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ife Player RAW novel - Chapter 857
서로의 힘은 거의 호각.
아니, 앞서고 있는 건 다.
기프트
기프트
두 개의 기프트가 충돌한다.
은하는 의 검을 받아내며, 눈에 힘을 집중했다.
세계가 두 개로 갈라진다.
몇 초 뒤의 미래.
우보
미래를 본 순간 은하는 그 즉시 자리를 이동했다.
거의 동시에 그가 서 있던 자리로 의 검이 침투했다.
칼날에 붉은 마나가 넘실거린다.
혈무(血舞)
노은하의 검술 중 하나.
백서진에게 배운 그 기술은 오직 상대를 죽이기 위해 특화돼 있었다.
그것이 의 능력과 합쳐져 극강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잘못 맞았으면 나도 위험했어.
혈무의 능력은 은하도 알고 있다.
돌진형 찌르기.
혈무의 기본 공격 횟수는 6번.
그러나 의 능력을 더하면 상대가 쓰러질 때까지 같은 부위를 수도 없이 찌르고는 했다.
자칫 잘못하면 적에게 깊이 들어가 반격을 당할 수도 있는 공격인 만큼 위험을 동반해야 했다.
으로 미래를 읽고 사전에 자리를 피하지 않았다면 꽤 위험한 상황에 처했으리라.
바일런트 베놈
이내 은하는 에게 뛰어가 검을 휘둘렀다.
혈무의 약점은 스텝을 밟는 순간 공격을 취소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때를 노려 파고든다.
새까맣게 물든 검신이 의 갑옷에 금을 만들고, 맹독이 놈에게 떨어졌다.
독이 침투한다.
“소용없어.”
“……!!”
“여기는 내 세계니까.”
하지만 독은 효과가 없었다.
게다가 를 사용하고 있는 가 말하고 있었다.
은하는 예상과 다른 상황에 눈을 크게 떴다.
를 사용하면 광기에 빠져 정신을 유지할 수 없을 텐데?
근데 저놈은 어떻…!!
생각을 중단해야 했다.
가 들이닥쳤다.
은하는 즉각 검을 막았다.
그러자 검을 부딪친 가 재빨리 몸을 틀었다.
은하가 사용하려는 마법을 읽고는 곧바로 대응책을 시행한다.
의 학습 능력.
몇 번의 전투로 완벽하게 은하의 전법을 학습한 것이다.
가 이렇게 강했나?
은하는 내심 동요했다.
은하도 나름 놈에게 반격하지만, 놈의 반응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공격을 막기 급급했다.
는 은하의 생각 이상으로 점점 강해지고 있었다.
“그야 내 세계니까. 이 세계에서 나는 너한테 지지 않아.”
그리고 는 은하의 마음을 읽었다는 듯이 답하고는 했다.
그 말에 은하는 혀를 찼다.
반대로 자신은 이 세계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이 세계는 완전히 를 위한 무대나 다름없었다.
내가 원래 장비 탓은 안 하는데…. 평소 사용하는 장비가 없으니 꽤나 싸우기 불편하네.
은하는 눈살을 찌푸렸다.
자신이 지금 걸치고 있는 갑옷과 검도 분명 자신에게는 익숙했다.
하지만 은하는 이번 삶에서 쓰는 아티펙트와 검을 다루는 것을 더욱 편하게 여기고 있었다.
게다가 불닭이와 깡이도 없다.
그런 생각이 들었을 때─.
─내가 이제는 회귀 전의 삶보다 지금의 삶을 더 익숙해하는 거구나.
은하는 회귀를 하고 자신이 걸어온 인생을 돌아볼 수 있었다.
묘한 깨달음이었다.
자신은 이제 가 아니었다.
전법 자체가 완전히 바뀌었다.
☆
호각으로 이어지던 전투는 이윽고 가 우위를 점하는 형태로 흐르고 있었다.
플래티나 크로…!!
는 자신에 대해 무척이나 잘 알고 있었다.
로 학습할 필요도 없이, 은하가 검에 마나를 압축하기 전에 재빨리 다가가서 공격한다.
그것만으로 은하는 자신이 애용한, 어쩌면 이번 삶을 직시하는 계기라 할 수 있는 마법을 쓰지 못했다.
“이미 너도 눈치챘을 텐데. 내가 네가 회귀한 후로 정립해간 전법도 모두 파악하고 있다는 걸.”
“…….”
“이 세계에서, 나는 오랫동안 너를 지켜봐 왔다. 그런데 너는 어떻지? 지금의 행복에 찌들어서는 과거를 돌아볼 생각이라도 했었나.”
가 물었다.
은하는 곧장 반박할 수 없었다.
의 말이 맞았다.
처음에는 회귀 전의 과거에 얽매여 주위를 제대로 살피지 못한 은하는 이제 현재와 미래를 보고 있었다.
그는 분명 회귀 전보다 강해졌다.
하지만 집념은 불우한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극복하려 한 에 비할 바가 되지 못했다.
“과거를 잊은 네게는 현재도 없고, 미래도 없어. 네가 밀리고 있는 건 네가 그런 삶을 살았기 때문이야.”
“잊은 적은 없어. 다만 살다 보니, 점점 뒤로 밀려났을 뿐이야.” “그 말, 얘네들한테도 할 수 있냐?”
“…….”
그때 시체 산이 움직였다.
죽었을 사람들이 되살아난다.
은하가 아는 사람들이었다.
회귀 전의 동료들.
그들이 의 곁으로 모이며 기세를 발하고 있었다.
그중에는─.
“─너 혼자 행복해서 좋니?”
“행복해서 좋아요?”
“유정아, 백련아….”
이유정과 하백련도 있었다.
이유정이 마법을 발동한다.
와 옛 동료들이 단기간 신체 능력이 크게 상승하는 버프를 걸어주었다.
하백련이 을 사용한다.
그녀의 몸에서 새어 나온 마나가 은하의 마법을 모두 편산시켰다.
“이 세계에 있는 한, 너는 절대로 나를 이길 수 없어. 어깨에 진 건, 내가 더 무거우니까.” “…….” “네 뒤를 봐라. 네 뒤에는 도대체 뭐가 있다는 거지? 아무것도 없어. 그러니까 너는 약해.”
가 이죽거렸다.
옛 동료들의 지원을 받으며 녀석이 천천히 다가온다.
마법이 봉인된 은하는 이제 몸으로 그를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정말 내 뒤에는 아무것도 없나?
내가 아무것도 짊어지지 않았다고?
아니, 없지 않다.
가 말하는 것과 다르게, 은하 역시 많은 것을 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자신의 주위에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것은, 이 심상세계가 기반을 두고 있는 것이 회귀 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말이 되지 않았다.
는 자신에게 회귀 전을 잊어버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신의 심상세계는 명백히 회귀 전을 기반으로 두고 있었다.
애초 여기는 정말 내 세계인가?
결국 은하의 의문은 자신이 있는 세계로 이어졌다.
피와 시체가 가득한 세계.
살아있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으며, 죽은 자들의 원념만 남은 세계.
이 세계는 자신을 위한 세계인가.
아니, 를 위한 세계다.
생각이 거기까지 도달했을 때─.
“─그럴 리가 없지.”
은하는 절로 웃음이 나왔다.
자신이 입고 있는 갑옷과 손에 쥔 검이 거추장스럽게 느껴졌다.
자신하고는 맞지 않았다.
지금까지 왜 이것을 의심도 없이 사용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네가 나라고, 내가 지금껏 걸어온 인생을 부정당해야 할 이유는 없어. 나 역시, 너를 부정하지 않을 거고.”
인생이라는 길이 있다.
은하는 자신이 여태껏 걸어온 길을 하나하나 돌아보았다.
회귀를 하고부터 가족을 만나고, 친구들을 만나,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났던 일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자신은 그들을 짊어지고 있었다.
그 순간─.
─화륵!
은하는 불길에 휩싸였다.
무거운 갑주가 불에 타 사라지고, 판도라클랜의 제복이 나타난다.
두 자루의 검도 불에 타 사라지며, 백화요란과 잔월효성이 나타난다.
“역시, 이제는 이게 더 편하지.”
불꽃의 망토를 두르고.
번개의 사슬을 휘감고.
은하는 불속에서 걸어나왔다.
이내 그를 시작으로 퍼진 불길이 세상을 활활 태워버렸다.
“뭐? 이 세계에서는 너를 이기지 못한다고? 그럼 내 세계에서 너를 상대하면 되는 일이지.”
“…깨달았구나.”
은하는 키득거렸다.
너무나 당연한 것을 잊고 있었다.
이 세계는 자신의 세계다.
의 세계가 아니다.
의 세계다.
이글거리는 불길이 거세게 타올라, 세상을 집어삼킨다.
의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그 불에 닿아 사라진다.
불길로 뒤덮인 세계.
이제 그 세계에 남아 있는 것은 은하와 뿐이었다.
“고맙다. 이제야 깨달았거든.”
과거, 현재, 미래.
자신이 어디에 존재하고 있는가는 이제 중요하지 않다.
자신은 어디에든 존재한다.
세 개의 시간을 아울러 자신이다.
노은하다.
미래를 바꾸겠다고 다짐한.
그 당연한 질문을 깨달은 은하는 이제 문을 열 수 있었다.
은하는 그 문을 개방했다.
신화 현현
────.
거대한 화마가 를 덮친다.
☆
세상이 바뀌었다.
머리 위에 푸른 하늘이 있었다.
은하는 어느새 드넓은 들판 위에 서 있었다.
저 앞에는 그에게 패배해 쓰러진 가 있었다.
“여기는….”
“네 세계야.”
가 몸을 일으켰다.
그가 턱짓으로 한쪽을 가리켰다.
은하는 고개를 돌렸다.
“아….”
“이제 알겠지? 네 마음의 근간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언덕 아래.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가족들, 친구들, 동료들.
그들이 웃고 떠들고 있었다.
그들이 뛰어다니는 장소에는 유독 노란 꽃들이 피어 있었다.
유채꽃이다.
“…그러네.”
멀리서 보는 광경이건만.
은하는 그 광경을 보고는 풀어진 얼굴을 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지키려는 사람들이었다.
저들이 심상세계의 근간이다.
은하는 비로소 자신의 심상세계를 마주할 수 있었다.
“그래서 너는 누군데?” “너.”
“…….”
“심상세계의 너다.”
“근데 왜 그런 모습을 한 거야?”
은하는 에게 질문했다.
세계가 은하를 위해 바뀌었음에도 의 모습은 변함이 없었다.
자신의 세계라면 자신하고 똑같은 옷을 입고 있어야 할 터였다.
그러자 가 말하기를─.
“─이번 삶의 너는 그놈과 싸우지 않았으니까.”
“그놈?”
“널 죽음에 이르게 한 놈.” “……!!”
바로 그때였다.
등 뒤로 무언가가 나타났다.
강대한 기운이 느껴졌다.
온몸의 털이 곤두섰다.
몸이 움직이지 않고 덜덜 떨렸다.
고개가 돌아가지 않았다.
고개가 돌아가는 순간─.
─죽는다.
그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메웠다.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이곳은 자신의 심상세계였다.
그런데 자신이 공포를 느끼는 것이 존재하고 있다니 이상한 일이었다.
그러나 어떻든 등 뒤에서 나타난 존재를 없애야 했다.
안 그러면 이 세계가 사라진다.
은하는 본능적으로 느꼈다.
애써 몸을 움직이려 했다.
그때─.
“─돌아보지 마.”
가 은하를 지나쳤다.
한 번 그의 어깨에 손을 탁 얹은 가 그 존재에게로 향했다.
“너도 뭔지 알겠지?” “…의 보스.” “맞아, 네 기억에 강하게 각인된 공포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곧장 네 정신을 붕괴시킬 수 있는 공포.”
“…….”
“놈하고 싸우는 것은 내 일이다. 나는 이제 다시 심층으로 돌아갈게. 모처럼 예쁘게 가꾼 세상을 이대로 엉망으로 만들 수는 없잖아?”
꽃밭 위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이 살아가기 위한 목표라고 한다면.
이 세계에 있는 자신은 자신이란 존재를 유지하려 하는 자아였다.
은하는 그제야 모두 이해했다.
심층이란 심상세계보다 더 아래에 존재하는 기저였고 말이다.
그렇게 모든 것을 이해한 은하는 또 하나의 자신에게 건투를 빌었다.
“고생해라.”
“너도 고생해라.”
거대한 존재감이 사라져 간다.
가 놈을 데리고, 조금 전 은하가 있던 세상으로 돌아가려는 것이다.
“아, 맞다.”
그러던 중, 가 말했다.
더는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게 되자 은하는 뒤를 돌아보았다.
가 웃고 있었다.
“과거는 후회하는 게 아닌, 다시는 그런 일을 벌이지 않게 성찰하라고 존재하는 거야. 오해하지 마.”
그 말을 남기고.
가 사라졌다.
그 순간, 은하도 깨어났다.
☆
“…….”
은하는 눈을 떴다.
훈련장의 천장이 눈에 들어왔다.
이내 몸을 일으킨 그는 훈련장을 둘러보고는 혀를 내둘렀다.
난리도 난리가 아니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훈련장이 처참하게 부서져 있었다.
자신이 내단의 힘을 받아들이면서 일대에 피해를 준 듯했다.
주변에 사람이 없어 다행이었다.
“성공한 건가?”
저 멀리 떨어져 있는 검이 보였다.
혹시 몰라 훈련장에 들어오기 전에 떨어뜨려 놓은 검들이었다.
자리에서 일어난 은하는 검을 향해 손을 뻗었다.
──.
체내 마나를 발현한다.
몸속에서 흘러나오는 마나의 색이 굉장히 맑고, 정순하다.
평소 은하의 마나 색은 훨씬 짙은 색을 함유하고 있었다.
마나의 순도를 높이려 하다 보니 마나의 색이 진해지고, 그 품성은 묵직하고 거칠어질 수밖에 없었다.
마나의 순도가 낮아졌어?
아니, 그건 아니야.
은하는 팔을 타고 흐르는 마나를 자세히 관찰했다.
마나 효율은 떨어지지 않았다.
이전과 다를 바 없었다.
그럼에도 색이 맑아 보이는 것은 효율을 유지한 채 성질만 바뀌었기 때문이다.
마나의 성질이 가볍고 부드럽다.
심장 소리는 평소와 다름없건만, 생각만으로 마나가 풀풀 나온다.
이기어검
은하는 검들을 불러들였다.
바닥에 떨어져 있던 검이 떠올라, 그의 손으로 들어왔다.
은하는 백화요란을 칼집에서 꺼내 마나를 흘려보냈다.
“허, 참….”
탄성이 절로 나왔다.
검이 가볍게 느껴졌다.
검에 의식을 집중하지 않았는데도 마치 자신의 팔처럼 느껴졌다.
그런 데다 검과 마나가 공명해서는 서로에게 최적의 파장을 맞춘다.
마나가 검에 깃드는 속도와 반응도 이전에 비해 훨씬 좋아졌다.
무엇보다─.
“─체내 마나가 늘어났어.”
은하는 조금 전부터 체내 마나를 걱정하지 않고 마음껏 흘려보내고 있었다.
그럼에도 심장에 차 있는 마나가 줄어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대로 눈을 감고 심장에 집중하자 체내 마나량이 가늠이 되었다.
엄청나게 늘어났어.
여태껏 마나 걱정을 하며 싸운 게 우스울 정도로.
방대한 마나가 몸속에 있다.
은하는 생전 처음 느껴보는 양이 익숙지 않았다.
이내 그는 마나를 환원시켰다.
그럼 나는 마인인 된 건가?
지금 자신은 인간인가, 마인인가.
은하는 자신의 상태가 궁금해졌다.
마침 훈련장의 한쪽 벽은 거울로 이루어져 있었다.
은하는 금이 간 거울로 다가가서 자신의 눈을 확인해보기로 했다.
마인이 되면 눈은 빨갛게 변해 있을 것이다.
“…마인이 아니야?”
하지만 거울에 다가간 은하의 눈은 이전과 다를 바 없었다.
붉은색이 아닌 흑색이 조금 가미된 갈색 그대로였다.
이외 거울에 비친 모습은 자신이 훈련장에 들어올 때와 바뀐 부분이 하나도 없었다.
심장이 마나를 받아들이는 용량만 바뀌었다는 건가?
어째서?
마인의 장점이라면 높은 방어력과 빠른 치유속도였다.
인간의 몸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은하는 속히 백화요란을 사용해서 살며시 손목을 그었다.
상처가 생겨나지 않았다.
한 번 더 그었다.
그제야 피부에 굉장히 가는 금이 일어났다.
금이 갈라지면서 물방울처럼 맺힌 피가 올라왔다.
스스스
직후 상처가 치료된다.
벌어졌던 상처가 금세 아물었다.
“존재는 인간 그대로인 것 같고, 능력은 마인이 된 건가?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은하는 자신의 상태를 확인했다.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짐작이 가는 것은 있었다.
기프트 때문인 건가?
기프트 .
아니, 기프트 .
, 이기도 한 기프트에는 모르는 것이 많았다.
은하는 자신이 인간이면서 마인의 상태가 된 것도 기프트 때문이라는 생각에 이르렀다.
“뭐, 어때. 나쁠 것은 없으니까.”
이내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사실 은하는 마인이 되며 겪게 될 단점을 걱정하고 있었다.
이론상으로, 마인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나는 존재는 아인이었다.
그 아이는 자신의 피를 이으면서, 자신과 다른 유전자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앞으로도 많이 만들게 될 텐데…. 가능하면 아빠랑 엄마를 닮아 있는 아이를 만들고 싶으니까.
물론, 그런 생각을 하려면 앞으로 며칠 후에 있을 결전에서 이겨야만 했다.
은하는 이제 늘어난 체내 마나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그런데 며칠이나 남은 거지?”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흘러.
결전의 날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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