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urn of the Calamity-Class Death Knight RAW novel - Chapter (104)
멸망급 데스나이트가 회귀함 104화
104화 설명 (2)
그 후로 교단에서 성기사들이 도착했다.
하이클래스와 맞먹는다는 1급 성기사가 무려 두 명이나 포함되어 있는 대단한 전력이었다.
“전하! 마검을 사용한다는 이단자는 어디에 있습니까!”
“그게…… 이미 죽었다네.”
“?!?!?”
국왕의 말에 성기사들은 크게 당황했다.
“이걸 보게나.”
국왕은 두 1급 성기사에게 알렉산더 애플의 시신을 보여 줬다.
두 성기사는 시체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흑마력에 인상을 찌푸렸다.
“이렇게 농밀한 흑마력이라니…… 마검을 사용한 것이 확실하군요.”
“대체 누가 이 자를 상대한 겁니까?”
두 성기사의 물음에 국왕이 손짓했다. 미리 대기하고 있던 데미안이 성기사들 앞에 나타났다.
“데미안 학센?”
“이번에 시체놀음을 처단했다던 그 친구가 아닌가?”
교단에 몸을 담고 있으니 모를 리가 없었다.
“그대가 이 자를 쓰러트렸단 말인가?”
“아무리 그래도 그건…….”
두 성기사가 보고 받은 내용에 의하면 알렉산더 애플은 하이클래스일뿐만 아니라 마검의 사용자였다.
그렇다면 평범한 하이클래스 이상의 전력을 가진 셈이나 다름없었다. 그런 인물을 미들클래스가 쓰러트렸다니?
“제가 쓰러트린 게 아닙니다.”
“역시 그렇군! 그럼 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알렉산더 애플은 리암 블루그린 경에 의해서 이미 내상을 심하게 입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저랑 싸우던 도중에 마검의 힘에 먹혀서 자멸해 버렸습니다.”
데미안의 설명을 들은 두 성기사가 얼떨떨한 얼굴로 되물었다.
“……보통 그걸 쓰러트렸다고 말하지 않나?”
“……어쨌든 적이 죽은 건 사실이지 않은가.”
두 성기사의 물음에 데미안이 고개를 저었다.
“대등하게 싸운 것이 아니라 시간만 끌다가 적이 자멸했을 뿐이니 쓰러트렸다고 할 수 없습니다.”
두 성기사는 서로의 얼굴을 쳐다봤다.
데미안의 말대로 정식으로 승리를 거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미들클래스가 하이클래스를 상대로, 그것도 마검의 사용자에게서 버틴 것만으로도 충격적인 일이었다.
“홀로 시체놀음을 쓰러트렸다더니…… 과연 그럴 만한 실력자였군.”
“이렇게 훌륭한 인재를 속세에 두는 것은 너무 아쉬운 일이지.”
두 성기사가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데미안을 바라봤다. 데미안은 심히 부담을 느꼈다.
‘이 자식들은 왜 나만 보면 교단으로 끌어들이지 못해서 난리지?’
데미안은 화제를 돌리기 위해서 마검의 핵을 꺼냈다.
“알렉산더 애플의 시체에서 이걸 발견했습니다.”
핵을 보자마자 두 성기사의 눈동자가 휘둥그레졌다.
“이건…… 마검의 핵이잖아!”
“이렇게 커다란 핵은 처음 보는군!”
성기사들은 마검의 핵을 살피며 크게 놀라워했다.
“데미안 경, 이 물건을 어디에 사용할 생각인가?”
성기사 중 한 명이 다급한 얼굴로 물었다. 마검의 핵에는 악마의 힘이 잠들어 있다.
여러 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었으니, 만약 데미안이 핵을 허튼 곳에 사용한다면 큰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농후했다.
“교단에 처분을 맡길 생각입니다.”
데미안의 대답을 듣자마자 두 성기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가장 먼저 교단을 떠올리다니…….”
“과연 신실하군. 이렇게 독실한 신앙심은 오랜만이야.”
두 성기사는 또다시 부담스러운 시선을 보냈다. 데미안은 식은땀을 흘렸다.
“조만간 교단을 찾아갈 계획입니다. 그때 이 물건을 헌납할 계획입니다.”
“아주 좋은 생각일세! 본단에서 아주 기뻐할 걸세!”
“본단은 신에 대한 믿음을 증명하면 그만큼 보답을 해 주지. 핵을 헌납하면 그만큼 보상을 내려 줄걸세.”
아주 반가운 소리였다.
“가급적이면 빨리 교단을 방문해 주게나!”
“마검의 핵은 악마의 힘이나 다름없지. 오래 가지고 있어 봤자 좋을 게 없어.”
두 성기사는 데미안의 마음이 바뀔까 봐 얼른 한마디씩 덧붙였다.
데미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 * *
성기사과 대면이 끝난 뒤, 데미안은 국왕에게 불려갔다.
“볼품없는 곳이지만 참아 주게.”
국왕이 기거하던 궁이 박살이 나는 바람에 국왕은 다른 곳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데미안 경, 본인은…… 아니, 왕국은 그대에게 갚기 힘들 만큼 큰 은혜를 입었네. 이 감사를 어찌 표해야 할지 모르겠네.”
데미안을 바라보는 국왕의 눈동자에서는 감사함과 애정이 뚝뚝 묻어나왔다.
“그대를 부른 것은 다름이 아니라 줘야 할 것이 있기 때문이라네.”
국왕은 데미안의 앞에 둥글게 말려 있는 양피지를 내밀었다.
최고급인 걸 증명하듯 양피지는 새하얀 색을 띠고 있었다.
“학센 자작가를 백작가로 승격시키고 봉토를 하사한다는 칙명일세.”
데미안이 왕자의 검술지도역을 맡은 이유 중 하나가 이것이었다.
백작위와 봉토를 얻으면 가족들에게 큰 도움이 될 테니 말이다.
“마음 같아서는 임명식을 성대하게 열어 주고 싶네만…… 왕성 상황이 영 좋지 못하군.”
역모로 인해서 국왕이 기거하는 궁이 완전히 박살이 나 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연회 같은 걸 열 순 없는 노릇이었다.
“그리고 이건 자네에게 약속했던 시 서펜트의 내단일세.”
국왕이 목함을 내밀었다. 목함의 안에는 짙은 마력향을 내뿜는 내단이 담겨 있었다.
“전하, 감사합니다.”
데미안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그런데 국왕의 보상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이건 약소하지만 이번 사태를 해결해 준 보답일세.”
그리 말하며 국왕이 원형으로 된 은패를 내밀었다.
“이게 무엇입니까?”
“이걸 가져가면 연단학파에 영약의 제조를 의뢰할 수 있다네.”
그 말에 데미안은 놀란 얼굴로 다시 은패를 쳐다봤다.
연단학파는 현존하는 연금술사 학파 중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곳이었다.
고명한 연금술사도 다수 소속되어 있어, 제조되는 영약의 종류도 많고 효능도 무척 뛰어났다.
너무 유명하고 인기가 높아 한 나라의 왕조차 그들을 대면하기 어려웠다.
“꼭 필요할 때 쓰려고 남겨놓은 것인데. 그 순간이 지금인 듯하군.”
국왕이 은패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 은패를 가져가면 연단학파에서 자네에게 필요한 영약을 제조해 줄 걸세. 그 영약 제조에 필요한 재료는 모두 왕국에서 부담하도록 하지.”
연단학파에서 제조하는 영약이 평범한 것일 리가 없었다. 재료값만 해도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리라.
그것을 모두 왕국에서 부담해 주겠다니. 엄청난 선물이었다.
하지만 데미안은 은패를 선뜻 받아들일 수 없었다.
연단학파는 죽음을 앞둔 사람조차 살릴 수 있다는 엘릭서를 제작할 수 있는 곳이다.
그런 엄청난 곳에 기다릴 필요도 없이 바로 의뢰를 맡길 수 있는 증패라니.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거대한 선물이었다.
“고민하지 말게나.”
데미안의 속마음을 꿰뚫어 봤다는 듯 국왕이 말했다.
“자네가 우리 왕국을 구해 준 것에 비하면 약소한 선물일 뿐이라네.”
데미안은 고민 끝에 은패를 받아들였다. 그제야 국왕은 한결 후련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자네에게 입은 은혜를 조금이나마 갚은 기분이 드는군.”
* * *
국왕과의 대면이 끝난 이후, 두 명의 손님이 데미안을 찾아왔다.
“데미안 경! 정말 오랜만일세!”
골드픽시 공작가의 하이클래스 가올 하임리히가 데미안을 만나러 직접 찾아온 것.
나이가 지극한 노기사는 데미안과 만나자마자 악수를 청했다.
“왕가에서 도움을 요청하기에 급하게 달려왔더니. 이미 그대가 모든 상황을 끝냈더군.”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아니었으면 큰일 났을 겁니다.”
“하이클래스와 싸워서 살아남은 것은 운이 아니지. 다 그대의 실력일세.”
그리 말하며 가올 하임리히는 뜨거운 눈빛으로 데미안을 바라봤다.
성기사들과 무척 흡사한 눈빛이었다.
“각하께서 많이 섭섭해하셨네. 그 뒤로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다고 말이야.”
“일이 바빠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제 나도 나이가 많아서…… 은퇴할 때가 되었는데. 든든한 후임이 있으면 마음이 놓일 것 같네.”
“그렇군요. 곧 좋은 인물이 나타날 겁니다.”
“나로서는 자네가 그 역할을 맡아 줬으면 좋겠는데.”
“저는 가문의 일이 바빠서…….”
공작가의 노기사는 무척 집요했다.
일찌감치 데미안의 재능을 알아본 만큼 어떻게 해서든 공작가로 끌어들일 생각인 모양이었다.
“강단이 있는 청년이로군. 요즘에는 보기 힘들지.”
데미안이 좀처럼 넘어오지 않자 노기사는 아쉽다는 듯이 말했다.
“그래도 공작가에 꼭 놀러 오게나. 각하께서 섭섭지 않게 대접할 테니 말이야.”
그리 말하며 노기사는 바리를 떠났다.
* * *
그다음으로 데미안을 찾아온 사람은 라이언블룸 후작이었다.
“으하핫, 데미안 경, 반갑네. 반가워.”
라이언블룸 후작이 반갑다는 얼굴로 데미안을 맞이했다.
하지만 후작과 달리 데미안은 웃을 수가 없었다. 후작의 손에 붙잡혀 있는 미하엘 때문이었다.
“혀, 형! 사, 살려 주…… 우으으읍!”
“이 녀석은 신경 쓰지 말게나.”
후작이 미하엘의 입을 틀어막으며 말했다.
“음…… 아드님을 험한 일에 동원해서 죄송합니다.”
“무슨 소리! 모든 건 이 녀석이 자초한 일인데! 오히려 자네의 옆에서 많이 배웠을 테니 만족하고 있네.”
후작이 호쾌하게 웃으며 말했다.
“다만, 이 녀석에게는 좀 처벌이 필요할 것 같군. 내가 따로 시킬 일이 있다고 가지 말라고 했는데. 내 명령을 어겼거든.”
“우읍! 우으으읍!”
미하엘이 애타는 눈빛으로 데미안을 바라봤다. 데미안은 그 시선을 외면할 수밖에 없었다.
가족 사이의 일에 외부인인 데미안이 끼어들 수는 없는 노릇이었으니 말이다.
“그럼 우리는 이만 가 보겠네. 참, 그리고 데미안 경.”
라이언블룸 후작의 눈빛이 달라졌다. 친근함은 사라지고 적을 만난 맹수처럼 선명하게 빛났다.
“자네의 성장에는 감탄을 금치 못하겠군.”
하이클래스.
초인이라 불리는 마스터 클래스의 바로 아래 단계.
그런 위치에 있는 강자조차 위기감을 느낄 정도로 데미안의 활약은 대단했다.
“곧 나와 대등한 위치에 설지도 모르겠어. 부디 그 이후에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으면 좋겠군.”
이건 부탁이자 경고였다.
후작의 입장에서 데미안은 내버려 두기에는 너무 위험한 존재였다.
같은 편으로 만들지 못한다면 지금 짓밟아야 하는.
“둘째 아드님 사이에 벌어진 일이 또 생기지 않는다면 저는 각하의 우군으로 남을 것입니다.”
데미안이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라이언블룸 후작의 둘째 아들 어윈 라이언블룸은 학센 자작가에 찾아와서 행패를 부린 적이 있었다.
즉, 데미안의 말은 먼저 건들지 않으면 자신도 가만히 있겠다는 소리였다.
“그거참 반가운 소리로군.”
후작은 빙긋 웃었다. 그리고 나서야 왕성을 떠났다.
미하엘 라이언블룸을 데리고 말이다.
“아, 저 자식…… 나랑 승부도 제대로 안 끝냈으면서 가 버리네.”
베로니카 산체가 아버지에게 끌려가는 미하엘을 바라보며 말했다.
“데미안, 넌 알지? 실제로는 내가 이긴 거? 저 녀석은 내 상대가 안 된다 이 말씀이야.”
베로니카 산체가 뻐기듯이 말했다. 데미안은 한심하다는 듯이 그녀를 바라봤다.
단순히 재능만 놓고 봤을 때, 미하엘이 베로니카보다 조금 더 앞서 있었다.
거기다 미하엘은 기사 명문가로 알려진 라이언블룸 후작가의 장남이었다.
재능은 물론이고 배경까지 미하엘이 앞서는 상황이었다.
“그럼 나도 이제 갈게. 네 덕분에 심심하지 않아서 좋았어.”
“그래, 잘 가고. 앞으로도 사람을 죽이지 말고 얌전히 있어라.”
“그건 걱정할 필요 없어! 이번에 확실하게 깨달았거든! 내가 죽일 가치가 있는 사람은 너밖에 없어!”
또 머리가 아파지는 소리를 하고 있었다.
“그 엄청난 괴물을 상대로 살아남을 줄이야! 너처럼 목숨이 질긴 놈은 처음 봤어! 너처럼 어려운 상대를 죽이면 엄청 짜릿하겠지?”
“시끄러우니까 빨리 가라.”
“알겠어! 그러면 다음에 봐!”
베로니카 산체는 그 자리에서 성문으로 달려 나갔다. 짐도 꾸리지 않은 상태였다.
“진짜 들개 같은 녀석일세.”
그런 베로니카를 바라보며 데미안은 혀를 내둘렀다.
모두 떠났으니 데미안도 더 이상 왕성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었다.
이제 가족들에게 돌아갈 때가 되었다.
* * *
며칠 뒤, 데미안은 이른 새벽에 왕성을 나왔다.
가문으로 돌아갈 의사를 밝힐 때마다 국왕이 붙잡는 바람에 몰래 나올 수밖에 없었다.
데미안이 왕성의 성문을 빠져나오려던 찰나였다.
“밤공기가 찬데 산책이라도 가시는 겁니까.”
올리버 애플이 데미안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떻게 제가 나올 걸 알고 계셨습니까?”
데미안은 진심으로 놀랄 수밖에 없었다. 아무도 모르게 나왔는데 어떻게 올리버 애플이 기다리고 있단 말인가.
“시종들에게 부탁해서 데미안 경의 행동을 감시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덕분에 떠나실 시기를 알 수 있었습니다.”
데미안은 속으로 경탄했다. 그사이에 시종까지 자기 사람으로 포섭하다니. 그 망나니가 어느새 이렇게 철저하게 변해 버렸다.
오크 토벌을 준비하면서 얻은 경험이 올리버 애플을 이렇게 바꿔 놓은 듯했다.
“리암 경이 말을 전해 달라고 했습니다. 부상이 심해서 찾아가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나중에 꼭 블루그린 후작가에 들려 달라고 했습니다.”
리암 블루그린은 지금까지 계속 의사들에게 간병을 받고 있었다. 상처가 워낙 심한 탓이었다.
“왕성에 남아서 절 도와달라고 말해도 안 되겠죠?”
“이미 답을 알고 계시면서 괜한 걸 물어보시는군요.”
데미안의 말에 올리버 애플은 실소를 흘렸다.
“데미안 경 덕분에 저는 바뀔 수 있었습니다. 평생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겠습니다.”
올리버 애플이 굳게 결심한 얼굴로 말했다. 그런 왕세자를 향해 데미안이 말했다.
“굳이 말씀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저하의 약속을 믿지 않으니까요.”
그 말에 올리버 애플은 크게 당황했다.
“예?”
“저하, 저도 같은 과거를 가지고 있기에 잘 알고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약하고 간사한지 말입니다.”
망나니 시절, 데미안은 가족들의 애원에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가문에서 쫓겨난 이후에는 자신의 행동을 조금이나마 반성했다. 하지만 겨우 조금일 뿐이었다.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보다는 더 이상 향락을 즐기지 못하는 데에서 오는 아쉬움이 더 컸다.
용병으로 활동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몇 번이고 다시 유흥에 빠져들 뻔했다.
“사람의 마음은 약합니다. 힘든 것보다 즐거운 것을 찾게끔 설계되어 있죠.”
올리버 애플도 그랬다. 지금은 새사람이 된 것 같지만 언제 과거의 생활로 돌아갈지 몰랐다.
“데, 미안 경…… 나, 나는 절대로…….”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실지 몰라도 내일은 또 모르는 일입니다. 사람은 굶주릴 때와 배부를 때의 마음이 다르다는 옛말도 있으니까요.”
데미안이 한없이 냉정한 눈빛으로 올리버 애플을 바라봤다. 올리버 애플은 마른침을 삼켰다.
“그러니 자신의 마음을 끝없이 의심하고 경계하십시오. 욕망을 경계하십시오. 그리하여 유의미한 결과를 보여 주셨을 때, 저는 비로소 저하를 믿을 것입니다.”
올리버 애플은 고민에 잠겼다.
눈빛이 방금 전보다 한층 더 깊어져 있었다.
“데미안 경의 말을 항상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그제야 데미안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