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ife Player RAW novel - Chapter 82
젠코가 낄낄거렸다.
이리들이 은하가 쏜 마나를 받고도 상처 없이 달려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미침으로는 안 되는 건가!
미침은 은하가 회귀 전에 애용해왔던 기술 중 하나였다. 무리를 짓고 다니는 잔챙이들을 상대하기에 적합한 기술이었다.
조금 전만 하더라도 통했던 기술이었는데.
그래서 뭐 어쩌라고.
좌절할 필요는 없었다.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찾으면 될 뿐.
일점돌파(一點突破).
착지하자마자 두 손으로 맹고슈를 쥐었다. 거친 바람이 일 정도로 맹렬히 모여든 마나가 강렬한 빛을 발했다.
달리는 순간, 바람처럼 이는 마나가 그를 감싸는 방벽이 되었다.
그 자체로 거대한 창이었다.
이리들은 일직선으로 돌진하는 그를 막아내지 못하고 소멸했다.
천보. 광무.
숨을 고를 틈이 없었다.
젠코가 공격이 실패한 순간, 로비로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다리가 저릿했다. 천보를 무리해서 사용한 까닭이었다.
그래도 그는 고통을 이겨내며 바닥을 차고 천보를, 최단 거리로 남아 있던 거리를 좁혀서는 젠코에게 맹고슈를 찔러 넣었다.
첫 번째 공격은 피할 거라고 예상했다.
뒤쪽으로 빼놨던 발로 브레이크를 걸고, 몸을 돌려 맹고슈를 휘둘렀다.
“이게…!”
젠코도 만만치 않았다. 쿠크리로 받아쳐내서는 거리를 벌리며 총구를 겨눴다.
은하 역시 마찬가지. 반대방향으로 거리를 벌려서는 베레타92SB를 겨냥하고 있었다.
두 사람이 방아쇠를 당긴 건 동시였다.
“…하!”
마나가 담긴 탄환이 왼쪽 어깨를 관통했다. 이제 방벽으로는 젠코의 공격을 막아낼 수 없었다.
반면에 젠코는 아무렇지 않게 탄환을 튕겨냈다.
“아아, 이제 좀 살 것 같네.”
탁 트인 공간으로 나온 젠코가 머리를 쓸어 올렸다.
좁은 공간에서 장신의 체구를 움직이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이제부터는 다르다.
그 증거로 은하가 접근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어디 더 나대보든가. 왜? 이제는 쫄았어?”
젠코가 낄낄거렸다.
그는 몇 번의 전투를 통해 은하가 원거리 마법을 최대한 지양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체내 마나가 적었기 때문이다.
그에 반해, 젠코는 원거리 마법을 사용할 수 있었다.
그는 레인저였다.
Sparare a caso(난사).
로비에 퍼뜨린 마나가 요동쳤다.
은하가 사용했던 미침이 몬스터 무리를 견제하기 위한 마법이라면, 젠코가 구현하는 마법은 무리를 짓는 몬스터를 사냥하기 위한 마법이었다.
지금까지는 폭이 좁아 사용하지 못했던 마법이었다.
“어디 이것도 막을 수 있을까!”
요동치던 마나가 날을 세웠다. 화살은 불규칙적으로 허공을 떠다니면서도, 촉만은 은하를 노리고 있었다.
젠코가 손을 휘저었다. 그 순간, 손으로 헤아릴 수 없는 화살이 일제히 움직였다.
광무.
방벽으로는 상쇄할 수 없다. 버프가 사라진 은하는 화살을 막을 생각은 하지 않았다.
은하는 한자리에서 잠시도 머물지 않고, 미친 듯이 몸을 움직여 화살을 피하거나 맹고슈로 받아쳤다.
“…후웁!”
화살을 전부 피하지는 못했다. 치명상은 면했어도, 화살 몇 개가 등에 박히고 말았다.
그 고통을 이를 악물고 참았다. 동선을 끊는 일 없이 몸을 움직여서는 추가타를 피했다.
드디어 폭풍 속에서 빠져나왔다.
“그래서 어쩌라고!”
젠코는 원거리 마법만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레인저로서의 실력을 인정받은 트레디치였다. 헌터나 딜러처럼 전위에서 활약하는 포지션은 아니었지만, 중위에서 견제와 공격을 동시에 겸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포지션이었다.
지척까지 다가온 젠코가 어느새 손에 쥔 화분을 던졌다.
은하는 반사적으로 맹고슈로 쳐냈다.
용기가 부서지고, 용기 안에 있던 흙이 흩날렸다. 시야를 가렸다.
이어서 들린 총소리.
서둘러 얼굴에 묻은 흙을 털어낸 그는 총구가 향하는 방향을 보고는 숨을 삼켰다.
비겁한 새끼.
젠코가 샹들리에를 고정하고 있던 장치를 파괴한 것이다.
머리 위로 떨어지기 시작한 샹들리에를 보고 경악한 은하가 천보를 사용하려 했을 때였다.
“널 죽일 준비는 모두 끝났어.”
언제부터였을까.
뒤쪽에서 달려든 이리가 그의 다리를 물어뜯었다.
조금 전, 젠코의 마법으로 일대에 마나가 짙게 깔린 나머지, 이리의 접근을 알아차리는 것이 늦었다.
이리는 다리를 문 채로 놔주려하지 않았다. 발톱을 세워, 엉덩이를 들어서는 조금도 움직이려 하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에도 샹들리에는 떨어지고 있었다.
일점돌파.
방법은 하나뿐이었다.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샹들리에를 부수는 길을 택했다.
그는 이리를 다리에 매단 채로 하늘 위로 뛰어올랐다.
일부의 피해는 어쩔 수 없었다.
맹고슈로 샹들리에의 중심부를 파괴하자, 유리조각이 온몸을 찔렀다.
그 피해를 혼자 고스란히 받지만은 않았다.
이리도 마찬가지였다. 녀석을 이루는 마나가 흩어지려 하고 있었다.
그래도 이리는 사라지는 마지막까지 은하를 놓지 않으려 했다.
“꺼져.”
바닥에 등을 보이며 떨어지는 채로, 왼손에 쥐고 있던 베레타92SB로 이리의 미간을 노렸다.
한 방으로 족했다.
떨어져나간 이리는 마나가 되어 흩어졌다.
마나 크래셔.
“이게 진짜…!”
은하는 이리를 죽이는 것만으로도 멈추지 않았다.
공중에서 그는 몸을 최대한 비틀었다. 녹색 빛을 발하는 마나를 맹고슈에 담아서는, 젠코를 향해 내리쳤다.
젠코는 칼날에서 방출된 마나를 받아치고는 역정을 냈다.
성가셨다.
성가신 것도 이제 끝이었지만.
“Fanabla!”
뒈져라!
젠코는 은하가 고전하는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던 것만이 아니었다.
레인저인 그는 트랩을 해제하는 것에도 능했지만, 트랩을 설치하는 것에도 능했다.
이미 일대에 지뢰형 마법을 설치한 뒤였다.
민첩하게 움직이며 싸우는 은하에게는 쥐약인 마법이었다.
더군다나 젠코가 설치한 지뢰형 마법은 연쇄성을 가지고 있었다. 하나가 폭발하는 순간, 가장 가까이에 있는 지뢰가 폭발하며 추가타를 주는 형식이었다.
마나가 부족해!
벌써 마나가 소모되고 말았다. 몸을 감싸는 마나가 옅어졌다.
은하는 얼마 남지 않은 마나를 파악하고는 조급함을 감출 수 없었다.
폭발 속에서 벗어났을 때에는 꼴이 말이 아니었다. 방어구를 착용하지 않은 나머지, 입고 있던 옷이 누더기가 되어 있었다. 손등에는 화상이 생긴 데다, 머리카락 끝도 그을렸다.
왼쪽 어깨가 자꾸 쑤셨다. 총을 맞은 뒤로 급한 대로 응급처치를 하기는 했어도, 격하게 움직이니 상처부위에서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중심부에는 아직도 지뢰가 설치되어 있을 것이다.
이 상태에서 달려들 수는 없었다.
연기 속에서 빠져나온 은하는 로비 벽에 등을 기댔다. 체력과 마나를 회복하기 위해 에스프레소와 바나나우유를 꺼냈다.
“─너만 먹게?”
바로 옆에서 포션을 낚아챈 젠코.
젠코는 지뢰가 설치되어 있는 공간에서 기다리고 있던 것이 아니었다.
자신의 몸을 주변에 동화시켜서는, 은하가 회복하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역시. 이 나라의 포션은 참 좋아. 체력도 마나도 금방 회복되고.”
젠코가 빈 병을 보여주며 조소했다.
천….
혀를 찬 은하가 천보를 사용하려 했을 때였다.
“어딜. 이게 어디서 도망치려고.”
젠코가 마나의 흐름을 눈치 챈 것이다. 쿠크리를 아래에서부터 위로 올려쳐서는, 은하의 손에서 맹고슈를 튕겨냈다.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손을 뻗어 뒷덜미를 잡아채서는 발길질로 걷어차 버린 것이다.
“내가 넌 그냥 안 죽일 거야.”
은하가 떨어진 방향은 아직도 지뢰형 마법이 설치되어 있는 중심부.
지뢰가 일제히 폭발했다.
공간이 뒤흔들렸다. 폭발을 견디지 못하고 천장이 무너져 내릴 정도로.
“개는 맞아야 정신을 차리지. 개새끼 주제에 어디서 기어오르려 들어?”
젠코는 걷히지 않는 연기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
“발렌타인을 위한 길이다.”
이 모든 것은 발렌타인을 재건하기 위한 길.
알버트 발렌타인. 현 발렌타인의 보스는 그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었다.
그는 여동생에게도 발렌타인으로서의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발렌타인이라면, 발렌타인의 피를 잇는 자라면.
녀석에게 머리를 굽히는 굴욕을 참아야 했다.
녀석에게 더럽혀지는 굴욕을 참아야 했다.
그러니 참아라.
“…나는 잠깐 나가 있으마. 필요한 게 있으면 톰에게 부탁하든, 인터폰을 사용해라.”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어느 정도 예상했다. 예상했던 일이었다.
자신이 보스로서 발렌타인의 의무를 다하고자 한다면, 여동생은 발렌타인의 족쇄로부터 벗어나고자 한다는 것을.
어렸을 때부터, 언제나.
줄리에타는 자유를 추구했다.
알버트는 오빠로서 그녀의 소원을 들어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발렌타인의 보스였다. 혈연으로 묶인 정이 아니라, 발렌타인이라는 이름으로 묶인 책임을 다해야 했다.
그러니 참아라.
네가 겪을 모든 수치와 굴욕은, 언젠가 발렌타인의 이름으로 갚아줄 테니.
언젠가 네 앞에 마이론을 무릎 꿇게 해줄 테니.
알버트는 안경을 닦았다. 입고 있던 외투를 벗어서는 무기를 확인했다.
조금 전부터 심상치 않게 다가오는 살기를 느끼지 못했을 리가 없었다.
복도로 나왔다.
원래는 아무도 없어야 할 18층.
하지만 맞은편에서 노골적으로 살기를 드러내며 걸어오는 이가 있었다.
아니. 노골적인 것이 아니다.
살기를 주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오랜만이군.”
알버트는 걸어오는 남자에게 말을 걸었다.
그는 브루노를 알고 있었다.
과거, 그는 자신처럼 발렌타인을 지지하는 기둥 중 하나였으니까.
아마도 브루노 그가 줄리에타를 데리고 도망치지 않았더라면, 트레디치에는 발렌타인이 2명이나 있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랬다면 발렌타인이 지금과 같이는 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않았을지도 모른다.
…과연 그랬을까?
“그럴 리가.”
알버트는 자문자답했다.
브루노가 줄리에타를 마이론에게 넘기려 했을 리가 없었다.
오히려 발렌타인이 완전히 붕괴하지 않았으면 다행이었겠지.
그는 문득 얼굴에 맺힌 쓴웃음을 떨쳐냈다.
“줄리에타는?”
“…방 안에 있다. 무사하다.”
브루노는 그를 마주하고도 살기 외에는 아무 감정도 드러내지 않았다.
알버트 역시 마나를 가다듬고서는 담담한 어조로 답할 뿐이었다.
“브루노. 줄리에타를 데리고 패밀리를 벗어난 죄는 무겁다.
원래는 죽음으로 마땅하다는 걸, 너는 알고 있겠지?”
브루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건틀릿을 착용한 두 팔을 들어 올렸을 뿐이다.
그럼에도 알버트는 말을 이었다.
“그런 너에게 기회를 주겠다.
발렌타인으로 돌아와라, 브루노. 돌아와서, 마이론을 무너뜨릴….”
말은 마지막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브루노가 내쏜 마나가 얼굴 바로 옆을 스쳐 지나간 것이다.
그가 건틀릿에 실은 마나는 바로 저 편에 있는 벽까지 뚫는 파괴력이었다.
“문답무용.”
“…그런가.”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다.
알버트는 손가락을 들어 올려 안경을 고쳐 썼다.
그는 홀스터에서 두 자루의 자동권총을 꺼내들었다.
“와라.”
헌터 알버트 발렌타인.
브루노는 그를, 지금까지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었다.
☆
“뭐야? 죽은 건가? 이걸로 죽지는 않았을 텐데?”
연쇄폭발이 강력하기는 했다.
하지만 이 정도로 죽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연기가 서서히 걷히면서 그의 실루엣이 드러났다.
쨍그랑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것도 하나가 아니라 두 개가.
두 개라 생각했더니 세 개가.
“…도대체 얼마나 마시는 거야?”
체력과 마나를 모두 소모시켰을 터였다.
포션을 마시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다만 포션을 마시는 개수가 범상치 않았다.
“…진작 쓸걸 그랬네.”
연기가 모두 걷혔다.
그의 발밑에는 여러 개의 병이 굴러다니고 있었다.
“…너, 이 새끼. 대체 뭘 마신 거야?”
젠코는 경악했다.
그가 체력과 마나를 말끔히 회복한 것도 모자라, 처음 전투를 벌였을 때처럼 버프를 둘러싸고 있었기 때문이다.
“후르츠 포션 세트다, 왜.”
그가 꼽냐는 식으로 대꾸했다.
포션으로 버프효과까지 다룰 수 있다니.
젠코는 침음했다. 체력과 마나를 순식간에 회복하는 포션도 놀라운데, 쿨 타임 없이 버프를 주는 포션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일반적인 포션은 복용하고 버프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효과가 이 정도로 뛰어나지도 않았다.
“…잠깐.”
그러다 젠코는 그를 감싸는 마나를 보고는 눈을 크게 떴다.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거칠게, 역동적으로 꿈틀거리는 마나.
이제 보니 포션만이 아니었다.
무언가가 그의 힘을 증가시킨 것이다.
생각할 수 있는 결론은─.
“─기프트?”
무슨 놈의 기프트가 발현된 것만으로도 위압감을 준단 말인가.
젠코는 저절로 뒷걸음질을 치고 있던 자신을 발견했다.
내가?
자존심이 상했다. 화가 났다.
“기프트만이 아니야.”
반면, 그는 아무 감흥도 느껴지지 않는다는 투로 말했다.
마치 처음부터 그랬던 것처럼.
마나효율이 월등히 높아진 마나를 제어하는데 거리낌이 없었다.
“이것도 있거든.”
그가 옷 속에서 꺼낸 것은 목걸이였다.
목걸이?
아니, 목걸이가 아니었다.
목걸이에 걸려 있는 반지였다.
“…설마.”
젠코는 단숨에 반지의 정체를 알아차렸다.
저것은 반지가 아니라 아티펙트라는 걸.
그리고 지금까지의 상황을 유추했을 때, 저 아티펙트가 무엇일지 상상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
주문을 읊조린 그가 아티펙트를 발동시켰다.
반지는 찬란한 빛으로 시야를 물들였다.
빛이 사그라졌을 때쯤에는, 푸른 마나와 금빛의 마나가 그의 몸을 휘감고 있었다.
…말도 안 돼.
간을 봐서는 안 됐다.
죽일 수 있을 때 죽여야 했다.
젠코는 다시금 자신의 선택을 후회했다.
포션으로 회복한 것도 모자라,
기프트로 강해진 것도 모자라,
이제는 아티펙트로 강화하다니.
가늠이 되지 않았다.
그가 얼마나 강해졌을지를.
그래도 아직 기회는 있었다.
지금이라도 처치해야 해!
그가 손에 쥐고 있는 무기는 베레타가 전부였다. 맹고슈는 저만치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젠코는 이 점을 노려 기습을 가하려 했다.
그가 눈치 채지 못할 리 없었다. 그는 젠코를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두 손으로 베레타를 겨눴다.
방아쇠를 당기는 게 너무 빨랐다.
실수한 것이다.
젠코는 속으로 비웃으며 공격을 피했다.
이걸로 내가 이겼─.
“─어?”
“등신.”
그가 입가를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고는 뭔가 잘못됐음을 깨달았다.
“말도 안…, 돼.”
고개를 돌렸을 때에는 뒤에서부터 날아드는 맹고슈가.
“끄아아아아아─!!”
맹고슈는 종잇장처럼 방벽을 헤집어서는 왼손을 찔렀다.
젠코는 베레타를 떨어뜨린 것도 잊은 채, 구멍이 난 손을 붙잡고 울부짖었다.
“이걸로 아파하면 어떡해? 이제 시작인데.”
그가 낄낄거렸다. 겨우 턱짓 한 번으로, 바닥에 떨어진 맹고슈가 공중에 떠올라서는 손안으로 들어왔다.
“개는 두드려 맞아야 정신을 차리지.
근데 개새끼는 내가 아니라 너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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