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urn of the Sword God-Rank Civil Servant RAW novel - Chapter (256)
검신급 공무원의 회귀-256화(256/346)
[ 강화가 발동됩니다. ] [ 다음 스킬이 한층 더 강해집니다. ]사용한 스킬의 이름은 ‘강화’였다.
수호는 획득한 강화의 정보를 떠올렸다.
[ 강화 ]– 등급 : F
# 크루세이더 전용 스킬.
# 전체 마력의 7%를 사용하여 다음에 발동될 스킬의 효과를 한 단계 상승시킵니다.
강화의 효과는 말 그대로 막대한 마력 소모를 대가로 스킬 효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주는 것이었다.
물론 모든 스킬이 적용되는 건 아니었다.
전생에 최초의 크루세이더 플레이어였던 퍼스트 크루세이더가 말하길, 강화에 적용되는 스킬은 자신이 일일이 확인해 봐야 한다고.
그래도 다행인 점은 검술 스킬처럼 소모성 공격 스킬은 대부분 적용된다는 것.
그리고 현재 강화의 등급은 레벨 상승에 따른 자동 등급 업으로 인해 E등급.
즉, 한 번 쓸 때마다 전체 마력의 6%를 지불해야 했다.
‘6%면 현재 남은 마력에서 미루어 보았을 때 끽해야 10번이 조금 넘겠군.’
그러니 신중을 기해야 했다.
수호는 쏟아지는 열폭풍 사이로 귀영창을 던졌다.
[ 투창이 발동됩니다. ]투창의 효과가 적용된 귀영창은 열폭풍을 뚫고 녀석의 머리 위로 뿜어졌고 귀영창이 녀석의 머리를 넘어갔을 때 수호는 바로 그림자 이동을 발동시켰다.
[ 그림자 이동이 발동됩니다. ]사삭!
순식간에 녀석의 뒤를 잡는데 성공했다.
열폭풍에서 벗어난 수호는 바로 마력감지를 바탕으로 녀석의 역린을 조준했고 다시 한번 구름 베기를 사용했다.
‘이번에도 멀쩡하나 어디 한번 보자.’
[ 구름 베기가 발동됩니다. ] [ 강화가 적용됩니다. ] [ 구름 베기의 위력이 한층 더 강해집니다. ]강화는 구름 베기에 적용되었다.
투창이나 그림자 이동에는 강화가 적용되지 못했기에.
이윽고 구름 베기가 발동되자 강화 스킬 특유의 푸른 빛이 뿜어지며 검신을 휘감았고.
서걱!
붉은 곡선 위에 푸른 빛이 덧씌워지며 마침내 듣고 싶었던 절삭음을 들을 수 있었다.
‘됐다!’
손맛이 깔끔하다.
매우 시원한 건 아니지만 방탄유리처럼 튕겨내던 이전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었다.
그때였다.
– 크허어어엉!!
[ 역린을 공격당한 용광룡이 광폭해집니다. ] [ 용광룡이 보스 몬스터급 피어를 사용합니다. ] [ 용혈이 발동됩니다. ] [ 드래곤 블러드의 용의 정신 효과에 의해 피어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 [ 용광룡이 열폭풍을 사용합니다. ]용광룡이 역린을 공격당한 직후였다.
목청이 찢어져라 울부짖는 용광룡.
그럴 수밖에.
이번에는 단순한 자극이 아닌 역린의 일부가 베여져 나갔으니까.
피어는 버틸 수 있었다.
하지만 바로 궤도를 바꿔 뻗어져 오는 열폭풍은 그렇지 못했다.
‘큭!’
직통으로 쏟아진 열폭풍에 순간 현기증이 일며 눈앞이 하얗게 변했다.
아무리 인내 효과가 적용됐다 해도 누적된 더위가 터짓 탓이다.
그 순간, 용광룡의 꼬리가 수호에게 작렬했다.
콰앙!!
꼬리를 피하지 못했다.
더위로 인한 현기증 때문이었다.
꼬리에 맞은 수호가 저 멀리 날아가 벽에 처박힌다.
“끄으으…….”
아프다.
인내 스킬이 적용되어 그나마 고통이 덜하다지만 무려 드래곤의 꼬리가 아니던가.
그 막대한 체중이 실린 타격은 그 수호조차도 미간을 좁히게 만들었다.
‘빨리 화염 저항력을 올려야 해.’
그럴려면 철근을 채집해야 하는데 좀처럼 틈이 나질 않는다.
아니나 다를까.
쿵! 쿵! 쿵!
지상에서 수호만 올려다 보고 있던 철갑병들이 각자의 카이트 실드를 앞세워 수호를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다.
이 징글징글한 놈들.
바로 정신을 차린 수호는 피하지 않고 검을 들었다.
그리고 자신을 향해 돌진해오는 녀석들 중 선두에 선 녀석을 향해 혈검을 휘둘렀다.
[ 심장 베기가 발동됩니다. ]서걱!
강화는 필요없다.
카이트 실드에 온몸이 철갑으로 이루어진 철갑병이지만 상시로 발동 중인 마력감지가 철갑병의 약점인 핵을 보여주는데다 심장 베기를 익힌 수호에겐 큰 의미가 없는 것이었으니까.
[ 용광룡의 철갑병을 처치하셨습니다. ]예상대로였다.
결과는 즉사.
선봉에 선 놈을 죽이자 죽은 철갑병은 자연스럽게 장애물이 되어 후발주자의 이동을 방해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몇 놈을 더 베어 넘기자 자기들끼리 스텝이 꼬이더니 옆에 난 용암 속으로 풍덩풍덩 빠지기 시작했다.
그때, 수호의 눈에 뜻밖의 장면이 포착되었다.
‘저건…….’
수호의 눈에 보인 것.
다름 아닌 야장의 눈으로 비춰지는 ‘격자무늬 실선’이었다.
야장의 눈은 마력감지와 더불어 아까부터 작동 중이었다.
지속 스킬들은 발동 이후 마력만 모자라지 않다면 계속 발동이 이어지니까.
하지만 여지껏 야장의 눈은 몬스터나 사람이 아닌 환경적 오브젝트에만 격자무늬 실선을 보여주었다.
염마나 마그마눔이 그랬으니까.
그런데 처치된 철갑병에게서 갑자기 격자무늬 실선이 보이기 시작한 것.
‘설마 죽은 몬스터는 전리품으로 판정이 바뀌어서 그런 건가?’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다시 용광룡의 꼬리가 수호에게 작렬한다.
콰앙!!
이번에는 회피했다.
덕분에 녀석의 꼬리는 또 한 번 애꿎은 철길만 강타, 그 과정에서 죽은 철갑병들의 갑옷이 후려친 꼬리의 힘에 의해 공중으로 튀어올랐다.
그것을 본 수호는 자기도 모르게 튀어오른 철갑병 사체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 경신술이 발동됩니다. ]수호는 뛰었다.
달리고 달려서 높게 점프한 다음 튀어오른 철갑병을 낚아챘다.
그런 다음 아이템 스킬을 발동시켰다.
[ 아공간 하우스에 입장합니다. ]빛이 번쩍이더니 수호의 신형이 사라진다.
동시에 용광룡의 미간이 좁혀졌고 흐르던 모래시계 또한 작동을 멈춘다.
***
“후…….”
수호가 숨을 길게 뱉는다.
뜨거운 더위로부터 벗어나 호흡이 한결 편안하다.
아공간 하우스로 들어오면 모래시계의 흐름이 멈춘다는 걸 알지만 아무렴 상관없다.
수호의 관심은 함께 들여온 철갑병의 사체에 있었으니까.
수호는 허리춤에 찬 야장의 망치를 들었다.
그런 다음 야장의 눈이 보여주는 격자무늬 실선들 중 빨갛게 표시된 취약점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캉캉캉! 저걱!
[ 사각채집이 발동됩니다. ]세 번의 두드림.
그리고 사각채집이 발동되며 녀석의 사체로부터 정육면체의 철 덩어리가 튀어나왔다.
그것을 손에 쥔 수호의 눈이 커졌다.
정말로 재료 채집이 되었기 때문이다.
수호는 서둘러 그것의 정보를 확인했다.
[ 용광룡의 철갑병 조각 ]– 등급 : B
# 울부짖는 용광로의 파수꾼, 용광룡이 부리는 철갑병의 조각.
# 용아병이기도 한 철갑병은 용광룡의 영향을 받아 고온에 대한 강력한 내성을 가지고 있다.
# 사용할 경우, ‘화염 저항력 +5%’의 효과가 발생한다.
“……!”
아이템 정보를 확인한 수호의 눈이 용광로 게이트에 들어온 이래 가장 커졌다.
동시에 온몸이 소름이 돋았으며 자기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래, 그럴 줄 알았다.”
게이트 공략에 대한 힌트는 대부분 게이트 안에 존재한다.
그걸 얼마나 빨리 알아채고 활용하는지는 플레이어의 센스에 달려 있고.
그런 의미에서 철갑병의 사체를 보자마자 달렸던 건 지난 날 수천 번의 게이트 공략을 통해 체화된 일종의 본능이자 직감이었다.
그리고 그 본능은 보란 듯이 정답으로 향하는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해 주었다.
이제 정답으로 향한 활로가 열렸다.
여태 몬스터가 어려워 게이트를 공략하지 못했던가?
아니.
힘은 충분하다.
문제는 몬스터가 아닌 환경에 있었다.
그런데 지금 그 환경 문제를 해결해 줄 실마리를 찾았으니 더는 주저할 이유가 없는 것.
수호는 다시 망치를 들어 철갑병의 사체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캉캉캉! 저걱!
[ 사각채집이 발동됩니다. ]캉캉캉! 저걱!
[ 사각채집이 발동됩니다. ]캉캉캉! 저걱!
[ 사각채집이 발동됩니다. ]……
스킬이 있으니 재료 채집은 무척이나 쉬웠다.
게다가 사체 하나당 철갑병 조각이 하나만 나온 것도 아니었다.
무려 6개.
철갑병 하나에서만 무려 6개의 재료 조각이 나왔다.
‘심지어 5%짜리 저항력 조각인 걸 감안하면……!’
물론 6개의 조각을 채집하자 철갑병은 파삭! 소리를 내며 가루가 되어 스러 사라졌다.
그러나 그런 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재료 조각을 6개나 채집했다는 사실이지.
수호는 비장한 눈빛으로 그것을 챙긴 다음 출구 포탈을 열었다.
미간을 좁힌 채 대기하고 있는 용광룡과 마찬가지로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철갑병들.
모래시계 역시 당연히 멈춰 있다.
수호는 녀석들을 사랑스런 눈빛으로 쳐다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조금만 기다려라, 싹 다 납치해 줄 테니.”
수호는 충분히 열기를 식힌 후 바로 아공간 하우스를 나섰다.
그리고.
[ 투창이 발동됩니다. ] [ 그림자 이동이 발동됩니다. ]아공간 하우스를 나오자마자 바로 철갑병이 있는 방향으로 귀영창을 던졌다.
그리고 그림자 이동을 사용해 코앞으로 거리를 좁히자마자 혈검을 휘둘렀다.
[ 심장 베기가 발동됩니다. ]서걱!
[ 용광룡의 철갑병을 처치하셨습니다. ]일격일살(一擊一殺).
고작해야 병사 따까리를 상대로 검을 두 번 휘두를 필요는 없었다.
수호는 타깃으로 지정한 녀석을 즉살하자마자 납치하듯 다시 아공간 하우스로 데리고 왔다.
그쯤 수호가 있는 곳을 향해 용광룡의 꼬리가 다시금 작렬했다.
콰앙!!
꼬리가 휘둘러지자 철갑병들이 볼링핀처럼 사방으로 흩어진다.
하지만 거기에 수호는 없었고 용광로로 떨어진 철갑병들은 익숙하다는 듯이 다시 철길 위로 기어 올라왔다.
그사이 수호는 야장의 망치를 들었다.
캉캉캉! 저걱!
[ 사각채집이 발동됩니다. ]캉캉캉! 저걱!
[ 사각채집이 발동됩니다. ]……
같은 과정의 반복이었다.
효율을 위해 여러 놈을 한 번에 데려올 생각은 하지 않았다.
딱 한 놈씩만 잡아서 재료를 채집한 다음 조각을 모두 빼내면 다음 타깃을 납치해 왔다.
그 과정은 모두 신속 그 자체였다.
용광룡에게 잡힐 일은 없었다.
역린을 공격 당한 용광룡이 아무리 난폭하고 예민해도 귀영창으로 움직이는 수호의 기동성을 잡아낼 만큼은 아니었으니까.
그리고 마침내 철갑병 조각의 갯수가 세 자릿수에 도달한 순간, 수호는 비로소 철갑병 납치를 멈추었다.
‘바로 다음 작업으로 넘어간다.’
이제는 채집한 재료를 하나로 합쳐야 할 때.
방식은 전과 같다.
한 번에 2개씩만.
그리고 같은 효율을 가진 재료들만 다시 합치기.
수호의 망치가 경쾌하게 두드려지기 시작한다.
깡! 깡! 깡! 깡! 카앙!!
[ 재료 제작에 성공하셨습니다. ] [ 용광룡의 철갑병 조각(B)을 획득하셨습니다. ]같은 작업들의 반복.
그리고.
깡! 깡! 깡! 깡! 카앙!!
[ 재료 제작에 성공하셨습니다. ] [ 용광룡의 철갑병 조각(A)을 획득하셨습니다. ]“정보 확인.”
[ 용광룡의 철갑병 조각 ]– 등급 : A
# 울부짖는 용광로의 파수꾼, 용광룡이 부리는 철갑병의 조각.
# 용아병이기도 한 철갑병은 용광룡의 영향을 받아 고온에 대한 강력한 내성을 가지고 있다.
# 여러 번의 제작 끝에 한 단계 더 높은 성질을 띠게 됐다.
# 사용할 경우, ‘화염 저항력 +10%’의 효과가 발생한다.
수호는 몇 번의 작업 끝에 또 한번 10%짜리 화염 저항력 조각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