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urn of a Crazy Genius Composer RAW novel - chapter (255)
망나니 천재 작곡가 회귀하다-255화(255/482)
전남일은 오랜만에 먼 길을 나섰다. 바로, 스승과 같은 이두석을 만나기 위함이었다.
“선생님, 오랜만에 찾아뵙게 되어, 너무나 죄송합니다.”
그는 정문 앞까지 마중 나와 있는 이두석에게 구십 도로 허리를 접어 인사를 건넸다.
“됐어, 이 사람아. 바쁜 와중에 나 같은 늙은이 보겠다고 찾아와 준 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이지.”
이두석은 그런 전남일의 등판을 부드럽게 두들기며, 천천히 정원으로 이끌었다.
“날도 풀렸으니, 정원에서 다도나 함께 할까?”
“좋습니다.”
“차는 내 취향으로 준비했는데, 괜찮겠지?”
“물론입니다.”
둘은 고즈넉한 정자에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찻잔이 놓인 다과상은 오래된 흔적이 가득했다.
“선생님, 이 다과상을 아직도 쓰고 계셨습니까?”
“아직 쓸 만하지 않나?”
“그래도, 이건 너무 오래되었으니 새로 사 드리겠습니다.”
“아냐, 이걸로도 충분하네.”
전남일이 처음 LS 엔터를 설립했을 때, 이두석에게 받은 도움에 대한 답례로 선물했던 다과상이다.
“그, 그래도….”
이 빛바랜 다과상을 내려다보고 있노라니, 여태껏 바쁘다는 이유로 자주 찾아뵙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죄송함이 밀려와 고개를 들 수 없었다.
“거참, 괜찮다니까.”
이두석은 그런 전남일을 향해 인자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러고는 아무 말 없이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차를 한 모금 들이켰다.
달그락-.
이내 찻잔을 내려놓고는 거칠고 주름진 손끝으로 다과상 모퉁이를 쓸어내렸다.
“이젠 내 손때 묻은 게 가장 편하고 좋아서 그러는 거니까, 마음 쓰지 말게나.”
화려한 자개가 새겨진 다과상은 오랜 세월, 상흔을 입었음에도 특유의 고귀한 기품과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두석은 진심으로 이 다과상이 마음에 들어 바꾸고 싶지 않았다.
아마.
죽을 날까지, 이 다과상 앞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 봤을 만큼.
“그건 그렇고, 오늘은 무슨 일로 찾아왔나?”
이두석이 제 눈치를 살피고 있는 전남일을 향해 물었다.
“아, 다름이 아니라….”
전남일은 자세를 고쳐 앉으며, 입을 열었다.
“민현승이라는 친구 관련하여 상의드릴 일이 있어, 찾아왔습니다.”
“반가운 이름이군. 근데 그 친구는 바둑 한번 두러 오라니까 요즘 통 오질 않던데-?”
“아마 그 친구가 요즘 많이 바빠서 그럴 겁니다.”
이두석이 “그렇군.”이라며 아쉽다는 기색을 비쳐 보이기도 잠시.
“얼마 전에 이효은이라는 신인 가수 곡 하나 발매하고, 기사 한 줄 없길래 좀 쉬고 있나 했더니, 아니었군.”
고개를 잘게 주억거리다 말고, 현승의 지난 행보를 곱씹으며 덧붙였다.
“그 친구는 지난 일 년도 쉬질 않더니, 아직도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작품을 만들고 있었군, 그래.”
“선생님께서 그 친구한테 생각보다 관심이 많으신 모양입니다.”
“음, 그런 편이지. 이상하게 눈길이 가는 아이야. 무엇보다 바둑 실력이 아주 출중해.”
전남일은 기분 좋은 미소를 머금은 채 얘기하는 이두석을 잠자코 바로 보다,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바둑 얘기가 나와서 드리는 말씀인데, 사실 저는 아직도 선생님이 바둑으로 지셨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따지고 보면 한 번 이겨 봤기야 하지. 다만, 패배보다 처참한 승리였다는 게 문제였지.”
“패배보다 더 처참한 승리요?”
“그래, 녀석은 내게 처음으로 허망한 승리를 거머쥐게 해 준 사람이야.”
이두석은 ‘허망한’ 승리를 거머쥔 사람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흡족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러고는 이내 자연스럽게 현승에 대한 칭찬을 쏟아 냈다.
“어쩌면 그런 기풍을 타고났으니, 지금껏 보여 준 퍼포먼스 또한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군.”
“선생님은 예전부터 대국 한 번에 상대편의 기풍을 잘 꿰뚫어 보시는 것 같습니다.”
반대로, 전남일은 이두석을 치켜세우며 말을 덧붙였다.
“저는 사실 그 친구의 기량을 의심했었거든요. 워낙 이 바닥에 원 히트 원더가 많지 않습니까?”
“그래, 우리가 알고, 본 사람만 몇 트럭이지 않나.”
“그래서 처음에는 패기로 밀어붙이다, 운 좋게 잘된 케이스는 아닐까? 했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 당연히, 대표 입장에선 그렇게 의심해 봐야만 하고 말이야.”
“그런데 어느 날….”
전남일은 천천히 기억을 더듬어 가며 말을 이었다.
“폐쇄적이기로 유명한 맨레코즈의 대표를 찾아오게 만들더니, 이제는 그 콧대 높다는 유니스 뮤직 그룹의 오스틴 대표를 오게 만들더라고요.”
그 말에 이두석은 들어 올리려던 찻잔을 도로 내려놓으며 옅은 호응을 터트렸다.
“이러다가 세계 3대 유통사랑 다 연을 맺겠군.”
전남일은 이두석이 무심코 던진 말에 힘을 실어 줄 만한 얘기를 늘어놓았다.
“이번에 말도 안 되는 유통 조건으로 유니스에 라인을 깔아 놓은 걸 보면, 그 말이 이뤄질 날도 머지않은 것 같습니다.”
“내가 현직에 있을 때도 못 해낸 일을 그 친구가 해내는구만.”
“네, 저 또한 못 해낸 일이었고, 자리에서 물러날 때까지 못 해내리라 생각하고 포기했던 일입니다.”
이두석은 전남일과 공중에서 눈을 맞추며 다독이는 어투로 말했다.
“그래도 자네는 악명 자자한 소니아 뮤직과 연을 터놓질 않았나? 그래서 내가 자네를 높이 산 것이었고.”
“그때 선생님께 처음으로 인정받아, 좋아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전남일은 다 식은 찻잔을 들어 올리며 말을 이었다.
“그런데 이제 와 생각해 보니. 갑질로 유명한 소니아 뮤직의 비위를 맞추는 게 쉬웠던 것 같습니다.”
말을 잇던 중 찻잔을 잡은 전남일의 손가락에 별안간 힘이 들어갔고.
“그런데 말이죠, 선생님.”
그로 인해 안에 들어 있는 찻물이 미세하게 소용돌이치기 시작했다.
“그 친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것과 동시에 자꾸 다른 감정이 생겨나려고 합니다.”
마치, 지금 전남일의 속마음처럼.
“그래서 염치 불고하고 선생님의 지혜를 빌리고자 이렇게 찾아뵙게 된 겁니다.”
결국, 전남일은 한 모금도 들이켜지 못한 채 찻잔을 내려놓았다.
“음….”
이두석은 그런 전남일의 모습은 처음 보는 것이라 다소 놀라기야 했지만, 이해가 가는 바였다.
대표라는 높은 자리에 오른 뒤, 이런 모습은 어디 가서 절대 비출 수도, 티 낼 수도 없을 테니까.
‘내게라도 털어놓고 싶은 것이겠지.’
이두석은 전남일의 얼굴을 진득하니 바라보다 물었다.
“예를 들어, 어떤 감정을 말하는 것인가?”
“제 울타리 안에 품은 채, 오래 두고 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친구를 품기에는 제 울타리의 턱이 너무 낮은 것 같다는….”
“혹, 그 친구가 울타리를 훌쩍 넘어가 버릴까 봐 걱정되나? 아니면 두려움을 느끼나?”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이 감정은 걱정보단 두려움에 가까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전남일은 동이 트기 전, 고요한 성당에서 홀로 고해성사를 올리듯 차분히 말을 덧붙였다.
“어느 날인가 이 둥지를 떠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느 날인가 적으로 마주하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답지 않게 말끝을 흐리며, 시선을 멀리 옮겨 놓기도 잠시.
“그런 상념에 젖어 들 때면 이따금씩 공포라는 놈이 맘속에 똬리를 틀고 앉더군요.”
왠지 모르게 전남일의 목소리는 ‘공포’와 직면한 듯 고요하면서도 불안정하게 요동치고 있었다.
“어떨 때는 LS 엔터테인먼트가 그 친구에게 흡수당해서 HS 엔터테인먼트가 되는 건 아닐까?라는 망상도 합니다.”
“그런 망상을 하는 걸 보면, 전남일, 자네도 많이 늙은 모양이야.”
이두석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웃음 지어 보이고는, 다과상에 손을 올려 두었다.
“자네가 LS 엔터를 설립하던 날, 내게 이 다과상을 선물하며, 더 크게 은혜 갚겠다고 했던 거 기억나나?”
“예, 물론 기억하죠.”
“그 말이 아직 유효한가?”
“당연하죠.”
그러고는 이내 손을 뻗어 전남일의 어깨 위에 손을 올려놓았다.
“그럼, 지금부터 내게 받은 은혜 크게 갚는다 생각하고 그 친구한테 잘해 주게.”
그 말에 전남일은 화들짝 놀라며 “네?” 하고 되물었다.
이두석이 현승을 눈여겨보고 있다는 건, 여러 차례 확인하여 알고 있었다지만….
그의 입에서 직접적으로 잘해 주라는 말이 나올 줄은 몰랐던 터였다.
“만약 그 친구와 네가 적이 된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매장시키는 건, 일도 아니지 않나? 물론, 엄청난 리스크가 따를 테지.”
이두석이 매서운 듯, 서글서글한 눈매 사이로 검은 안광을 번들거리며 덧붙였다.
“다만, 그전까지는 그저 믿고 지켜봐 주게나.”
전남일은 잠자코 뒷말이 나오길 기다렸다. 자신의 스승 격인 이두석이 자신에게 내리는 마지막 지시인 것처럼 느껴진 까닭이었다.
“그래야, 그 친구가 어느 날인가 네 둥지를 떠난다고 한들 네가 일궈오고 지켜왔던 그 둥지를 추락시키진 않을 테니까 말이야.”
전남일은 왠지 그 말에 마음이 내려앉았다. 이제 추락을 시키느냐 마느냐의 선택권은 제 손에 없다는 것처럼 들린 까닭이었다.
이윽고.
이두석은 할 말이 끝났다는 듯, 정원 너머로 시선을 옮겼다.
냉정함과 따듯함 그 어딘가에 머무르는 듯한 시선이었다.
스-윽.
전남일은 그의 시선을 따라 함께 고개를 돌렸다.
타오를 듯한 햇빛이 곧 여름이 올 것임을 알렸다.
어느 날인가….
이두석도, 전남일도 저 하늘 위에 태양이었던 적이 있었더랬다.
하나.
지금 저 하늘 위에 빛을 내는 태양은, 자신들이 아님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어쩌면.
그래서 무서움이라는 감정을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선생님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잘 생각했네.”
태양은 올려다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목이 아프니까.
* * *
현승은 어김없이 덜 뜬 눈으로 헬스장을 찾았다.
물론.
고단하고 피곤한 탓에 쉬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좋은데?’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바디 쉐입을 체크하는 것에 중독된 채라, 정신 차리고 보면 이미 헬스장에 도착한 이후였다.
“이제 점점 몸의 가다가 잡혀 가는 것 같네.”
“전무님이 보시기에도 그래요?”
“그래 봤자, 나랑 비교하면 아동 몸매지만.”
둘은 벽면에 붙은 거울 앞에 나란히 서서, 잔뜩 펌핑된 팔 근육을 자랑하고 있었다.
“근데 그거 아시죠. 여자들은 전무님 같은 몸보다, 저 같은 몸매를 좋아한다는 거.”
“이놈아, 나는 애 아빠인데, 여자들이 좋아하면 큰일이지.”
“음, 꼭 애 아빠여서 안 좋아하는 건 아닐 텐데….”
현승이 장난스러운 눈빛으로 박 전무를 훑어내리기도 잠시.
“전무님-.”
무언가 떠오른 듯, 락커로 걸음을 옮기던 전무를 불러 세웠다.
“이제 바로 올라가서 업무 시작하십니까?”
“그래야지.”
“잠깐만 시간 내주실 수는 없습니까?”
그 말에 걸음을 뚝 멈춘 박 전무가 구슬땀을 닦아 내며 물었다.
“무슨 일인데 그래?”
“저랑 챌린지 한번 하시죠.”
현승의 뜬금없는 제안에 박 전무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되물었다.
“어? 너도 villain daddy 챌린지 찍으려고? ”
“아니요, villain daddy 챌린지 말고요.”
“그럼, 대체 무슨 챌린지를 말하는 거야?”
현승이 망설이기도 잠시, 천천히 입술을 떼어 냈다.
“악플 근절 챌린지요.”
이내 박 전무가 눈썹을 들썩이며 곧장 되물었다.
“음, 그건 이효은이 하고 있는 챌린지 아니야?”
“네, 맞아요.”
“이효은은 2팀 소속인데, 내가 2팀 소속 가수 곡에 맞춰 챌린지를 하기는 그림상 좀 그렇지.”
“villain daddy도 따지고 보면 2팀 곡이잖아요.”
“그건, 그거고.”
박 전무는 괜스레 헛기침을 몇 차례 해 보이더니 “딴 곳 알아봐.”라며 손을 휙휙 내저었다.
“전무님.”
그러나 현승의 부름으로 인해 다시금 걸음을 멈춰 세울 수밖에 없었다.
“저번에 태연이랑 태민이한테 물어보니까, 커서 아이돌이 되고 싶다고 하던데….”
현승이 박 전무의 아킬레스건, 자녀들을 언급한 탓이었다.
“자녀분들이 데뷔했을 때는 보다 더 쾌적한 돌판이 갖춰져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챌린지 좀 한다고, 악플러가 사라지겠어?”
“사라지진 않아도, 상황이 더 나빠지진 않겠죠.”
그러고는 콧방귀를 뀌어 보이는 전무를 향해 첨언했다.
“무엇보다 사회 분위기가 잘 조성된다면. 연예인이니까 무분별한 난도질도 감수해야 할 몫이라고 애써 버텨 내다가 골병 나는 사람만큼은 좀 막아 낼 수 있지 않겠습니까?”
현승은 차분히 얘기하려 했지만, 점차 거칠고 커지는 억양에, 입매를 꾹 다물었다.
“아….”
박 전무는 그런 현승을 지그시 바라봤다. 현승의 입에서 저런 말이 나온다는 게 낯선 까닭이었다.
“그게 강하준이 될 수도 있는 일입니다. 또 어느 날인가는 제 일이 될 수도 있고요.”
하나, 현승은 몇 날 며칠을 고민하다 꺼낸 얘기였다.
성격상 이런 오지랖을 부리고 싶지는 않았지만….
“먼 훗날에는 전무님의 자녀분들일 수도 있겠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해도 미래는 바뀌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 않나? 현승은 그 말이 틀렸다는 걸 증명해 보이고 싶었다.
그러려면, 애초에 그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본질이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맞다.
과거와 달리, 이효은이 자신을 만나 가수가 되었고, 유언비어에 시달렸고, 이내 그걸 스스로 극복하기 위해 챌린지라는 악플 근절 운동을 실행하고 있는 것처럼.
처음.
이효은이 ‘악플 근절 챌린지’를 올렸다고 했을 땐, 그저 또 오지랖을 부리는 것이라 치부했다.
그런데.
얼마 전, 챌린지로 인하여 미미하지만, 점차 변화가 생겨나고 있는 걸 두 눈으로 확인했다.
주로 악플에 시달리던 연예인들이 하나둘 챌린지에 참여하게 된 것은 물론이거니와….
더 나아가 강경히 대응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물론.
전생의 자신처럼 꾹 눌러 담고,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는 사람 또한 있겠지만.
그래.
속이 썩어 문드러지다 못해, 차츰 골병이 들어가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는 채로.
그러니까.
또다시 전생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뭔가 해야겠지.
“전무님.”
현승이 낮게 깐 목소리로 박 전무를 불러 세우기도 잠시.
“나중에 자녀분들이 아이돌 되면 곡 하나 드릴게요.”
고새 또 장난스러운 얼굴로 씩 웃어 보였다.
그 장단에 맞춰 박 전무도 한껏 심각했던 얼굴을 풀며, 보디빌더 자세를 취해 보였다.
“이것 참, villain daddy의 참교육을 보여 줘야 할 때가 왔군.”
“근데 전무님 몸 보면 짐승남 말고, 그냥 짐승 컨셉으로 뉴튜버 하셔도 잘될 것 같아요.”
“뭐, 인마? 나 이제 3대 500 못 치는 놈이랑은 말 안 섞어.”
“혹시 그럼 3대 500 못 치는 놈이 주는 곡도 안 받습니까?”
이윽고.
“그건, 예외지.”
뜨거운 열기 가득한 헬스장 안에서 villain daddy와 불꽃마크맨의 콜라보 챌린지가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