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ife Player RAW novel - Chapter 672
갤럭시그룹이 쪼개졌다.
현재 갤럭시그룹의 회장 최태봉의 동생 최대봉이 자동차 관련 부문을 그룹으로부터 분리시킨 것이다.
한서현의 정보에 따르면 조만간에 우주그룹이란 이름으로 출범한다는 모양이었다.
나는 그냥 갤럭시그룹의 영향력을 잠시나마 줄이는 걸로 만족했는데, 설마 한서연이 물 밑에서 작업해서 그룹에 균열을 냈을 줄이야.
그 소식을 들었을 때 은하는 귀를 의심해야 했다.
갤럭시그룹에서 분명 왕자의 난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예상했다.
하지만 그룹이 쪼개지는 것까지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서현에게 정황을 들으니 한서연의 작품이라는 모양이었다.
그 누나도 진짜 난 사람이야.
설마 이 일을 위해 몇 년 간이나 공을 들이고 있었다니….
적이 아니라서 다행인가.
은하는 갤럭시그룹을 약화시키는 계기는 초대 회장 최윤한의 죽음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생각이 맞기는 했다.
하지만 상황이 이리 흘러간 데에는 한 가지 사건을 더 추가해야 했다.
최정훈의 친족살해.
최정훈이 최가인을 죽이게 되면서 그룹 내에서 최정훈의 승계에 대해 불만을 품는 목소리가 나온다는 건 알고 있었지.
근데 한서연이 그때부터 작정하고 불만을 품은 사람들이랑 친해져서, 그 사람들을 부추겨서 그룹 분할을 하게 만들기까지 했다니….
그야말로 한서연의 십년지계.
그녀의 계획과 다르게 3년 만에 이루어지기는 했지만 말이다.
갤럭시그룹을 제치고 재계 1위로 발돋움하고 말겠다는 그녀의 의지는 과히 놀라울 만하다 할 수 있었다.
은하는 그녀의 솜씨에 혀를 내둘렀다.
어쨌든 내 입장에서는 다행이지. 내가 예상한 것보다 갤럭시그룹의 힘을 크게 깎을 수 있었으니까.
그때 은하는 안도했다.
그것도 잠시에 불과했지만.
갤럭시그룹이 분할하게 된 상황은 분명 반겨야 마땅했다.
문제는 그렇게 되면─.
─시리우스그룹이 문제가 되겠네. 너무 힘이 세졌다가는 선녀정부에 지장이 될 수도 있어.
이제 은하가 경계해야 하는 그룹은 시리우스그룹이 된다는 것이다.
그나마 안심할 수 있는 점은 일단 자신이 시리우스그룹하고 밀접하게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 정도.
올해 말에는 반쯤 시리우스그룹의 사람이 되기도 할 테고 말이다.
시리우스그룹 문제는 어떻게 할지 잘 모르겠다.
그냥 좀 이렇게…. 시리우스그룹이 선녀정부까지 휘어잡지 않는 것을 바라고, 경계해야겠지.
“가장 좋은 상황은 현상 유지인데. 시리우스그룹이랑 갤럭시그룹이…, 이대로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서로를 견제하느라 바쁜 상황….”
은하는 끙 소리를 냈다.
당장 걱정해야 할 일은 아니었다.
오히려 다소 걱정이 되는 것은─.
“─최정훈이 경영에 복귀했다라.”
그동안 자숙하고만 있던 최정훈이 경영에 복귀했다는 것이다.
그날, 은하는 집무실 의자에 앉아 한참 생각에 잠겼다.
“…….”
자신이 플레이어로 활약을 하듯.
자신과 거의 비슷한 연배를 지닌 재계그룹 사람들도 중요 보직에 앉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잠시라도 방심할 틈이 없겠다.
☆
복구 작업으로 끝이 아니다.
강북 전역에서 편재가 발생하면서 미확인 던전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판도라클랜을 비롯해 몇몇 클랜이 현재 위험도가 높은 던전을 위주로 공략하고 있는 중이었다.
나머지 던전은 재건이 완료된 후에 다른 클랜들이 공략하게 되겠지.
은하는 현재 뽕을 뽑고 있었다.
임가을이 플레이어들에게 재건을 도우라는 명령을 내린 가운데, 그는 준 십이좌의 특권을 발휘해 던전을 공략할 병력을 편성할 수 있었다.
그래서 판도라클랜을 기용했다.
재건이 끝난 이후, 던전 공략 붐이 본격적으로 불기 이전에 알짜배기 던전을 공략하기 위해서였다.
이전 삶에서 어느 던전에서 어떠한 마석과 스킬석이 나오는지 알았던 은하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클랜원들 실력도 쌓을 수가 있고, 주민들 입장에서는 위험한 던전을 공략해 던전의 침식을 막을 수 있어 좋은 일이지.
더군다나 보상도 쏠쏠하고.
던전에서 얻게 된 마석과 스킬석은 클랜회관 지하에 차곡차곡 쌓이고 있는 중이었다.
스킬석의 경우 적합자가 나타나면 클랜원들에게 아낌없이 나눠주었다.
여하튼 재건 작업과 던전 공략을 병행하다 보니 판도라 클랜원들은 일에 치여 살아야 했다.
“야, 은하야. 요즘 들어 볼 때마다 애들 얼굴이 죽어나간다?” “행복에 겨운 비명을 지르고 있어 그런 거야.”
“완전 좀비 같은데?” “자기들이 자초한 일이야. 그러게 3월에 일거리가 들어오지 않는다며 찡찡거리래? 자업자득이야.”
“애들 눈에 원성이 가득하다, 야.”
클랜회관 1층 카페.
은하는 오랜만에 유도준을 만났다.
일반인들에게도 개방하는 카페에서 두 사람은 커피를 마셨다.
그러고는 유리창 너머로 지나가는 클랜원들을 감상했다.
다들 파리한 얼굴이었다.
“야, 민지가 너 욕하고 지나갔어. 가운데 손가락을…. 은우도 하네?” “다들 요즘 힘들어서 그래. 지금 시국이 그런데 어쩌겠어.” “시국이 그런 게 아니라 그냥 네가 강제한 거 아니냐. 완전 꼰대….” “꼰대는 무슨. 나는 클랜 사람들이 강하게 크기를 바랄 뿐이야.” “꼰대네.”
“그나저나 너희 그룹은 어때? 지금 보험금 지급 때문에 힘들지 않냐?”
“하, 말도 마라.”
유도준이 탄식했다.
은하는 유도준의 걱정을 이해했다.
영원그룹이 보험 정책에 의거하여 재난에 따른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재난이 일어나기 전만 해도 단순히 여유자금으로 여겨지던 돈이 재앙이 터지는 바람에 쭉쭉 나가고 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내 할아버지를 쫓아내지 말 걸 그랬어. 이게 무슨 고생이냐. 올해 실적은 기대도 하지 말아야겠더라.” “힘든 시기겠지. 참아라. 참다 보면 언젠가 봄이 오겠지.”
“완전 꼰대 발언….”
“자리가 그렇게 만드나 보다.” “너는 원래 그랬어.” “어쨌든 참아, 버텨.”
“아마 그룹 차원에서 긴축 재정에 들어가게 될 것 같다. 사업체 몇 개 청산을 해야 할 것 같고…. 다행히 선녀정부에서 돈을 찍어준다 하니 어느 정도 숨통은 트이겠어.”
“돈을 찍으면 돈이 뭐가 돼?”
“양적완화라는 건데…. 아, 몰라. 나도 이제는 몰라. 어떻게 되겠지. 다행히 명왕클랜이 있어서 이번에 마석도 많이 모아뒀으니까…. 아마 괜찮을 거다.” “네가 회장 아니냐?” “아직은 회장 아니다.”
은하는 이전 삶을 떠올렸다.
그때도 유도준은 강북을 재건하느라 죽어나갔었다.
다행히 재계그룹 순위는 몇 단계 떨어지지 않았던가. 다른 그룹들도 돈을 펑펑 써댔으니까.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다.
유도준은 이번 기회에 영원그룹을 보다 탄탄하게 재구성할 것이다.
물론, 이번 삶에서 태어날 그룹은 하나그룹이 되리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일하면 되겠네. 하나그룹의 실적은 이제 뭐만 해도 성장하겠네. 이만큼 떨어지기만 했으니까.” “은하야. 주식시장에는 이런 말이 있어. 네가 바닥이라고 생각할 때는 아직 바닥이 아니다 라고. 됐다…. 네 얼굴도 봤으니까 나도 이제 그만 돌아가련다. 가서 일해야 해.”
자리에서 일어나는 유도준.
은하는 그를 문 앞까지 배웅해주기로 했다.
이내 유도준이 생각이 났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그러고 보니 용산구는 치안이 꽤 잘 되어 있더라? 아마 재건 작업은 여기가 제일 잘 되고 있을걸?” “외국인들이 고생해준 덕분이지.”
“신기한 건 중구도 치안이 좋은 것 같더라고.” “응? 거기도? 외국인들이 거기로는 순찰을 가지 않을 텐데….”
유도준에게 소식을 들었다.
은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중구가 손아귀에 들어오긴 했지만 아직 판도라클랜의 규모가 작아서 중구를 관리하지 못하고 있었다.
임시적으로 한성클랜에 맡기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다 보니 은하는 용산구에 비해 중구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건지 자세히 알지 못했다.
“나중에 가서 봐봐. 아마도 보면 깜짝 놀랄 거다.”
“거기에 뭐가 있는데?”
“가서 보면 알아.”
무엇이 그리 재미있는지.
유도준이 깔깔 웃음을 터뜨렸다.
은하는 뚱한 얼굴로 문 앞에 섰다.
바로 그때─.
“─아! 클랜로드!” “”””안녕하십니까! 클랜로드!””””
“저 사람들이 여기는 왜 왔대?”
“…나도 몰라.”
유도준을 보내려는 도중.
문 앞에서 외국인들과 마주쳤다.
도미니크를 앞세운 외국인들.
그들이 은하를 발견하자마자 즉각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유도준이 은하의 옆구리를 치면서 무슨 상황인지 물었다.
은하도 이해할 수 없었다.
이에 도미니크가 말하기를─.
“─클랜로드의 전투에 감명을 받아 클랜에 입단하려고 찾아왔습니다! 앞으로 저희 아버지를 대하는 듯이 클랜로드를 받들도록 하겠습니다!!”
“”””판도라클랜 만세!!””””
“”…….””
눈을 반짝이며 말하는 도미니크.
은하는 어처구니가 없어했다.
그가 혀를 내둘렀다.
손을 훠이훠이 휘저었다.
“우리 클랜에 입단하겠다는 것은 반대하지 않겠는데, 그 전에 일단 플레이어 자격증부터 가지고 와.”
아카데미도 나오지 않은 사람들이 뜬금없이 입단하겠다니.
누구 영업 정지 먹을 일 있나.
은하는 외국인들을 모두 쫓아냈다.
☆
갤럭시그룹이 분할되었다.
갤럭시 자동차 부문이 떨어져 나와 갤럭시그룹과 독립된 우주그룹으로 출범하기로 한 것이다.
그동안 바라던 상황을 이루게 된 한서연은 요즘 따라 기분이 좋았다.
“뜻하지 않게 운이 좋았어. 설마 여러 가능성을 두고 벌려놓은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니까.”
외적으로는 최정훈의 친족살해와 최윤한의 사망으로 인해 승계분쟁이 일어난 것이었으나.
내부적으로는 한서연이 지금까지 갤럭시 자동차 부문의 사람들에게 그룹을 쪼개도록 부추긴 탓이다.
그러다 보니 우연찮게 외적 요인과 내적 요인이 상호작용을 일으키면서 굳건할 것만 같던 갤럭시의 제국이 분열에 이르게 된 것이다.
“적어도 앞으로 10년은 갤럭시가 우리 그룹보다 위에 있지는 않겠네. 갤럭시, YH, 우주 세 개의 그룹이 하나로 합쳐질 일도 없을 테고…. 내가 그렇게 내버려두지 않을 테고 말이야.”
한서연의 눈이 번뜩였다.
모처럼 얻은 천운이었다.
이 기회를 헛되이 쓸 수 없었고, 염원하던 꿈을 이루었다고 방심할 생각은 없었다.
앞으로 자신하고 최정훈의 싸움은 계속될 것이다.
아니─.
─이제부터 진짜인 거겠지.
그 오빠가 다시 나왔으니까.
1승에 지나지 않았다.
거대한 1승이기는 했으나 그것은 천운으로 얻은 것이니 만큼 다시금 천운에 의해 언제든 바뀔 수 있는 상황에 지나지 않았다.
특히 최정훈이 오랜 시간이 지나 대외활동에 나서게 되었으니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 없었다.
거대한 1패를 하게 된 갤럭시는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 반격의 때를 노리게 될 것이다.
시리우스나 갤럭시나.
이 나라의 모든 경제를 손아귀에 넣고 싶다는 염원은 약하지 않았다.
이 오빠도 앞으로 몇 년 동안은 이 상황을 뒤집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포기하지는 않겠지.
우주그룹의 창설을 야기한 사람은 한서연 자신이기는 했으나.
갤럭시와 시리우스의 이번 싸움은 굳이 말하자면 갤럭시그룹의 회장 최태봉과 자신의 아버지 한도영의 마지막 승부였다고 할 수 있다.
다음 세대에 새로운 싸움이 시작될 것이라는 말이다.
자신과 최정훈의 싸움이.
한서연은 그때를 대비하며 미래를 그려두기로 했다.
그러다 문득─.
“─참 이상한 일이기는 하지.”
그녀는 ‘미래’라는 대목에서 최근에 품게 된 의문을 떠올렸다.
이번 재앙, 서울 침공.
돌연 코쿤이 파괴되고 몬스터들이 강북을 침공했다.
그로 인해 강북은 멸망 직전까지 처하고 말았다.
판도라클랜이 해결하지 않았다면, 지금도 재앙은 끝나지 않고 계속되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은하는 어떻게 알았을까?”
한서연은 판도라클랜에 주목했다.
재앙이 일어나고 바로 다음 날.
자신의 여동생 한서현은 그때까지 시리우스그룹의 이름으로 사 모았던 보급물자를 방출했다.
나아가 그녀는 이때에 대비한 듯이 재계그룹들에게 연락을 취해 강북에 보급을 획책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노은하는 이전부터 계속 보급물자를 비축하고, 그녀가 아는 루트를 통해 듣기로는 코쿤 점검을 의뢰하기도 했다고 한다.
어쩌면 한서현은, 그리고 노은하가 재앙이 일어날 것을 알고 있었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니 정재계 사람들이 의심하고 있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은하가 코쿤 점검을 의뢰한 것도 굉장히 ‘우연’찮았고, 서현이가 미리 보급물자를 모아두고 있었다는 것도 ‘우연’찮았어.
물론, 반박이 가능하기는 했다.
첫째로 은하가 코쿤 점검을 의뢰한 상황은 정말 우연으로 넘어갈 수가 있었다.
어찌 보면 노은하는 사람들과 달리 안전불감증에 걸려 있지 않았다고 할 수도 있었다.
둘째로 서현이 보급물자를 모은 건 클랜이 의무적으로 몇 개월 분량의 비축식량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란 이유로 넘어갈 수 있었다.
그저 우연이다.
하지만 우연치고는 석연찮다.
그녀나 몇몇 재계
사람들이 의문을 품는 것도 어쩔 수 없었다.
그러다 보니 간간이 그런 소문이 그녀의 귀에 들려오기도 했다.
“─판도라 클랜로드는 미래를 보는 를 가지고 있다라….”
어쩌면 사실일지도 모르겠다고.
그녀도 절로 그런 생각이 들었다.
☆
모든 사람들이 희망을 찾은 것은 아니었다.
도시가 멸망하면서 치안은 급격히 악화되고 있었다.
지역마다 활동하는 플레이어들도 어딘가에서 벌어지는 범죄를 전부 어찌하지는 못하는 법이었다.
그러한 상황에서 치안이 좋은 곳은 비교적 피해를 적게 받은 도봉구, 노원구, 강북구, 성북구 등이었다.
또한 코쿤이 가동하고 있는 한편, 선녀가 있는 종로구도 그러했다.
용산구의 경우, 현재 외국인들이 부족한 인력을 충당하는 형식으로 치안을 담당하고 있었다.
“─여러분, 오늘도 기도합시다.” “”””아멘.””””
서울 강북 중구.
신기하게도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중구는 비교적 치안이 괜찮았다.
상당수 병력을 잃게 된 한성클랜이 일을 잘하고 있는 게 아니었다.
순전히 마나교 때문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신은 언제나 우리를 지켜보며, 우리가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부디 순간적인 욕망에 현혹되어서 신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리야.
마나관리기구는 그녀가 보인 힘을 기프트 에 의한 힘이라고 규정하였으나.
중구 사람들은 그날 그녀가 보인 신위를 다르게 해석하고 있었다.
바로 마나신의 기적이라고.
현재 그녀는 많은 사람들의 신봉을 받고 있었다.
그녀를 따르는 사람들이 많은 덕에 비교적 치안이 나쁘지 않은 것이다.
“─오늘은 여러분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날도 이리야는 밤이 되자 대성당에서 미사를 가졌다.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녀가 미사가 끝나갈 때쯤 그런 말을 한 것이다.
사람들은 모두 귀를 기울였다.
이윽고 그녀가 말을 꺼냈으니─.
“─저는 이제 이곳 마나교를 나가,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려 합니다.” “”””……!!””””
“그날 저는 마나신을 만났습니다. 이젠 진정으로 그분의 뜻을 따르는 사자가 되어, 그분이 가시는 길을 같이 가고자 합니다.”
이리야의 마나교 탈퇴 선언.
그녀가 예정에도 없던 말을 흘리자 신도들이 당황했다.
교주가 사람들을 시켜서 이리야를 끌어내리려고 했다.
하지만 그녀를 추종하는 신도들이 그들을 막으며, 이리야가 이야기할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그러니 여러분,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오늘부로 저는 마나교를 나가, 은하신을 섬기는 삶을 살려 합니다. 여러분에게 마나신의, 네, 은하신의 은총이 있기를 바랍니다. 아멘.”
“”””아멘.”””” “”””…….””””
바야흐로 은하신교의 탄생이었다.
리라이프 플레이어 6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