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ife Player RAW novel - Chapter 232
“플레이어 라이브러리는 쉽게 말해 마나로 이루어진 데이터를 종합한 데이터베이스입니다.
국제마나관리기구에서는 전 인류가 플레이어들이 경험적으로 쌓아올린 데이터를 무료로 열람할 수 있도록 가입국에게 플레이어 라이브러리의 접근권한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안내자가 중등아카데미 학생들에게 안내한 곳은 정보국 모니터실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기념관이었다.
이후, 인류가 몬스터에 대한 정보를 경험적으로 수집하는 사진을 기념관 어디에서든 확인할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학생들은 중앙에 있는 수정구에 집중했다.
투명한 구체 내부에서 여러 갈래로 이루어진 마나가 떠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과 연결된 터치패널식 모니터가 수정구가 저장하고 있는 정보를 보여주고 있었다.
“이건 마나관리기구의 전신이었던 마나관리국이 특수목적으로 제작한 플레이어 라이브러리입니다.
당시에는 플레이어 라이브러리에 접근할 수 있었던 환경이 용이하지 않았기 때문에, 접근하지 않더라도 어느 때든 데이터를 열람할 수 있는 데이터 저장장치가 필요했습니다.
이 수정구는 당시 국내에서 제작된 데이터 저장장치 중에서 가장 많은 데이터를 저장했던 아티펙트입니다. 물론, 부피 때문에 모니터실에서만 사용가능했지만요.”
이후 30여년. 현대의 인류는 간단하게 인터넷으로 플레이어 라이브러리에 접속하여,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었다.
또한 기술의 발달은 스마트폰 혹은 다른 매체에 라이브러리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향상을 이뤄냈다.
그럼에도 플레이어 라이브러리를 전문적으로 구사하는 네비게이터는 여전히 각광받고 있는 추세였다.
기술이 아무리 발달했다고 해도, 라이브러리의 데이터는 방대하고, 지금도 마나 농도가 짙은 지대에서 통신 장애가 일어나고 있으니까.
은하는 라이브러리 기종의 변천을 둘러보면서 플레이어 라이브러리의 불완전성을 생각했다.
플레이어 라이브러리의 데이터는 워낙 방대한 양이었고, 실시간으로 플레이어들의 여러 의견을 수렴하여 정보를 추가·수정했다.
그러니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기종은 사용하는 시점의 데이터를 저장한 것이 아니라, 과거 데이터를 저장한 것에 불과했다.
방대한 데이터를 받아들이지 못해, 사람들은 라이브러리 기종에 자신이 담고 싶은 데이터를 취사선택해서 저장할 수밖에 없었다.
시리우스랑 파인의 합작사업으로 라이브러리 기종의 변화가 생기기는 했지만…. 아직 내 스마트폰도 얼마 담지 못하는데.
은하는 시리우스에서 올해 발매한 스마트폰을 꺼냈다.
플레이어 라이브러리의 데이터를 일부 저장할 수 있는 기종이었지만, 그럼에도 한계는 여실했다.
“─리 기종의 단점은 명확합니다. 전자기기의 통신이 이루어지지 않는 장소에서는 담아둔 데이터 외에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그때 가장 필요한 정보를 얻지 못하는 겁니다. 또한 신종몬스터가 발견되었을 때는 라이브러리 기종의 도움을 기대하지 못한다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정보를 식별·추가·수정할 수 있고, 무엇보다 라이브러리 중추에 접근할 수 있는 네비게이터의 존재가 중요합니다.
혹시 여러분 중에서 네비게이터를 지망하는 사람 있나요?”
안내자가 손을 들며 물었다.
아직 플레이어의 세분화된 역할을 배우지 않은 학생들은 네비게이터를 희망한다며 바로 손을 들지 않았다.
손을 든 사람은 소수에 불과했다.
은하는 그들을 눈여겨보기로 했다. 중등아카데미 1학년인 상황에서도 벌써부터 네비게이터를 희망한다는 학생들은 그만한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눈여겨볼 가치가 있었다.
“네비게이터를 지망하는 분들에게 조언 하나 드리겠습니다. 능력 있는 네비게이터의 자질은 데이터 분석과 적확한 상황판단능력뿐만 아니라, 라이브러리의 중추에 얼마나 가까이 도달할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세상은 이후 좁은 범위로 제한되었다.
육지는 물론이고, 바다와 하늘에서 출몰하는 몬스터들이 국가와 국가의 협력체계를 방해했다.
예측이 불가능한 편재는 국가 간의 통신을 차단시켰다.
그럼에도 세상은 서로 소통했다.
“국제마나관리기구는 던전으로부터 각 국가가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플레이어 라이브러리입니다.”
던전이란 세계의 섭리에서 벗어난, 기존 세계와 궤를 달리하는 세계.
따라서 던전 안에서는 기존 세계와 연락할 수가 없었다.
그 반대 역시 마찬가지였다.
현존하는 기술로는 세계선을 넘는 통신 자체가 불가능했다.
그렇다면 통신이 이어진 세계에서 서로가 통신을 주고받은 뒤에, 서로 기존 세계로 돌아와 교환한 정보를 자국에 전파하는 것은 어떨까.
국제마나관리기구는 던전을 통해 무수히 많은 세계가 존재하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인간이 던전과 같은 세계를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정을 내렸다.
가정은 실험으로 검증되었다.
플레이어 라이브러리는 국제마나관리기구의 본격적인 출범을 알리는 신호탄이나 마찬가지였던 거지.
동시에 대의를 위해 소수의 미래를 박탈해도 된다는 발단이기도 했고.
은하는 안내자가 가리키는 사진을 바라보았다.
캡슐 속에서 잠들어 있는 사람들. 저들은 영원과도 같은 밤을 버티며 멸망한 세계를 지킨 이들이었다.
그리고 자신들이 만들어낸 세계를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사망했다.
“서로의 의식과 의식을 연결하는 이라는 기프트가 있습니다.
기초마법입문학을 배운 사람이라면 알고 있는 이야기라 생각합니다만, 세상이란 인지에서부터 출발합니다. 혼자서는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인지할 수 없습니다.
자신이 있고, 상대방이 있어야만 서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인지하는 시점에서 좁은 범위의 세상이 만들어지지요.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인지해서야 이 세상이 성립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론에서 의 힘은 소유자와 일반인의 의식을 연결하여 좁은 범위의 세상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소유자들끼리 연결함으로써 넓은 범위의 세상을 만들어내지요.”
마법은 세계의 섭리를 다루는 힘. 소유자들의 집합의식은 마법이 가미됨으로써 던전과 같은 세계를 만들어냈다.
플레이어 라이브러리.
사진 속에 있는 사람들은 전원이 의식을 공유하고 있는 의 소유자들이었다.
저들은 라이브러리를 지키기 위해 제대로 된 휴식도 허가받지 못하고 캡슐에서 잠만 자야 했다.
“네비게이터는 소유자와 의식을 연결할 수가 있는 매개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에서든 긴급한 상황에 라이브러리에 접근할 수 있는 거지요.
하지만 라이브러리는 집합의식으로 이루어진 세계입니다. 잘못했다가는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잊어버리고 집합의식의 세계에서 떠돌아다니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제마나관리기구는 라이브러리의 접근권한을 10단계로 분류해놓고 있습니다.
라이브러리의 핵을 이루는 이들은 국제마나관리기구가 직접 관리하고, 가맹국은 그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소유자나 플레이어들을 선발합니다. 중앙 서버로부터 가맹국이 저마다 국가 서버를 할당받는 형식으로 말입니다.
그리고 국가는 제각기 사정에 따라 국가 서버를 관리하는 플레이어에게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층계적으로 나눕니다.”
대한민국의 플레이어 라이브러리는 중앙 서버를 포함하여 접근권한을 10단계로 나누고 있다.
일반인은 라이브러리 기종을 통해 3단계까지 접근할 수 있었다.
플레이어는 6단계까지 가능했고, 네비게이터는 능력에 따라 달랐다.
그리고 라이브러리 9단계를 관리하고, 10단계에 접근할 수 있는 이는 국내에서 십이좌 윤성진과 몇몇뿐이었다.
윤성진이 거의 다 하고 있지만….
은하는 마나관리기구 최상층에서 라이브러리를 관리하는 인물에 대해 설명하는 안내자에게 눈을 돌렸다.
대한민국에서 의식을 잃지 않고, 라이브러리 9단계를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은 윤성진밖에 없었다.
‘몇몇’은 잠시간 그를 대신할 뿐.
결국 윤성진은 25일을 라이브러리 세계에서 보내야 했고, 겨우 5일밖에 쉬지 못했다.
그만큼 라이브러리 중추에서 오랜 시간을 버틸 수 있는 사람은 굉장히 드물었다.
국가마다 각 단계를 연결하고 있는 소유자들의 수도 부족한 실정이었다.
그래서 을 소유한 이들은 발견되는 시점에서 국가의 보호를 받아야 했다.
억압이라는 이름의 보호를.
“그러니 여러분들은 라이브러리를 유지하는 소유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네비게이터를 지망하는 사람들은 높은 권한에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노력하고요.”
안내자는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노력만으로는 라이브러리의 중추에 접근할 수 없었다.
방대한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 또한 자질이었다.
“네비게이터를 지망하는 애들 중에 에게 직결할 수 있는 애가 있으면 좋을 텐데….”
육안으로는 확인할 수 없다.
은하는 그것이 못내 아쉬웠다.
저들의 자질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네비게이터의 교육을 받을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얼굴을 기억해두는 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있는 만큼, 상황판단능력이나 정보취합능력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감시국으로….”
안내자가 이동을 시작했다.
움직이는 행렬을 따라가던 은하는 그제야 하양의 부재를 깨달았다.
“…하양이 얘는 어디 간 거야?”
어째 영 불안했다.
☆
“…도서관?”
정신을 차리고 보니 도서관이었다. 책이 보이지 않는 곳이 없었다.
머리 위에서는 날개 달린 고양이가 이리저리 책을 나르고 있는 데다, 두 발로 걸어다니는 분홍색 토끼가 책이 잔뜩 실린 수레를 여기저기로 옮기고 있었다.
“…귀여워….”
앞치마를 입은 토끼라니.
날개 달린 고양이라니.
아무리 귀여워도 이렇게 귀여워도 된다는 말인가.
하양은 단언할 수 있었다.
천국이 바로 여기에 있었노라고. 좋아하는 동물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옮기고 있으니 그러한 생각이 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런 책도 있구나. 재밌겠다.”
토끼가 그녀가 앉아 있던 책상에 책을 몇 권인가 가져왔다.
하양은 책 표지를 하나씩 살피면서 아카데미 도서관에서도 본 적 없는 책들에 푹 빠졌다.
몇몇 책들은 제목이 한국어가 아닌 다른 나라의 언어로 되어 있었다. 페이지를 넘겨보니 외국어였다.
그래도 그녀는 삽화로 내용을 유추하며 페이지를 넘겼다.
한창 책을 탐독하고 있을 때였다.
[지금 일은 안 하고 뭐하고 있는 겁니까.]“…고양이가 말했어?”
날개 달린 고양이가 내려앉았다. 그러고는 인간의 말로 사념을 보낸 것이다.
읽고 있던 책을 뒤집은 정하양은 동그란 눈을 크게 떴다.
그녀가 상황을 파악하려는 사이, 날개 달린 고양이는 성난 목소리로 사념을 전달했다.
[지금 캄보디아에서 국내에 출몰한 제3위계 몬스터의 정보를 요청하고 있다니까요!]“…응? 캄보디아? 제3위계?”
[아무래도 캄보디아 까마우 일대에 출몰했다는 녀석의 마나식별정보가 대한민국에서 등록된 신종몬스터와 동일한 모양입니다. 지금 저쪽에서 조금이라도 정보가 있다면 알려달라 요청하고 있습니다.]“음…, 이걸 말하는 건가?”
이상하게 그녀는 고양이가 말하는 책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었다.
무의식이 도서관을 떠다니는 방대한 정보를 읽어내고 있는 것이다.
때마침 찾고 있던 책이 가까이에 있었다.
하양은 날개 달린 고양이의 입에 『대한민국 제3위계 몬스터 도감』을 물려주었다.
[책을 읽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이 책을 서가에 정리하셔야지요.]“…응?”
날개 달린 고양이가 날아올랐다.
뒤이어 찾아온 것은 앞치마를 두른 분홍색 토끼.
분홍색 토끼는 카트에 싣고 있던 책들을 그녀 앞에 차곡차곡 쌓았다.
[오늘 강서구쪽에서 플레이어들이 보내온 데이터입니다. 이것을 어서 책장으로 옮겨주세요.]“할 줄 모르는데….”
[옮겨주세요.]하양은 입술을 삐죽였다.
토끼는 어리광은 통하지 않는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자리에 놓인 책들을 책장에 꽂아 넣어야 했다.
다행히 누군가 조금 전에 붙였는지 깨끗한 라벨이 붙어 있었다.
라벨을 확인한 그녀는 정해진 곳에 책들을 꽂아 넣었다.
이제 책 읽어도 되겠지?
기묘한 세계에서 여전히 책을 읽을 생각만 하고 있는 정하양.
땀은 흐르지 않았지만 이마를 훔친 그녀는 자리로 돌아와 책이나 마저 읽기로 했다.
“…이게 뭐야?”
왜 책들이 쌓여 있는 것인가.
하양은 책상 앞에 대기하고 있던 분홍색 토끼에게 물었다.
토끼가 당연하다는 듯이 답했다.
[이번에는 강북구랑 중랑구입니다. 조금 이따가 부산광역시에서도 잔뜩 올라올 겁니다. 잔뜩.]“…….”
[그리고 이쪽에 적힌 종이는 현재 플레이어들이 문의한 내역입니다. 지금도 요청이 계속 들어오고 있어, 시급히 데이터를 찾아야 합니다.]“…….”
[아, 그리고 이쪽은 신종몬스터와 신종 던전을 조사한 보고서입니다. 확인한 다음에 국제마나관리기구에 보내야─.]“─이게 뭐야!!”
정하양은 토끼가 말하는 사이에도 계속해서 쌓이고 있는 책들을 보고 소스라치며 두 손을 얼굴에 댔다.
좀처럼 책을 읽을 틈이 없었다.
이런 곳은 사양이었다.
[아! 어디 가시는 겁니까!]“이건 꿈이야, 꿈이라고….”
어서 원래 세계로 돌아가야 한다.
하양은 저 멀리서 자신을 불러대는 토끼를 무시하며 무작정 뛰었다.
그러나 금세 잡혔다.
[일 팽개치고 어디 가는 거야.] [지금 농땡이 부리는 겁니까?] [일 안 해?] [이럴 시간이 어디 있다고.]도서관을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던 동물들이 그녀를 가로막은 것이다.
자신을 쫓아온 토끼는 어깨에 손을 올리고 있기까지 했다.
“…나 집에 갈 거야!”
[가기는 어디를 간단 말입니까!] [이럴 시간이 없다고!]항의하는 동물들.
하양은 동물들을 뿌리치기 위해서 마법을 사용하려 했다.
그런데 마법을 사용할 수 없었다.
[바보입니까? 아니, 몽환세계에서 마법을 사용하려 하다니….] [여기는 주인님들의 세계입니다. 당신의 세계가 아니라.] [현재 님께서는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여하튼 마법을 사용할 수 없었던 그녀는 동물들에게 붙잡혀 책상으로 연행되어야 했다.
눈물을 그렁그렁 흘리다시피 책을 정리해야 했다.
“여기서 나가고 싶어….”
[일해라, 일!] [연참 좀 해보세요. 문의가 계속 밀리고 있잖아요.]“이러면 언제 쉬라고….”
[몽환세계는 꿈속이나 마찬가지라 잠을 잘 필요도, 쉴 필요도 없어!]듣기 싫은 소리였다.
하양은 한숨을 쉬었다.
일은 하면 느는 것이라고.
어느새 그녀는 동물들이 가져오는 책들을 익숙하게 처리하고 있었다.
“…이제 집에 갈래.”
[어서 글이나 쓰세요.]하양은 맹세했다.
앞으로 출처도 알 수 없는 마나를 따라가지 않겠노라고.
그녀는 시간감각이 느껴지지 않는 도서관에서 열심히 일을 한 끝에야 꿈에서 깨어날 수 있었다.
“─일어났어?”
눈을 떠보니 남자아이가 있었다.
머리칼이 연갈색인 아이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때? 좋은 꿈이었지?”
“…책도 못 읽는 꿈이 뭐가….”
하양이 항의하듯 중얼거렸다.
그러나 아이는 그 말을 무시하고, 제 할 말을 이어나갔다.
“근데 겨우 아카데미 학생인 애가 라이브러리 9단계까지 접근하다니. 기프트가 이기도 하고, 그만한 마나를 품고 있어서 그런가.
정신이 붕괴할 수도 있었는데에도 제정신을 유지하고 있는 걸 보니까 대단하네.”
“…….”
하양은 남자아이를 노려보았다.
남자아이는 재미있는 장난감이라도 발견한 것처럼 눈을 반
짝였다.
그러고는 입을 열었다.
“너, 내 해라.”
리라이프 플레이어 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