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ife Player RAW novel - Chapter 842
최은혁이 의정부로 떠나고.
진서나는 외로움을 느꼈다.
처음에는 잘 버틸 줄 알았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녀는 무의식중 최은혁의 빈자리를 찾고는 했다.
잊자, 잊어야 해.
그때마다 그녀는 마음을 다스렸다.
일에 몰두하여 추억에 젖을 시간을 만들지 않으려고 기를 썼다.
그럭저럭 효과적이었다.
진서나는 일벌레가 되기는 했지만, 더는 우울감을 느끼지 않게 됐다.
대신 가슴에 화가 쌓였다.
저 사람은 대체 뭘 고르는 거지?
굳이 날 데려왔어야 했나….
과로로 인한 스트레스.
그녀가 평소에 담아두고 있던 화는 KK제약의 가족들을 마주할 때마다 툭 폭발하고는 했다.
특히 그녀가 가장 많이 마주치는 어머니한테 더 그랬다.
귀찮기만 했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진서나는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서 억지로 쇼핑에 나서야 했다.
“서나야, 이거 예쁘지 않니?”
“네, 그러게요. 예쁘네요.”
“아, 이것도 괜찮다. 안 그러니?”
“네, 그러네요.” “…….”
강남구 YH백화점 압구정점.
어머니는 진서나를 이끌고 다니며 가방을 구경했다.
진서나는 어머니에게 형식적으로 맞장구를 쳐주었다.
영혼조차 담기지 않은 목소리였다.
어머니는 말없이 웃고서는 그녀를 다른 곳으로 데려갔다.
전아협 후원을 괜히 받았나.
이럴 줄 알았으면 밥만 먹겠다고 확실하게 말해둘걸.
진서나는 나직이 한숨을 쉬었다.
그녀는 전아협을 세우는 과정에서 어머니하고 인연이 있는 KK그룹의 후원을 받게 되었다.
그때, 어머니는 후원하는 조건으로 정기적으로 자신과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했었다.
진서나는 흔쾌히 응했었고.
그 결과, 그녀는 종종 어머니하고 밖을 돌아다니고는 했다.
영악한 어머니는 밥을 먹은 김에 주위를 구경해보자는 말을 꺼내서는 거절하지 못하게 만든 것이다.
“이렇게 너랑 같이 있으니 좋다. 세나는 좀처럼 방 밖으로 나오려고 하지 않으니까 말이야.”
“강제로라도 끌고 나와야죠. 지금 저한테 하는 것처럼요. 그 애도….” “네가 언니니 잘 배려해주렴.”
“제가 배려하면, 그 애는 미쳐서 길길이 날뛸걸요? 어쨌든 걔도 가끔 밖에 나와서 햇볕도 좀 쬐고 해야 건강해지지 않겠어요?”
진서나는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어머니가 싫지는 않았다.
자신이 KK제약의 직계가 된 지도 벌써 11년이나 지났다.
나가 살다시피 하는 아버지나.
단군그룹의 직계 홍진우가 죽은 후 대인기피증과 공황장애를 앓게 된 진세나를 제외하면.
어머니는 좋은 축에 속했다.
그럼에도 진서나는 무시했다.
어렸을 때 버려진 한이 컸다.
아니, 그 한도 좋은 사람들을 만나 잊을 수 있었다.
그러니 지금 마음에 남은 건─.
─마음 주지 말자, 주면 안 돼.
단순한 오기였다.
진서나는 분명 어머니에게 끌림을 느끼고 있었다.
그럼에도 자신을 키워준 어머니와 교회의 사람들을 배신한다는 감정과 여러 감정이 복합적으로 얽히고설켜 오기를 만들어낸 것이다.
“그래…. 세나도 나올 수 있도록 잘 이끌어줘야지. 언젠가 너랑 나랑 세나랑 셋이서 외식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
“정말 그럴 수 있다면 좋겠네요. 정말 그럴지는 모르겠는데….”
사실 진서나가 어머니하고 외식을 나온 것만 해도 놀라운 변화였다.
그녀는 관심 없다는 어조로 답하며 걸음을 옮겼다.
그러던 그때였다.
저 앞에 가만히 서 있는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
“서나야?”
“잠깐만요, 어머니.”
진서나는 반사적으로 손을 펼쳐, 어머니가 더는 앞으로 나가지 않게 멈춰 세웠다.
어머니의 의문에 답하지 않고.
그녀는 사람들 틈 사이에 섞여서 가만히 서 있는 사람을 주시했다.
느낌이 이상해.
뭐하는 사람이지?
어딘가 맹해 보이는 남자.
덩치가 2m는 될 것 같은 남자가 가만히 선 채로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진서나의 감은 남자가 위험하다고 알려오고 있었다.
“돌아가요, 어머니.”
“서나야? 왜 그러는 거니? 갑자기 왜….”
“쇼핑은 또 다음에 하면 되잖아요. 얼른 집으로 가요. 제가 모셔다드릴 테니까요.”
진서나는 황급히 몸을 당겼다.
어머니를 홱 잡아채서는 왔던 길을 되돌아가려고 했다.
이변이 일어난 건 바로 그때였다.
“손님? 혹시 뭐 필요하신 건….”
“이건, 무슨 가죽…?”
“아, 이건 말이죠….”
“그거 말고.”
“네?”
“네 가죽.”
“…네?”
“맛있겠다.”
콰직!
“”””…….””””
“가죽이 연해서 좋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진서나는 등 뒤에서 뿜어진 기세에 걸음을 멈췄다.
그녀가 뒤를 돌아보았다.
남자가 괴이하다는 말이 나올 만큼 커다란 입을 벌려서 여직원을 거의 통째로 집어삼키고 있었다.
꺄아아아아악!!
그때쯤 사람들이 반응했다.
남자가 손을 휘둘렀다.
남자의 손이 쭉 늘어나면서 황급히 도망치려던 사람을 잡아챘다.
퍽! 퍽!
남자가 인정사정 보지 않고 잡아챈 사람을 바닥에 내리쳐댔다.
처음에는 비명을 지르던 사람은 곧 바닥에 두 번째로 부딪치자 목숨을 잃고 말았다.
여직원을 집어삼킨 남자는 붙잡은 사람도 먹어치웠다.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더 공포감을 조성했다.
“먹을 게, 진짜 많네?”
남자가 입을 쪼갰다.
그 말을 기점으로 갑자기 곳곳에서 메뚜기를 연상케 하는 몬스터들이 떼로 나타났다.
호퍼 계열 몬스터들이었다.
와장창!!
창문이 깨졌다.
밖에서도 메뚜기 떼가 쉴 새 없이 밀려들었다.
층 전체를 가득 채운 몬스터들이 눈에 보이는 사람들을 먹어치웠다.
“서, 서나야, 이건….”
“꽉 붙잡아요!”
코쿤의 보호를 받는 서울에서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진서나는 이해하는 걸 포기했다.
대신 그녀는 어머니를 안아 들고 자리를 벗어나기로 했다.
자신 혼자서는 저 남자를 죽일 수 없었다.
백화점에 있는 사람들에게 대단히 미안한 일이었으나, 그녀는 자신과 어머니의 목숨을 더 우선하기로 했다.
“…여우다. 맛있겠다. 먹고 싶어.”
문제는 하필 남자가 메뚜기 떼에게 살아남은 그녀를 보고 먹잇감으로 포착했다는 것이다.
“아바돈, 쫓는다.”
칠마 아바돈.
아바돈의 힘에 의해 YH백화점은 내부에 있는 몬스터들로 완전하게 봉쇄되고 말았다.
사람들이 빠져나갈 길은 없었다.
☆
그 시각, 신용산역.
손가연은 임무를 마치고 클랜회관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가벼운 임무였다.
여자가 불륜을 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다는 남편의 조사.
손가연은 조사 대상이 어느 한산한 골목길에 있는 모텔로 들어가서는 정사를 벌이는 것을 확인했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많구나.
손가연에게도 나름 충격이었다.
알 만한 것은 다 안다 생각했더니 어른의 세계는 놀랍기만 했다.
“라라라…♪”
오죽하면 심심하다면서 따라나선 라라도 얼굴이 빨개졌을 정도다.
라라는 그 광경이 계속 생각나는지 두 손으로 눈을 가리고 있었다.
하지만 손가연은 알았다.
라라가 손으로 가리는 척하면서, 손가락 사이로 그 광경을 봤다는 걸 말이다.
여하튼 손가연은 남자에게 결과를 알려주었다.
그리고 울적해하는 남자를 뒤로해, 클랜회관으로 돌아가려고 지하철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라라야.」
“라라라?”
「노래 들을래?」
“라라라♪”
지하철을 타고 금방이라지만.
손가연은 가만히 있기 심심했다.
노래라도 듣기로 했다.
라라도 환영했다.
그녀가 곧 이어폰 한쪽을 라라에게 건네주었다.
그녀의 어깨에 앉은 라라가 힘들게 두 손으로 이어폰을 받았다.
이내 그녀는 음악을 감상했다.
라라도 음악에 빠져들었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끝나네.
지하철이 오려면 시간이 있었다.
손가연은 음악에 집중하기 위해서 눈을 감았다.
정신이 맑아지는 기분이었다.
그러다 문득 배가 고파졌다.
온태희에게 연락해서 저녁이라도 같이 먹자고 말할까 싶었다.
선미예에게도 물어봐야겠다.
오랜만에 셋이서 같이 저녁을 먹는 것이다.
───!!
이윽고 지하철 소리를 들었다.
손가연은 눈을 떴다.
아, 오늘은 연착이라도 된 건가?
늦게 오네.
아쉽게도 지하철은 반대편에서 들어오고 있었다.
손가연은 혀를 내둘렀다.
다시 음악이나 듣기로 했다.
듣기로 했는데─.
“─……?”
손가연은 문득 맞은 편에 서 있는 남자에게로 시선을 향했다.
밴드라도 하는 걸까?
기타 가방을 메고 있는 남자.
보라색으로 염색한 머리.
노란 선글라스.
피어싱이 꽤 많다.
혀를 내밀고 있다.
혀에도 피어싱이 박혀 있었다.
전체적으로 껄렁한 인상이었다.
어쨌든 눈에 확 띄었다.
저런 차림으로 밖에 돌아다니고, 대단한 사람이네.
홍대라도 가는 걸까?
그때쯤 손가연이 타는 방향에서도 지하철이 오고 있었다.
손가연은 남자에게서 눈을 떼고, 곧 멈춰 설 지하철에 타려 했다.
웃고 있어?
반대쪽에서 오는 지하철이 멈췄다.
문이 열렸다.
남자는 지하철에 타지 않았다.
다만 처음 그녀가 발견한 상태로,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로 낄낄거리고 있기만 했다.
이상한 사람이다.
혹시 어디가 미친 사람인 걸까?
손가연은 무시하려고 했다.
이제 그녀 앞에 온 지하철의 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바로 그때─.
─마법!?
문 안으로 들어가려던 그녀는 곧장 기운을 포착했다.
황급히 발을 뒤로 내뺀 손가연은 라라를 보호하며 뒷걸음질을 쳤다.
바로 그 순간, 폭발이 일었다.
콰콰콰콰콰쾅!!!
지하철 두 대가 동시에 폭발했다.
지하철 내부가 화마에 휩싸이고, 지하철에 타려던 사람들이 곳곳에서 비명을 질러댔다.
충격으로 인해 천장이 무너지면서, 운이 나쁘게도 사람들이 빠져나갈 구멍이 막히고 말았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서울 한복판에서 폭발이라니.
이것은 테러였다.
손가연은 폭발을 일으킨 사람에게 시선을 향했다.
“잇츠 쇼타아아이이이임!!!”
경박한 인상의 남자.
남자가 두 팔을 높이 쳐들어서는, 사람들의 비명 속에서 외쳤다.
미친 게 분명했다.
그러나 남자를 잡는 것보다 우선 불에 탄 지하철에서 사람들을 꺼내 살려내는 것이 우선이었다.
남자는 플레이어들에게─.
─안 돼, 통신이 되지 않아.
손가연은 눈살을 찌푸렸다.
조금 전 폭발 때문이었을까.
갑자기 마나 상태가 좋지 않았다.
모든 전자장비의 통신이 끊겼다.
그때, 손가연은 멈칫했다.
────!!!
저편에서 들려오는 지하철 소리.
폭발 소식을 듣지 못한 지하철이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막을 겨를이 없었다.
저편에서 오던 지하철도 늦게나마 화제를 알아차린 듯했다.
하지만 멈출 수 없었다.
결국─.
─콰콰콰콰콰쾅!!
지하철이 지하철을 들이박았다.
선로를 이탈한 지하철이 날아올라 승강장 위로 떨어졌다.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마나 편재가 대규모로 일어나기 시작했다.
크르르르!!
끼에에엑!!
몬스터들이 출몰했다.
코쿤의 보호를 받는 서울이건만, 고위계 몬스터들이 다량 출몰했다.
손가연은 이 광경에 한순간 넋이 나가고 말았다.
“나, 사마엘의 데뷔 날이다! 실컷 혼란에 빠져라! 혼란으로 가버렷!!!”
☆
또한 그 시각, 동작역.
사당역에 있는 클랜회관을 보고 온 은하는 서울역으로 향하던 도중에 지하철에서 내렸다.
문득 죽은 클랜원들이 떠올랐다.
애들은 잘 있으려나.
은하는 동작역을 나와 근처에 있는 현충원으로 걸음을 옮겼다.
제2차 의정부 탈환전에서 사망한 플레이어들은 모두 그곳에 안치되어 있었다.
판도라 클랜원들도 마찬가지였다.
오성환, 구영빈, 선지수, 백희준.
네 사람의 묘비도 그곳에 있었다.
은하는 편의점에서 술을 사고서는 그들의 묘비를 찾았다.
“오랜만이다. 잘 지냈냐?”
“삐삐삐 빠빠빠 뿌뿌뿌!”
무덤은 없고 묘비만 세워져 있다.
은하는 흙바닥에 앉아서는 그들과 오랜만에 인사를 나눴다.
판도라 클랜원들은 1년에 1번씩 죽은 클랜원들을 위로하러 이곳에 들렸다.
올해는 6개월 전에 왔었다.
“그냥 너희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찾아와봤다.”
정말 별다른 이유는 없었다.
문득 생각이 났다.
클랜원들에게 관심을 쓰게 되면서, 죽은 클랜원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더 들게 되고는 했다.
이내 은하는 종이컵에 따른 술을 그들의 묘비 앞에 놓았다.
“은혁이가 서브로드도 그만두고서 의정부로 올라갔어. 아마 같이 간 클랜원들 계약이 끝나면, 은혁이도 클랜을 나가게 되겠지.”
소중한 친구를 한 명 잃었다.
아니, 잃은 것은 아니다.
서로 가는 길이 달라서 다른 길을 가기로 했을 뿐이다.
그래도 울적함은 어쩔 수 없었다.
웬만해서는 티를 내지 않았지만, 자신을 아무도 보지 않을 곳에 오니 그런 감상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자신은 약해져서는 안 된다.
아내들한테도, 클랜원들한테도.
“그러니 너희가 들어줘라.”
투정이다, 알고 있다.
은하는 쓴웃음을 지었다.
술병을 다 비우고 나면 훌훌 털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그러다 생각이 미쳤다.
은하는 오성환의 이름이 적혀 있는 묘비를 바라보았다.
“그러고 보니 너도 날 동경했었지. 은혁이는 어느 정도 나아졌었지만, 너는 중증이었지.”
자신을 동경했던 오성환.
오성환의 성품은 은하가 알기로는 최은혁을 닮아 있었다.
그래서 오성환은 살아 있었을 적에 최은혁과 잘 어울리고는 했다.
“너도 나한테 실망했을까.”
만약 오성환이 살아 있었다면.
오성환은 이천서와 동료들을 죽인 자신에게 환멸을 느꼈을 것인가.
알 수 없었다.
고인에게 물어봤자 소용없었다.
은하는 답을 듣는 것을 포기했다.
그만 자리에서 일어나기로 했다.
“모르겠다. 나는 그만 일어나볼게. 내년에 다시 클랜원들과 찾아올게. 그때는 내 아들도 보여주마.”
죽어서도 저들을 만나지 못하리라.
자신이 갈 곳은 저들과 다를 테니.
은하는 그들에게 인사를 하고서는 등을 돌렸다.
클랜회관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러던 그때였다.
────!!
순간 지면이 흔들렸다.
착각이 아니었다.
지진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지면이 붕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갈라진 지면 사이로 괴상한 촉수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건 설마…!?
동시에 현충원 전역에서 느껴지는 거센 기운.
체내 마나를 발현해서 촉수로부터 공격을 피한 은하는 상황을 살폈다.
주위를 둘러보았다.
사람들이 갑작스러운 이상 현상에 깜짝 놀라 도망치고 있었다.
그때, 저편에서 유일하게 가만히 서 있는 남자가 한 명 있었다.
놈들이 나타난 거야.
꼭 마술사 같은 복장을 한 남자.
척 보기에도 수상했다.
무엇보다 은하의 머릿속에 남자와 관련된 기억이 있었다.
마인이다.
구마들의 테러가 시작된 것이다.
쿠아아악!!
지면이 산처럼 솟구친다.
현충원이 단숨에 변모한다.
곳곳에서 몬스터들이 출몰한다.
데몬 계열의 몬스터들.
틀림없었다.
은하는 마인의 정체를 확신했다.
그가 빠득 이를 갈았다.
“마몬…. 이번 삶에서는 현충원을 판데모니움으로 만들려는 건가.”
데몬 계열 몬스터들과 마인들에게 강력한 힘을 선사하는 판데모니움.
그런 식으로 강제로 환경을 바꿔서 유사 던전을 만들어내는 마인.
마몬이었다.
☆
테러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같은 시각.
서울 전역에서 마인들이 출몰하여 테러를 일으켰다.
마나관리기구는 출몰한 마인들의 숫자를 확인했다.
“끌끌.”
그 수는 모두 여섯.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한 명, 아마겟돈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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