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ife Player RAW novel - Chapter 373
사회가 플레이어에 향하는 시선은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었다.
왜냐하면 플레이어가 사는 ‘세계’를 이해할 수 있을 리 없었기에.
어떤 이들은 국가를 수호하기 위해 몬스터를 죽이는 그들을 영웅으로 취급하기도 하였으며.
다른 어떤 이들은 몬스터를 죽이는 그들의 전투를 단순히 자본주의의 논리로 받아들이며 천한 백정으로 취급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 세상에서 살아가려면 플레이어는 없어선 안 될 존재였고, 그렇기 때문에 그들에 대한 수요와 국가로부터의 대우는 여전했다.
“…오늘부터 내가 여기 아카데미의 학생이 된 거구나.”
“”””…와…. 건물 진짜 멋지다.””””
플레이어는 분명 사람들의 말대로 백정이 될 수도 있는 존재였으며, 영웅이 될 수도 있는 존재였다.
어찌 보면 가장 빠르게 신분상승을 경험할 수 있는 직업인 것이다.
그래서 매년 아카데미를 지원하는 사람들은 셀 수 없이 많았다.
이 나라에서 아카데미는 유일하게 종로구에 위치한 것밖에 없었기에 지원한 사람들 전부를 받아줄 수는 없었지만.
고등아카데미 3학년이야 다행히도 편입하는데 나이제한이 없다지만, 중고등아카데미 각 1학년은 반드시 해당년도에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이어야 했다.
그런데 고등아카데미와는 다르게 중등아카데미는 정원을 300명으로 맞추었기에 경쟁률이 매우 높았다.
엄청난 재능을 가지지 않은 이상, 대개 부모의 재력에 의해서 입학이 결정되는 일이 암묵적으로 이루어져 있기도 했고.
“일단 반으로 가라고 했지? 여기 강의동이 어디 있는지 아는 사람?”
“부지가 너무 넓어서 그러는데…, 우리 그냥 다른 사람들한테 묻는 게 낫지 않을까?”
“…시비라도 붙지는 않겠지?”
“우리가 시비는 왜 붙어! 우리도 같은 031기이고, 같은 중등아카데미 학생인데!”
이천서, 16세.
원래라면 3년 전에 중등아카데미 입학시험에서 떨어진 그가 이곳을 다닐 수는 없었다.
남들한테 대우를 받는 삶을 살고자 플레이어가 되기를 결심했던 그는 어쩔 수 없이 고등아카데미 1학년을 노리고 있던 참이었다.
그런데 행운이 일어났다.
누군가에게는 불행이었을 테지만.
작년, 횡성군에서 031기 학생들이 절반 가까이 사망하고, 후유증으로 아카데미를 자퇴하는 일이 생기며 상당수의 공석이 발생했다.
이에 중등아카데미는 예외적으로 031기를 추가적으로 선발하려 했고, 이천서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자 냉큼 031-2기에 지원했다.
그리고 그는 갖은 우여곡절 끝에 중등아카데미에 합격할 수 있었다.
“…아니야. 우리가 찾아보는 편이 더 나을 거야. 괜히 말을 걸었다가 잘 사는 집 애들이면 어떡하라고.”
“인터넷에서 나름 알아보았는데, 중등아카데미 학생들은 거의 대부분 프라이드가 높다고 하더라. 어쩌면 우리 같은 것들은 상대조차 해주지 않을지도 몰라.”
이윽고 선력 11년.
새 학년이 시작되고 새로이 편입한 031기 학생들은 아카데미 부지를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그들과 기숙사 방이 근처에 있던 이천서도 생소하게 두리번거리기는 매 한가지였다.
내 인생은 이제부터 바뀌는 거야.
부모님도 좋은 친구들을 만나려면 좋은 친구들이 있는 환경에 있어야 한다고 했으니까.
성공, 출세, 신분상승.
사람을 지키고자 하는 대의가 아닌 순수하게 자신이 출세만을 바라보던 이천서는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다.
서로 같은 플레이어라고 하더라도, 일반적으로 플레이어들 사이에서는 학벌에 따른 급이 나뉘었다.
적어도 아카데미 내에서 학벌이란 결코 무너지지 않는 신분이었다.
비록 그가 가진 것은 없다 한들, 그는 중등아카데미에 편입한 것으로 먼 미래에 고등아카데미에 입학하는 학생들을 내려다볼 수 있는 자격을 가진 것이다.
그러면 이제부터 여기를 다니면서 누구와 가까워져야….
친구들이 반을 찾고 있을 때.
이천서는 복도를 지나가는 이들의 면면을 확인하며 그들이 편입생인지 기존에 입학한 학생들인지 살폈다.
중등아카데미에 편입하기 전, 그는 031기에 대하여 알음알음 정보를 수집했다.
그가 기억하는 정보로는 031기에 국내에서 10위 이내에 진입해 있는 재계그룹 직계가 4명이나 재학하고 있다는 것.
갤럭시그룹의 직계 최가인.
영원그룹의 직계 유도
준.
앨리스그룹의 직계 정하양.
KK그룹의 직계 김건웅.
아카데미에서 영향력 있는 파벌은 크게 네 개였다.
파벌에 들어가 있지 않은 학생들은 그들에게 쩔쩔맨다는 모양이었다.
그런데 031기는 다른 기수와 달리 파벌이라는 개념을 떠나서, 때로는 각 파벌을 아우르는 또 다른 세력이 있다는 것이다.
“…뭐야? 뭔데 갑자기 저 애들이 길을 비키는 거야?” “헐…. 첫날부터 볼 줄은 몰랐네. 야, 우리도 비켜야 해. 얼른 벽에 바짝 붙어!”
“왜? 뭐 때문에?”
“쟤네 몰라? 저기 있는 남자애는 캐유플에도 나왔었잖아!”
이천서는 동기 편입생들의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복도 끝에서 벽에 붙은 학생들이 비켜주는 길을 당연하다는 것처럼 걸어오는 학생들이 있었다.
쟤네가….
학생들이 그들에게 보내는 감정은 동경이었다.
031기에 갓 편입한 학생들마저도 다른 이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저희들끼리 즐겁게 떠드는 그들을 바라보는데 열중했다.
이천서는 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네 개 파벌을 아우르는 권세이자, 중등아카데미의 실질적인 실세.
그리고 031기의 유망주인 동시에 031기의 주역들.
─노은하 사단이구나.
좀 깨는 듯한 말이기는 했으나.
이천서가 모은 정보로는 사람들은 그들을 노은하 사단이라 일컬었다.
각 파벌에서 알아주는 유망주들이 시리우스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는 노은하를 중심으로 모였다고 하여.
이름으로만 들어서 몰랐는데….
듣던 거랑 달리 다들 무섭지 않게 생겼네.
그리고….
이천서는 눈을 가늘게 떴다.
자신이 친해지고 싶은 사람들.
그는 그들의 이름을 외우기 위해서 그들의 얼굴을 유심히 살폈다.
…여자애들이 참 예쁘네.
남자들도 제법 준수했지만.
여자들은 눈을 뗄 수 없는 미모를 겸비하고 있었다.
그만 바라보다 넋이 나갈 정도로.
…어?
그러다 이천서는 그의 앞을 지나던 노은하와 시선이 마주쳤다.
…뭐, 뭐야.
순간 소름이 돋았다.
이천서는 찬물을 뒤집어쓴 것처럼 온몸의 감각이 차갑게 식어가는 걸 느꼈다.
그는 노은하의 시선이 떠났을 때야 간신히 숨을 쉴 수가 있었다.
기, 기분 탓이겠지?
어이구, 이 멍청아.
잠깐 눈이 마주친 걸로 쪼냐….
노은하 사단이 각기 다른 강의실로 흩어졌다.
이천서는 그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노은하만 유독 친해지기가 어려울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작 노은하 사단에 들어가려는데 노은하를 어렵게 느껴서야 되겠느냐마는.
일단 근처 애들하고 친해진 다음에 노은하의 눈에 드는 거야.
노은하 사단에 들어가기만 한다면 출셋길은 보장된 것이나 마찬가지.
이천서는 굳게 다짐했다.
☆
선력 11년.
새로이 031기가 들어왔다.
이전 삶과 다르게 편입된 학생들이 절반이나 넘었기 때문에.
은하는 혹시나 그들 중에서 원래 고등아카데미에 입학하던 학생들이 031-2기로 들어왔는지 확인하고자 했다.
그런데 달라붙는 시선이 많았다.
“…짜증나네.”
기숙사를 나왔을 때부터.
학생들의 시선은 줄어들지는 않고 계속 늘어만 갔다.
너무나 노골적인 시선 때문에 그는 아침부터 기분이 언짢기만 했다.
“너만 짜증나니? 짜증이 나는 건 우리도 이만저만이 아니거든?” “난 너무 신경 쓰여.”
이내 친구들에게 따라붙던 시선이 합쳐지기까지 했으니.
민지는 그를 보자마자 대뜸 입술을 삐죽이며 투덜거렸고, 서나도 못내 언짢은 티를 내고 있었다.
다른 친구들도 반응은 비슷했다.
“이게 다 너 때문이야. 네가 그때 류연화 언니랑 싸웠을 때 비기지만 않았어도….” “맞아, 그랬으면 이렇게 주목받지 않았을 거 아니야.”
민지와 서나가 항의했다.
은하는 차마 부정할 수 없었다.
한 달 전, 류연화와 졸업 대련에서 비긴 이후.
은하는 전보다 더 많은 약혼제의와 업계의 주목을 받고 말았다.
몇몇 학생들은 그동안 멀리만 하다 자신을 파티에 넣어달라고 청탁을 하기까지 했다.
친구들도 얼마나 시달려야 했던가.
“내기로 걸었던 돈도 다 잃고…, 요즘엔 사람들 시선 때문에 수련도 제대로 못하고! 이게 뭐야, 대장!”
“그러게 누가 내가 진다에 걸래?”
은혁도 스트레스가 쌓인 듯했다.
그러나 은하는 듣지 않았다.
사실, 친구들이 조금이라도 자신의 승리에 투표를 걸었더라면 대련이 그런 식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결국 내기에 참가했었던 친구들은 한 명도 이기지 못하고, 돈은 전부 은하가 가져가고 말았지만.
“…하. 오늘은 네 얼굴 보고 싶지 않았는데.”
“은하야, 안녕? 근데…, 오늘은 좀 그렇기는 하다.”
그러던 도중, 은하는 강의동에서 갤럭시그룹의 후원을 받는 학생들을 이끌고 있던 민호와 은우를 만났다.
민호는 즉각 눈살을 찌푸렸다.
은우도 어정쩡하게 손을 흔들었고.
복도에 있던 학생들의 시선이 전부 그와 친구들을 향해 집중된 것이다.
“우리 당분간 만나지 말자.”
“야, 저기 유도준도 온다.”
“하….”
목민호의 얼굴이 썩어 들어갔다.
반면에 복도 반대편에서 유도준이 새하얀 이를 씩 드러내며 그들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이제는 강의실 안에 있던 학생들도 문밖으로 고개를 빼꼼 내밀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학년 초라서 그런 건가.
주목을 너무 많이 받고 있는데….
학생들에게 주목을 받는 일은 매번 학기 초마다 있는 일이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올해는 유난히 시선의 밀도가 높은 것 같았다.
마음 같아선 그냥 스티지안 아이로 저들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향하게 만들고 싶을 따름이었다.
그래도 마침 잘됐어.
그러나 은하는 생각을 달리하기로 했다.
저들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다는 건 반대로 자신도 고개를 돌려버리면 저들과 눈을 마주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은하는 이왕에 자리에 모여 있던 학생들을 시선으로 훑었다.
모르는 얼굴도 많지만….
제법 아는 얼굴도 있네.
물론, 은하는 그들 모두의 얼굴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
아쉽게도 그의 눈에 차는 학생은 한 명도 없었다.
유망주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영입 우선순위가 비교적 떨어지는 학생들이었다.
아주 대략적으로 파악을 마친 그는 학생들이 비켜주는 길을 지나가려고 했다.
그러던 그때─.
─찾았다.
은하는 벽에 등을 바짝 붙어서는 길을 비켜주는 학생들 얼굴 사이로 그가 몹시 기다리고 있던 유망주 중 한 명의 얼굴을 발견했다.
찾지 못할 수가 없었다.
남학생 역시 유독 열렬한 눈길로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으니까.
이천서를 여기서 보게 될 줄이야.
원래라면 31기로 입학했을 텐데, 미래가 바뀌어서 031기로 입학했나 보네.
으로, 회귀 전에 온태양의 조력자로서 그를 지키는 방패가 되었던 이천서.
큼지막한 얼굴과 넓은 이마를 보니 은하는 그에 대한 정보가 어렴풋이 떠올랐다.
가장 먼저 떠오른 정보는 이천서가 온태양의 파티에서 그의 하렘에는 유일하게 포함되지 않은 파티원이란 것이었다.
혹자는 예쁜 여자들이 많이 있건만 그들 중 한 명도 차지하지 못했던 이천서를 비웃었다.
그러나 대다수의 혹자는 이천서가 온태양을 친구로 생각하는 마음이 갸륵하다 하는 한편, 그는 뼛속까지 타인을 지키기 위해 세상에 태어난 가디언이라고 찬양했다.
실제로 그는 위기에 몰린 온태양을 죽음을 무릅쓰면서까지 몇 번이나 구해낸 전적이 있었다.
온태양의 파티원 중에서 존재감이 가장 희미한 가디언이기는 했지만 실력은 믿을 만할 거야.
은하는 이천서에게 고개를 돌리고 살그머니 입가를 끌어올렸다.
가디언이란 인재는 재능만 아니라 그 사람이 과연 믿고 맡길 수 있는 인재인지 신용도도 확인해야 했다.
가디언에 대한 공급은 많았으나, 그들을 허투루 고용할 수는 없었다. 자칫 잘못하면 파티의 생사여탈은 전위에서 파티를 지키는데 앞장서는 가디언에게 달려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플레이어들은 대체로 파티를 조직할 경우, 가디언만큼은 면식이 있는 사람으로 고용하려고 했다.
그럼에도 만약 가디언이 파티보다 제 목숨을 우선시하여 도망치거나, 파티를 몰살로 만들어버리는 잘못을 저질렀을 때.
그들에 대한 평판은 크게 떨어지고 경우에 따라서는 다시는 이 업계에 발을 들이지 못했다.
가디언의 실책에는 자비가 없었다. 높은 보수를 받고 일을 하는 그들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란 말처럼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했다.
가디언은 특히나 막 뽑을 수 없어.
잘 가려가면서 뽑아야 해.
그렇기에 가디언을 영입할 때에는 신중을 기울여야 했다.
그리하여 고민 끝에 은하가 선택한 가디언은 온태양의 친한 친구이자, 파티원을 한 명도 잃게 만들지 않은 이천서였다.
그것만으로도 이천서의 신용도를, 그의 재능을 평가할 수 있었다.
사실 마음 같아서는 기준 아저씨를 파티원으로 영입하고 싶지만….
물론, 은하는 이천서라는 가디언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의 재능은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몬스터를 막아내기만 하는 스타일은 은하의 성미에 맞지 않았다.
회귀 전, 안개꽃 파티의 가디언을 죽는 그날까지 맡아주었던 선기준처럼.
그는 지키는데 급급한 가디언보다 적들로부터 어그로를 끄는 가디언을 더 선호했다.
어쩔 수 없지.
기준 아저씨는 나이도 있고….
이제 편안하게 살았으면 하니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더군다나 앞으로 만들어갈 파티는 무작정 죽음으로 뛰어드는 게 아닌, 하백련을 지키기 위한 파티였으니.
어쩌면 어그로를 끄는 가디언보다 누군가를 지키는 가디언이 더 좋은 선택일지도 몰랐다.
은하는 마음속으로 아쉬워하면서도 선기준이 아니라 이천서를 파티에 영입하기로 다짐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어그로를 끄는 가디언에 대해 아는 사람이 없어서 안타까움을 지울 수 없었지만.
그래도 다행인 건…, 어째 나한테 호의적인 것 같다는 건데.
그런데 어째 느낌이 묘했다.
그동안 은하가 아카데미에서 만난 배수빈, 목민호, 호시미야 카에데는 자신을 달갑게 여기지 않았건만.
이천서의 눈빛으로 보아하니 그는 아무래도 자신에 대해서 호의적인 감정을 품을 것 같았다.
친해지는데 어렵지는 않겠네.
은하는 속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생각해보니 이천서는 이전 삶에서 온태양과 마음이 잘 맞는 친구이자, 파티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준 것 같았다.
직접 대화를 나눠보지는 않았으나 필시 쾌활하고 사교성 있는 사람일 것이다.
“그러다 기어오르려 하면….”
그는 자신이 배정된 반에 들어가며 조용히 뇌까렸다.
이천서가 온태양을 대하던 것처럼 자신에게 행하는 대우를 용인해줄 의향은 있었으나.
만약 자신을 얕잡아 보려 하면─.
“─아주 본때를 보여줘야지.”
은하는 어떤 부분에서는 목민호와 비슷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도 권위를 침해받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경향이 있었다.
친분과 권위는 분리되어야 했다.
이천서가 온태양에게 했던 것처럼 그것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다면, 그때는 기를 꺾어줄 생각이었다.
그러는 참에─.
그러고 보니까 이천서, 그 녀석은 아직 가디언이 된 게 아니잖아? 앞으로 다른 스타일을 배울 수도 있다는 뜻인데….
그냥 확 어그로 끄는 가디언으로 만들어버려?
─자신의 입맛에 맞도록 이천서를 손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리라이프 플레이어 3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