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ife Player RAW novel - Chapter 345
명왕클랜의 클랜전 패배.
국내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초대형 클랜이 패배했다는 소식은 연일 학생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었다.
어느 사람들은 명왕클랜의 위상도 이제는 하락세라는 말을 꺼냈으며, 어느 사람들은 명왕클랜이 재기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을 꺼냈다.
학생들은 그렇게 갑론을박을 했다.
은하는 그들의 대화를 듣지 않고, 턱을 괸 채로 수업을 듣는 사람들을 내려다보았다.
친구들과 같이 듣지 않는 수업.
가장 윗자리에 앉은 그의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예상보다 늦어지기는 했지만….
명왕클랜이 클랜전에서 패배하는 미래가 일어나기는 했네.
명왕클랜이 서대문구 연합에 의해 당분간 침체기를 겪을 것이라는 건 알고 있던 바였다.
그렇기에 그는 명왕클랜의 패배를 그다지 놀라지 않고 받아들였다.
이제부터 영원그룹의 후계자들이 명왕클랜을 팽하려고 움직일 테고, 명왕클랜은 어떻게든 살아남겠지.
이전 삶에서.
명왕클랜은 한 번의 패배로 인해 위상을 실추하고 만다.
그 결과, 초대형 클랜이란 먹이에 눈이 먼 클랜들이 연이어 클랜전을 걸어온다.
관할 구역 내 치안 유지 권한을 가지고 있는 명왕클랜은 3개월마다 각 지역구에서 들어오는 클랜전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위치였다.
재정안정성이 높은 클랜이라 해도 계속되는 클랜전에 들어갈 자금을 감당할 능력은 없었다.
결과적으로 명왕클랜은 영원그룹에 후원을 요청해야 했다.
문제는 승계분쟁이 심화되는 시기, 영원그룹의 회장이 혼수상태에 빠져 명왕클랜을 떠받쳐줄 든든한 뒷배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후계자들 중에는 영원그룹 회장의 사냥개라 불리고는 했던 명왕클랜을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이들도 있었다.
명왕클랜이 침체기에 빠진 지금, 후계자들은 영원그룹의 칼을 새로이 마련할 꿍꿍이를 품고 있었다.
권력자가 교체되면 그들을 따르는 사람을 싹 갈아치워야 했으니.
후계자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도완준 그 사람이 얼마나 치밀한데 너희 같은 것들한테 당하겠냐.
은하는 몇 단 아래에서 명왕클랜은 이제 끝났다고 떠들어대는 학생을 같잖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후원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 명왕클랜은 그럼에도 저력을 보여 클랜전을 이겨나갔다.
그러는 한편, 음지에서는 도완준이 은밀히 모아두고 있던 자료를 풀어 후계자들이 서로를 물어뜯는 상황을 유도했다.
제2기 십이좌 는 상당히 음흉한 구석이 있는 사람이었다.
솔직히 은하는 이전 삶에서 그가 하백련에게 대적하려 하지 않은 걸 다행이라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이번에는 침체기에서 벗어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겠지.
유도준이 확실하게 백업할 테니까.
더군다나 도완준은 회장으로부터 영원그룹 각 계열사의 주식 일부를 넘겨받기도 했다.
회장의 허가를 받지는 않았으나, 명목상 후계자가 될 수 있는 위치에 있던 것이다.
그 사실도 모르던 후계자들은 결국 도완준이라는 존재를 팽하려던 걸 크게 후회하게 된다.
그리고 도완준은 그가 가진 힘으로 자신이 원하는 후계자를 회장으로 추대한다.
그때 가서 다른 클랜이 끼어들어도 영원그룹 내에서 명왕클랜이 일궈낸 영역은 아무도 헤집지 못했다.
그들이 활개를 칠 수 있는 시기는 오직 지금뿐인 것이다.
그리하여 유도준은 명왕클랜이라는 칼을 손에 쥐고 영원그룹의 회장이 되었다.
이전 삶에서 그만이 침체기에 빠진 명왕클랜을 지원해주었기에.
유도준은 명왕클랜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지 않는 후계자들과 다르게 시중에 풀린 명왕클랜의 주식을 싹 사들이는 한편, 도완준에게 은혜를 입힌 것이다.
당시 제대로 세력을 구축하지 못한 그에게는 명왕클랜을 등에 업는 걸 도박으로 여겼으리라.
그리고 그는 도박에서 성공했고.
내가 알아서 내버려둬도 유도준이 명왕클랜을 돕기는 했겠지만….
은하는 사전에 그에게 시중에 나온 명왕클랜의 주식을 모아두라는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유도준은 그의 말을 귀담아듣고는 이전 삶과 다르게 더 많은 주식을 모을 수 있었다.
게다가 이전 삶과 다르게 당당하게 후계자로 나서기까지 했으니.
그만한 힘을 지닌 그가 명왕클랜을 물심양면으로 돕는다면 명왕클랜은 빠른 속도로 재기할 수 있으리라.
여하튼 은하가 할 수 있는 조언은 모두 했다.
나머지는 유도준이 알아서 하리라.
「두꺼비」: 두목.
간만에 쫙 빼입었는데 어떻습니까?(오전 11:23)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던 은하는 곧 스마트폰을 보았다.
이강혁이 뜬금없이 보낸 사진.
턱시도를 입고 있는 사진이었다.
그래봤자 두꺼비는 사람이 아니라 턱시도를 입은 두꺼비에 불과했다.
이 자식은 얼굴 팔리는 짓을 대체 왜 하려고 하는 거야?
은하는 이강혁에게 답신을 보내고 한숨을 쉬었다.
미래가 바뀌었다.
아카데미는 오늘부터 파일럿 예능 캐치 유어 플레이어를 촬영한다는 알림을 전파했다.
은하가 알기로 이전 삶에는 없었던 예능 프로그램이었다.
아카데미 학생이 출연하는 예능은 제2차 의정부 탈환전이 끝난 후에야 등장했다.
하물며 그는 캐치 유어 플레이어란 이름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었다.
이전 삶에서 하백련이 곧잘 예능을 즐겨 보았기 때문에 알 수 있었다. 특히 그녀는 플레이어에 대해 다룬 예능 프로그램을 좋아했다.
그러니 은하로서는 도무지 알 수가 없는 노릇이었다.
도대체 무엇이 이전 삶에는 없던 예능방송이 나오게 만든 것인지.
“이 자식이 나가서 뭔 짓을 하든, 지가 알아서 할 테니 상관없지만…. 설마 누나까지 방송에 나온다니….”
수업을 듣던 학생들이 수군거렸다.
창가를 보고 있던 이들이 방송국이 아카데미에 들어오고 있다는 것을 알렸기 때문이다.
은하 역시 아카데미로 촬영장비를 옮기고 있는 사람들을 발견했다.
저 사람들이 캐치 유어 플레이어를 촬영할 스태프들인 모양이었다.
지금쯤이면 누나하고 연화 누나도 대강당에 가 있으려나.
그는 뚱한 얼굴로 한숨을 쉬었다.
사전에 방송국에서는 고등아카데미 3학년 학생들과 면담을 가져 방송에 출연할 학생들을 선발했다.
그중에 이강혁이 있었던 것은 잠깐 놀랄 만한 정도였다.
더 크게 놀랄 만한 일이 있었기에.
큰일이야.
안 그래도 인기가 많은 누나인데 인기가 더 많아지게 생겼어.
그냥 나가지 않는다고 하지….
은아가 방송에 출연하기로 했다. 그녀로부터 이 이야기를 직접 들은 은하는 대경할 정도로 입을 벌렸다.
자신의 누나가 방송에 출연한다는 사실이 기쁘면서도 얼굴이 팔리며 일상생활이 어려워질까 걱정이었다.
그래서 그는 그녀가 출연하는 것을 극구 말리려고 했다.
그녀 역시 방송에 출연하는 것을 그렇게 달가워하지 않았고.
‘근데 마나관리기구가 연화는 꼭 나와야 한다고 했다는 모양이야….’
‘그럼 연화 누나만 나가면 되잖아.’
‘문제는 연화가 내가 없으면 자꾸 카메라 앞에서 긴장을 해서…, 결국 PD님이 나와 달라고 부탁을 해서 어쩔 수가 없었어.’
‘그래도 누나, 방송에 나가면 누나 얼굴이 팔릴 수가 있다니까? 팔리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어? 날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끓을 거라고!’
‘어차피 레귤러스 클랜에 입단해도 그렇게 될 텐데, 뭘. 나가나 마나, 주목을 받는 건 어쩔 수 없을 거야. 내 실력이 꽤 되잖아.’
‘누나 실력이 문제가 아니라….’
‘일단 PD님이랑 타협하기로 했어. 대신 나는 많이 내보내지 않기로.’
‘…끙….’
과연 시청률에 목숨을 거는 PD가 그녀와 타협을 할 것인가.
그는 절대로 아닐 거라 확신했다.
그럼에도 연화를 지키기 위해서란 그녀의 의지는 꺾을 수가 없었기에 그도 그녀와 타협을 보기로 했다.
‘누나, 이제 SNS는 비활성화 해놔. 방송에 나가면 누나 얼굴을 보려고 사람들이 SNS를 염탐할 거란 말이야.’
‘아, 그럴지도…. 어차피 요즘에는 잘 하지도 않았으니 그렇게 하지, 뭐. 대신 비밀계정 하나 만들어서 가끔씩 근황을 올리든가 할게.’
‘그럼 그건 그렇게 해. 계정 만들면 나한테도 알려주고.’
‘당근이지!’
SNS 비활성화.
그럼에도 은아에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꼬이게 되리라.
은하는 그녀의 미래를 걱정하면서 그녀가 무사히 촬영을 마치는 것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어?
그러던 중.
손에서 턱을 뗀 은하는 차창으로 얼굴을 들이밀었다.
검은 밴에서 내린 플레이어의 얼굴이 매우 낯이 익었다.
저 얼굴을 기억하지 못할 리가 없었다.
아니, 저 새끼는 왜 여기 온 거야?
은하는 눈살을 찌푸렸다.
이전 삶에서는 제2기 십이좌였던 곽우혁.
차기 선녀 하백련에게 마나를 가르치는 스승이라는 입장을 이용하여 그녀를 학대한 남자의 등장이었다.
☆
캐치 유어 플레이어 첫 번째 촬영. 면담에서 촬영했던 것을 제외하고 정식으로 촬영하는 장면은 인트로로 나오는 장면이었다.
방송에 출연하는 학생들이 모여서 방송의 캐치프레이즈 “여러분에게 바로 날아가겠습니다.”라는 대사를 읊는 대목이었다.
촬영장비를 가져온 스태프들은 곧 아카데미 전경이 들어오는 거리에서 조명등, 반사광, 카메라를 설치했다.
그리고 학생들은 저마다 팀을 이뤄 메이크업 아티스트들로부터 화장을 받고 있었다.
방송에 나오는 이들은 모두 50명. 그러다 보니 화장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지체될 수밖에 없었다.
“…그냥 나가도 되겠네요.”
“…죄송합니다.”
“아니, 왜 사과를 하고 그러세요! 이렇게 예쁜 얼굴로 사과하면 괜히 제가 잘못한 것 같잖아요!”
연화도 한창 화장을 받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를 담당한 아티스트는 어떤 스타일로 그녀를 꾸며야 할지 여태껏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던 중이었다.
그러다 보니 연화의 등 뒤에 선 사람들은 줄어들지 않고 있었다.
“와…, 정말 부러워. 어떻게 피부가 이렇게 뽀얄 수가 있지? 머리칼은 또 왜 이리 신비롭고…. 저기, 이거 염색한 거는 아니죠?” “네…. 태어날 때부터 이랬어요.”
“와, 축복 받은 거네요. 저는 머리 염색할 때마다 머릿결이 상할까봐 맨날 걱정만 하는데….”
아티스트는 마침내 결론을 내리고 연화의 얼굴에 손을 댔다.
아티
스트의 지시를 받은 보조자는 그녀의 등 뒤로 돌아가서는 머리를 다듬기 시작했고.
그러다 보니 류연화는 가만히 앉아 화장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것밖에 하지 못했다.
…꼭 인형이 된 것 같아.
그녀는 지금 상황이 익숙지 않아서 낯간지러웠다.
어렸을 적부터 남궁성운의 가르침을 받아온 그녀는 꾸미는데 영 솜씨가 없었다.
본인이 관심이 없기도 했고.
머리를 묶고 다니고, 생각이 나면 틴트를 바르는 게 전부였다.
그녀의 관심사는 오로지 창뿐이었으니까.
아…, 은아는 역시 예쁘구나.
은아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지금도 그런 식으로 다녔으리라.
그 삶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 그녀는 종종 거울을 볼 때면 자신이 예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은아를 따라 셀카를 찍게 되면서 어떤 각도에서, 어떤 포즈를 취하면 더 예쁘게 나오는지도 알게 됐고.
자신이 모르는 부분을 발견하는 건 의외로 재미있는 구석이 있었다.
창을 다루는 것도 그러하리라.
“눈이 자꾸 다른 데로 돌아가는데 거기 보지 말고 저를 보세요.”
“아…, 네. 저, 그런데…, 얼마나 더 이 상태로 앉아 있어야 하나요?”
“공주님의 변신이 끝날 때까지!”
“…고, 공주님?”
“이번에 방송에 나가면 전국에서 난리도 아닐 거예요. 이렇게 예쁜 사람이 다 있었냐고 하면서….”
“…….”
“아이스 프린세스. 딱 그런 별명이 생길 것 같은데 어때요?”
“…싫어요.”
“아, 고개 숙이지 말아요. 이러면 화장하기 힘들잖아요.”
아티스트가 장난을 치듯 말했다.
류연화는 이런 장난에 익숙지 않아 겸연쩍어하며 반응했다.
얼굴은 빨개지지 않았지만 고개를 푹 숙인 모습은 그녀의 주변에 있던 스태프들의 눈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제가 오늘 남친도 두 번 반하는 사람으로 만들어줄 테니까 저만 믿어요. 이래 보여도 이쪽 업계에서는 꽤나 유명하거든요, 제가.” “…남친 없는데요.” “네? 정말요? 얼굴이 이리 예쁜데 주변에 다가오는 남자도 없어요?”
별안간 눈을 휘둥그레 뜨는 아티스트.
연화는 그녀에게 화장을 받으면서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남자들이 있기는 했다.
학기 초에 자신이 버릇이 없다면서 시비를 걸어오던 이들이 떠올랐다.
그때 그녀는 대련을 하다 ‘실수로’ 남자들의 생식기를 얼려버렸다.
그 소식은 일파만파로 퍼져나갔고, 그로부터 그녀에게 시비를 걸어오는 이들의 수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자신의 주변을 얼쩡대는 사람들이 있기는 했지만 대다수는 은아에게 호감을 품고 있었다.
“…있기는 있었지만 연애를 하는데 관심이 없어서….”
“와…. 이건 미(美)에 대한 모독이 따로 없네요! 예쁘게 태어났으면서 왜 그 외모를 적극 활용 못하니!” “…….”
“좋아하는 사람도 없어요?” “…좋아하는 사람이요?”
“네, 좋아하는 사람.”
“…….”
류연화는 답을 하지 못했다.
순간적으로 은아를 꼭 닮은 듯한 노은하가 스쳐 지나가기는 했지만, 그는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애써 잊기로 했다.
은하는 아침마다 훈련을 같이 하는 사이였다.
친구의 남동생이었다.
“…없어요.”
“정말 없어요? 이상하게 이 질문에 텀이 길었던 것 같은데….” “…….”
“뭐, 됐어요. 메이크업 끝났어요. 어때요? 예쁘죠?”
일부러 답변을 피한 류연화.
아티스트는 그럼에도 괜찮다는 듯, 그녀에게 거울을 보여주었다.
류연화는 눈꺼풀을 깜빡거렸다.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절로 감탄이 나올 만한 얼굴이었다.
무심결에 사진으로 남기고 싶을 만큼.
“연화야! 메이크업 다 끝났니? 꺄! 너 너무 예뻐진 거 아니야!?”
“아니야. 은아 네가 제일 예뻐.”
“에이, 부끄러워하지 말고!”
사람들의 시선이 따라붙었다.
화면 정중앙에 나오는 자리로 간 류연화는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던 은아와 대화를 나누었다.
아직 촬영을 하기까지 시간이 남아 있었다.
은아는 스마트폰을 들어 올리면서 그녀와 셀카를 찍으려고 했다.
“내가 이따 파인톡으로 보내줄게. 그리고 나 계정 하나 더 만들었어! 아이디 알려줄 테니까 친추해줘.” “나는 파인그램 안 하는데….”
“그래서 친추 안 해줄 거야?”
은아가 애교를 떨며 올려다보았다.
류연화는 고개를 붕붕 저었다.
이내 피식 웃은 그녀는 연화에게 조금 전에 찍은 사진을 보여주었다.
파인톡 프사로 하고 싶을 정도로 잘 나왔다고 생각하는 사진이었다.
“은아야, 나한테도 아이디 알려줄 거지?”
“응? 내가 왜?”
그때 두 사람 사이로, 마찬가지로 화면 정중앙에 서기로 한 한창진이 들어왔으니.
여전히 입가를 두건으로 가린 그가 실실거리며 은아에게 말을 걸었다.
그녀는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반문했다.
그의 기분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건 순식간이었다.
“에이! 당연히 장난이지!” “…정말!?”
“글쎄, 장난일까, 아닐까?”
은아는 그를 곯리며 키득거렸다.
연화는 싸우는지 장난을 치는 건지 알 수 없는 두 사람을 흐뭇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세 사람이 모르는 사이에 스태프들은 카메라를 세 사람에게 향하고 있었다.
“…화면도 잘 받네요.”
“어때? 내가 생각했을 때는 쟤네가 이번 방송의 핵심이 될 것 같은데.”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류연화 학생도 카메라 앞에 서면 긴장했는데 두 사람이 있으니까 표정이 자연스럽게 나오네요.”
스태프들과 PD는 세 사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편, 메인 작가는 세 사람의 케미에 눈을 번뜩이고 있었다.
“자─!! 지금부터 캐치 유어 플레이어 촬영 시작하겠습니다!”
이윽고 촬영의 시간이 다가왔으니.
50명의 학생들은 자리를 잡고 서, 여러 대의 카메라를 향해 활기차게 인사를 건넸다.
“”””캐치 유어 플레이어! 여러분에게 바로 날아가겠습니다!””””
☆
정확히 일주일 뒤.
캐치 유어 플레이어의 첫 방송이 방영되었다.
리라이프 플레이어 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