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ife Player RAW novel - Chapter 852
경기도 남양주.
이도진과 신라 클랜원들은 격전을 벌인 끝에 사마엘을 궁지로 몰 수 있었다.
“켁, 비겁한 놈들. 한 명을 상대로 다수가 달려드니까 좋냐?”
사마엘은 죽어가고 있었다.
벽에 기댄 채로 쓰러진 사마엘은 더 이상 일어날 힘도 없는 듯했다.
“한 명이 아니라, 한 마리겠지.”
이도진은 사마엘에게 다가갔다.
그가 손에 쥔 검에 푸른 번개가 파지직 튀고 있었다.
머리카락은 마치 정전기에 끌린 듯 하늘로 치솟아 있었다.
“괴물 같은 놈…. 네 녀석은 대체 정체가 뭐냐? 편재 속에서 튀어나온 제3위계 몬스터를 혼자서 죽이는 게 말이 돼? 너는 인간들의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혼란종…큭…!!”
“말이 많구나.”
이도진은 사마엘의 가슴에 애검, 겨우살이를 찔러넣었다.
사마엘이 피를 토했다.
이내 그가 가슴에 칼이 꽂힌 채로 어깨를 들썩였다.
“그래, 어차피 재미대가리 없던 삶, 이대로 죽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그런데 어떡하냐?”
“…….” “내가 죽게 되면 그때부터 진정한 혼란이 시작될 텐데! 하하하!!”
“무슨 소리냐.”
“내 힘은 혼란. 내가 죽는 순간에 이 세상의 마나가 자극을 받으면서, 일대에 대규모 편재가 발생할 거란 소리지.” “…….” “지금까지 내가 만들어낸 혼란은 새 발의 피로 느껴지게 될 거라고. 그런데도 날 죽일 수 있을까?” “같잖은 소리.”
“내가 과연 거짓말을 하는 걸까? 아니면 진실을 말하는 걸까. 어디 고민하느라 혼란에 빠져봐라!!”
사마엘이 큰소리로 웃어댔다.
이도진은 더는 녀석을 공격할 수가 없었다.
만약 사마엘의 말이 사실이라면, 남양주가 지금보다 훨씬 큰 피해에 휩싸일 수 있었다.
☆
서울 중구, 판도라 클랜회관.
황진희는 기세를 흩뿌리며 아마겟돈이 사람들에게 가하고 있는 위압을 몰아냈다.
검을 뽑은 그녀의 자세는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었다.
“끌끌, 오랜만에 만나는 것 치고 다짜고짜 검을 들이대는 것은 조금 매몰찬 처사라고 생각하지 않느냐? 그래도 정이란 게 있거늘….”
“악인에게 줄 정 따위는 없다.” “허허, ‘악인’이라…. 그래, 기어코 나에게 검을 겨누겠다는 거구나.” “당연하지.” “그거, 아주 좋군.” “…….”
“살아있는 신화를 상대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소리니까. 호적수하고 싸우는 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법이지. 젊어지는 것 같군.”
아마겟돈이 낄낄 웃는다.
그의 입이 크게 찢어진다.
상황을 반기는 듯한 표정이었다.
황진희는 놈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등 뒤에 있는 은하를 불렀다.
“노은하.” “네, 님.”
“저 녀석이 나타났다는 것을 듣고 나 혼자 급히 온 거다. 조금 있으면 동해클랜에서 지원군도 올 테니까, 너는 그만 쉬어라.”
“하지만….”
“감정에 검을 맡기는 것은 때로는 네가 너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도록 만드는 법이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저놈을 상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것이냐.” “…….” “너는 충분히 잘해줬다. 그러니까 나머지는 내게 맡겨라. 어이, 거기 플레이어들.”
“”””네!!””””
“저 녀석을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 치료해줘라.”
황진희의 말을 듣고.
정신을 차린 플레이어들이 재빨리 은하에게 다가갔다.
그들이 은하를 부축하고, 전장에서 몸을 돌리게 했다.
전장에 남아 있으려고 하던 은하는 끝내 그들의 손길을 이기지 못하고 돌아섰다.
그때였다.
황진희가 다시 말을 걸었다.
“노은하.” “네, 님.”
“마침 잘 되었구나. 네게 신화가 무엇인지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으니 말이다.” “…….”
“신화를 가진 자를 상대하는 것은 같은 신화를 가진 자 뿐이다.”
그 순간, 분위기가 달라졌다.
황진희가 흘린 마나가 주변 일대를 물들여나가기 시작했다.
아마겟돈의 기세와 팽팽히 싸우던 그녀의 기세가 일대를 장악했다.
“호오, 몸도 성치 않을 텐데 너는 사멸을 각오하고서 신화를 현현하겠다는 거로구나.”
“놀라는 척하지 마라. 너도 진즉 눈치채고 있었을 텐데. 내가 여기에 나타났다는 건 신화를 현현해서라도 너를 막겠다는 뜻이란 것을.”
“그렇기는 하지. 나를 상대하려면 신화를 현현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일 테니까.” “그러겠지.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너는 ‘강하’니까.”
“의 인정을 받으니 좋구나. 하지만 진희야, 그래도 괜찮겠느냐? 너 스스로를 낮추는 것으로 인하여 영혼의 격을 낮추고 마는 것인데. 그래 가지고 나한테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하는 것이냐.”
“너한테 충고를 듣다니 불쾌하군. 걱정 마라, 나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나보다 ‘강한’ 존재를 베어나갈 거니 말이야.” “이런, 그랬지, 참. 네가 라 불리게 된 이유를 깜빡했군.”
아마겟돈이 뭐가 그리 즐거운 건지 끌끌거린다.
황진희는 그런 놈을 노려보고는, 일대를 장악한 마나를 움직였다.
충만한 기운이 소용돌이쳤다.
은하와 플레이어들은 그 광경에서 눈을 돌릴 수 없었다.
“잘 봐둬라. 신화란 나의 사상을 세상에 구현하는 것이다.”
바람이 분다.
황진희가 입고 있는 옷이 바람에 흩날린다.
어느새 그녀가 입은 도복의 형태와 색이 바뀌고 있었다.
하얀색 도복이 검게 물든다.
이내 공간이 바뀐다.
황폐한 평야가 나타난다.
황진희는 그곳에 서서 놈을 향해 검을 겨누고 있었다.
나는 악인을 처단하는 검일지니.
일평생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운 점 한 치도 없노라.
그녀의 목소리가 세계에 울린다.
세계가 공명한다.
은하는 대기에 녹아 있는 마나가 그녀를 중심으로 편성되고 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 공간에 있는 사람들은 그녀의 허락이 떨어지지 않는 이상, 대기의 마나를 사용할 수 없다.
오직 체내 마나만 사용해야 한다.
반대로 그녀는 체내 마나는 물론, 대기의 마나를 제 것처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신화 현현
악의 종언(終焉)
다시 바람이 분다.
긴 도복 자락이 흩날린다.
그녀의 주위로 수천 자루의 검이 모습을 드러낸다.
“오늘 너 역시 내 신화를 이루는 한 자루의 검이 될 것이다.”
“오랜만에 보는 검들이로군. 이거 옛 생각이 나…!!”
수천 자루의 검이 사라진다.
입자 단위로 변한 검이 휘날린다.
검의 입자가 의지를 가진 것처럼 거센 바람을 동반하고 아마겟돈에게 몰아쳤다.
“크윽…!!”
아마겟돈이 손을 휘젓는다.
검은 마나가 지면에서 솟구쳐서는 그를 보호한다.
“소용없다. 너도 알 텐데.”
“……!!”
“내 신화는 악을 처단하는 신화다. 악인인 너는 내 검을 막지 못해.”
방벽이 갈기갈기 찢겨나간다.
놈의 얼굴에 당혹감이 서렸다.
검의 입자가 그의 몸을 꿰뚫었다.
온몸에 구멍이 난 아마겟돈의 몸이 크게 비틀거렸다.
“가라, 노은하. 보고만 있지 말고.”
“…….”
“이것이 신화다. 바라건대, 너 역시 한 세계를 규정할, 널 위한 진리를 찾기를 바라마.”
“…한 수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압도적인 강함.
은하는 이 세상의 섭리를 지배하는 황진희에게 고개를 숙였다.
자리를 떠나기로 했다.
그녀가 자신들을 지키며 싸우기는 적잖은 부담이 될 것이다.
부담을 덜어주어야 했다.
“약한 척하지 마라. 네가 이걸로 당할 놈이 아니란 것을 아니까.”
“끌끌, 대단하구나. 직접 당해보니 그놈들이 살려달라고 애걸복걸하며 죽은 이유를 알겠어.”
한편 황진희는 다른 곳에서 나타난 아마겟돈을 찾아냈다.
녀석은 치명타를 입은 순간, 대뜸 분신체를 만들어 도망친 것이다.
“도망치게는 두지 않는다. 네 힘이 공간을 간섭한다는 것을 안 이상, 이대로 보낼 수는 없지.”
“글쎄? 내 마나로 만드는 아공간은 네 마나로 어찌하지 못할 텐데….”
“그걸 할 수 있는 게 신화다.”
황진희는 피식 웃었다.
그녀가 힘을 담아 고했다.
세상에 벨 수 없는 것은 없으니.
따라서 나는 아공간을 벤다.
──!!
황진희의 선언이 섭리를 건드린다.
아마겟돈이 그녀의 공격을 피하러 만든 아공간이 크게 일렁거렸다.
마치 검에 베인 것처럼 쪼개진다.
쪼개진 아공간은 좌표를 잃고서는 산산이 무너졌다.
“관념조차 벨 수 있게 된 것인가? 너 역시 많이 강해졌구나.” “네놈이 영혼을 건드리는 금기를 연구하는 동안에도, 나는 계속 전국을 돌아다녔으니까.”
“끌끌, 완전한 신위를 얻게 된다면 말 한마디로 사람의 목숨도 벨 수 있겠구나.”
아공간이 무력화됐는데도.
아마겟돈은 당황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체내 마나를 사용하여 그녀의 검을 막아냈다.
하지만 그녀의 검은 마법을 베고, 아마겟돈을 베어냈다.
“윽….”
“캐스터인 너에게는 상성이 나쁜 세상이겠지.”
“그래, 그렇구나. 물리력도, 마법도 베어내는 세계이니 나와 맞지 않는 세상이 따로 없군.”
아마겟돈의 귀가 떨어진다.
푸른 피가 철퍼덕 흘러내렸다.
검의 입자는 바닥에 떨어진 귀를 잘게 부숴버렸다.
놈은 그 광경을 보고도 웃었다.
검은 선글라스가 위로 올라간다.
놈이 입가를 끌어올린 것이다.
“그런데 진희야.”
“…….”
“내가 신화를 현현하지 않은 것을 깜빡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검은 마나가 요동친다.
날아드는 검의 입자를 없앤 마나가 촉수처럼 꿈틀거린다.
이내 촉수에 닿은 공간이 서서히 검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나는 네 신화를 버텨냈다. 그러니 이제는 네가 내 신화를 버텨낼 수 있을지 알아보는 시간이 되겠구나.”
“…….”
“어디 한 번, 버텨내보거라.”
조금 전에 황진희가 그러했듯.
아마겟돈의 기세가 빠르게 퍼진다.
그녀의 세계가 일부 잘려나간다.
잘려나간 세계는 놈에게 귀속된다.
───!!
세상이 크게 흔들린다.
황진희는 자신의 세계를 유지하려 정신을 집중했다.
한편 맞은편에서는 또 다른 세계가 탄생하려 하고 있었다.
탁
아마겟돈이 지팡이를 짚었다.
바닥을 치는 소리가 크게 울렸다.
나는 죽음을 극복한 존재이다.
필멸자의 운명을 극복한 나는 이제 영원불멸의 존재가 될 것이다.
“……!?” “네가 네 신화의 길을 걷는 동안, 나는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냈다.” “대체, 어떻게….”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 기어코 나는 여기까지 온 거다. 진희 네가 놀란 얼굴을 보니 기분이 좋구나. 예상하지 못한 신화가 나와서 크게 당황한 모양이구나.”
아마겟돈의 귀가 생겨난다.
검은 마나가 그의 몸을 뒤덮는다.
중절모가 마나가 되어 사라진다.
그가 손을 뻗자, 흔들리는 마나가 중절모로 변한다.
새로운 중절모를 머리에 쓴 그가 굽었던 허리를 펴며, 전성기 시절의 외견을 갖춰나간다.
피가 묻은 양복이 사라진다.
새로운 양복이 빈자리를 대신한다.
투박한 지팡이 역시 새로 바뀐다.
신화 현현
영원불멸(永遠不滅)
아마겟돈의 세계는 새까맸다.
그 외에 아무것도 없었다.
아니, 그가 지팡이를 탁 치자─.
“─기존의 신화는 죽인 몬스터들과 사람들을 불러내는 것에 그쳤었지. 하지만 이제 나는 말이다.”
푸르른 형체가 생겨났다.
몬스터의 형체.
사람의 형체.
형체를 갖춘 몬스터가 그의 뒤에서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다.
“죽은 존재라면 그것이 무엇이든 불러낼 수 있게 됐지.”
제3위계 몬스터들이 포효한다.
멸망한 시절을 겪은 플레이어들이 전성기의 모습으로 걸어 나온다.
그중에는─.
─신화 현현
아틀라스
제1기 십이좌 필두.
살아있는 신화.
문준도 있었다.
“자, 악인을 베는 신화로 정의로운 영웅들마저도 벨 수 있겠느냐?”
☆
경기도 수원시, 성균관대역.
벨제뷔트의 영향력은 플레이어들의 예상을 훨씬 벗어났다.
그녀는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도 몬스터로 감염시킬 수 있었다.
그 결과, 처음에는 그녀를 압도한 플레이어들은 감지 영역에서 벗어난 몬스터들의 기습에 당하고 말았다.
판도라 클랜원들도 전투를 벌이며 3명이나 잃고 말았다.
“기껏 사람들을 대피시키면 뭐해. 내가 너희를 상대하기 위해 아무런 준비도 안 했겠니? 수원시는 전부 내 영역이나 마찬가지야. 파리들이 언제든 내 노예들을 만들기 위해서 숨어 있지.”
벨제뷔트는 까르르 웃었다.
그녀가 채찍을 휘둘러 등 뒤에서 접근한 류연화를 상대했다.
한매류 극의
북풍…!
“그건 안 되지. 누가 너 좋으라고 마법을 발동하게 내버려둘 것 같아? 안 됐지만 나는 삼류 악당이 아니라 마법이 완성될 때까지 기다려줄 생각은 없거든?”
“큭….”
벨제뷔트는 너무나 간단히 마법을 파훼해버렸다.
그녀가 다루는 몬스터들은 마나를 감지하는 것에 뛰어났다.
그런 데다 속도가 워낙 재빨랐다.
놈들이 작정하고 비행하면 제대로 따라올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기껏해야 류연화, 목민호, 한창진, 진파랑 정도였다.
천라지망
따라서 몬스터들의 시선을 유인해 속도를 떨어뜨려야 했다.
한창진은 다시 감지마법을 펼치며 몬스터들의 마나를 더듬었다.
고등제어기술로 간섭하려고 했다.
바로 그때─.
“─거미줄을 펼치는 것은 좋지만, 그게 먹힐 것 같니? 파리랑 모기는 너희가 생각하는 것보다 빠르단다. 사람 손길은 기민하게 피해가지.”
벨제뷔트가 마나를 흩뿌렸다.
그녀의 마나가 재밍을 가한다.
동시에 그녀는 대기에 녹아 있는 마나를 흡수했다.
재밍과 흡수.
그녀는 마나를 흡수하는 것에 있어 두각을 드러냈다.
“의 마나를 흡수한다면…. 이런 노예도 부릴 수 있지.”
“”””……!!””””
급기야 벨제뷔트는 류연화가 흘린 냉기를 흡수했다.
그 마나를 몬스터에게 주입하자, 몬스터의 위계가 격상했다.
인간형의 몬스터로 변모한 파리가 냉기를 다루는 힘을 선보였다.
“─내가 너희에게 밀리고 있어도, 방심은 하지 말아줄래? 나는─.”
벨제뷔트가 붉은 입술을 더듬으며 키득거렸다.
그녀의 시선이 후방으로 향했다.
그곳에 대규모 마법을 캐스팅하는 배수빈이 있었다.
“─이런 짓도 할 수 있거든. 설마 거기 누워 있는 시체들의 감염증을 완전히 막아냈다고 생각한 거니?”
배수빈이 흠칫했다.
그녀가 뒤를 돌아보았다.
전투 도중에 사망한 플레이어들의 시체가 산을 이루고 있었다.
이리야와 다른 서포터들이 사전에 감염을 막아낸 시체들이었다.
그중에 판도라 클랜원들의 시체도 섞여 있었다.
꿈틀꿈틀
그때 시체들의 산이 꿈틀거렸다.
세상을 떠난 판도라 클랜원의 팔이 멋대로 움직였다.
시체 산에서 굴러떨어진 클랜원의 몸이 급격하게 부풀어 올랐다.
──!!
클랜원의 배가 터졌다.
무언가가 폭발을 추진력 삼아서는 그녀에게 날아들었다.
배수빈은 황급히 방벽을 펼쳤다.
치이익!
거대한 구더기.
사람 머리만큼 거대한 구더기들이 방벽을 녹여버렸다.
끝내 하나가 방벽에 구멍을 냈다.
녀석이 방벽 안으로 침투했다.
콰직!!
“배수빈!!”
카에데가 소리쳤을 때는 이미 늦은 뒤였다.
구더기가 배수빈의 어깨를 물었다.
배수빈이 황급히 녀석을 죽였지만, 옷이 뜯어져 나가고 피부에 커다란 상처가 나 있었다.
“큭…!!”
배수빈은 급히 마법을 취소했다.
대규모 마법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그 반동이 고스란히 그녀에게 가해졌다.
마나회로가 꼬인다.
나아가 몸속에 침투한 바이러스가 마나회로를 뒤튼다.
배수빈은 말로 할 수 없는 고통을 느꼈다.
“아하하!! 꼴좋다! 아까부터 네가 제일 거슬렸어! 이상하게 너는 꼭 내 노예로 만들어주고 싶더라니까!? 까칠한 게 마음에 안 들었거든!!”
그러니 나의 노예가 되렴.
벨페뷔트가 깔깔거렸다.
“여왕님의! 명령을 따르렴!!”
리라이프 플레이어 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