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urn of the Calamity-Class Death Knight RAW novel - Chapter (155)
멸망급 데스나이트가 회귀함 155화(155/175)
멸망급 데스나이트가 회귀함 155화
155화 아테나 호퍼 (2)
다음날부터 데미안은 용병대에 대해서 조사하기 시작했다.
사실 그도 파프니르 용병대에 대해서 아는 게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멀지 않은 미래에 내분으로 위세가 크게 줄어들며, 그 원인이 흑마법사에게 있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다.
“파프니르 용병대에 대해서 궁금하다고 하셨습니까?”
조사방법으로 데미안이 선택한 것은 일반 용병들과 친해지는 것이었다.
전생에 용병으로 활동했던 시절의 경험을 되살리자 금방 가까워질 수 있었다.
“그래, 파프니르 용병대라고 한다면 어지간한 대국의 전력보다 더 강하다고 알려진 곳이 아닌가?”
데미안은 용병들이 피워놓은 모닥불 앞에 앉은 채 질문을 던졌다.
“데미안 경께서도 잘 알고 계시는군요! 우리 용병대가 좀 대단하긴 하죠.”
“대륙 전역에서 의뢰가 쏟아져 들어온다니까요. 모두 우리 파프니르만 해결할 수 있는 의뢰들이죠.”
데미안의 칭찬에 용병들은 큰소리로 웃으며 기뻐했다.
“워낙 대단한 곳이라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군. 혹시 명심해야 할 규칙이라도 있나?”
“별거 없습니다. 우리 용병대는 그렇게 규율이 깐깐하지 않거든요.”
“훈련 빼먹으면 뒤지게 맞잖아. 어제 맞은 뺨이 아직도 아리다.”
“인마, 그건 네가 게을러서 그런 거고.”
시덥잖은 소리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데미안은 용병들의 말을 경청했다.
이렇게 경계심이 풀렸을 때야말로 중요한 정보가 나온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 맞다. 북쪽으로 가시면 울타리가 하나 더 쳐져 있는데 거기는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거기는 용병왕 님의 애인들이 있는 곳이거든요.”
꽤 재미있어 보이는 이야기였다.
“용병왕께서는 인자한 분이긴 하지만 여자에 관련된 일이라면 가차 없으시거든요.”
“뭐, 어느 남자든 누가 자기 애인을 건드리면 그렇게 하겠지만…… 용병왕께서는 그 정도가 굉장히 심하시거든요.”
“맞아. 위대한 분이지만 딱 하나, 여색을 너무 밝히는 게 문제지.”
“그렇게 대놓고 말해도 되는 건가?”
“괜찮습니다. 용병왕께서도 인정하고 계신데요.”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걸 보니 규율이 느슨하다는 말이 사실인 듯했다.
“따지고 흠도 아니잖습니까? 영웅은 호색이라는 옛말도 있고요.”
“여자 때문에 망한 영웅도 적지 않지. 그래서 난 조금 걱정스러워.”
다른 용병이 모닥불에 육포를 구우며 말했다.
“우리 용병대 내에서 그 여자들의 영향력이 너무 커지고 있잖아. 몇 년 전부터는 파벌을 만들고 서로를 견제하고 있더라.”
“야야, 말조심해. 못 하는 말이 없어.”
옆에 있던 동료가 용병의 입을 막았다. 그제야 용병은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는지 데미안의 눈치를 살폈다.
‘흥미롭군. 용병왕의 애인들이 파벌을 구성하고 있단 말인가?’
저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데미안은 파프니르 용병대가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 얼추 눈치를 챈 상태였다.
‘성혈들도 그 파벌에는 꼼짝을 못하겠군. 모친의 명령을 자식이 거부할 수는 없을 테니까.’
성혈들은 파프니르 용병대의 중심이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애인들의 권위가 강해질 수밖에 없었으리라.
“그럼 성혈들은 모두 파벌에 소속되어 있겠군?”
데미안이 용병들을 향해 물었다. 용병들은 서로 눈치를 살피다가 말했다.
“대부분 그러니까 조심하셔야 합니다. 한 명이라도 잘못 건드렸다가는 파벌 전체를 적대하게 될 테니까요.”
“대부분?”
“아니신 분도 있거든요. 예를 들면…… 아테나 호퍼 님이라던가요.”
의외의 이름에 데미안은 호기심을 느꼈다.
“아테나 호퍼 님께서는 용병왕 님의 총애를 독차지하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굳이 파벌에 들어갈 필요가 없죠.”
“용병왕께서는 다른 성혈은 몰라도 아테나 님에 관련된 일이라면 가만히 있지 않으십니다.”
“데미안 경께서도 파벌보다 아테나 호퍼 님을 더 조심해야 할…….”
“데미안 학센! 여기에 있었군!”
누군가 데미안에게 다가왔다. 데미안은 시선을 옮겨서 얼굴을 확인했다.
회색의 머리에 갈대처럼 길쭉한 키.
어제 봤던 1세대 성혈 중 한 명이었다.
용병들은 남자의 얼굴을 확인하자마자 깜짝 놀라서 자리에 일어났다.
“니, 닐 호퍼 님!”
“무슨 일이십니까?”
닐 호퍼는 괜찮다는 듯 손을 들었다.
“설마 너 같은 유명인사를 여기서 만나게 될 줄은 몰랐어!”
닐 호퍼는 데미안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네 소문을 처음 들었을 때 얼마나 궁금했는지 몰라.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앞으로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어.”
닐 호퍼가 데미안에게 손을 내밀었다.
“반갑다. 데미안 학센이라고 한다.”
그리 말하며 데미안이 닐 호퍼의 손을 맞잡았다.
그 순간, 닐 호퍼의 손목을 통해서 막대한 양의 마력이 밀려들어 왔다.
* * *
직접적인 전투를 금지하기로 협약을 맺었음에도 닐 호퍼는 딱히 걱정하지 않았다.
‘그래도 내가 이길 수밖에 없지.’
용병왕의 혈통을 물려받은 혈족은 모든 면에서 일반인보다 우월했다.
마력감응력은 물론이고, 마력의 순도, 신체능력, 감각의 예리함까지 말이다.
조금 더 앞선 수준이 아니었다. 그야말로 다른 종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대단했다.
그중에서도 닐 호퍼는 마력제어에 특출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마력제어력이 높을수록 소량의 마력을 가지고도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닐 호퍼가 데미안 학센를 굴복시킬 수단으로 마력주입을 선택한 것도 바로 그 때문이었다.
상대방의 몸에 마력을 주입하면 큰 고통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체의 자유를 빼앗을 수도 있었다.
물론 상대도 그냥 당해 주지 않았다. 똑같이 마력을 사용해서 저항하기 마련이었다.
마력의 힘겨루기.
마력제어력이 높고, 마력량이 많은 사람일수록 대결에서 유리했다.
닐 호퍼는 이 자리에서 데미안 학센을 굴복시킬 자신이 있었다.
자신보다 마력을 섬세하게 다룰 수 있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을 테니 말이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마력을 퍼붓고 있음에도 데미안 학센의 표정은 변함이 없었다.
“재미있군.”
그러다 갑자기 데미안 학센이 미소를 지었다. 그 모습에 닐 호퍼는 인상을 썼다.
‘웃어? 정신을 번쩍 들게 해 주마.’
닐 호퍼는 마력을 더욱 끌어올렸다. 마력이 격류가 되어서 데미안 학센의 몸속으로 파고들었다.
“이렇게 재미있는 개짓거리를 준비해 주셨는데. 나도 뭔가를 보여 드려야겠지?”
별안간 마력이 주입되는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했다.
‘어, 어어?’
깜짝 놀란 닐 호퍼가 마력을 다시 거둬들이려고 했다.
하지만 마력의 유동은 멈추지 않았다. 마치 빨려 들어가는 것처럼 말이다.
‘이, 이게 무슨…….’
닐 호퍼는 필사적으로 마력의 제어권을 되찾으려 했다.
하지만 상황은 요지부동이었다. 아니, 오히려 마력이 빨려 들어가는 속도가 더욱 빨라지기 시작했다.
‘위, 위험해.’
마력은 수분과 같았다.
생명활동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마력이 반드시 필요했다.
그렇다면 그 일정 수준 이하로 마력이 떨어진다면?
내상을 입는 것은 물론이고 심하면 목숨을 잃을지도 몰랐다.
“이만 내 손을 놓아주면 안 되겠나?”
닐 호퍼가 애써 웃으며 말했다. 데미안은 그의 팔을 더욱 강하게 움켜잡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마력이 더욱 빠른 속도로 빨려 들어갔다. 닐 호퍼는 속에서 핏물이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 그만…….”
결국 닐 호퍼의 입에서 애원하는 듯 말이 나왔다. 그래도 데미안 학센은 손을 놓지 않았다.
그 순간, 닐 호퍼의 머릿속이 새하얗게 물들었다. 간신히 정신을 차렸을 때는 두 무릎이 땅에 닿아 있었다.
“니, 닐 호퍼 님께서 무릎을 꿇으셨어!”
“성혈이 외부인의 앞에 무릎을 꿇다니…….”
그 모습에 다른 용병들이 놀라서 소리쳤다.
여기서 마력량이 더 줄어들면 목숨을 잃게 될지도 몰랐다.
용병들의 반응에 굴욕을 느끼면서도 닐 호퍼는 애원할 수밖에 없었다.
“제, 제발…… 이렇게 빌 테니까…… 소, 손을…….”
데미안이 손을 놓았다. 그 덕분에 닐 호퍼는 간신히 지옥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우욱, 우웨에에엑…….”
닐 호퍼는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피를 토해 냈다. 그런 그를 내려다보며 데미안이 짧게 말했다.
“꺼져라.”
닐 호퍼는 굴욕으로 얼굴을 붉히면서도 그 말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멀리 달아나던 닐 호퍼는 뜻밖의 인물과 마주쳤다.
아테나 호퍼가 멀리서 자신을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
닐 호퍼의 얼굴이 더욱 굴욕으로 물들었다. 하필이면 제일 들키기 싫은 상대에게 들키고 말았다.
“뭐, 뭘 보고 있는 거야!”
닐 호퍼는 버럭 화를 낸 뒤, 아테나 호퍼를 지나쳤다.
아테나 호퍼는 그의 뒷모습을 잠깐 쳐다본 뒤, 다시 데미안 학센에게 시선을 옮겼다.
“……방금 어떻게 한 거지?”
그리고 짧게 감탄했다.
* * *
닐 호퍼가 당한 굴욕은 순식간에 용병대 전체로 퍼져 나갔다.
“자네 들었나? 닐 호퍼 님께서 데미안 학센에게 도전했다가 패배했다고 하네.”
“그게 말이 돼? 닐 호퍼 님은 용병왕 님의 아들이시잖아.”
2세대 성혈들이 데미안 학센에게 패배했을 때만 해도 다들 신기하게 여길 뿐, 놀라지 않았다.
세상은 넓고 천재는 많은 법이었다. 파프니르 용병대를 방문했던 천재들 중에는 2세대 성혈들을 이긴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1세대 성혈들이 패배한 적은 없었다.
파프니르 용병대에게 1세대 성혈들은 성역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랬던 존재가 데미안 학센에게 제압당하고 패배해 버린 것이다.
“멍청한 녀석.”
용병왕은 닐 호퍼를 내려다보며 경멸스러운 어조로 말했다.
닐 호퍼의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었다. 하지만 감히 고개를 들 수 없었다.
“데미안 학센을 굴복시키라고 명령을 내린 지 하루밖에 되지 않았는데. 그사이에 지고 와?”
극심한 굴욕과 분노로 용병왕의 얼굴은 악귀처럼 일그러져 있었다.
“아, 아버지……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시면…….”
“닥치고 나가! 내가 네놈에게 손을 대기 전에!”
용병왕의 호통에 닐 호퍼는 황급히 천막 밖으로 나갔다.
“젠장…… 이런 빌어 처먹을…….”
용병왕은 숨을 거칠게 내쉬며 화를 삭혔다.
“다음은 누가 나설 테냐.”
용병왕이 두 사람에게 물었다.
맥스웰 호퍼와 바네스 호퍼는 서로를 노려보다가 동시에 소리쳤다.
“이번에는 제가 하겠습니다!”
“아니에요! 저한테 기회를 주세요!”
“제가 할래요.”
뜬금없는 목소리가 들려 왔다. 용병왕과 두 사람의 시선이 어디론가 향했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아테나가 애플파이를 먹고 있었다.
“이번에는 제가 데미안 학센과 싸워 보고 싶어요.”
“아테나, 그게 무슨 소리냐? 어제까지만 해도 관심이 없어 하지 않았더냐.”
용병왕은 데미안 학센을 굴복시키는 사람에게 절기를 전수해 주기로 했다.
하지만 아테나는 그 말을 듣고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그랬던 아테나가 갑자기 데미안 학센과 대결하겠다고 나서니 용병왕으로서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 남자한테 조금 흥미가 생겨서요.”
이어지는 한 마디에 용병왕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 버렸다.
“흐, 흥미……? 흥미라고……?”
“예, 제 생각보다 재미있는 남자 같아서요. 한번 확인해 보고 싶네요.”
“우. 우리 딸이…… 남자한테…… 말도 안 돼…….”
극심한 충격을 받았는지 용병왕은 비틀거리며 의자에 주저앉았다.
“아테나, 왜 갑자기 끼어드는 거냐.”
“맞아. 이미 우리 세 사람끼리 합의가 끝났단 말이야!”
맥스웰 호퍼랑 바네사 호퍼가 인상을 쓰며 항의했다.
용병왕은 충격에서 빠져 있던 탓에 두 사람의 행동을 제지할 여유가 없었다.
“합의? 난 그런 거 한 적이 없는데. 그냥 두 사람이 양보 좀 해 줘.”
“못 하겠다면?”
맥스웰 호퍼의 인상이 사나워졌다. 바네사도 마찬가지였다.
두 사람은 자신들이 데미안 학센에게 질 것이라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았다.
먼저 데미안 학센과 싸우는 사람이 용병왕에게 절기를 전수받을 뿐만 아니라 모든 영광을 독차지할 수 있었다.
그런 마당이니 아테나의 선언이 달갑지 않았던 것이다.
“내 생각에는 두 사람의 실력으로는 그 남자를 못 이길 것 같은데. 괜히 아빠한테 욕 듣는 것보다는 그냥 포기하는 게 낫지 않을까?”
아테나가 두 사람을 향해 말했다. 그 순간, 맥스웰 호퍼의 인상이 더욱 험악하게 변했다.
“……듣자 듣자 하니까 못 하는 소리가 없구나!”
맥스웰 호퍼가 아테나의 어깨를 움켜잡으려 했다.
그 손을 아테나가 허공에서 붙잡았다.
“난 누가 내 몸 만지는 게 싫던데.”
“나도 내 사냥감을 누가 뺏어가는 건 질색이다. 얌전히 다음 차례를 기다려라. 그렇지 않으면 나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
맥스웰 호퍼가 손에 힘을 줬다. 아테나도 지지 않고 맞섰다.
그 행동에 맥스웰 호퍼가 조소를 머금었다.
“지금 나랑 힘을 겨뤄 보겠다는 거냐?”
닐 호퍼가 마력제어에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면 맥스웰 호퍼는 용력을 타고난 남자였다.
어릴 때부터 무거운 철제무기들을 가볍게 들어 올린 것도 모자라서, 소년기에는 돌멩이를 맨손으로 으스러트릴 정도였다.
성인이 된 지금, 용병대의 하이클래스 중에서 맥스웰 호퍼보다 신체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없었다.
“내가 오빠를 어떻게 힘으로 이기겠어.”
“그럼 얌전히 이 손 놓고…….”
“대신 속도는 내가 더 빠를걸?”
아테나의 몸이 사라졌다. 맥스웰 호퍼가 움직임을 놓칠 정도였다.
“뭐?”
맥스웰 호퍼가 당황한 찰나, 등 뒤에서 나타난 아테나 가 팔뚝으로 목을 졸랐다.
“이…… 빌어먹을!”
맥스웰 호퍼가 아테나의 손을 풀려고 했지만 소용없었다. 아테나의 두 팔은 요지부동이었다.
결국 경동맥이 눌리면서 맥스웰 호퍼는 순식간에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너!”
“언니도 날 막을 생각이야?”
아테나가 바네사 호퍼를 바라보며 살의를 일으켰다.
포악한 살기가 바네사 호퍼를 집어삼켰다. 그 순간, 그는 온몸이 찢겨 나가는 듯한 환상을 봤다.
“허, 허억……!”
바네사는 자신도 모르게 바닥에 주저앉았다. 숨을 헐떡이며 몸을 떨었다.
“왜 대답하지 않지?”
바네사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제야 아테나는 살기를 거둬들였다.
“두 사람도 양보해 줬으니 이제 아무 문제 없죠?”
아테나가 용병왕을 바라보며 물었다. 용병왕은 놀랍다는 얼굴로 물었다.
“……언제부터 이렇게 강해진 게냐.”
비록 같은 하이클래스였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테나는 두 사람보다 약했다.
재능은 확실했지만 나이가 너무 어렸다. 아테나가 아직 성년조차 넘기지 못했다.
그랬던 아테나가 두 사람을 단숨에 제압하고 말았다. 용병왕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 속도였다.
“글쎄요?”
아테나가 별 관심 없다는 투로 말했다. 그녀의 입장에서 두 사람과의 격차는 딱히 중요하지 않았다.
“어쨌든 문제없죠?”
아테나의 말에 용병왕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