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urn of 10th Circle mage RAW novel - Chapter 225
225
103.마탑 자동차
거리를 측정하는 물체 탐지 기술
위성항법 시스템
관성 측정 장비
차체 자세 제어 장치
자동 긴급 제동 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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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선, 기본 자동차 구조 외에 인공지능 센서등이 필요했다.
모두 복잡한 방식으로,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전부 다 처리해야 했는데, 그래서 지금까지 완전자율자동차의 상용화가 늦게 된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바로 상용화할 수 있지.’
나는 마법으로 공부한 자율주행 자동차 지식과, 기존에 있던 자동차 지식, 그리고 그것을 모두 융합해 10년 뒤 미래에나 나올법한 완전자율주행자동차를 만들었다.
‘거기다 태양광까지······.’
차체 자체를 태양광 패널로 만들어서, 그냥 밖에 세워두거나 아니면 타고만 다녀도 에너지가 충전되었다.
형태와 외형은 일반 자동차와 별로 다를 게 없었다.
‘그러니 이제 기름값 걱정은 사라지는 셈이지···.’
국민들이 그동안 매달 10~40만 원 이상 기름값 부담이 있었는데, 이제 태양광 자율주행 자동차만 구입하면 평생 기름··· 아니, 전기세 걱정 없이 도로를 쌩쌩 달릴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비 오는 날에는 따로 충전하게 하고······.’
해가 안 뜨는 날이 있을 수도 있으니, 그에 대비해서 각 주차장마다 전기 충전 시설도 설치하면 만사 OK였다.
‘이렇게 되면 다른 해외의 경쟁업체들은 다 X되는 건가······.’
또 이렇게 여럿 보내는 건가······.
의도치 않게 내가 진출하는 사업은, 경쟁자들이 모두 퇴출되었기 때문에 대기업이고 중소기업이고 우리 마탑의 사업 동향을 매초·매분마다 점검하며 사업계획서를 짜고 있었다.
‘일단 우리나라 기업들하고는 전부 기술협약을 맺기로 했으니 상관없고······.’
차수연이 있는 진성이나 대룡차의 박기환에겐 센서 기술이나 태양광 기술 등을 모두 이전시켜줬다.
그래서 차량 모양만 다르고, 거의 같은 기술력으로 마탑·진성·대룡이 경쟁하게 되는 셈이었다.
‘우리 한국의 세 자동차 회사가 세계를 휩쓴다면 그것도 볼만하겠지······.’
현재 한적한 고속도로나 달리는 다른 자율주행자동차에 비하면, 우리 마탑의 자율주행차는 택시·버스·트럭 가릴 것 없이 모든 자동차를 배테랑 운전기사만큼 유연하고 안전하게 운전했다.
‘게다가 블랙박스도 사방에 철저히 달아서, 사고 관계를 확실하게 했지.’
가끔 우리 마탑차가 잘못하지도 않았는데, 중앙선을 침범해 들이박은 차량이 우리 마탑인공지능을 탓할 때.
그럴 땐, 360도 블랙박스로 빼도 박도 못하게 반박할 수 있었다.
‘그럼 이제 카풀도 사라지는 건가······.’
Car Pool.
통근 시 승용차에 같은 방향의 사람을 동승토록 하는 새로운 차량 공유 시스템이었다.
‘5년 전, 카풀이 등장하면서 택시 업계가 초토화당했으니까······.’
원래 택시 업종이 2010년도 중반 이후 사양산업이긴 했다.
승차 거부나 승객들에 대한 불친절 등으로 해서 말이 많았던 것이다.
한데, 2016년도부터 무버 같은 공유 자동차 시스템이 해외에 등장하면서, 우리나라도 큰 타격을 받았다.
‘정부에서 무버의 한국 진출을 막긴 했지만, 그래도 어차피 받아들여지는 수순이었으니까······.’
고작 1-2년을 늦췄을 뿐, 결국 차량 공유 시스템은 성공리에 한국에 도입되어, 잘 상용화되고 있었다.
‘내가 자율주행자동차를 양산하면, 이제 카풀도 사라지는 거겠지······.’
운전자가 필요 없는, 스마트폰으로 목적지를 선택하고 자동으로 차가 오면, 그걸 타고 가고 싶은 곳까지 가는 것이다.
결재는 카드나 모바일 결제로 할 수 있다.
‘아무튼 내가 일자리를 없애면서,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야 할 텐데······.’
사람들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만큼, 물가도 많이 싸지고 있었지만 그래도 더 큰 대안을 내놓아야 했다.
‘뭐가 좋을까······?’
저번에 한국대 교수인 유하은 교수에게 미래 직업에 대한 강의를 듣긴 했는데, 사람들에게 그것을 다시 교육할 수 있을 만한 사람이······.
‘유하은 교수밖에 없잖아······?’
현재 대한민국 학교 시스템은, 초중고부터 기본적으로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일 배우는 거로 차츰차츰 변하고 있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였다.
‘학교마다 그것을 전문적으로 가르칠 선생도 없고······.’
차라리, 산학(기업과 학교)이 서로 협력해서, 학교다닐 때부터 애들에게 나중에 먹고 살길을 틔워주는 게 중요했다.
‘솔직히 현재 학교 시스템은 너무 비효율적이야···.’
그냥 선생이 우르르 30명··· 아니 이제는 15명 정도로 줄었다.
요즘 한국인들이 애들을 하도 안 낳아서···.
아무튼, 선생들이 여러 명의 아이들을 앉혀 놓고, 그냥 정해진 시간 내에서 수업을 딱딱 끝내려다 보니, 궁금증을 해결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속출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있어······.’
궁금증을 해결해줄 1대1 선생님이 있다면, 지금보다 더 학생들의 공부효율이 올라갈 것이다.
‘그럼 도태되는 학생들도 사라지겠지······.’
지금은 너무 학교 시스템이 비효율적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언젠가는 저것들을 모두 개혁해야 했다.
‘아무튼 나중에 유하은 교수를 한번 만나 봐야겠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마탑 자동차 실무진을 모아 앞으로 판매 전략 등을 구상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
“우와, 이게 이번에 새로 나오는 진성차야? 떼깔 죽인다······.”
“히히히······.”
차수연과 이지수는 전면에 그릴(차체 공기 통로)이 없는, 미래 세대의 떼깔빠진 자동차들처럼 생긴 세단을 신기한 눈으로 구경했다.
“이게 기름 충전 없이 달리는 자동차란 말이지?”
“응.”
이지수의 물음에 차수연이 고개를 끄덕끄덕했다.
두 사람은 이론적인 실무보다 이렇게 그룹의 전체적인 상황을 직접 점검하며 다니고 있었다.
“내연기관 엔진은 총 4단계를 거치며 공기를 흡입하고, 압축, 폭발, 배기의 과정을 거치거든.”
차수연은 나름 그룹 회장으로서, 새로 진출하는 자동차 계열사에 대해 공부한 듯 입을 재잘거렸다.
“반대로 전기차는 배터리에서 모터로 동력을 직접 전달하기 때문에 사실상 ‘공기 통로’인 그릴이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없어. 그래서 전기차로 유명한 파슬라의 모든 모델의 외관에도 별도의 그릴이 없는 거야.”
“그렇군.”
이지수는 뭔 소린지 모르겠지만, 일단 알겠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제 진성에서도 본격적으로 자율주행 자동차를 파는 건가?”
“그렇지.”
현재 마탑뿐 아니라, 대룡, 진성 등의 한국 자동차 기업들도 이제 본격적으로 자율주행 자동차를 양산하고 있었다.
“그럼 기존에 있던 자동차들은 어떻게 되는 거야?”
이지수의 물음에.
“폐차시켜야지.”
“에에에엑!?”
차수연의 단호박 같은 말에, 이지수가 인상을 찌푸렸다.
“그럼 우리 아버지 차는 어떻게 되는 거야? 그것도 폐차?”
“아마도······.”
“······.”
“대신, 새로 만든 진성차를 너희 아버지에게 선물해줄게.”
“진짜?”
그룹 회장의 약조에 전자 계열사 사장은 제자리에서 방방 뛰며 좋아라 했다.
“역시 우리 회장님이 짱이야.”
“아무튼 이제 본격적으로 자율주행자동차가 판매되면 진성그룹의 매출도 호조세를 보이겠지.”
현재 마탑과의 시너지 효과로 자동차뿐만 아니라, 진성에서 새로 만드는 가전제품에도 마탑의 NPU를 장착하고 있었다.
그러면 과거 구블의 엔드로이드처럼, 마드로이드를 통한 모든 가전제품들의 초연결(IOT)을 실현할 수 있었다.
‘그럼 진성은 4차 산업혁명에서 살아남을 수 있어······.’
본래 인공지능이나 IOT관련 해서도 진성그룹이 그룹 내에서 많이 준비했으나, 갑자기 마탑이라는 괴뢰종이 나타나는 바람에 거의 헛돈만 쓴 셈이 됐다.
하지만.
‘모자라면 도움을 받으면 되는 거지······.’
언제까지 진성이 최고 자리를 차지할 순 없었다. 모자라면, 선도 기업에게 배우면 되는 것이었다.
‘그게 바로 우리 진성이 나아갈 길이다.’
과거엔 진성이 진출하는 산업은, 무조건 진성이 독식하거나 1등해야 했고 타협 같은 건 없었다.
그냥 먹어치우는 것만 있을 뿐.
기술력 좋은 중소기업이 있으면 돈으로 그냥 사버렸다.
아예 경쟁자 자체를 만들지 않았고, 결국 국내 시장인 우물 안에서 세계를 보지 못하고, 모바일 시장에서 구블·맥플에게 계속 밀리는 형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마탑과 계속 교류하고, 좋은 기술을 배운다면 우리 진성도 1등할 기회가 있어.’
이준혁은 돈 욕심이라던가, 기술 독점에 대한 욕심이 별로 없었다.
그저 다 같이 잘살자는 마인드뿐.
‘오빠는 이미 돈도 많이 버셨고, 다 가지신 분이니까······.’
지상계의 인간들이야 당장 눈앞에 이득 때문에 아귀다툼을 하겠지만, 천상계에 있는 ‘신’은 달랐다.
신은 그저 하늘 아래에 있는 인간들을 내려다보며, 그저 수염이나 쓰다듬으며 관조할 뿐이었다.
‘아무튼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야.’
차수연은 정식으로 그룹 회장에 오르는 자리에서, 직원들에게 마탑에게 무너진 진성그룹을 다시 살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녀는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
-마탑이 완전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에 뛰어든다는데 트루(사실)임?
ㄴ트루.
ㄴ그럼 카풀 시장은 어떻게 함? 이제 택시 없어지고 전부 카풀로 차 타고 다니는데?
사람들은 마탑이 새로운 산업에 진출할 때마다, 매번 지각변동을 일으켜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카풀이 뭐임? 먹는 거임? 앞으로 마탑 자율주행차에 먹힐 듯.
ㄴ헐. 그럼 사람이 운전 안 해도 진짜 인공지능이 알아서 운전함?
ㄴㅇㅋ
-근데 자율주행이 운전하면, ㄹㅇ 8차선 도로에서 100퍼센트 사고 날 텐데. 그럼 사고 났을시 누가 책임짐?
ㄴ마탑 블랙박스가 책임짐. 360도 인공위성 블랙박스라 사고 시시비비 철저히 가린다고 함.
ㄴ아니, 내 말은 자율주행차가 먼저 사고냈을 때 어떻게 하냐 이거지.
ㄴ그럼 자동차회사가 100% 물어주기로 함. 그만큼 자율주행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자신 있는 듯.
ㄴ마쨩의 반의반만 해도 자신감 가질 만하지.
사람들은 자율주행 자동차라는, 기존에 있던 조잡한 것에서 훨씬 더 업그레이된 자율주행 자동차가 등장하리라 예상하고 열심히 대화를 나눴다.
-아. 근데 나 카풀로 먹고사는 카풀잡인데, 그럼 카풀 기사들이랑 배달앱 기사들은 전부 어찌됨?
ㄴ배달은 운전면허증 없이 아무나 쓸 수 있고(걸어 다닐 수만 있으면) 카풀로 먹고사는 사람들은 다른 길 알아봐야지.
ㄴ아 안 돼······! 마탑이 신규 사업 진출할 때마다 또 이렇게 여럿 보내나···!?
ㄴ대신 마탑 덕분에 물가 싸지고 좋잖아. 차량 유지비나 차비 같은 것도 훨씬 싸진다던데.
ㄴ않이, 그래도 일자리는 좀 살려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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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10년 정도 앞당겨진 4차 산업혁명의 본격적인 대파도를 예상하며 서로 갑론을박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