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urn of the Calamity-Class Death Knight RAW novel - Chapter (302)
멸망급 데스나이트가 회귀함 302화(302/327)
멸망급 데스나이트가 회귀함 302화
302화 양동작전 (3)
데미안 학센은 한심한 인생을 살았다.
-정녕 네가 미쳤구나! 술집에서 난동을 피우다가 쫓겨나? 네놈 때문에 우리 가문의 명예가 얼마나 실추되었는지 아느냐?
가문의 재산을 탕진하고, 가족들을 상처입혔다. 결국 가족들에게도 버림받았다.
-떠나라. 다시는 돌아오지 마라. 만약 내 말을 어긴다면 내 손으로 널 죽이겠다!
뒷골목을 전전하던 데미안 학센을 받아 준 곳이 바로 후안의 용병대였다.
-젊은 친구. 어디 실력이나 한번 봅세.
-허, 보기완 다르게 실력이 귀신 같군.
-우리 용병대에 가입한 걸 축하하네.
단장인 후안 다비드는 실력은 변변찮았지만 좋은 사람이었다. 다른 대원들도 마찬가지였다.
-데미안! 너 이 자식! 설마 기사를 이길 줄은 몰랐다!
-형님! 전 형님만 믿고 가겠습니다!
참으로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곳에서 데미안은 생애 처음으로 충실감을 맛볼 수 있었다.
도르고를 만나기 전까지 말이다.
-싱싱한 시체들이 제 발로 걸어들어왔구나!
원래는 마을 근처에 출몰한 몬스터를 사냥하면 끝나는 간단한 의뢰였다.
그 의뢰를 해결하기 위해서 찾아갔던 숲에서 후안의 용병대는 아크리치 도르고와 조우했다.
-아아악! 내 팔이! 내 팔이 썩고 있어!
-형님! 도망치세요! 저 괴물은 이길 수 없어요!
-데미안! 가라! 너라 도망쳐!
도르고는 용병대원들을 모두 죽였다. 딱 한 명, 데미안만큼은 살려 뒀다.
-인간 주제에 이렇게 거대한 재능을 품고 있다니? 내 마안으로도 가늠할 수 없구나!
데미안의 재능이 도르고의 흥미를 끌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능의 발달이 안쓰러울 정도로 미비하군. 천성적인 게으름이 재능을 다 죽여 놨어.
-걱정 마라. 이제부터 내가 너의 재능을 활짝 개화시켜 줄 테니까.
그 이후로 끔찍한 시간이 이어졌다.
도르고는 데미안의 몸을 산채로 해부하고, 이상한 약품들을 주입했다.
약물이 주입될 때마다 데미안은 지독한 이물감과 끔찍한 고통을 느껴야 했다.
-제발 그만…… 그만해 주세요…… 이렇게…… 이렇게 빌겠습니다…….
견디다 못한 데미안은 도르고에게 간곡하게 애원했다.
하지만 도르고는 데미안의 말 따위는 전혀 듣고 있지 않았다.
-뼈의 강도가 약하구나. 합금으로 교체해 볼까?
-제 말을…… 제 말을 듣고 계신 겁니까?
-근육은 어떻게 할까. 자체적으로 강화시킬까? 아니면 인공근육으로 바꿔?
-너무…… 너무 아파요…… 이렇게…… 이렇게 빌 테니까…….
-일단 장기부터 교체하자꾸나. 그래야 앞으로 이어지는 실험을 버틸 수 있을 테니까.
-아악! 으아악! 그만! 그만하란 말이야 이 개같은 놈아!
소원과 다르게 끔찍한 시간은 계속 이어졌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데미안은 결국 도르고가 원하는 언데드로 완성되었다.
-드디어 완성되었다!
끝났다는 생각에 데미안은 기뻐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진짜 지옥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여기가 어디지?
어느새 데미안은 어두운 공간에 갇혀 있었다.
-이게 뭐야? 왜 몸이 움직이질 않는 거야?“
팔다리가 의자에 묶여 있어서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다.
심지어 머리까지 고정되어 있었다. 고개를 돌리는 것도,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도 불가능했다.
-누구…… 누구 없어요? 제발 도와주세요!
한참 동안 소리를 지르던 데미안의 앞에 창문이 나타났다.
놀랍게도 창문 너머로 도르고의 얼굴이 보였다. 도르고는 창문을 이리저리 살피며 말했다.
-흠…… 내가 바람대로 이성이 완벽하게 말살되었구나.
-시끄러워서 좀 짜증 났는데. 이제 마음에 드는구나.
-이제부터 너는 내 기사이니라. 데스나이트 데미안 학센.
도르고는 데스나이트로 개조하는 과정에서 데미안의 이성을 없앴다.
하지만 데미안은 실제로 사라지지 않았다. 대신 이 어두운 공간에 갇히고 말았다.
온몸이 고정되어 있었기에 데미안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눈앞에 있는 작은 창문을 바라보는 게 데미안에게 유일하게 허락된 자유였다.
-데미안! 나의 기사여! 지금부터 네 힘을 보여 주러 가자꾸나!
도르고는 즉시 멸망전쟁을 일으켰다. 판데모니엄의 악인들이 곳곳에서 난동을 피우는 동안 데미안을 데리고 인근 영지로 향했다.
-가라.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 죽여라!
데미안의 육체는 도르고의 명령을 충실히 이행했다.
밭을 갈고 있던 농부를 반으로 갈라 죽였다. 지나가던 목동의 머리를 뜯어냈다. 도망치는 엄마와 딸을 밟아 죽였다.
-그만…… 그만……!
데미안은 의자에 묶인 채 그 광경을 고스란히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외면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머리까지 고정되어 있어서 시선을 돌릴 수 없었다.
-아아악, 엄마! 엄마아아!
-이, 이런 짓을 신께서 용서하실 리가 없어!
눈을 감아도 비명소리가 들려 왔다. 아니, 비명소리만 들려온 게 아니었다.
살점을 베는 소리, 찢는 소리, 으스러트리는 소리.
갖가지 끔찍한 소리들이 고막을 울렸다. 머릿속을 비집고 들어왔다.
-감히 내 영지민들에게 무슨 짓이냐! 멈추지 못하겠느냐!
얼마 되지 않아서 기사가 병사들을 이끌고 나타났다.
-내 이름은 아우구스! 하이클래스의 기사다!
-데스나이트! 덩치에 비해서 실력은 변변찮구나.
-아, 아니? 어, 어떻게 내 기술을 간파한…….
처음에 데미안은 기사에게 압도되었다. 공격을 막기에 급급했다.
하지만 점차 상황이 역전되었다. 데미안은 기사의 검을 완벽하게 간파한 뒤, 가슴에 칼을 꽂아 죽였다.
기사를 죽인 뒤, 남은 병사들도 척살했다. 천 명이 조금 넘는 병사들이 순식간에 시체로 변했다.
피가 강이 되어 흘렀다. 시체가 들판을 가득 뒤덮었다. 그 한가운데에 데미안은 피투성이가 된 채 서 있었다.
-우웩…… 우웨에엑…….
견디다 못한 데미안은 몇 번이고 헛구역질을 했다.
그 뒤로도 데미안은 도르고의 명령에 따라서 사람들을 죽였다. 어느새 데미안이 죽인 사람의 숫자는 만 명이 넘어갔다.
-그만…… 그만해! 내 몸이잖아! 멈춰! 그만 멈추란 말이야!
데미안은 어떻게든 몸의 제어권을 되찾으려 했다. 하지만 헛수고였다.
-누가…… 누가 날 죽여…… 제발…… 날 멈춰 줘…….
데미안은 몸의 제어권을 찾는 것을 포기했다. 대신 누군가 자신을 죽여 주길 바랐다. 하지만 헛된 소망이었다.
실력이 비슷한 적을 만나면 반드시 승리했다.
더 강한 적을 만나도 역시나 승리했다.
싸움을 거듭할수록 데미안은 점점 더 강해졌다.
결국 검술을 한 번 보는 것만으로도 완벽하게 모방하는 수준에 이르렀을 때, 데미안은 적수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
그 무렵, 데미안은 모든 것을 포기했다. 의자에 앉은 채 무기력하게 시간을 보냈다.
-데미안! 왜 네가 아크리치와 함께 있는 것이냐! 대체 그 모습은 뭐고!
아버지의 심장에 칼을 꽂기 전까지 말이다.
-뭐야…… 아버지가 왜…… 안 돼…… 그만…… 그만해…….
데미안은 뒤늦게 그 사실을 깨닫고 절규했지만 소용없는 짓이었다.
-형님! 대체 왜 이러시는 겁니까! 멈추세요! 제발 멈추시란 말입니다!
동생의 목을 베어 낼 때도 마찬가지였다.
“살아 있었던 거니? 하지만 그 모습은…….”
어머니를 죽이는 것도 막을 수 없었다.
-데미안…… 행복하지 못했나 보구나.
결국 데미안은 누님이 죽는 모습까지 모두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아아악! 도르고! 도르고오오!
어두운 공간에서 데미안은 피눈물을 흘리며 절규했다. 그런 데미안을 향해 도르고가 유쾌하게 웃으며 말했다.
-널 내쫓은 가족들을 직접 죽인 기분은 어떠했느냐? 내 너를 위해서 특별히 준비했느니라.
도르고는 딱히 대단한 이유가 있어서 데미안으로 하여금 가족들을 죽이게 만든 게 아니었다.
순전히 흥미.
단순한 유희.
그저 자신이 즐기기 위해서 이런 끔찍한 명령을 내린 것이었다.
-하핫, 물론 아무런 생각도 안 들었겠지. 하지만 나는 참으로 즐거웠느니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지.
그날, 데미안은 다짐했다.
이 빌어먹을 해골을 반드시 자신의 손으로 죽이겠다고.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서라도 가족들의 복수를 하겠다고.
“도르고!”
현실에서 데미안이 소리를 내질렀다. 분노가 담긴 외침이 구멍 전체에 울려 퍼졌다.
“거기 꼼짝 말고 있어라! 지금 당장 네놈을 죽여 버릴 거니까!”
응어리져 있었던 분노가 살기와 함께 폭발했다.
“꺄악!”
“끄악!”
엘프들조차 살기의 영향을 받을 정도였다. 몸 곳곳에 날붙이에 스친 것 같은 상처가 생겨났다.
“데, 데미안 학센! 진정해라!”
마타가 소리쳤지만 소용없었다. 데미안의 모든 촉각은 오직 도르고에게 집중되어 있었으니까.
그때, 차원문이 서서히 닫히기 시작했다.
이대로 도르고를 놓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데미안의 눈동자에 핏발이 섰다.
“어딜 가려는 거냐! 거기 멈춰라!”
데미안이 차원문을 향해 돌진했다. 동시에 여명에 마력을 집중시켰다.
4대 마왕이 차원문을 열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을 때부터 데미안은 대비하고 있었다.
저들의 도주를 막기 위한 방법을 말이다.
데미안의 검술은 차원의 틈새를 밸 수 있을 경지에 이르렀다.
그러니 닫히기 시작한 차원문을 다시 베어 내서 넓히는 것쯤은 쉬웠다.
“멈추라고 했을 텐데!”
몇 걸음만 더.
조금만 더 달려가면 차원문을 베어 낼 수 있었다. 도르고를 죽일 수 있었다.
고양감에 심장이 빨리 뛰었다. 머릿속이 터질 듯이 뜨거워졌다.
그때였다.
별안간 바닥에 깔린 마법진이 빛났다. 그리고 마법진에서 악마의 진력이 뿜어져 나왔다.
동시에 지진이 일어났다.
국소적인 지진이 아니었다. 섬 전체가 뒤흔들리고 있었다.
이상 현상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컥, 커억!”
“아아악!”
엘프들이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엘프들의 비명소리에 데미안은 멈칫할 수밖에 없었다.
“숨이…… 숨이 쉬어지지 않아……!”
“쿨럭, 쿨럭…….”
생기가 넘치던 피부가 급속도로 메말랐다. 머리카락이 푸석푸석하게 변했다.
무엇보다 데미안을 놀라게 만든 것은 엘프들이 품고 있던 정령의 힘이 급속도로 약화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엘프와 도르고 사이에서 데미안은 갈등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도르고를 쫓아서 죽이고 싶었다. 하지만 그랬다가는 엘프들이 죽을 게 분명했다.
친분은 따위는 없다. 데미안은 저들의 이름도 잘 모른다.
하지만 전생에 데미안이 죽였던 엘프들의 절규와 저주가 발길을 붙잡았다.
“빌어먹을!”
데미안은 눈을 질끈 감고 몸을 돌렸다. 엘프들을 향해 달려갔다.
그 사이에 차원문이 완전히 닫혔다. 도르고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졌다.
“데, 데미안…… 학센…….”
“그래, 내가 왔다.”
데미안은 급히 아공간을 열어서 포션을 꺼내서 엘프들에게 먹였다. 여명의 권능을 이용해서 치료하기도 했다.
“커억…….”
“쿨럭!”
하지만 엘프들의 상태는 조금도 호전되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실시간으로 죽어 가고 있었다.
“이게 대체…….”
데미안은 엘프들의 몸에 마력을 흘려보내서 상태를 확인했다.
“……세계수와의 연결이 끊어졌잖아?”
엘프들은 세계수로부터 생명력과 정령력을 공급받는다. 그 연결이 갑자기 끊어진 탓에 엘프들이 죽어 가고 있는 것이었다.
“……설마.”
데미안은 감각을 넓혔다. 그제야 눈치챌 수 있었다.
섬 전체를 둘러싸고 있던 세계수의 기운이 사라져 있었다. 큰 이상이 생겼다는 뜻이었다.
데미안은 바닥에 깔린 마법진을 살펴봤다.
아까는 너무 흥분한 탓에 미처 깨닫지 못했다.
이 마법진은 요새에서 봤던 것과 비슷할 뿐, 완전히 똑같지 않았다.
요새에 그려져 있던 마법진은 ‘악마의 진력’을 세계수의 뿌리에 주입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리고 여기에 그려진 마법진은…….
“권능을 발동시키는 마법진이잖아.”
비로소 데미안은 도르고가 섬에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달았다.
세계수의 뿌리에 악마의 진력을 주입한 뒤, 악마의 권능을 발동시킨 것이다.
“세계수에게 영향을 미칠 정도의 권능이라면…….”
최소 후작급 악마의 권능이 필요했다.
그리고 최근에 데미안은 그보다 더 강력한 악마를 만났었다.
바헬.
‘고립’의 권능을 사용하는 공작급 악마였다.
“그래서 악마를 소환했었구나. 세계수를 죽이기 위해서……!”
그때였다.
별안간 벽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구멍 전체가 무너져 내렸다.
쏟아진 흙더미가 데미안과 엘프들을 모조리 묻었다.
* * *
“왜 이렇게 급하게 차원문을 닫은 거냐?”
도르고가 못마땅하게 말했다. 그러자 람다가 차근차근 설명했다.
-데미안 학센. 빠른 돌진 가능. 차원문 난입 위험 있음.
“너희들이 막으면 될 일이지 않느냐.”
-만약이라는 게 있음.
설명을 들었음에도 도르고는 좀처럼 기분이 풀리지 않았다.
그 데미안 학센이라는 녀석이 어쩐지 신경 쓰였기 때문이다.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했군.”
도르고는 아쉽다는 듯이 말하며 몸을 돌렸다.
“제국제일검. 안녕하신가.”
그러자 헬라 폴른, 만염의 지배자와 대치 중인 제국제일검의 모습이 보였다.
놀랍게도 전투는 제국제일검에게 우세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헬라 폴른과 만염의 지배자의 몸에는 크고 작은 상처가 있었지만 제국제일검의 몸은 깨끗했다.
“…….”
제국제일검은 멍한 얼굴로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세계수가 죽어 가고 있다.”
섬 중앙에 버티고 있던 세계수는 가지의 끝부터 검게 변해서 바스라지고 있었다.
“대체 무슨 짓을 한 거냐.”
보기 드물게도 제국제일검은 지금 화를 내고 있었다.
“말해라! 나는 지금 무슨 짓을 했는지 묻고 있…….”
“왜 그렇게 여유롭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는데.”
도르고가 양팔을 벌렸다. 그러자 4대 마왕들이 앞으로 나왔다.
“이제 너는 세계수의 지원을 받을 수 없다. 반면 이쪽은 지원군이 추가되었지.”
판데모니엄의 수장에 만염의 지배자. 그리고 4대 마왕까지.
“방금 농담한 건가?”
그럼에도 제국제일검은 조금도 위축되지 않았다.
“늦게 깨달아서 미안하군. 웃어주지 못했어.”
오히려 더욱 강대한 기운을 내뿜었다. 아직 제국제일검은 진짜 실력을 드러내지 않은 것이다.
“역시…… 네가 확실해. 반드시 처리해야 할 위험은 너야. 너밖에 없어. 네놈만 죽이면 나는 이제 자유로워지는 거야.”
도르고가 만염의 지배자를 향해 말했다.
“레오스, 그걸 사용해라.”
레오스는 즉시 품속에서 무언가를 검은색 송곳을 꺼냈다.
송곳을 본 제국제일검의 미간이 좁아졌다.
“……악마의 진력으로 만든 송곳? 레오스, 그걸 왜 가지고 있는 거냐.”
레오스는 대답하는 대신 미소를 머금었다. 그리고 송곳으로 자신의 심장을 찔렀다.
“레오스?”
다음 순간, 제국제일검은 격한 충격을 느꼈다.
“컥……!”
마력의 흐름이 굳는다. 피의 흐름이 멈춘다. 호흡을 해도 공기가 흘러들어오지 않는다.
독도, 저주도 아니었다. 이건…….
“혈연을 매개체로 공작급 악마의 권능을 발현시켰다.”
도르고가 웃으며 말했다.
“천하의 제국제일검이라 해도 버티지 못할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