는 겸 잠시 바람을 쐬기로 했다.
“…응?”
포카리 스웨트를 꺼내려던 때였다.
그는 자판기 뒤편에 위치한 수련장으로 눈길을 주었다.
이 층에 존재하는 수련장은 모두 전면이 유리로 이루어져 있었다.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기 쉬운 구조라고 할 수 있었다.
“이 누나는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는 사람이 왜 여기서 창을 휘두르고 있는 거야?”
자판기 뒤편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머리칼.
체내 마나로 인해 푸른색으로 변질된 머리칼을 지닌 사람은 플레이어 아카데미에서 류연화밖에 없었다.
은하는 그녀가 창을 휘두르고 있는 수련장으로 가까이 다가갔다.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네.
머릿속에서 가상의 적을 만들고, 창을 휘두르는 듯한 류연화.
절제된 동작으로 보폭을 조정하고, 힘을 가감하며 창을 휘두르는 모습이 감탄이 나올 정도로 깨끗했다.
“…대단하기는 해. 기프트만으로 최강이라 불릴 만한 경지에 도달할 수는 없는 거니까.”
적색던전 경기북부청사를 지배하는 제2위계 몬스터 매구를 토벌하는데 일조한 온태양도 최강으로 불릴 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기는 했다.
온태양 그 놈은…. 누가 보더라도 주인공 같은 녀석이었지만, 그래도 최강이라 단언할 정도는 아니었지.
그와 같은 시기에 아카데미를 졸업했던 온태양.
아픈 어머니와 어린 여동생을 위해 플레이어 아카데미에 입학한 그는 뛰어난 실력을 갖춘 플레이어들을 동료로 영입하며 힘을 키웠다.
마치 소년만화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칠전팔기의 정신을 지니고 있던 그는 갤럭시그룹의 후원을 받기만 한 것이 아니라, 나아가 갤럭
시그룹 직계와 약혼을 맺었다.
아카데미를 졸업한 다음에는 창해클랜에 입단하고, 경기북부청사를 공략하면서 국민들에게 라는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그러니 후에 그가 제3기 십이좌로 선발되는 것은 예정된 일이나 마찬가지였다.
“그 녀석도 강한 건 맞았지만…, 굳이 따지자면 동료들이 있었기에 강한 거였지.”
그래서 온태양은 소년만화에 나올 것만 같은 주인공이었다.
동료가 있기에, 그들을 지키기 위해 무한히 강해질 것만 같던 남자.
성장형이기도 했고.
일신의 무력만으로 최강자의 반열에 오른 강현철, 이도진과 달랐다.
그리고 류연화 또한.
“…예쁘네.”
류연화가 창을 수평으로 휘둘렀다. 허공에서 스피어 헤드가 만들어내는 선을 따라 얼음이 들쭉날쭉한 송곳처럼 자라냈다.
일순 생성된 얼음이 지탱할 부분을 찾지 못하고 바닥으로 스르르 떨어지고, 새로이 피어오른 얼음 결정이 그녀의 주변에서 팔랑거렸다.
“저런 게 참 부럽단 말이야.”
강현철에게는 가.
이도진에게는 가.
그리고 류연화에게는 가.
아무런 제약 없이, 체내 마나를 발현하는 순간부터 다른 물질로 변화하는 기프트는 굉장히 희소했다.
의 기프트를 지닌 사람은 국내에 두 명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누군가는 얼음을 자유자재로 다루고 싶어도 상상력의 한계에 직면해 다루지 못하는 반면, 그녀는 상상력의 제한을 받지 않았다.
어디 한 번…, 확인해볼까.
수련장 문을 살그머니 열고 들어간 은하는 입구 옆에 놓여 있던 상자로 손을 뻗었다.
연습용으로 쓰이는 목검이었다.
거기서 그나마 상태가 양호한 목검 두 자루를 뽑은 그는 수련장 중심에서 창을 휘두르던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
류연화가 흠칫 몸을 돌렸다.
스피어 헤드 앞으로 달려든 그를 보고 주춤했다.
이내 그녀의 판단은 재빨랐다.
그가 양 손에 목검을 쥐고 달려드는 모습을 확인한 그녀는 등을 보이는 일 없이 방향을 선회했다.
도중에 브레이크를 밟은 은하가 지그재그로 스텝을 밟아서는, 창대를 위로 올려쳤다.
무슨 애가…!
마치 자신의 공격을 아는 것처럼 요리조리 피하며 거리를 좁혀오는 노은하.
그녀가 황급히 창대를 반 바퀴 휘둘렀다.
망설임 없이 측면에서 들어오는 창을 뛰어오른 그는 다음에 들어올 공격에 신경을 기울였다.
역시나.
류연화는 창을 반 바퀴에서 돌리는 것으로 끝낸 게 아니라, 춤을 추듯 걸음걸이를 이동하며 다음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다.
두 자루의 목검을 십자가로 교차한 그는 대각선으로 솟구친 창을 막아냈다.
이마 앞까지 떨어진 날에 머리칼이 잘려나갔다.
그대로 그녀가 위로 젖힌 공격을 이용해 뒤쪽으로 날아갔다.
체내 마나는 쓸 수 없고….
자신이 체내 마나를 발현했다가는 그녀 역시 체내 마나를 발현하리라.
그랬다가는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동시에 그녀에게 손쉽게 당해버릴 것이다.
낙법을 취하며 바닥을 구른 은하는 자신의 위치도 확인하지 않고 무작정 벽을 따라 달렸다.
그녀가 추격해오고 있었다.
은하는 당황하는 일 없이 맞은편 벽을 향해 뛰어올랐다.
면과 면이 교차하는 지점을 박찬 그가 추격해오던 그녀를 향해 떨어졌다.
“……!”
예상하지 못했다.
그녀는 그가 공격 거리가 긴 창을 쥐고 있는 자신을 향해 위에서부터 떨어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다만 어렸을 적부터 창술을 익힌 그녀는 몸이 시키는 대로 측면으로 창대를 휘둘렀다.
이것으로 끝이다.
허무하게.
못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체내 마나를 쓰지 않고 대련하는 감각도 나쁘지 않았으니까.
짧은 시간이기는 했어도 대련하는 동안 자신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깨달은 기분이었으니까.
“……!”
안타깝다는 마음은 곧 경악으로 바뀌었다.
마치 왼쪽에서 공격이 들어올 줄을 알고 있었다는 것처럼.
공중에서 떨어지던 그가 있는 힘껏 창대를 후려친 것이다.
그녀는 튕겨나간 창대를 고쳐, 대각선으로 내려치려 했다.
“…큭!”
이를 악물었다.
그가 오른손에 쥐고 있던 목검을, 한순간 빈틈을 드러낸 자신을 향해 던졌으니까.
괜찮다.
목검에 맞는다고 죽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것은 실전을 가장한 대련이었다.
그녀는 앞을 향하던 창을 회수해, 뒤로 물러나려 했다.
…부족해!
이렇게 휘둘렀다가는 창이 유리에 부딪치고 만다.
마나가 가미된 유리라 이 정도로는 부서지지 않겠지만, 그렇더라도 거리가 좁아 창을 휘두를 수 없었다.
답은 하나뿐이다.
피할 수 없으면 정면돌파를 택하는 수밖에.
창대를 지면으로부터 수평으로 쥔 그녀가 허리를 굽히고 뛰었다.
달리는 사이에 두 손으로 창대를 쥐고 있는 위치를 스피어 헤드에 가깝게 옮기고, 목검이 바로 지척까지 도달했을 때 창을 수직으로 세웠다.
창대로 목검을 쳐냈다.
이어서 버트로 바닥에 착지한 그가 달려들지 못하도록 위협한 뒤, 바람개비처럼 회전하면서 손을 원래 위치로 되돌렸다.
되돌리던 중이었다.
“……!”
어떻게 된 일인지 그가 그녀가 움직이는 방향을 읽어내며 파고든 것이다.
자연히 그녀는 창을 고쳐 쥐자마자 지근거리까지 도달한 그의 목검을 막아내야 했다.
4살이나 어린 아이가 힘이 어찌나 강한지 바닥에 발을 두고 있는 채로 뒤로 밀려나고 말았다.
거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창을 휘두르지 못하도록 집요하게 공격을 가해왔다.
…규칙이 없어!
불규칙적이었다.
공격을 읽어낼 수 없었다.
그는 중간에 검을 멈추는 일 없이 유려하면서도 난잡한 선을 그려가며 그녀를 몰아붙였다.
“후….”
이대로 둬서는 안 된다.
참고 있던 숨을 길게 뱉은 그녀는 뒷걸음질을 치면서 거리를 확보하려 했다.
그가 그렇게 두지 않겠다는 듯이 승냥이처럼 달려들었다.
그래도 상관없었다.
창은 찌르는 것만이 다가 아니니.
창이 튕겨나감과 동시에 몸을 돌린 그녀는 버트로 그의 사각을 노렸다.
그가 한순간 주춤한 때를 보자마자 앞으로 걸음을 내딛었다.
동시에 거꾸로 쥔 창을 원래대로 되돌리고, 두 손으로 풍차를 돌리듯 그를 몰아세웠다.
다시 말하지만, 창은 찌르는 것만 다가 아니다.
그녀는 창이 움직이는 대로 몸을 맡기며,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어느새 전방위가 그녀의 창이 지나가는 공간이 되어 있었다.
이건 장난이 아닌데…!
은하는 속으로 혀를 찼다.
아직 성인이 되지 못한 몸으로는 그녀의 공격을 모조리 막아낼 수가 없었다.
마나를 사용하지 않아서 그런지, 근육이 이제 그만하라며 죄여오기까지 했다.
물론 그녀 역시 힘이 부치는 모양이었다. 턱 끝에 매달린 땀이 조명 아래에서 반짝였다.
이걸로 마지막.
거의 대등하게 검과 창을 나누던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다.
무언으로 고개를 끄덕인 두 사람은 그 순간 다시금 쫓기는 자와 쫓는 자로 변했다.
그는 일부러 그녀가 창을 제대로 휘두르지 못하는 유리벽을 따라 달리며, 슬라이딩을 하듯 집어던졌던 목검을 낚아챘다.
원을 그리며 수련장을 한 바퀴 돈 그는 조금 전과 같이 벽을 박차고 그녀에게 돌진했다.
류연화는 이번에는 당황하지 않았다.
발바닥에 힘을 싣고, 몸을 바닥에 고정한 그녀가 튕겨나간 창대를 틀어 버트로 그를 내리찍었다.
이번에도 그는 피했다.
걸음을 앞으로 내민 그녀가 등 뒤까지 넘어간 창을 큰 동작으로 휘둘렀다.
이어서 버트로.
다시 스피어 헤드로.
선을 끊는 일 없이 공격과 방어를 동시에 겸용했다.
그럼에도 그는 날이 스쳐가는 아슬아슬한 선에서 공격을 피하며, 끝끝내 코앞까지 도착했다.
…어림없어.
그가 목검을 하나 버렸다.
그 상태로 그가 하려는 바가 능히 예상이 갔다.
필시 그는 온힘을 다해 목검으로 자신의 허리를 노리리라.
“……!”
예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그는 목검을 휘두르지 않았다.
눈앞까지 드리운 창날을 무서워하는 일 없이, 지면에서 뛰어올라 자신의 목을 노린 것이다.
연화는 당황했다.
창대로 막기에는 너무 늦었다.
게다가 이미 창대를 스친 목검이 눈앞까지 날아들고 있었다.
“…….”
☆
“…누나 엄청 세네요.”
“너도…. 정말 은아 동생이구나.” “우리 누나 이름은 왜 나오는 거예요?” “은아도 대단하거든. 직접 대련해 본 적은 없지만….”
두 사람은 진을 뺀 채로 수련장에 늘어져 있었다.
옷이 땀으로 범벅이 된 은하는 천장을 향해 대(大) 자로 드러누워 있었다.
그녀는 땀에 젖은 머리칼이 뺨에 붙은 채로 벽에 기대앉아 있었다.
그러면서 여전히 창을 놓지 않는 류연화.
남궁성운이 말하기를, 언제든 창과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절대로 창에서 손을 놓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은아가 너한테 마나제어를 배웠다고 그랬어. 그게 정말이었구나.”
“기초밖에 알려준 건 없지만요.”
“그래도. 대단해. 지금도 그렇고.”
두 사람의 대련은 누가 이겼다고 말하기 곤란한 상태에서 끝이 났다.
은하의 목검은 창대를 스친 뒤부터 충격을 버티지 못하고 중요한 국면에서 산산조각이 났다.
그의 주변에 나무 조각이 흩뿌려진 이유는 그 때문이었다.
손에는 칼자루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한편 연화는 목검이 목을 향해 오는 순간, 반사적으로 체내 마나를 끌어올리고 말았다.
그래서 가까이에 있던 그가 얼음뭉치로 공격을 받아버린 것이다.
“몸은 괜찮아?”
“…이거 엄청 아픈데요. 아직도 손이 얼얼하네요.”
“…미안. 정말.”
현재 은하는 칼자루만 남은 목검을 손에서 버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연화가 칼자루를 쥔 채로 얼려버렸으니까.
그녀가 황급히 응급처치를 했지만, 동상을 입은 손은 잘 움직이지 않았다.
“칼자루나 떼어주세요.”
“응.”
제 손으로 칼자루를 떼어내는 걸 포기했다.
은하가 그녀에게 손을 뻗었다.
고개를 끄덕인 그녀가 조심스럽게 그의 손에서 칼자루를 빼냈다.
손은 여전히 칼자루를 쥔 것처럼 얼어버린 상태였지만.
“이거 정말 괜찮아요?”
“…괜찮을 거야.”
회귀 전, 그녀의 마법에 당한 적이 있던 은하는 사실 크게 당황하지 않았다.
다만 그녀가 눈에 띄게 미안해하는 모습이 생소해서 일부러 아픈 척을 하고 있었다.
이 사람이 정말 내가 아는 류연화라니….
믿기지 않으면서도 나쁘지 않은 변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회귀 전, 류연화는 굉장히 고독한 사람이었으니까.
그는 그녀가 누군가와 정답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함께 있는 모습도 전혀 본 적이 없었다.
백련은 그녀와 친하게 지내고 싶어 했으나, 그녀는 오로지 선녀를 지키는 창임을 관철했다.
그러니 조금 기쁘기도 했다.
한때 백련을 지킨다는 뜻을 같이했던 그녀가 창이 아닌 인간의 면모를 보이는 모습이.
그때였다.
“─아카데미 시설에 왜 어린애들이 다 있어? 외부인은 시설에 못 들이는 거 알아, 몰라?”
“누구는 방학에도 나와서 수련장 좀 이용해보겠다는데…, 어린애들 소꿉장난 때문에 수련장도 이용하지 못하게 하고…. 진짜 너무하는 거 아니야!?”
“면 다야? 지들이 뭐라고 아카데미 시설을 이딴 식으로 이용하는 거냐고.”
연화가 예약한 수련장에 난데없이 들어와 시비를 거는 무뢰배들의 의도는 명확했다.
쪽을 주겠다는 것이다.
이 놈들, 바보 아니야?
멍청이가 따로 없다.
가지고 있는 병장기나 분위기로 보아하니 고등아카데미 3학년이 틀림없었다.
그렇다면 그녀의 실력을 익히 들어보았을 텐데도 시비를 걸고 있다.
설마 3학년이라고 지들이 더 강할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그렇다면 더더욱 멍청이다.
나이로 플레이어의 강함을 측정하는 것은 너무나도 어리석은 짓이다.
“너희 이제 다 이용했지? 소꿉놀이는 아카데미에서 하지 말고 집에 가서 하라고.” “우리도 좀 연습하자! 우리한테 2학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네가 모르지는 않을 거 아니야!?”
“…여기는 제가 예약했어요. 아직 사용시간도 남았고요. 다른 데 알아보세요.”
무표정으로 돌아온 연화가 수련장으로 들어온 사람들에게 대꾸했다.
하지만 그것을 가만히 듣고 넘어갈 사람이 있을 리가 없었다.
애초 저들의 목적은 그녀에게 쪽을 주는 것이었으니.
“그럼 한 판 붙어. 한 판 붙어서, 이기는 사람이 수련장 사용하기로 하자고.”
은하는 한숨을 쉬었다.
어떻게 나이를 저딴 식으로 먹는 사람이 이 세상에 득실거리는지 모르겠다.
필시 이 세상 어딘가에는 버러지들을 만들어내는 공장이 있는 게 분명하다.
어?
그러다 은하는 들어온 사람들 뒤로 은아와 친구들이 입모양만으로 무언가 말하는 모습을 찾았다.
무언가 불만을 늘어놓고 있는 게 눈에 선했다.
그중에서 유리벽에 얼굴을 들이민 은아가 하는 말을 해석했다.
연화야! 그냥 밟아버려!
“…응.”
연화도 확인한 모양이었다.
체력을 회복한 그녀가 선두에 나선 사람에게 다가가며 답했다.
“좋아요.”
그 말에 사람들이 낄낄 웃었다.
반면에 은하는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상하며 한숨을 쉬었다.
고등아카데미 3학년 2학기가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데….
저러다 클랜들 눈에 들지도 못하고 병원신세나 지게 생겼네.
은하는 장담했다.
창을 쥐는 연화의 눈을 보면서.
소위 연화무쌍이 일어나리라고.
리라이프 플레이어 201(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