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urn of the Genius Photographer RAW novel - Chapter (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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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화
1.
―찰칵!
경쾌한 소리가 바닷가에 울렸다.
금빛의 모래사장.
파도는 모래에 닿을 때마다 새하얗게 부서져 사라졌고.
옆으로 이어진 부둣가에는 줄지어 선 작은 배들이 파도를 견디며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었다.
그 광경을 멀리서 바라보며.
데이비드 맥커리는 다시 한번 손가락에 힘을 주었다.
―찰칵!
곧바로 카메라 안에 담기는 작은 해안가 마을의 평화로운 풍경.
사진을 확인한 맥커리는 흡족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가….’
이곳을 찾기 위해 얼마나 먼 길을 달려왔는가.
카메라에서 눈을 떼고 주변을 둘러보자 마을 어귀에 허름한 간판이 보인다.
그가 찾은 곳은 쿠바 북쪽 해안가의 작은 어촌.
―산타크루즈에 어서 오세요!
과거 우진이 들렀었던 산타크루즈였다.
“우진이 촬영했던 마을이 이곳이구나!”
맥커리는 반가운 듯 외쳤다.
실제로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으나.
과거 우진이 참여한 매그넘 사진집에 올라온 사진들을 닳도록 봐왔던 그였기에 마을의 모습은 어딘지 낯익게 느껴졌다.
오랜 세월을 이어져 온 마을 간판은 두말할 것도 없고.
손수 쌓은 듯 우둘투둘해 보이는 돌담과.
바다를 바라보는 방향으로 이어진 소탈한 집들.
그 모든 게 사진에 담긴 그대로였으니까.
다만….
‘생각보다 소란스러운 곳인걸?’
한 가지 다른 점이라면 마을 초입에서부터 제법 관광객들이 눈에 띈다는 것.
그로 인해 사진 속에서 한적하다 못해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던 마을의 분위기가 활기를 띠며 북적이고 있다는 것이었다.
‘역시 이런 곳에 나만 찾아올 리는 없지.’
사진을 보며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광경이 조금 아쉽긴 했지만 활기찬 분위기가 싫은 것은 아니다.
맥커리 자신을 제외하고도 이곳에 찾아온 이들 또한 우진의 사진을 보고 찾아왔음이 분명하니까.
같은 감정을 공유하는 사람이 많다는 건 여행객으로서 반가운 일.
다시금 먼 발치에서 달라진 마을의 모습을 촬영한 맥커리는 마을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저희 마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시원한 맥주 한잔하고 가세요!”
“신선한 해산물도 있습니다!”
길가에 가판을 펼쳐 놓고 밝은 목소리로 관광객들을 향해 말을 걸어오는 사람들과.
신기한 눈으로 마을을 구경하며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로 시끌벅적한 마을 한복판을 지나.
멀리서부터 눈여겨본 바닷가를 향해 걷던 맥커리의 눈에 어째선지 낯익은 건물이 하나 들어왔다.
‘이 건물은….’
―마테오의 잡화점.
사진과는 사뭇 달라진 마을의 모습과는 달리.
우진의 사진에서 보았던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는 가게.
호기심이 생긴 맥커리는 무심코 안으로 들어섰다.
“어서 오슈.”
문을 열자 ‘끼익’하고 소리가 날 정도로 마테오의 잡화점은 조금만 시선을 돌려도 낡은 구석이 보이는 오래된 가게였으나.
꾸준히 관리라도 하는 건지 허름하다기보다는 고풍스러운 멋이 났다.
그리고….
‘이건….’
가게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우진의 사진들과.
그 한가운데 거대한 자태를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는 청새치의 골격.
‘이게 노인과 사투를 벌였다던 청새치구나!’
마테오의 가게는 마치 우진이 다녀간 그때의 상황을 그대로 재현이라도 해놓은 듯 세심하게 벽면을 꾸며 두었다.
평소 우진의 팬이라고 밝힐 만큼 우진의 사진을 좋아하는 맥커리로서는 절대 놓칠 수 없는 광경.
그렇게 얼마나 바라봤을까.
“무슨 일로 왔습니까?”
다시 한번 들려오는 가게 주인의 말에 맥커리는 그제야 자신이 대답을 안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 안녕하세요. 여행차 마을을 둘러보던 참에 가게가 마음에 들어 잠시 둘러보려고 왔습니다.”
“그렇습니까? 그럼 편하게 둘러보슈.”
다행히 가게 주인은 아까 전 마을 어귀에서 보았던 호객꾼들과는 달리 맥커리에게 큰 관심이 없어 보였다.
아니 오히려 묘하게 불편한 내색을 보이는 느낌.
그 심상치 않은 반응에 절로 관심이 간다.
아마 가게 주인도 왕년에 한가락 하던 어부가 아니었을까.
팔에 가득한 문신이며 장대한 기골이 결코 평범하게 살았을 것 같진 않았다.
‘아니면 설마….’
저 가게 주인이 청새치와 사투를 벌이고, 우진의 사진에 담겼던 주인공이 아닐까.
사진에서 봤던 얼굴과는 조금 달라 보이지만 가게에 당당하게 청새치의 뼈를 박제할 정도니 무언가 연관이 있는 게 틀림없겠지.
“저기 혹시 가게 주인이십니까?”
“그렇소만.”
“그럼….”
호기심이 동한 맥커리가 말을 걸 때였다.
“마테오 아저씨! 또 손님한테 시비 걸려고 했죠?”
뒤쪽에서 들려오는 활기찬 목소리.
“호세냐? 해가 벌써 중천이다. 일찍 좀 나오라니까.”
“아이참, 전 지금이 아침이라니까요. 낮에는 아저씨가 가게를 지키고, 밤에는 제가 지키기로 합의 본 거 아니었어요?”
“난 허락한 적이 없는 것 같은데.”
“크흠, 아무튼 또 손님한테 괜한 소리 하려고 했죠? 좀 살갑게 대하라니까….”
“아직 아무 말도 안 했다.”
“그래요? 그건 다행이네요.”
호세라고 불린 남성은 주인장과 정겹게 인사를 나누더니 이내 맥커리 쪽으로 돌아보고는 밝은 목소리로 물었다.
“대화 중에 죄송합니다. 손님. 무슨 일로 찾아오셨나요?”
“아, 묻고 싶은 게 하나 있어서요. 저 청새치를 이 가게에서 잡은 건가요?”
“아뇨. 저걸 잡으신 분은 따로 계세요.”
“그럼 혹시 그분이 누군지 알 수 있을까요?”
호세의 살가운 반응에 맥커리는 기대를 안고 물었으나.
“그건 알려줄 수 없소.”
돌아오는 건 마테오의 차가운 답변이었다.
“손님, 죄송하지만 예전에도 이런 적이 있어서요. 괜히 사진의 주인공을 찾겠다고 여행객들이 찾아와 마을 사람들을 곤란하게 만든 적이 꽤 되어서 그건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호세의 설명.
그런 일이 있었다니 어쩔 수 없지.
맥커리는 아쉬움을 삼키곤 가만히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쿠바 북부 해안가의 아주 작은 시골 마을이었던 산타크루즈 마을은 우진이 다녀간 뒤로 큰 변화를 겪었다.
과거 헤밍웨이가 머물렀다는 것만으로 유명해진 쿠바 아바나 근교 지역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한 산타크루즈의 모습이 우진의 사진을 통해 세상에 공개된 후로, 산타크루즈는 순식간에 쿠바에서 제법 유명한 관광 명소가 되었다.
그 덕에 당시만 해도 젊은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마을 주민이라고는 고작해야 스무 명을 간신히 넘긴, 생명력을 잃어가던 작은 마을은 새 생명을 얻은 것처럼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던 마을의 분위기는 활기차게 변했다.
동시에 주민들의 사정도 나아지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여럿 찾아왔지만.
세상일이 으레 그렇듯 부정적인 면도 있었던 모양.
“손님이 보시기엔 관광지처럼 보여도 아직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하시는 분이 계시거든요. 그분들을 방해할 순 없어서요.”
“네. 이해합니다.”
맥커리는 호세의 말에 답했다.
어차피 반쯤은 호기심으로 물었던 일.
억지로까지 파헤칠 생각은 없다.
사실 그가 진짜로 궁금했던 건 그게 아니었으니까.
“억지로 캐물을 생각은 없었습니다. 전 단지 우진의 행방을 아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 여쭤본 거였거든요.”
“우진이요? 카이 말하는 거 맞죠?”
맥커리가 우진의 이름을 꺼내자 호세는 물론이고 여태 떨떠름한 표정을 짓던 마테오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손님이 카이를 아시오?”
“그럼요. 우진은 제가 동경하는 작가이자 동료인 작가인걸요.”
“동료! 마테오 아저씨 카이의 동료가 찾아온 건 처음 아니에요?”
이어지는 격한 반응.
순식간에 달라지는 둘의 모습이 당황스러운 맥커리였으나.
“은인의 동료라니! 이런 귀한 분이 찾아올 줄이야….”
대화의 흐름 자체는 그가 원하던 방향이었다.
이곳에서 우진을 아는 사람을 이렇게 쉽게 만날 수 있을 줄이야.
어쩌면 그의 행방도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우진을 잘 아시나요?”
“잘 알다마다요! 카이가 머물렀던 곳이 이곳인걸요. 이곳의 아름다움을 세상이 알도록 도와준 사람인데 저희가 모르겠습니까.”
“그렇다면 혹시 우진의 행방에 대해 알고 계신 게 있나요?”
하지만.
“행방이요? 아…. 글쎄요 카이의 최근 소식에 대해선 아는 게 전혀 없어서….”
이어지는 맥커리의 물음에 호세는 고개를 저었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결국, 여기도 허탕인가.
맥커리는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우진이 올스타 대회의 수상으로 세계 최고의 타이틀을 딴 것과 동시에 은퇴를 선언한 이후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천재의 갑작스러운 은퇴에 세상이 떠들썩할 사이, 우진은 정말 소리소문없이 자취를 감췄고.
그 뒤로 업계에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개인적인 활동 또한 아무런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 상황.
행방이 묘연해진 우진에 관해서는 지금까지도 이야기가 끊이질 않았다.
재능의 고갈을 두려워한 나머지 그 생을 자신의 손으로 끊었다던가.
세계 최고 수준에 오르고 난 뒤 사진에 싫증을 느끼고 다른 분야에 도전한다던가.
어딘가에서 은둔한 채 평화로이 삶을 보내고 있을 거라던가.
아니면 이 상황마저도 영악한 우진이 기획한 퍼포먼스의 일환이라는 주장까지.
꽤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하루가 멀다 하고 음모론 비슷한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지.
그도 그럴 게 거장이라고 불리는 사진작가들이 대거 참여한 올스타 대회 우승이라는, 다시 말해 전 세계에서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선택한 은거였으니.
가십도 그만한 가십이 없을 터.
사람들이 떠들썩한 것도 한편으로 이해가 가지만.
우진의 동료이자 팬인 맥커리에게는 우진의 은퇴 소식은 그저 안타까운 일이었고.
그렇기에 지금 이렇게 직접 돌아다니며 그의 행적을 좇고 있는 것이었다.
‘우진이 예전에 촬영했던 곳을 찾아다니다 보면 소식이라도 들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 했던가.
은퇴 발표가 나왔던 시상식장에서 우진이 한 이야기의 의미를 생각했을 때, 분명 이전의 촬영과 관련된 활동을 할 거라 예상했는데….
맥커리의 바람과는 달리 우진과 관련된 자그마한 소식조차 찾지 못한 채 시간만 흐르고 있었으니.
그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아주 잠깐이라도 만나서 조금이라도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데. 너무 큰 바람이었을까….’
과연 우진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은퇴를 통해 그가 이루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었을까 하는 순수한 의문부터.
어찌 됐건 은퇴를 밝히며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지고자 했던 우진의 의도와는 달리, 해가 바뀌어도 가시지 않는 관심을 지금 그는 어떻게 생각할지 등.
듣고 싶은 게 너무나 많은데….
“젊은이 아쉽지만, 우리도 자네에게 들려줄 만한 소식은 없소.”
“맞아요. 오히려 저희가 묻고 싶을 정도예요. 갑자기 은퇴했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그 뒤로는 아무런 이야기가 없어서….”
맥커리의 물음에 말꼬가 튼 것인지 호세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들 또한 우진의 은퇴 소식에 걱정이 있던 모양.
하긴 단번에 은인이라고 부를 만큼 좋아하는 사람이 갑자기 소식과 활동이 모두 끊겼다고 하면 저런 반응이 당연하겠지.
“카이는 정말로 사진작가를 그만둔 건가요? 그가 촬영한 사진에 난 아직도 감탄하는데….”
“아뇨, 그건 아닐 겁니다.”
하지만 맥커리는 곧바로 부정했다.
“우진은 분명 돌아올 거예요.”
우진과 함께 촬영하며 사진에 대한 그의 마음을 지켜보았기 때문에 확신할 수 있다.
언제가 될진 몰라도.
우진이라면 분명 돌아와 또다시 사진으로 세상을 놀라게 할 것이다.
“적어도 전 그렇게 믿고 있어요.”
―치직.
―다음 소식입니다.
그때였다.
마테오가 있었던 계산대 쪽에 놓인 작은 라디오로부터 소리가 흘러나왔다.
―작년,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과 함께 행사의 대성공을 이룬 FIAP 올스타 대회를 기억하십니까?
―거장들의 사진으로 우리들의 눈을 즐겁게 한 대회가 올해 또다시 개최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작년과 조금 다른 점도 있다고 하죠?
―네! 그렇습니다. 이번 대회는 참가자들의 작년과는 다르게 거장들이 아닌 비교적 신인들로….
두 명의 진행자가 들려주는 새로운 FIAP 대회의 소식.
그 내용이 내용이기도 하거니와 대화가 막 끝나가던 타이밍이라서 그런지 라디오 소리에 자연스레 모두의 이목이 쏠렸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나….’
우진이 은퇴한 지 1년이 지났다고는 하나 체감상으로는 얼마 지나지 않을 것 같은데, 벌써 다음 대회 이야기가 나올 때라니 시간이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이번 대회는 작년에 비하면 별 볼 일 없겠어.’
괜히 기분만 망치는 소식에 맥커리가 관심을 거둘 찰나였다.
―작년의 대회가 지금까지도 크게 회자 될 수 있었던 건 아무래도 우승자인 우진 때문이겠죠.
―그렇죠. 세계 최고 수준의 대회에서 멋지게 우승을 차지한 작가가 시상직장에서 은퇴를 발표한다는 건 지금껏 없었던 일이니까요.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기 위함인지 단순히 가십의 재미를 위해서인지 라디오에서 우진의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생각해보면 남우진 사진작가는 등장부터 심상치 않았죠. 고국에서도 무명에 가까웠던 사진작가가 처음 세계 무대에 자신을 알린 게 바로 아를 국제 사진전이었으니까요!
―어디 그것뿐인가요? 아를에서도 최연소로 수상한 걸로 모자라 세계 각국을 가리지 않고 커다란 대회에서 모조리 자신의 이름을 남겼죠.
그 모든 게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지 몇 년도 지나지 않아서라는 걸 생각해보면 남우진 작가는 천재라는 수식어도 모자라지 않을까 싶네요.
―하하하, 저도 그 말에 동의합니다. 여태 천재라고 불린 사진작가는 많았으나 남우진 작가 같은 사진가는 없었죠. 그리고 앞으로도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맥커리는 그 설명에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저 제 일에 몰두하는 것만으로도 어느새 사진으로 세계에서 가장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 남자이자 불세출의 천재.
세간에서 내린 우진의 평가였다.
그리고.
―그가 여태 보여준 행보를 생각하면 언젠가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싶군요.
―네. 그리고 그건 다른 수많은 사람의 바람이기도 할 겁니다. 우진의 사진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다음을 기대하게 되니까요.
―부디 그때가 멀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전 우진이 이 뉴스를 봤으면 좋겠어요. 그럼 자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 걸 알고 있을 텐데요.
―그라면 이미 알고 있지 않을까요?
―하하하. 그럴지도요. 청자 여러분 저희 뉴스는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이 모두 끝난 앵커가 말을 마치려던 순간.
―어, 어! 잠시만요!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어라? 마테오 아저씨 이거 보셨어요?”
라디오에서 다급하게 외치는 앵커와 핸드폰을 보던 호세의 당황한 목소리가 한데 뒤엉켰고.
“카, 카이가….”
―속, 속보입니다! 현지 시각으로 지금 모든 언론사에 팩스가….
그 광경을 지켜보던 맥커리는 이상하게도 마음이 환희로 가득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아마도 그는 직감한 것이다.
―지금 그 내용을 그대로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그 이유인즉….
―저희 오즈왈드 에이전시는 남우진 작가, 카이를 대변하며 그가 전하는 말을 그 어떤 왜곡이나 편집 없이 있는 그대로 전해드림을 밝힙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I’m Back.”
《천재 사진작가 회귀하다》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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