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ife Player RAW novel - Chapter 52
은하는 결국 여름방학이 끝나고도 숙제를 모두 끝내지 못했다. 이상하게도 숙제를 하려 할 때마다 은애가 놀자고 보채거나, 은아를 돌봐야 하거나, 아이들이 놀러왔기 때문이다.
결국 은하는 수업이 끝난 다음 1시간 동안 교실에 남아 방학숙제를 처리해야 했다.
“하아, 겨우 끝났네. 대장, 이따 몇 시에 올 거야?”
다행히 숙제를 하지 않은 아이는 그만이 아니었다. 남자아이들 대다수가 숙제를 하지 않은 데다, 은혁 같은 경우에는 생각이 날 때마다 일기만 적었다고 한다.
그 일기도 훈련내용만 간단히 적은 거였지만.
그래서 그는 유지나에게 방학 내내 훈련만 했느냐는 추궁을 들어야 했다.
“그러게. 5시쯤에 갈게. 먼저 가서 뛰고 있어.”
“오케이.”
은혁은 은하가 조언한 대로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제는 검을 휘두르는 자세에 유연함과 힘이 실려 있었다.
“아, 그나저나….”
교차로에서 헤어지려던 은혁이 생각났다는 투로 말문을 열었다.
“내일, 서나 생일이잖아?”
“…그래?”
“…대장, 내 생일은 알고 있는 거지?”
“난 내 생일도 몰라.”
누나랑 은애 생일은 알지만.
“대장….”
왜 날 인간쓰레기 쳐다보듯 보는 거야.
한심한 눈으로 바라보는 은혁.
그 시선을 이기기 어려웠던 은하는 말을 돌리기로 했다.
“그럼 생일파티라도 해줘야 하나?”
“예전에 서나가 말했었는데, 교회에서는 달마다 생일인 아이들을 불러서 파티를 연대.”
서나는 교회에 사는 아이였다. 그러니 그녀만을 위한 생일파티는 한 번도 치른 적이 없을 것이다.
더더욱 모른 척 넘어갈 수 없지.
더군다나 서나는 용돈을 모아 자신의 생일에 선물을 주지 않았던가.
“…오늘 훈련은 취소할까.”
“응, 그러자! 내가 하양이한테도 말해놓을게!”
“그럼 내가 민지한테 말해놓을게. …누나랑 줄리에타 누나한테도 말해놓을까.”
집주인 할아버지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거 왠지 스케일이 커지는 것 같은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은혁은 서프라이즈 파티를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신이 나 있었다.
“대장, 나한테 은신을 가르쳐줘! 서프라이즈를 서프라이즈답게….”
“너무 나갔어, 넌.”
은하가 혀를 차며 꿀밤을 때렸다.
이리하여.
진서나 서프라이즈 생일 파티의 막이 올랐다.
☆
“서나야. 생일 축하해.”
은혁의 추진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그는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서프라이즈 파티 계획을 척척 준비해나갔다. 마치 악동 같은 모습으로. 신나게.
더군다나 아침 일찍 등교한 은혁이 반 아이들에게 서나의 생일을 알리기까지 했다.
“응, 고마워. 그런데 내 생일인 건 어떻게 알았어?”
자리에 가방을 내려놓은 서나는 아이들의 생일 축하를 받는 게 익숙지 않은 모양이었다. 뾰족 귀를 숙이며 부끄러워하는 모습도 그렇거니와,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 있었다.
“우리가 네 생일을 왜 모르겠어.”
당연하다는 투로 말하는 민지.
생각해보니 서나 역시 아이들의 생일은 꿰차고 있었다. 그래서 잔심부름으로 모은 돈으로 은하의 생일선물을 사주지 않았던가.
“서나야, 생일 축하해.”
“응, 고마워.”
옆자리에 앉은 하양이 서나의 생일을 축하했다. 그녀는 선물이라며 조그마한 초콜릿 여러 개를 건넸다.
“잘 먹을게.”
그마저도 기쁜 서나였다. 태어났을 때부터 아이들과 한꺼번에 생일파티를 했던 그녀는 이런 식으로 친구들에게 생일축하를 받을 줄은 몰랐다.
아직 놀라기는 이른데.
은하 역시 생일 축하를 건넨 상태. 창가 자리에 앉은 그는 곁눈질로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생일파티는 해피니스에서 하기로 했어!
하양이 아버지한테 허락은 맡은 거야?
대장! 날 뭐로 보고!
잘하고 있는 거 맞는 거지? 난 네가 맡으니까 불안하다.
…은혁이도 잘하겠지.
이미 시선을 주고받는 데에는 도가 튼 아이들이었다. 자주 투덕거리는 아이들이었지만, 뜻이 맞을 때에는 쿵짝이 맞았다.
얘들아, 지금 뭐하는 거야?
서나가 끼어들었다. 그녀 역시 시선을 주고받는 데에는 이미 도가 텄었다.
다행히 꼬리를 물음표로 만들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것으로 보아서는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는 모르는 모양이었다.
그런 게 있어.
먼저 은하가 시선을 피했다.
맞아. 넌 몰라도 돼.
은혁이 도망치듯 교실을 뛰쳐나갔다.
아, 이제 조회 시작할 텐데.
민지가 문득 생각났다는 투로 자리로 돌아갔다.
어제 어디까지 읽었더라.
하양이 가방을 뒤적였다.
응? 뭐지?
아이들의 반응이 예사롭지 않았다.
서, 설마….
…이제 내가 싫어진 거야?
왈칵 눈물이 솟아올랐다.
에이, 아닐 거야. 아니겠지.
자신을 다독이지만 한 번 떠올리고 마니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결국 조회시간이 시작되고도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다.
한편, 물끄러미 서나를 보고 있던 세나는.
“흐음…, 그렇단 말이지?”
아이들의 생일 축하를 받고 기뻐하는 서나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자신의 생일과 날짜가 비슷하다는 것도.
“어디 한 번, 해볼까?”
악독한 미소를 그린 그녀는 책상 밑으로 스마트폰 메시지를 보냈다.
☆
또냐.
은하는 엑 하며 혀를 내둘렀다.
“얘들아, 맛있게 먹어.”
“세나가 쏘는 거야.”
“세나 생일이 얼마 남지 않았대.”
“이번 주 토요일에 맥도날드에서 파티를 열거래.”
“다들 올 거지?”
“맛있게 먹어~”
점심시간이었다. 4교시 수업을 마친 아이들은 식당으로 뛰어가려다,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들이 줄을 지어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는 멈칫했다.
세나를 따르는 아이들은 이미 들었던 일인지, 남자들이 가지고 있던 상자에서 햄버거와 감자튀김, 치킨너겟 등을 꺼냈다.
“얘들아, 세나가 쏘는 거니까, 세나한테 고맙다고 해야 한다?”
지나는 이 자리가 불편한 모양이었다. 그녀는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들을 안절부절 못한 시선으로 쳐다보더니, 쏜살같이 교실을 나갔다.
“우와, 피자도 있어!”
몰려든 아이들이 세나가 준비한 음식을 보고는 환호성을 질렀다.
“더 먹고 싶으면 언제든 얘기해. 바로 가져오라 할 테니까.”
“저, 정말이야? 먹고 싶은 만큼 먹어도 돼?”
당장에라도 햄버거를 먹을 생각으로 침을 삼키는 아이가 물었다.
세나는 씩 하고 웃더니,
“얼마든지.”
아이들이 만세를 불렀다. 세나에게 생일 축하한다고, 내친 김에 생일축하 노래까지 부르며 패스트푸드를 받아가기 시작했다.
“…우리는 점심 먹으러 가자.”
교탁에 선 세나를 마음에 들지 않는 듯이 쳐다보던 민지가 입을 열었다.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
똥이 더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하냐.
은하 역시 반에 있는 것보다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게 나을 거라 생각했다.
생각했지만,
“…저기를 어떻게 나가.”
“엄청 많다.”
다른 반 아이들이 음식 냄새를 맡고 복도를 메우고 있었다.
“얘들아, 맛있게 먹어~”
마치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세나는 자신을 따르는 아이들을 호령해 복도에 있던 아이들에게도 패스트푸드를 나누어주었다.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아…, 빡치네 이거.
머리가 차갑게 식으면 식을수록 잔인한 면모가 베일을 벗었다.
“아, 안 돼.”
그것을 감지한 것일까.
하양이 그의 소매를 붙잡으며 고개를 흔들었다.
“나는…, 괜찮아.”
서나가 씁쓸한 얼굴로 말했다.
그럴수록 은하는 점점 싸늘해졌다.
이게 어디서 수작이야.
세나는 일부러 그런 것이다. 계획에도 없던 패스트푸드를 돌리며, 서나의 생일을 아무것도 아닌 날로 만들기 위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벼르고 있었지만, 이번만큼은 넘어가줄 수 없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자. 너희들도 하나씩 먹어.”
어느새 파벌을 이끈 세
나가 은하와 친구들에게도 패스트푸드를 건넸다.
“서나야 많이 먹어.”
세나를 따르는 여자아이가 눈웃음을 지으며 말문을 트자,
“그래, 얘. 넌 이거 많이 못 먹을 거 아니야.”
“오늘 생일이라며? 다행이다. 세나가 생일선물을 준 셈이네?”
“생일 축하해, 진서나.”
“정말 축하해.”
무서운 아이들이었다. 나이하고는 어울리지 않는.
아이들의 성장은 빠르다고 했던가.
은혁과 아이들이 방학 내내 마나 제어훈련을 감행했던 것처럼, 이들은 웃는 얼굴로 비수를 꽂는 기술이라도 배운 모양이었다.
이 새끼가.
그는 손을 오므리고 펴기를 반복했다. 지금 당장 칼이라도 쥐고 있었더라면, 이 아이들을 모두 죽여 버렸을 것이다.
“자.”
세나는 살기를 억누르는 그를 무서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굴복하지 않는 모습이 소유욕을 자극했다.
갖고 싶다. 어느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누구든 무서워하지 않는 그를.
갖고 싶다. 너무.
갖고 싶다. 정말.
세나는 이번에야말로 그를 가지고 말겠다는 생각으로 손을 내밀었다.
이건 무시할 수 없을걸?
“…이건 뭔데.”
은하는 세나가 내민 것을 턱짓으로 가리켰다.
세나를 따르는 아이들이 당황했다. 하지만 그의 반응을 예상하고 있던 세나는 그의 태도를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였다.
“생일파티 초대장이야. 이번 주 일요일에 우리 집에서 화려하게 할 거거든.”
그녀의 파벌에 속한 아이들은 그녀의 초대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차렸다.
간택을 받은 것이다.
부모님으로부터 세나의 심기를 거스르지 말라는 주의를 들었던 아이들로서는 반항적이던 그가 그녀의 총애를 받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그러거나 말거나,
“내가 왜 가야 하는데.”
은하는 여전히 싸늘한 투로 대꾸했다.
“우리 집에 오면, 너한테도 득이 될걸?”
“그런 생각은 안 드는데.”
“과연 그럴까? 너희 아버지, 회사원이시라며. 이런 자리에 참석하면, 너희 아버지한테도 엄청 득이 될 텐데. 반대로….”
세나는 일부러 말끝을 흐렸다.
반대로 참석하지 않으면 너희 아버지한테 어떤 피해가 갈지도 몰라.
협박이었다.
“…하.”
포기했구나.
세나의 얼굴에 환희가 번졌다. 그가 토하는 한숨을 자신에게 굴복했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그가 그럴 인물은 아니었다.
어이가 없네. 지금 날 협박한다는 거지?
참고 참았지만, 이제는 참지 못할 것 같았다.
그에게 가족이란 절대로 건드려서는 안 되는 존재였다.
하지만 세나는 건드렸다. 건드려서는 안 될 것을.
죽이자.
처음부터 이랬으면 되었을 것을.
그는 이제 와서야 뒤늦은 선택을 후회했다.
그럼 어디에서?
보는 눈이 없는 곳에서.
지금 당장 죽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으나 어쩔 수 없었다.
그는 기회가 되면 세나를 죽일 것이다. 아무도 모르게.
그 전에.
“우리 아빠는 엄청 대단한 사람이야. 너한테 마이너스가 될 건 하나도 없을 거야.”
세나가 죽일 가치가 있는지 알아야 했다.
지금의 그는 미친 듯이 검을 휘두르는 가 아니라 초등학생 노은하였으니까.
“이거 하나만 묻자.”
“뭔데?”
“너희 아버지, 뭐하는 사람이야?”
“우리 아버지?”
세나는 그것도 모르냐는 듯이 눈살을 찌푸렸다.
“우리 아빠는 KK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인 KK제약의 사장님인데?”
“…뭐?”
“KK제약의 사장이라고. KK그룹 모르니? KK그룹.”
알지. 내가 그걸 왜 모르겠어.
은하는 허탈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금방이라도 폭발하려던 살기는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가라앉았다.
KK그룹은 대한민국 재계서열 7위에 해당하는 그룹이었다.
그룹의 주요 사업부문은 지금이나 미래에나 전기, 건축, 광고.
KK제약은 그룹 내에서 영향력을 가지는 회사가 아니었다.
더군다나 제약이라면.
“응?”
은하는 커다란 눈망울을 떨고 있던 하양을 돌아보았다.
그만 피식 하고 웃음이 새어나왔다.
현재 대한민국 재계서열 8위에 해당하는 앨리스 그룹.
미래가 바뀌지 않는다면, 앨리스 그룹의 투자를 받은 정석훈이 내로라하는 제약회사들을 모두 합병해 포션시장을 독점하게 될 것이다.
어디서 조그마한 제약회사 하나 가지고.
어처구니가 없었다. 더군다나 KK그룹의 직계라면 성이 ‘김’여야만 했다. 성이 ‘진’이란 방계인 것이다.
분수를 모른다는 말은 그녀를 위한 말이 틀림없었다.
무엇보다도.
“안 가. 네 아빠한테 꼰지를거면 꼰지르든가.”
세나를 죽일 마음이 싹 사라졌다.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죽일 가치가 없었다.
“…뭐?”
세나는 잘못 들었다는 식으로 되물었다.
“이르려면 이르든가.”
“…진심이야?”
“진심이야. 어디 한 번, 우리 가족을 건드릴 수만 있다면.”
세나는 자신의 가족을 건드리지 못한다.
건드렸다가는 정말 죽여 버리겠지만, 그는 그녀가 건드리지 못할 거라고 확신할 수 있었다.
우리 아빠, 시리우스 디바이스의 과장이거든.
대한민국 재계서열 2위에 해당하는 시리우스 그룹. 시리우스 그룹의 주요사업부문이 플레이어 디바이스와 자동차라는 점에서, 과장이라는 직책은 제법 힘을 가진 자리였다.
나도 얼마 전에 들었지만.
은하는 아버지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회사원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아버지가 일하는 회사가 재계서열 2위에 들어가는 그룹의 계열사라고 들었을 때에는 마시던 우유를 뿜고 말았다.
아무것도 가진 게 없으면서 오로지 자신의 능력만으로 시리우스 디바이스에서 근무하는 아버지. 더군다나 내년에는 부장으로 승진한다는 모양이었다.
우리 아버지, 의외로 대단한 사람이라고.
어디 조그마한 회사 사장이 우리 아버지를 건드리겠다는 거야.
“…두고 봐. 후회하게 해줄 테니까.”
표독한 얼굴로 으름장을 늘어놓는 세나.
“그러든가.”
그때는 정말 죽여 버리겠지만.
은하는 건성으로 받아쳤다.
☆
“짜잔~!! 생일 축하해!”
“서나! 해피~ 버스~ 데이~!!”
생일폭죽을 터뜨리는 은아와 줄리에타.
서프라이즈 파티는 성공적이었다. 아이들은 서나를 해피니스로 데려갈 때까지 파티에 대한 정보를 누설하지 않았다.
그래서 해피니스에 들어온 서나는 줄리에타와 은아가 폭죽을 터뜨렸을 때, 너무 놀란 나머지 눈을 크게 떴을 정도였다.
“생일 축하해.”
“서프라이즈~!!”
“서나야, 생일 축하해.”
“생축.”
서나는 뒤에 있던 아이들을 돌아보았다.
눈에 물기가 가득 차올랐다. 하루종일 혼자가 되는 건 아닌지 불안해했던 그녀는, 이들이 이런 식으로 축하해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고, 고마…워….”
결국 서나는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우는 건 나중에 해야지! 생일케이크도 준비했는데!”
민지는 정석훈의 도움을 받아 커다란 케이크를 가져왔다.
설마 저거, 네가 만든 건 아니지?
만들 시간이 어디 있었다고!
휴, 그럼 다행이네.
뭐? 너 지금 말 다 했어?
서로 눈싸움을 벌이는 은하와 민지.
눈물을 닦은 서나는 울다가 웃었다.
해피니스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자신을 위해 시간을 내서 축하해주러 왔다고 생각하니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다.
웃다가 울었다. 눈물은 행복을 머금고 흘러내리고.
울다가 웃었다. 입가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예쁜 얼굴 망가지겠어.”
은아가 그녀를 꼭 끌어안았다. 엉엉 눈물을 흘리던 그녀는 은아를 부여잡고 꼬리를 이리저리 흔들었다.
“촛불 꺼지겠다! 진서나, 불 안 끄고 뭐해!”
서프라이즈 파티의 기획자 은혁이 소리쳤다.
이윽고 사람들이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모두 고마워.]서나가 조심스럽게 흔들리는 불꽃을 꺼뜨렸다.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진서나~
생~일 축하~합니다~!!
리라이프 플레이어 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