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ife Player RAW novel - Chapter 454
보나마나 네가 상대할 수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한서현은 일본인 남학생에게 말한 것이리라.
제대로 말도 하지 못하는 상태로 입을 뻥끗거리는 모습을 보아하니 상당히 놀란 듯했다.
한서현 얘가 뭐라고 했는진 몰라도 제가 기어오르지 못하게 말했겠지.
근데 카에데 쟤는 왜 자꾸 나를 저런 눈으로 쳐다보는 거지?
그래서 은하는 으스댔다.
의기양양한 얼굴을 한 채로 그에게 자신을 피력한 것이다.
그런데 저 앞에서 뒤를 돌아보는 호시미야 카에데는 어이가 없어하며 혀를 내두르고 있었다.
아무래도 한서현이 과장이라도 한 모양이다.
아무렴 어때.
어차피 이번에만 볼 사이인데.
은하는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기로 했다.
어차피 한 번 보고 말 사이인데 허풍 하나가 중요하다는 말인가.
“あ、そうすれば君は…。”
아, 그러고 보니 너는….
그러던 중.
가까스로 마음을 추스른 남학생이 다시금 은하를 살펴보면서 미간을 모았다.
이내 그가 뭔가를 알아차린 얼굴로 은하에게 뭐라고 열성을 토했다.
당연히 은하가 알아들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이번에 통역으로 따라온 서현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너랑 만난 적이 있는 모양인데?”
“나는 그런 기억이 없는데….”
“자기가 거의 죽여 가던 제4위계 카미카쿠시 텐구(神隠しの天狗)를 너한테 빼앗겼다고 하는데.”
“카미카쿠시 텐구? 그게 뭐야?”
“…얼굴이 빨갛고, 코가 길쭉하고, 까마귀 날개를 가진 인간형 몬스터? 요코하마 마리나&워크에서….”
“아.”
한서현이 남학생의 말을 통역한다.
그녀의 설명을 듣고 나서야 은하는 남학생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바보 같이 몬스터한테 매달려서 하늘에서 떨어져서 죽을 뻔했던 놈? 그러고 보니 은우가 치료했었는데, 이제 보니 얼굴이 묘하게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사실 얼굴은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때 그가 피를 뒤집어쓰고 있어서 얼굴을 알아보기 힘들기도 했었고, 은하는 곧바로 다른 곳으로 이동해 인명구조작업을 해야 했으니까.
다만 상황만 기억이 날 뿐이었다.
아카데미 학생이었구나.
그런데도 고위계 몬스터를 상대로 버티고 있었으니 대단하긴 하네.
은하는 남학생을 달리 보았다.
주변을 자세히 훑어보니 그에게서 흘러나오는 기세가 범상치 않았다.
은하는 남학생의 실력에 감탄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그는 은하의 시선을 다르게 이해한 모양이었다.
돌연 그가 콧대를 세우며 가슴을 활짝 폈다.
“그래, 그때는 제가 무례했다는 걸 사과하겠습니다. 이번에 저희들에게 힘을 빌려준 것은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히키가야 하야토라고 합니다.”
“…노은하라고 해.”
내용은 정중하나 태도는 건방지다.
은하는 그가 내민 손길을 지긋이 응시하더니 툭 내뱉었다.
자신을 히키가야 하야토라 소개한 남자가 어색하게 손을 내렸다.
그의 얼굴이 찡그려진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화족 출신이라 그래.” “화족?”
“아주 오래 전부터 일본에 있었던 귀족가문 출신이라고.”
그때 서현이 귀띔을 해줬다.
은하는 그녀의 속닥거림을 듣고는 남학생의 건방진 태도를 이해했다.
남학생은 자신이 우월한 귀족이란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두 사람의 대화를 듣지 못한 히키가야 하야토는 연신 무언가를 중얼거렸다.
“…なるほど。神隠しの天狗を殺した人なら専属になってもそんなにおかしいこともない。”
…그렇군. 카미카쿠시 텐구를 죽인 사람이라면 전속이 되어도 그렇게 이상한 일도 아니야.
무언가 납득한 듯한 히키가야.
그럼에도 은하에게 향하는 시선은 여전히 날카롭기만 했다.
“いくらそうだとしても僕は絶対に認められない。ソヒョンさんの専属は僕以外に誰にもできない!”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나는 절대로 인정할 수 없어. 서현 씨의 전속은 나 말고는 아무도 할 수 없다고!
히키가야가 은하를 보며 소리쳤다.
은하는 눈살을 찌푸리기만 했다. 선전포고를 하는 것 같은데 뭐라고 말하는지 모르겠다.
“제가 뭐라는 거야?”
“자기가 너보다 멋지고 최고래.”
“진짜야? 그 말이 왜 이리 길어?”
“너무 길어서 축약한 거야.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면 되는 거 아니니?”
“아하. 하긴, 그러네.”
그의 눈에서 불똥이 튀는 가운데.
은하는 보란 듯이 서현과 속닥이며 그를 비웃었다.
어리고 유치하기 짝이 없다.
그런데 쟤는 왜 나한테 자랑이지?
중간에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은하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기로 했다.
어차피 한 번 보고 말 사이였다.
게다가 그의 무례한 행동에 대해서 요코하마 아카데미 사람들이 사과를 했으니까.
히키가야 하야토는 그들에게 잡혀 행렬 앞으로 끌려갔다.
“…잠깐. 히키가야 하야토? 언제 한 번 들어본 이름인 것 같은데….”
이내 은하는 자신을 주시하고 있는 그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먼 미래에, 일본에서 십이신장으로 발탁되는 인물이었다.
☆
라고 쓰는 한편, 라고 읽는다.
특이하게 일본에서만 사용이 되는 플레이어 이명 표기법이었다.
이전 삶에서 진파랑은 이런 방식에 굉장히 열광해서는 자신의 이명을 바꾸려고 시도하기도 했었다.
물론, 실패했었지만.
…맞네, 맞아.
이제 보니 였네.
한국에 십이좌가 있다면 중국에는 팔방장군과 칠성장군이, 일본에는 십이신장이 있다.
라 불린 히키가야 하야토는 딜러부문에 속한 십이신장이었다.
일반적으로 딜러부문으로 여겨지는 플레이어는 최고가 아닌 최강이란 이미지로 마케팅되고는 했다.
히키가야 하야토 역시 마찬가지.
회귀 전에 그는 일본이 자랑하는, 일본 최강의 플레이어로 불렸다.
실제로 실력도 인정할 만했고.
은하가 그에 대해 기억하는 이유는 이전 삶에서 그와 작전을 수행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동해에 제3위계 몬스터가 출몰한 그 당시, 한중일은 서로 협력하여 제3위계 몬스터를 토벌했다.
그때 은하는 그의 힘을 목격했다.
과연 일본최강이라 할만 했다.
물론, 은하가 판단하기에는 류연화에 비할 바는 못 됐지만.
“카구야와 친한 것도 신기한데…. 어떻게 일본의 유망주까지 알게 된 거야?”
“나한테 궁금한 게 왜 이리 많니.”
“뭐래.”
여하튼 그런 의미에서 은하는 그간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보내는 동안에 한서현이 무엇을 하고 다닌 것인지 궁금했다.
그런데 그녀는 답은 해주지 않고 그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만 했다.
은하는 퉁명스러운 얼굴을 하고선 고개를 돌렸다.
“그건 그렇고…, 꽤나 본격적이네.”
“카구야 님도 오셨으니까. 이참에 요코하마 아카데미의 실력을 보이고 싶은 거겠지.”
요코하마 아카데미 부지에 위치한 거대한 돔 경기장.
경기장 내부에서는 일본 학생들이 파티를 이뤄 대형 몬스터와 싸우고 있는 중이었다.
학생들이 선보이는 마법과 검술이 꽤나 화려했다.
한국 아카데미 학생들은 그 광경을 관중석이 아니라 경기장에서 직접 관람하고 있었다.
카구야는 그들 사이에 섞인 채로 학생들이 선보이는 무용을 즐겁게 감상하고 있었고.
“요코하마 아카데미의 학생이라면 저 정도쯤은 누구든지 할 수 있는 실력입니다. 저만큼 되는 유망주는 파티를 맺지 않아도 혼자서 거뜬히 상대하기도 하는걸요.”
“아, 그러니.”
경기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 방벽에 둘러싸여 있다.
견학을 온 사람들은 경기장 외부를 돌아다니며 몬스터 토벌을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히키가야 하야토는 서현의 곁을 떠나려고 하지 않았다.
그는 옆에 선 은하를 곁눈질하면서 몬스터를 토벌하는 사람들의 활약과 자신의 실력에 대해 떠들어댔다.
한국어로 번역하기 어려운 내용은 일본어로 말하기까지 하며.
아, 시끄러워.
그냥 조용히 보고 있으면 안 되나.
은하로서는 짜증이 날 수밖에.
하물며 서현도 건성으로 대답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래서 은하는 그만 좀 떠들라며 그에게 눈치를 주었다.
“아, 이 카타나 말인가요?”
그런데 히키가야 하야토는 은하와 눈이 마주치고는 괜히 더 으스댔다.
마치 너는 이렇게 자세히 경기를 설명하지 못할 거라는 듯이.
또한 그는 은하의 시선을 오해해 자신이 허리춤에 차고 있었던 검을 자랑스럽게 보여주기까지 했다.
“이 카타나는 토츠카노츠루기…! 저희 할아버지께서….”
히키가야가 뭐라고 떠든다.
한서현은 대놓고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장광설에 빠진 히키가야는 두 사람에게 미주알고주알 자신이 손에 쥔 검이 얼마나 대단한 검인지 설명했다.
물론, 은하도 귀담아듣지 않았다.
그가 내민 검을 살피기는 했지만.
토츠카노츠루기라….
회귀 전에 가 사용한 검이 이 검이었던 것 같은데 과연 명검이기는 하네.
츠바(鍔), 손잡이와 날을 구분하는 코등이 부분에 용을 형상화한 문양이 새겨져 있다.
칼집에도 군데군데 용이 승천하는 그림이 음각되어 있었고.
여하튼 범상치 않은 검이었다.
…귀기(鬼氣)네.
이내 은하는 검으로부터 풍겨오는 기운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귀기였다.
한이 맺힌 사념이 마나와 맞물려 아티펙트가 된 것이다.
그만큼 위험하면서 대단한 검이다.
그래, 너 검 좋아서 좋겠다.
귀기는 위험하다.
괜히 근처에 있다가 안 좋은 일에 휘말릴 수도 있었다.
하물며 칼집에서 꺼내지 않았는데 기운을 뿜어낸다면 말은 다했다.
한서현의 전속인 은하는 어떻게든 그녀의 안전을 고려해야 했다.
이에 은하는 그녀의 손을 잡고서는 조용히 자리를 빠져나왔다.
“쟤 있잖아. 히키타니인지 뭔지.” “응.”
“쟤랑 너무 가까이 있지 마.”
자리를 옮긴 은하는 귓속말을 하며 한서현에게 전했다.
경기를 보던 한서현이 고개를 돌려 그를 돌아보았다.
화려하게 터지는 마법을 배경으로 그녀의 눈이 반짝였다.
“…그래, 네가 그러지 말라고 하니 안 그럴게.”
“이유는 안 물어봐?”
“물어볼 필요가 있니?” “…어…, 그런 건 아닌데….” “그리고 내 눈에는 다 보이거든.”
한서현이 미소를 짓는다.
눈에 자신감이 차 있다.
은하로서는 대체 무엇을 본 것인지 묻고 싶을 따름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알려주지 않으리라.
“아, 거의 끝나가네.”
시선이 너무나 강렬하다.
마치 자신을 찬찬히 뜯어보는 듯한 시선을 이기지 못한 은하는 재빨리 경기장을 가리켰다.
한서현이 몸을 돌렸다.
경기장에서 몬스터 토벌을 선보인 학생들이 마지막 마법을 준비하고 있었다.
“귀 막아.” “응?”
“엄청 크게 터뜨릴 건가봐.”
은하는 경기장을 가득 메우고 있는 술식을 대강 파악했다.
거대한 폭발이 있을 것이다.
꽤나 볼만한 광경이기는 하겠지만 폭발에서 파생되는 소음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그녀의 안전을 걱정해야 하는 그는 두 손으로 그녀의 귀를 막았다.
잠시 후, 폭발이 터졌다.
도미노처럼 차례로 터지는 폭발은 그야말로 볼거리였다.
그간 대련을 시큰둥하게 보고 있던 서현도 작게 감탄했을 정도였다.
“귀는 괜찮지?”
“응, 네 덕분이야. 고마워.”
“…어?”
“박수 소리가 시끄러워서.”
사람들이 박수를 친다.
은하는 그제야 그녀의 귀에서 손을 떼려 했다.
그때, 한서현이 재빨리 손을 올려 그의 손에 자신의 손을 덧댔다.
순간 당황한 은하는 정신을 차리고 키득거렸다.
박수 소리가 시끄럽다면서.
한서현은 그대로 눈을 감고 완전히 그의 몸에 등을 기대려 했다.
바로 그때─.
“─それでもお前が専属か!!”
─그러고도 네 놈이 전속이냐!!
환호하는 사람들을 헤치고 나타난 히키가야가 버럭 화를 낸 것이다.
얼굴을 붉히면서 어깨를 들썩이는 그가 은하를 향해 삿대질을 해댔다.
☆
쟤가 뭐라는 거야?
갑자기 화를 낸다.
일본어로 뭐라고 씨부렁거린다.
은하로서는 영문을 알 수 없었다.
서현에게 통역을 요청하려 했지만 그녀도 귀를 막고 있던 터라 제대로 듣지 못한 듯했다.
다만 은하의 손을 뗀 그녀가 꽤나 화가 나 있다는 것은 알 듯했다.
“카에데.”
“휴….”
마침 호시미야 카에데가 가까이에 있었다.
은하는 그녀에게 통역을 구했다.
호시미야 카에데가 한숨을 쉬고는 히키가야의 말을 통역했다.
“전속이라면 대상자를 보호하는데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그런데 너는 경기장이 보호마법으로 보호를 받고 있다고 판단해서는 한서현의 호위를 게을리했다. 만약 나였다면 조금 전 폭발이 터졌을 때, 만일을 대비해서 한서현의 주변에 보호마법을 펼쳐 그녀를 보호했을 거라고…, 하네.”
“허, 참….”
은하로서는 어이가 없었다.
히키가야의 말이 맞기는 했다.
사람들의 시선이 몰리는 그 사이에 습격이 있을 수도 있고, 만에 하나 폭발을 견디지 못한 방벽이 부서져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자신이 그걸 몰랐겠는가.
만에 하나의 경우도 확인해뒀지.
내가 검을 쓰지 못하게 두 손으로 서현이 귀를 막은 줄 알아? 그만큼 위험요소가 없다는 걸 파악해놓고 그런 거 아니야.
이전 삶에서는 이라고도 불렸던 은하다.
호위를 하는 데에는 이골이 났다.
“음…, 너 같은 건 전속 실격이라 하는데. 한서현의 전속은 자신밖에 없다고도 하고.”
결국 보는 높이의 차이다.
히키가야 하야토는 그의 눈높이로 은하의 호위 실력을 평가한 것이다.
은하의 호위가 얼마나 완벽했는지 그것도 모르고.
“…もうお前なんかにはソヒョンさんを任せない!今まで…。”
“쟤가 뭐라는 거야?”
“…더 이상 너 같은 놈한테는 한서현을 맡길 수 없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전속 일은 제대로 하지 않고 한서현이랑 노닥거리기만 하고….”
“내가 언제?”
“글쎄, 그건…. 나한테 묻지 말고 정하양이나 윤이별한테 물어보는 게 더 나을 것 같은데.”
일본인들이 히키가야를 말린다.
그러거나 말거나 히키가야는 연신 화를 내면서 은하에게 다가왔다.
어느새 카에데는 한 걸음 물러나, 귀찮은 일은 사양이란 듯이 자리를 피하려 하고 있었다.
“노은하. 네게 결투를 신청하겠다.”
처음에는 일본어로.
그 다음에는 한국어로.
히키가야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은하에게 대련을 신청했다.
이윽고 그가 허리춤에 차고 있던 검을 은하의 앞으로 내밀었다.
“너도 검을 뽑아라. 널 이겨서…, 서현 씨 전속으로 어울리는 사람이 누구인지 똑똑히 알려줄 테니까.”
히키가야가 힘을 주며 말했다.
면전에서 그런 말을 들은 은하는 기가 차서 웃을 수밖에 없었다.
돌아가는 분위기를 보아하니 아마 결투를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애초 피하고 싶지도 않다.
은하로서는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모욕을 당한 것이나 마찬가지였고, 자신의 눈앞에 당당히 검을 들이민 그의 행동에 짜증이 일었으니까.
하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하나 있었다.
“그건 서현이한테 직접 말해야지 그걸 왜 네가 멋대로 결정하는데. 무슨 구시대적인 발상도 아니고….”
따지고 보면 한 여자를 둔 결투가 아닌가.
한서현이 무슨 트로피도 아니고.
은하로서는 부끄럽기
짝이 없기만 했다.
다른 사람들도 깬다는 얼굴이었다.
그런데 일본인들에게는 아니었는지 히키가야의 말을 듣고는 열렬하게 환호하고 있었다.
“아직도 과거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많아서 그래.”
한편, 대련의 보상이 된 한서현은 그걸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듯했다.
“그래, 좋아. 그런데 그렇게 된다면 은하가 이길 경우에는 은하에게는 아무 이득도 없는 거 아니니?”
“서현 씨의 말이 맞네요. 확실히…. 그럴 일이야 당연히 없겠지만 만약 노은하가 이기게 될 때에는 그에게 합당한 보상을 줘야겠군요.”
오히려 그녀는 이 대련에 또 다른 보상을 준비해야 한다는 말을 했다.
그러자 히키가야는 자신만만하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녀의 의견에 동의했다.
히키가야가 생각에 잠긴다.
그때, 한서현이 다시 말을 더했다.
“彼に私はとても大事な人なの。だからこそ君もそれに相応しいものをかけるべきだと思うけど…。”
얘한테 나는 몹시 소중한 존재야. 그러니 너도 그에 걸맞을 만한 것을 걸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은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녀가 하는 말을 들은 히키가야가 갑작스럽게 헉 하는 소리를 내면서 숨을 삼킨 것이다.
은하는 멀리 있는 카에데를 보며 시선으로 통역을 요구했다.
카에데는 떨떠름한 기색을 하고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자신을 걸게 된 한서현의 협상은 계속되었다.
“あ、そう。それでは君の刀ならどうかな。”
아, 그래. 그럼 네 검은 어떻겠니?
마치 문득 생각이 났다는 듯이.
한서현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
리라이프 플레이어 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