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ife Player RAW novel - Chapter 682
궁지로 몰아서는 안 된다.
궁지에 몰린 쥐는 고양이를 깨무는 법이다.
냐아 냐아
제3위계 오버랭크 몬스터 괴시니.
놈은 지난 의정부 탈환전을 통해 궁지에 몰린 인간들이 어떤 저력을 보여주는지 알고 있었다.
그러니 포위망을 느슨하게 한다.
숨구멍이 트인 인간들은 반드시, 느슨하게 조인 포위망으로 나오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괴시니의 노림수란 걸 알고 있음에도.
냐아 냐아
인간이란 그런 존재다.
눈앞에 실낱같은 기회라도 있다면, 조금이라도 살기 위하여 아등바등 매달리려고 한다.
어차피 그들 앞에 놓인 죽음이라는 결과는 바뀌지 않을 테건만.
있지도 않은 희망을 붙잡고 계속해 발버둥을 치는 꼴이 퍽이나 우습다.
괴시니가 그런 마음으로 인간이란 존재를 비웃고 있을 때─.
“”””─…….””””
마침내, 인간들이 나왔다.
괴시니는 기쁘게 꼬리를 흔들며, 저들이 조금 더 가까이 다가오기를 기다렸다.
이대로 몰아붙였다가 저 인간들이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상당히 성가셔진다.
애초 예술의 전당은 괴시니가 즐겨 찾는 보금자리였다.
녀석은 자신의 보금자리를 망치고 싶지 않았다.
하여 그들이 정문을 완전히 나올 그때 군세를 이용해 덮치려 했더니.
─콰콰콰쾅!!
퍼퍼퍼퍼펑!!
인간들이 정문을 나서자마자 대뜸 군세를 향해 폭발을 일으켰다.
순식간이었다.
불길이 세상을 자욱이 가렸다.
니야아아!!
불길이 거세도 너무 거셌다.
죽은 자들이 불에 타 무너져가고, 무리 선두에 있던 몬스터들이 몸에 들러붙은 불길을 떨쳐내려 했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불길은 쉽사리 떨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이야!!”
화르륵 하고.
맹렬하게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은 인간들이 달려나가고 있었다.
군세의 진형이 흐트러진 틈을 타, 그대로 도망가려는 것이다.
그렇게 둘 수는 없다.
냐아 냐아
괴시니는 군세에게 명했다.
죽은 자들은 다시 불러내면 그만.
거대한 날개 한 짝을 등에서 펼친 괴시니가 불길을 휘어잡으며 그들이 도망치는 방향을 포착했다.
군세가 그들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
파티를 둘로 나눈다.
하나는 코쿤을 강북까지 운반하고, 다른 하나는 몬스터들을 따돌리는 역할을 맡는다.
처음 은하의 작전을 들은 사람들은 선뜻 동의하지 못했다.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다른 파티는 필연적으로 의정부에 고립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카에데, 파랑 형, 배수빈. 너희는 다른 사람들과 같이 코쿤을 가지고 강북으로 내려가. 카에데 너는 길을 잘 볼 수 있을 테니까, 네가 파티의 길잡이가 되어야 해. 할 수 있지?”
“노은하. 이건 너무 위험해. 조금만 더 생각해봐. 잘 생각하다가 보면 이 상황을 뒤집을 수 있는 타개책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이게 타개책이야.” “”””…….””””
“너희가 뭘 걱정하는지 알겠는데, 그런 일은 없을 거니 걱정하지 마. 내가 다른 파티를 지휘해, 한 명도 빠짐없이 강북으로 돌려보낼 거니까 그런 줄 알아.”
호시미야 카에데를 비롯하여.
은하의 파티원들은 그에게 재고를 요청했다.
하지만 은하의 의지는 완고했고.
결국 그들은 은하를 꺾지 못했다.
“창진 형은 나랑 같이 남기로 하고 블레이즈 클랜로드는….”
“나를 빼면 섭섭하지. 나도 너하고 여기에 남아서 놈들이랑 싸울게.” “싸우는 게 아니라 유인하는 거예요. 블레이즈 클랜로드도 저랑 같이 남도록 해요.”
코쿤을 운반하는 파티의 리더는 임채성에게 맡기고.
은하는 강현철과 한창진을 남기고, 클랜원들을 보내기로 했다.
그리고 한 명 더 자신의 파티에 들이기로 했다.
” 님도 저하고 같이 남아주실래요?”
“네, 그럴게요. 그러면 저는 코쿤을 운반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없도록 보호마법을 걸고 있을게요.”
프리시스 메모리.
그녀는 그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고 흔쾌히 수락했다.
그리하여 파티를 둘로 나눈 은하와 일행들은 의정부 예술의 전당 정문 앞으로 나왔다.
“”””…….””””
주위에 포진해 있는 군세를 보며.
일행은 당황하지 않았다.
한창진이 진즉 알려주기도 했고, 얼마 전 강북에서 겪은 재앙에 비할 바가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내 은하는 작전을 실행했다.
” 님, 부탁할게요.”
“네, 걱정마세요.”
앞으로 나선 프리시스 메모리.
그녀가 긴 지팡이를 뻗었다.
리컨스트럭션(Reconstruction)
일순 주변에 마나가 일렁거렸다.
푸르른 마나가 일대에 뻗어나가, 대기에 녹아 있는 마나에 간섭했다.
과거 의정부의 환경이 어떠했는지 기억하고 있는 마나.
그녀가 과거의 기억을 끄집어내, 주변 일대를 과거의 풍경으로 되돌려냈다.
부서진 건물이 별안간 솟아나며, 일대가 과거의 모습을 되찾는다.
일시적인 현상에 지나지 않았지만.
은하는 그 순간을 노렸다.
예술의 전당 정문 앞에는 주유소가 두 개나 있어.
지금은 부서졌지만, 과거를 재연해 주유소를 폭파시키기만 한다면….
프리시스 메모리가 어떠한 마법을 사용하고 있는지 알고 있기에 꺼낸 책략이었다.
은하는 지시를 내렸고.
강현철을 위시로 블레이즈 클랜원들이 한순간 과거의 모습을 되찾은 주유소에 포격을 퍼부었다.
콰콰콰쾅!!
주유소가 폭발했다.
기름탱크가 폭발한 것인지 폭발이 프리시스 메모리가 되돌린 과거를 먹어치웠다.
불길은 그야말로 거세게 타올라, 일행과 군세를 가르는 불의 장벽이 되었다.
“배수빈, 기름을 뿌려.”
“알았어.”
그럼에도 은하는 만족하지 않았다.
그가 배수빈을 시켜 타오르는 불에 기름을 들이붓게 했다.
불길이 드높이 치솟았다.
이에 군세 선두에 있던 몬스터들은 화마를 이기지 못하고 사라졌다.
갑작스럽게 불길이 크게 솟구치며, 몬스터들이 당황했다.
그때를 기다린 은하가 신호했다.
“─지금이야!!”
불길이 시야를 가득 메운 이때.
또 기름 냄새와 불이 타는 냄새가 몬스터들의 후각을 마비시킨 지금이 바로 기회였다.
일행은 즉각 정문을 뛰쳐나왔다.
블레이즈 클랜원들이 열기 속에서 몸을 보호하는 마법을 걸어주었다.
“카에데, 부탁할게.”
“…꼭 돌아와라.”
몬스터를 유인하는 은하의 파티는 경의로를 달려나가고.
코쿤을 운반하는 카에데의 파티는 경의로 옆에 나 있는 서부로를 향해 뛰어간다.
길이 갈리는 지점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무운을 빌었다.
인스턴트 리플레이(Instant Replay)
카에데의 파티가 점점 불길 너머로 사라져갈 때.
프리시스 메모리는 지팡이를 쥐고 마법을 전개했다.
그러자 카에데의 파티가 조금 전, 정문을 뛰쳐나오던 과정이 홀로그램처럼 나타났다.
홀로그램으로 나타난 이들은 곧장 은하의 파티가 뛰는 방향으로 같이 뛰기 시작했다.
자세히 들여다보아도 홀로그램은 가짜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정교했다.
냐아 냐아
한편 그사이, 열이 받은 괴시니가 한쪽 날개를 드러내며 시야를 가린 불길을 휘어잡으려고 했다.
놈이 은하의 파티를 포착했다.
이내 양쪽으로 갈라진 불길 너머로 몬스터들도 그들을 찾아냈다.
은하는 즉각 뒤를 돌아보았다.
팬텀 아이
진짜 같은 허상이 있다.
그렇다면 자신은 허상을 이용해서 저들이 진짜라고 믿게 할 뿐이다.
은하의 눈을 본 몬스터들이 환상에 빠져들고 말았다.
불길 너머로 보이는 홀로그램을, 진짜라는 확신을 갖게끔 부추겼다.
환상에 걸려든 몬스터들은 그대로 자신들의 생각을 확신으로 만들고 올곧이 달려들었다.
환상에 걸리지 않은 몬스터들 또한 다른 몬스터들의 행동에 휘말리며 은하의 파티를 추격했다.
그로 인해 카에데의 파티는 무사히 의정부를 빠져나가게 될 것이다.
“숫자 하나는 장난이 아니네….”
“그러게요.”
다만 괴시니의 군세와 몬스터들이 모두 은하의 파티를 쫓기 시작하며, 그들은 혀를 내둘렀다.
군세를 완전히 지나친 게 아니라, 달려가는 도중에 양옆이나 위에서 접근하는 놈들도 상대해야 했다.
강현철이 호전적으로 말했음에도, 정작 입가는 웃고 있지 않았다.
전방위에서 달려드는 몬스터들을 상대하는 것이 여간 힘든 것이다.
확실히 이대로라면 힘들어.
소란을 눈치 챈 몬스터들이 계속 이쪽으로 몰려들게 될 거야.
어떻게든 이 자리를 벗어나야 해.
자칫 잘못하면 의정부 전역에 있는 몬스터들을 불러들일 수가 있다.
어찌어찌 위기 상황을 모면한 그는 또 다시 마주하게 된 상황에 혀를 크게 찼다.
방법이라면 있기는 했다.
“창진 형, 의정부 주민들의 마을이 어디에 있는지 기억하지?”
“…여기에서 가장 가까운 입구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어. 조금만 더 가면 곧 발견할 수 있을 거야.” “그리로 가자.”
몬스터 웨이브로부터 피하기 위해.
의정부 주민들의 마을로 뛰어들어 존재를 감추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도 그 수밖에 없다며 동의했다.
“하지만 은하야. 지하로 대피해도 몬스터들에게 들키지 않게 해야지, 안 그러면 마을에 있는 사람들까지 피해를 입을 거야.”
“그건 알고 있어. 그러니 저놈들을 환상마법으로 속여야지. 님, 조금 전에 했던 마법으로 저희를 재연할 수 있죠?”
“네, 가능해요.”
그렇다고 하나 수가 너무 많다.
따돌릴 수 있는 수가 아니었다.
은하는 이를 악물었다.
어느 정도 군세를 줄여야 해.
괴시니 녀석이 부리는 죽은 자들을 무너뜨려도 숨통이 트일 텐데….
구울들이 성가시다.
놈들은 고통을 느끼지 못했으며, 저돌적으로 달려들고 있었다.
놈들 때문에 포위망을 뚫고 나가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는 사이 일행은 한창진이 말한 마을 입구 부근을 찾을 수 있었다.
거리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은하는 즉시 생각을 마쳤다.
“블레이즈 클랜로드.”
“오냐!” “제가 놈들에게 방향을 선회하면, 불길을 일으켜서 놈들 몰래 마을로 들어가도록 하세요. 님도 그때 재연해주시고요.” “그러는 넌 어쩌려고!?”
“네, 그렇게 할게요.”
강현철이 소리쳤다.
하지만 그가 외치는 소리에 답해줄 시간이 없었다.
마을 입구가 얼마 안 남았을 때.
은하는 즉각 스텝을 밟고 방향을 전환했다.
은하의 파티원들은 어쩔 수 없이 작전대로 행동해야 했다.
그사이 은하는─.
─우보
몬스터들의 이목이 오직 자신에게 집중하도록 날뛰었다.
그가 무리 속으로 파고든 것이다.
환수변환
피닉스의 망토
프로미넌스 댄스
불꽃의 망토를 두르고.
은하는 두 손에 쥔 검을 현란하게 휘둘렀다.
칼날에 매달린 불길이 휘날리면서 달려드는 몬스터들을 쳐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바일런트 플레임
근처에 사람도 없겠다.
몬스터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겠다.
은하는 불꽃의 독을 퍼뜨렸다.
이윽고 독을 머금은 불꽃의 칼날에 상처를 입은 몬스터들이 경련하면서 피를 토해냈다.
그들의 몸이 불에 활활 타오르고, 그들이 토해내는 피가 사방에 튀겨 몬스터들을 중독시켰다.
크르르륵!!
몬스터들이 비명을 지른다.
다수라는 이점을 이용하여 공격한 몬스터들의 움직임이 크게 변했다.
놈들이 은하를 경계하면서 거리를 벌리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은하가 놔둘 리 없었고.
우보
바일런트 플레임
은하는 놈들 틈에 파고들어 극독을 퍼뜨렸다.
군세가 크게 흔들리고, 몬스터들이 위협을 느끼고 뒤로 물러났다.
쳇….
역시 괴시니가 부리는 놈들에게는 독도 통하지 않는 건가.
군세의 기세를 무너뜨렸다.
그렇다고 마냥 좋아할 수 없었다.
무리 깊숙이 파고든 은하는 주변에 몰려 있는 구울들을 보면서 눈살을 찌푸렸다.
놈들에게는 독이 통하지 않았다.
오히려 놈들은 은하를 붙잡으려고 거리를 좁혀오기까지 했다.
그리고 놈들 뒤에 있는 괴시니는 한쪽 날개를 펼치고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에 은하는─.
환수변환
피닉스의 날개
블래스트 크로스
붙잡으려 달려드는 구울들을 피해 하늘로 비상했다.
괴시니도 이것은 몰랐으리라.
눈을 크게 뜬 놈이 하늘로 비상한 은하를 올려다보았다.
은하도 녀석을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대뜸 불길을 머금은 검격을 날렸다.
──!!
일대가 불길에 휩싸였다.
구울들도 어찌하지 못했다.
몬스터들이 불길을
피해 달아났다.
괴시니의 통제력이 약해진 것이다.
그래봤자 아주 잠시에 불과하리라.
냐아 냐아
돌연 불길 속에서 거대한 날개가 모습을 드러냈다.
녀석이 검은 날개 한 장을 활짝 펼치며 불길을 몰아낸 것이다.
냐아 냐아
이내 놈은 불길에 죽어나간 군세를 자신의 구울로 만들려고 했다.
날개 끝자락에서 검은 액체가 뚝뚝 바닥에 떨어졌다.
그것이 파문을 일으키며 불에 타 죽어가던 녀석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날 조짐을 보였다.
내가 이때를 기다렸다.
예상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은하의 입꼬리가 귀에 걸렸다.
그가 즉시 마법을 발동했다.
스킬 No. 001
햄퍼 웨이브
자신을 중심으로 파문을 퍼뜨려.
괴시니의 마법을 흐트러뜨린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냐아아아!!
녀석이 앙칼진 소리로 울었다.
놈은 순간적으로 마나 저항을 하며 파장이 마나회로를 공격하려는 것을 막아냈다.
그로 인해 기존에 녀석이 부리던 군세가 바닥에 픽픽 쓰러졌다.
되살아나던 몬스터들도 두말할 것 없었다.
블래스트 크로스
이때 은하는 결정타를 날렸다.
다시금 일대를 불바다로 만들고.
은하는 몸을 피했다.
이대로 더 싸웠다가는 괴시니말고 다른 군단장들도 불러들이게 될지 몰라.
지원 병력이 없는 채로 의정부에서 괴시니와 군단장들을 상대할 수는 없는 일이야.
시간이라면 충분히 벌었다.
지금쯤 카에데의 파티는 회룡역에 도착해 있을 것이다.
거기를 넘어가게 되면 군단장들도 섣불리 움직이지 않을 터.
은하는 불닭이를 원래대로 되돌려 바닥에 착지했다.
“─형! 여기예요! 얼른 오세요!”
“…….”
조금 전, 한창진과 일행이 들어간 마을 입구.
유인후가 맨홀 뚜껑을 살며시 들고 얼굴을 내밀었다.
은하를 발견한 그가 활짝 웃었다.
그러고는 손짓했다.
어서 이리로 들어오라고.
“날 기다려준 거야? 고마워.”
“다들 갑자기 돌아와서 놀랐어요. 아까 저하고 약속한 것처럼 마을로 돌아오게 돼서 정말 기뻐요. 형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기쁘고요.” “나도 널 다시 만나서 기뻐.”
“와, 정말요?”
지하수로로 내려가.
은하는 유인후와 악수했다.
유인후가 실실 웃었고.
은하 역시 웃었다.
원래는 강북으로 돌아가 백면상이 살아 있었다고 보고하려고 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겠네.
백면상의 존재를 어떻게 증명할지 머리를 싸매야 했던 상황이었는데.
차라리 잘 됐다.
은하는 유인후의 손을 꽉 잡았다.
“촌장님 말로는 몬스터들의 기세가 심상치 않아서 당분간 마을에서는 나가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대요.” “그래?” “네, 그러니 며칠 있다가 가세요. 다들 환영할 거예요.”
“그래, 아무래도 그러는 게 낫겠다. 이렇게 된 이상 이 마을에서 지내며 휴식이나 취해야지.”
“정말요!?”
“응, 정말.”
“형이 돌아와서 정말 기뻐요.”
“나도 돌아와서 정말 기뻐─.”
유인후가 좋아라한다.
은하는 입가를 끌어올렸다.
─널 죽일 기회가 생겼으니까.
코쿤 문제는 해결했고.
신경 써야 할 것은 이제 자신의 몸뚱아리밖에 없었다.
실로, 만족스러운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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