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ife Player RAW novel - Chapter 440
요코하마로 출항한 지 닷새째.
이날은 아무런 일정도 없었다.
아카데미 학생들은 휴식을 취하며 요코하마에서 펼쳐질 미션에 대비할 뿐이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아카데미 학생들은 현재 시간부로 전투태세를 유지할 것!] [선체가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플레이어 분들의 지시를 따라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도 여러분에게 안전한 여정을 선물하는 시리우스 은랑호가 되겠습니다.]카나가와 앞바다를 지나쳐 그대로 요코하마 항구로 들어가는 것만이 남아 있던 그때.
하필이면 운이 좋지 않게도 그때 대규모 편재가 발생하고 만 것이다.
도심지에서 일어난 편재가 추가로 바다 위를 항해하고 있던 선박에도 반응한 것이다.
객실 안에서 쉬고 있던 학생들은 천장에서 나오는 안내방송을 듣고는 재빨리 병장기를 챙겨들었다.
그리고 잠시 후─.
─쿵!
충격이 있었다.
선체가 한 차례 흔들렸다.
며칠에 걸친 항해로 비슷한 일을 몇 번이고 경험한 학생들은 침착히 다음 지시를 기다렸다.
얼마 안 되어 지시가 떨어졌다.
[아카데미 학생들은 전원 갑판으로 집합하라!]학생들의 모습에는 동요가 없었다. 몬스터의 존재를 느끼자마자 그들은 체내 마나를 갈무리하고는 그 즉시 갑판으로 뛰쳐나갔다.
“…뭐 이리 많아.”
은하도 그들 중에 있었다.
처음만 해도 감지망에 스멀스멀한 기운이 걸려드는가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저 멀리에 있는 몬스터들이 족히 수십 마리는 되어보였다.
상당히 많은 숫자였다.
아마도 부산항을 출항하면서 겪은 전투 중에서 제일 힘든 전투가 될 듯했다.
은하조차 놀라워 할 정도였으니, 친구들이나 다른 학생들의 반응은 그보다 심각했다.
학생들의 얼굴에 두려움이 일었다.
“아리엘.”
“오, 오우!”
교관들이 다독여도 학생들은 끝내 굳은 얼굴을 풀지 못했다.
그때, 은하는 숙취에 시달려서는 아침부터 은우의 간호를 받아야 한 아리엘을 불렀다.
그녀가 은우의 부축을 받는 채로 힘차게 대답했다.
“애들한테 내 말 전해.”
“오케이!”
저 멀리 있는 몬스터들을 보고는 조금도 무서워하지 않으면서.
술에 취해 비틀거린다.
은하는 짧게 혀를 차며 그녀에게 하고 싶은 말을 참았다.
[노은하가 전합니다!!]갑판 위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은하 역시 그녀의 소리를 들으면서 입을 열었다.
“숫자에 겁을 먹지 말라고 그래. 어차피 태반이 원거리 공격을 받아 배 근처로는 오지도 못할 테니까. 그리고 우리가 상대할 몬스터들은 견제를 뚫고 들어와서 상처투성이인 상태일 거라고.”
[수가 많다고 겁먹을 필요가 없다. 태반이 배 근처에 접근하기도 전에 토벌을 당하거나 약체화될 테니까. 쪽수는 신경 쓰지 마! 우리가 훨씬 더 강해!]“그러니까 우리가 주의해야 할 건 공격을 피해서 빠른 속도로 접근할 몬스터들이야. 아마도 선체 측면을 공격할 확률이 가장 높을 테니 다들 그쪽을 신경 쓰는 게 좋을 거야.”
[그러니 우리가 상대해야 할 것은 공격을 피해 빠른 속도로 접근해올 몬스터들이다. 선체 측면을 주의해 공격에 대비할 것! 은하가 있으니까 겁먹지 마!]어차피 저들은 허수에 불과했다.
그러지 않더라도 캐스터들이 지금 요격마법을 준비하는 중이었다.
서포터들은 보호마법을 구축하는 중이었으며, 스나이퍼나 레인저들은 저마다 원거리 사격에 용이한 곳을 선점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고등아카데미가 자랑하는 신서영이 상공에서 마법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내 교관들이 전파한 소식을 들은 학생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윽고─.
─온다.
저 멀리서 마법이 날아들었다.
서포터들이 힘을 합쳐 배를 보호할 방벽을 구축해냈다.
형형색색의 에너지가 벽에 부딪쳐 바다를 크게 흔들어놓았다.
그럼에도 플레이어들은 평정심을 유지했다.
한편, 네비게이터들은 몬스터들의 공격이 날아온 거리를 파악해서는 정확한 좌표를 뽑아냈다.
그 좌표가 텔레파시스트들을 통해 갑판 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전파되었다.
개틀링 샷(Gatling Shot)
총성의 폭풍이 일었다.
귀를 멀게 하는 총성이 울리면서 저 멀리에 있는 몬스터들이 하나둘 픽픽 쓰러졌다.
그것과 동시에 캐스터들이 준비한 마법을 전개했다.
하늘 위에서 여러 개의 마법진이 떠올랐다.
바다가 요동쳤다.
시야를 가릴 정도로 거대한 분수가 솟구쳤다.
분수가 거치고 저 너머에서 드러난 상황은 둘 중 하나였다.
폭발에 휘말려 죽어버렸거나.
놈들이 기어이 폭발에서 살아남아 배를 향해 접근해오고 있거나.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 마음 편히 있으려고 했더니, 원…!”
이때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신서영이 폭발 속에서도 살아남은 놈들을 향해 공명접선을 휘둘렀다.
바닷바람이 그들을 덮쳐들었다.
조금이라도 수면 위로 몸을 내민 몬스터들은 그대로 몸이 종잇장처럼 찢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박의 피해가 전무한 것은 아니었다.
“측면!!”
몬스터들이 처음 공격을 가할 때 수면 아래로 들어가 몰래 접근해온 놈들이 존재를 드러냈다.
은하가 그 즉시 소리쳤다.
다행히 사전에 지시받은 학생들이 침착하게 대응했다.
그러는 한편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플레이어들의 견제를 뚫고 들어오는 몬스터들이 생겨났다.
그때부터 가디언, 딜러, 헌터들의 차례가 찾아왔다.
“진짜…. 마지막 날에 이게 무슨 고생인 거지?”
은하는 갑판 위로 올라오려 하는 몬스터들을 상대하며 짜증을 냈다.
대다수가 제8위계 혹은 제7위계 저위계 몬스터들이었다.
상대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었다.
검을 휘두를 때마다 최소 한 마리, 어쩔 때에는 두 마리나 세 마리가 목숨을 잃고 있었으니까.
은하와 학생들은 별다른 무리 없이 갑판을 지켜냈다.
그런데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었다.
자고로 큰 재앙 뒤에 작은 재앙이 연달아 따라오는 법이었으니.
“…오늘 무슨 날인가?”
수면 위를 활보하던 플레이어들이 대규모 편재를 정리해가던 무렵.
두 번째 편재가 일어났다.
플레이어들이 놈들을 죽이기 위해 그만한 마법을 선보였으니 편재가 일어나지 않을 리가 없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뒤이어 일어나는 편재 또한 첫 번째 편재에 비할 바는 안 돼도 규모가 상당했다는 것.
더군다나 두 번째가 기폭제가 되어 연이어서 발생한 세 번째, 네 번째 편재가 바로 근처에서 발생했다.
키에에에엑
휘이이이이
편재 속에서 태어난 몬스터들이 포효했다.
결국 플레이어들이 2차전을 준비할 상황에 처하게 됐을 때─.
“─그래,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마침 사용하기 딱 좋은 타이밍이긴 하네.”
은하는 갑판 위에서 뛰어내렸다.
플레이어들의 제지를 무시하고서는 전력을 가늠하는 것 같은 놈들에게 걸어 나간다.
움직이면서 쓰기에는 그리 적절한 마법은 아니지만 지금은 괜찮아.
검은 가시나무에 마나를 싣고서는 마나 크래셔의 토대를 구축한다.
마법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소모될 마나의 일부를 대기 중에 녹아 있는 마나로 대체한다.
이 마나를 내 색으로 물들이면….
시야를 대국적으로 본다.
마나 크래셔의 형태를 띠는 마법은 자신의 마나와 대기 중에 녹아 있는 소유권이 없는 마나로 구성돼 있다.
은하는 마나 드레인의 섭리를 통해 소유권이 없는 마나를 전부 자신의 통제 하에 두었다.
그리하여 검에 맺힌 마나가 전부 그의 색으로 물들었을 때.
한 번 더.
자신의 마나로 유인하여 대기 중에 녹아 있는 마나를 끌어들였듯이.
그는 검에 맺힌 마나로 대기 중에 녹아 있는 마나를 끌어들였다.
칼날을 감싼 마나의 층계가 점차 두꺼워졌다.
검에 맺힌 마나가 자신의 마나와 소유권이 없는 마나로 이루어지자, 은하는 조금 전에 했던 일을 다시금 반복했다.
…다섯 번.
다섯 번의 순환을 반복하게 되자 검에 맺힌 마나는 이제 백금색으로 번쩍이고 있었다.
검이라는 형체를 알 수도 없다.
단지 힐트 아래로 백금색의 빛이 눈이 부시게 빛날 뿐이다.
마법의 완성이었다.
─플래티나 크로스(Platina Cross)
노은하는 수평을 그었다.
☆
4일 간, 바다 위에서 지속된 전투.
학생들의 실력은 일취월장했다.
그러나 닷새째, 요코하마 항구를 얼마 남겨 두지 않고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편재는 규모가 상당했다.
플레이어들도 긴장했을 정도였다.
그러니 학생들이 그때 느낀 감정은 말로 쉽게 표현할 수 없으리라.
그들의 의식은 공포에 잡아먹혀서 교관들의 목소리도 제대로 들리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그때, 노은하가 아리엘에게 자신의 전언을 전달한 것이다.
[─은하가 있으니까 겁먹지 마!]여기서 신서영이 감탄한 건 두 개.
하나는 몰래 술을 마셨다는 이유로 교관들에게 호되게 혼이 나고,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던 아인 학생의 텔레파시가 너무나 선명했다는 것.
진서나의 텔레파시가 중독시키는 음색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끈다면, 그녀의 텔레파시는 쾌활한 성량으로 사람들의 정신에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기분이었다.
애들이….
은하 말을 따르고 있어.
마지막으로 그녀가 감탄한 이유는 교관들의 호통에도 정신을 못 차린 학생들이 은하의 텔레파시를 받고는 정신을 차렸다는 것이다.
노은하가 공포를 몰아냈다.
신서영은 그제야 고등아카데미에서 노은하라는 존재가 저들에게 어떠한 존재로 자리 잡고 있는지 깨달았다.
저들에게 노은하는 결코 지지 않는 승리의 화신인 것이다.
그녀는 학생들이 칼 같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는 혀를 내둘렀다.
“그나저나 이것들이…. 뭐 때문에 출몰한 거야? 원래 이 해역에서는 편재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했었는데….”
일본에 발을 딛기 전에 환영식을 아주 거하게 하게 생겼다.
신서영은 가볍게 어깨를 들썩이며 바람을 제 편으로 만들었다.
몬스터들의 첫 공격을 시작으로, 머지않아 플레이어들의 반격이 있었다.
그녀는 공중에서 그들을 지원하며 처리하기 까다로운 몬스터들 위주로 바람의 칼날을 날렸다.
“…진짜 오늘 왜 이러지? 어쩐지 감이 안 좋은데…. 입국하기 전부터 이렇게 편재가 터지는데, 입국하면 이것보다 더 심할 수 있을 거란 거 아니야?”
신서영은 혀를 찼다.
어느덧 편재를 정리해가나 싶더니 추가로 편재가 발생했다.
그것도 연달아 네 번째 편재까지.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다.
네임드로 통하는 플레이어들까지도 그녀처럼 신경질을 부렸다.
그만큼 피로가 쌓인 것이다.
학생이나 교관이나 플레이어나 모두 같은 심정이었다.
그럼에도 그들은 플레이어였다.
눈앞에서 몬스터가 사라질 때까지 놈들을 죽일 뿐이다.
이것들이─!!
신서영이 이를 악물며 공명접선을 휘둘렀다.
플레이어들도 치를 떨어하면서도 연이은 전투를 치르기 시작했다.
그러는 가운데 노은하가 갑판에서 뛰어내린 것이다.
수면 위로 착지한 그가 플레이어들이 말리는 소리도 듣지 않고 무작정 앞으로 나아간다.
쟤
가 뭘 할 생각인 거지?
골치 아픈 놈들은 정리했다.
신서영은 기세를 살피는 것 같은 몬스터들에게 검을 겨눈 그를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한편 플레이어들은 그의 앞으로는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그의 기백에 눌린 것이다.
그녀조차 한순간 몬스터들을 향해 그가 드러낸 기색에 그만 질겁했을 정도였다.
새로운 마법을 개발한다고 했는데 그걸 완성한 건가?
행여나 몬스터들이 은하를 덮칠까.
신서영은 주변을 경계하면서 그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살폈다.
은하가 검에 마나를 싣고 있다.
그녀는 금세 마법의 술식을 읽고, 그것이 고등아카데미에서 기본으로 가르치는 참격 마법임을 파악했다.
하지만 마나 크래셔는 아니었다.
“…뭐야. 쟤 대체 마나를 어디에서 끌어다 쓰고 있는 거야?”
그가 대기 중에 녹아 있는 마나를 체내에서 가다듬지도 않고 즉석에서 자신의 색으로 물들이는 것에 경악.
그리하여 은하가 효율을 추구하며 효과를 극한까지 끌어올려 개발한, 더 이상 개발의 소지가 없는 노은하 고유의 마나 크래셔를 한 단계 더 개발해내는 모습에 경악.
신서영은 입을 떼지도 못한 채로 경악과 경악이 어우러지는 광경을 바라보았다.
“…미친.”
도대체 어떤 프로세스란 말인가.
공중에서는 파악할 수 없었으나, 노은하는 그러한 과정을 몇 번이고 반복해내는 듯했다.
한 번의 프로세스를 거칠 때마다 그의 검은 황금색의 빛에 휩싸여서 형체를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저 애는 극한의 효율이 만들어낸 괴물이야, 진짜….
신서영은 몸서리를 쳤다.
한 번의 프로세스를 하는 것만으로 웬만한 플레이어들은 마나 회로가 뱅뱅 꼬이는 고통을 맛보리라.
그런데 노은하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걸 족히 세 번 이상이나 해냈다.
그리하여 만들어낸 마법은 절대로 이 세상에 있어서는 안 될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존재 자체가 공포다.
그러면서도 신기한 건 검에 휩싸인 기운이 새하얀 금색으로 반짝이고 있다는 것.
어찌 보면 신에게 기도하는 것처럼 경건한 마음이 들게 하는 힘이었다.
물론, 이 세상에 신은 없지만.
─플래티나 크로스(Platina Cross)
마침내 그가 허공을 향해 수평으로 검을 그었다.
일순 시야가 번쩍였다.
그리고 그녀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바다와 하늘에 경계를 긋는 것처럼 수평으로 퍼진 백금색의 빛.
그리고 그 빛을 수직으로 관통하는 백금색의 빛이었다.
허공을 한 번 그었을 뿐이건만.
검에서 사출된 마나는 저 멀리서 달려오고 있던 몬스터들을 모조리 집어삼켜버렸다.
“”””…….””””
세상이 고요해졌다.
백금색의 빛이 그친 자리에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바다와 파도만 있을 뿐이었다.
수십에 이르는 몬스터들이 그대로 사라져버린 것이다.
“…쟤…, 쟤가, 쟤가…. 미쳤어….”
아무리 저위계 몬스터들이었다고는 하더라도 정도가 있는 법이다.
너무 놀라서 한 순간 균형을 잃은 신서영은 가까스로 균형을 잡고서는 연신 머리를 쓸어넘겼다.
미쳤다. 미친 게 분명하다.
쟤가 미쳤든, 내가 미쳤든.
아니면 세상이 미쳤든.
“”””…….””””
사람들의 반응이 말해주고 있었다.
노은하가 말도 안 되는 짓을 저질렀다.
이건 도저히 수습불가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그가 수십에 이르는 몬스터를 일소해버린 것이다.
그냥 허공에 검을 그어서.
“…상상 이상인데?”
근데 정작 노은하라는 놈은 자신이 무엇을 저질렀는지 제대로 감흥이 오지 않는 듯했다.
아니, 그도 현실을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설마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하고.
“이런 걸 만들 생각이 아니었는데 어째서…. 나는 그냥 몬스터를 많이 잡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마법을 만들어낸 건데….”
노은하의 근처로 착지한 신서영.
그녀는 기가 차서 뭐라 말도 하지 못했다.
본인이 만들고도 이럴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니.
세상에 무슨 상상으로 저런 마법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말인가.
“내가 진짜 너 때문에 미친다…. 너 대체 저 많은 사람들한테 뭐라 설명할 거니?”
“…그러게요.”
신서영은 한숨을 팍팍 쉬었다.
저 뒤에 서 있는 플레이어들이나 교관들이 탐욕스럽게 눈을 빛내고 있는 실정이건만.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면 사람들이 그를 가만 내버려두려고 하겠는가.
지금도 심한 물밑 전쟁이 더욱 더 거세지게 생겼다.
“저희 아버지가 잘 처리해주겠죠. 아마도….”
“나라면 호적에서 파버렸을 거야. 그게 정신건강에 이로울 것 같아. 은하 너 같은 애를 아들로 뒀다가는 머리가 다 희게 생겼어, 얘.”
두 사람은 말도 안 되는 농담을 주고받았다.
☆
그날 요코하마 짬뽕 그룹은 무사히 요코하마 항구에 입항했다.
그리고─.
─쩌적
검은 가시나무에 균열이 일었다.
리라이프 플레이어 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