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urn of the Sword God-Rank Civil Servant RAW novel - Chapter (260)
검신급 공무원의 회귀-260화(260/346)
[ 게이트가 공략되었습니다. ] [ 게이트 공략의 MVP는 ‘안수호’ 님입니다. ] [ MVP 선정으로 추가 경험치가 제공됩니다. ] [ MVP 선정으로 보너스 스탯이 1개 제공됩니다. ] [ 히든 게이트가 공략되었습니다. ] [ 히든 게이트를 혼자 공략하는 데 성공하셨습니다. ] [ 대단한 업적을 달성하여 시스템이 당신에게 보너스 스탯을 5개 선물합니다. ] [ 레벨이 올랐습니다. ] [ 모든 스탯이 1 올랐습니다. ] [ 보너스 스탯을 1개 획득하셨습니다. ]쏟아지는 시스템 알림.
그것을 본 수호가 히죽 웃었다.
‘역시 히든 게이트였군.’
아무렴.
야장류의 계승자만이 입장할 수 있는 곳인데 히든 게이트가 아니면 무엇일까.
덕분에 보너스 스탯 5개를 추가로 얻었다.
쿠구궁!
그쯤 반으로 갈라진 용광룡이 양방향으로 갈라져 쓰러지며 커다란 굉음을 만들어 낸다.
마침내 용광룡을 쓰러뜨렸다.
온몸이 활활 타오르던 녀석이라 피 한 방울 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였다.
그때 추가 시스템 알림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 퀘스트 조건이 충족되었습니다. ] [ 이름 없는 야장들이 당신이 만들어 낸 결과에 경탄합니다. ] [ 이름 없는 야장이 믿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 [ 이름 없는 야장이 자신의 눈을 비비며 다시 봅니다. ] [ 이름 없는 야장이……추가로 떠오른 알림은 퀘스트에 대한 것이었다.
망치의 첫 번째 봉인을 부분 해방시킴과 동시에 발생했던 퀘스트.
그것은 망치에 대한 퀘스트가 아닌 용광로 게이트 자체에서 발생된 전용 퀘스트였다.
그렇기에 수호는 흡족함에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퀘스트 발생 직후만 하더라도 수호에게 얼빠진 녀석이니 뭐니 하던 야장들이었기에.
그러나 이젠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들 경탄하기 바쁘다.
알림은 계속 떠올랐다.
[ 이름 없는 야장들이 당신의 업적에 대한 회의를 시작합니다. ] [ 이름 없는 야장들이 각자 의견을 표출합니다. ] [ 모두들 당신의 결과를 칭찬합니다. ] [ 만장일치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 [ 이름 없는 야장들이 절대적인 약속에 따라 당신에게 가장 높은 결과의 보상을 수여합니다. ] [ 위대한 불꽃의 파편(S)을 획득하셨습니다. ] [ ■■■■이 당신의 업적에 흡족한 미소를 짓습니다. ] [ 위대한 업적을 달성하여 시스템이 당신에게 보너스 스탯을 10개 선물합니다. ]많은 알림들이 떴다.
수호는 그것들을 찬찬히 살피며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전부 칭찬일색이었으니까.
심지어 위대한 업적이라며 보너스 스탯까지 10개가 주어졌다.
하지만 이름 없는 야장들의 칭찬이나 10개의 보너스 스탯보다 먼저 관심이 가는 건 당연히 퀘스트 보상이었다.
수호는 즉시 퀘스트 보상의 정보를 확인했다.
[ 위대한 불꽃의 파편 ]– 등급 : S
# 야장에게는 수많은 친구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친한 친구는 단연코 불꽃이라 말할 수 있다.
# 야장에게 내려진 불꽃들 중 가장 위대한 불꽃이라 일컬어지는 존재의 파편.
# 이것은 오직 자격을 증명한 자만이 사용할 수 있다.
설명을 본 수호는 눈을 좁혔다.
S등급 아이템치고는 설명이 꽤나 추상적이고 감상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것의 쓰임새가 뭔데?’
얼마 전에 얻은 ‘불의 혼’의 경우엔 불의 힘을 부여받을 수 있다고 직관적인 설명이라도 기재되어 있지.
이건 설명을 봐도 도무지 쓰임새가 추측이 안 됐다.
그때 아이템 설명 중 한 줄의 글귀에 수호의 시선이 쏠렸다.
# 야장에게는 수많은 친구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친한 친구는 단연코 불꽃이라 말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아이템 설명의 첫 번째 구절.
‘가장 친한 친구라고?’
그 문장을 주시하던 수호는 즉시 인벤토리에서 야장의 목걸이를 꺼내 정보를 확인했다.
[ 위대한 야장의 봉인된 목걸이 ]– 등급 : S
# 위대한 야장이 가장 아끼는 계승자에게만 내리는 찬란한 유산.
# 목걸이의 첫 번째 봉인을 해방시키기 위해선 가장 친근한 불이 필요하다.
‘역시.’
목걸이의 정보를 확인한 수호는 본능적으로 위대한 불꽃의 파편이 야장의 목걸이와 관련이 있다는 걸 알았다.
수호는 양손에 각각 불꽃의 파편과 야장의 목걸이를 들었는데, 불꽃의 파편은 엄지손톱 크기에 루비로 만든 납작한 원형 보석처럼 생겼고 야장의 목걸이에는 불꽃의 파편이 들어갈 만한 홈이 있었다.
‘누가 봐도 이 둘이 한 세트네.’
백문이 불여일견.
수호는 즉시 목걸이에 불꽃 파편을 끼워 넣었고.
딸각-
거짓말처럼 구멍에 파편의 크기가 딱 들어맞았다.
[ 위대한 야장의 봉인된 목걸이가 가장 친근한 불에 반응합니다. ] [ 아이템 정보가 변동됩니다. ] [ 첫 번째 봉인이 부분 해방됩니다. ] [ 마력이 필요합니다. ]마력?
그 순간.
슈아아!
“……!”
알림이 떠오른 직후 수호의 몸에서 엄청난 양의 마력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이게 무슨!’
순간 현기증이 일어날 정도였다.
깜짝 놀란 수호는 손에 쥔 걸 바닥에 내려놓았고 마력을 흡수하던 야장의 목걸이는 얼마간 푸른 빛을 띠더니 이내 그것마저 쏙빨아들인 후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와?”
저도 모르게 나온 감탄사.
그럴 수밖에.
이런 식으로 마력이 소모되는 건 흔치 않는 일이었으니까.
덕분에 수호의 마력은 거의 바닥을 보였다.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잖아.’
마력은 아주 조금이라도 남겨 둬야 한다.
시스템의 규칙상 마력이 제로가 되는 순간, 플레이어는 블랙아웃 현상을 느끼며 그 자리에서 기절해 버리니까.
초보 플레이어들은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자신의 힘을 극한까지 사용할 때가 있다.
‘게이트에서 그러면 죽기 딱 좋은 상황이 만들어지지.’
그런 의미에서 야장의 목걸이는 여러모로 준비가 필요할 듯 싶었다.
‘이건 차차 맞추는 걸로 하고…….’
수호는 시선을 옮겨 두 쪽이 된 용광룡을 보았다.
녀석의 사체는 양단된 모습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는데 용광룡이 죽음으로써 공간을 가득 메운 불꽃은 모두 사라졌고 철길 아래 들끓던 용암 또한 빠르게 식어 회색이 되었다.
‘이제 이 녀석 차례인데, 얘를 어떻게 처리한다.’
용과 소는 닮은 점이 참 많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버릴 것이 없다는 것.
하물며 용이다.
대충 넘겨서도 안 되고 그냥 버려서도 안 된다.
그래서 고민이었다.
당장 용광룡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들과 그것들을 얻기 위한 방법들이 여럿 떠올랐으나 어떤 순서로 일을 진행해야 될까 싶어서였다.
‘타워 드래곤 때는 귀영창으로 그림자를 흡수하고 나니 녀석의 사체가 바로 사라졌었지.’
하지만 다른 보스 몬스터는 그러지 않았다.
그 차이점으로는 타워 드래곤 때는 자신이 타워 드래곤의 그림자에 귀영창을 박아넣지 않아도 귀영창이 멋대로 타워 드래곤의 그림자에 반응해 그림자를 흡수했기 때문.
최초의 봉인을 깨우치기 위해 귀영창 스스로 선택한 행동이었다.
‘그리고 알아서 전리품까지 남겼고.’
그렇게 얻은 것이 용의 송곳니.
S등급 ‘회복 불가’의 옵션이 붙은 아주 귀한 재료였다.
‘하지만 직접 채집했다면 더 많은 걸 남길 수 있었을 터.’
그렇기에 수호는 귀영창의 순서는 후순위로 미뤘다.
‘우선은 혈액부터.’
야장의 눈을 통해 철갑병 때처럼 재료 채집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재료를 얻을 만큼 얻은 철갑병은 타워 드래곤 때처럼 자동으로 사체가 스러 사라졌다.
그러니 최대한 안전하고 차분하게 전리품을 채집해야 했고 그 첫 번째 순번이 바로 피였다.
수호가 손을 들어 양단된 용광룡을 향해 스킬을 사용했다.
[ 진 흡혈이 발동됩니다. ]슈아아!
발동된 스킬은 진 흡혈.
수호는 진 흡혈의 정보를 떠올렸다.
[ 진 흡혈 ]– 등급 : S+
# 진혈에 의해 한층 더 강화된 흡혈 능력.
# 대상의 혈액, 마력, 고유 능력을 각각 구분하여 뽑아낼 수 있다.
강화된 흡혈은 대상의 혈액과 마력, 고유 능력을 뽑아낼 수 있다.
그 대상이 보스 몬스터라 할지라도 말이다.
하지만 보스 몬스터의 능력을 뽑아낼 수 있어도 그러기 위해선 최소한의 조건이 필요하다.
그것은 바로 대상이 혈액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
생각해 보면 그동안 마주친 몬스터들은 대부분 피가 없었다.
의념으로 이루어졌거나 사슬관처럼 껍데기로만 이루어져 있었다.
‘그게 아니면 별로 가지고 싶은 스킬이 없었거나.’
물론 두 개의 조건이 맞다고 해도 능력을 무조건 가지고 올 수 있는 건 아니었다.
가지고 올 수 있는 능력은 어디까지나 플레이어가 사용할 수가 있어야 했는데 수호가 쓰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 것들도 꽤 많았기 때문.
그런 의미에서 용광룡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들은 꽤 있었다.
꿀럭- 꿀럭-
역시 용광룡.
덩치가 큰 만큼 가진 피도 많다.
수호는 슬슬 바닥을 보여 가던 혈옥을 금방 채울 수 있었다.
마력 또한 마찬가지였다.
‘용은 확실히 다르네.’
그때였다.
[ 대상으로부터 ‘열폭풍’ 능력을 복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
알림을 본 수호의 눈이 휘둥그레 커졌다.
그리고 이내 입꼬리가 쓱 올라갔다.
‘이게 내 손에 들어오다니.’
용광룡으로부터 얻었으면 하는 능력이 몇 가지 있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열폭풍이었다.
그런데 보란 듯이 열폭풍이 복사될 줄이야.
‘브레스보다 더 탐나는 게 열폭풍이었는데 다행이네.’
브레스는 분명 강력한 파괴력을 가졌지만 사용시 고개가 고정되다 보니 활용성이 떨어진다 생각했다.
그래서 열폭풍을 원한 것인데 마침 열폭풍이 복사될 줄이야.
이어서 추가 알림들이 떠올랐다.
[ 혈옥에 복사된 능력이 이미 두 가지가 있습니다. ] [ ‘열폭풍’을 복사하기 위해선 기존에 복사된 능력 한 가지를 제거해야 합니다. ] [ 기존에 복사한 능력을 제거하시겠습니까? ]진 혈옥에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은 최대가 두 개.
수호는 조금의 고민도 없이 서기원의 디지테이션을 제거했다.
[ ‘디지테이션’이 제거되었습니다. ] [ ‘열폭풍’이 복사되었습니다. ]열폭풍을 손에 넣었다.
그 과정에서 꽤 많은 용혈을 빨아들였다.
그런데도 용광룡은 여전히 핏물로 범벅이었다.
‘용은 용이네.’
확실히 덩치값을 해.
수호는 이어 다음 스킬을 발동시켰다.
[ 야장의 눈이 발동됩니다. ]사용한 스킬은 야장의 눈.
스킬이 발동되자 죽은 용광룡의 사체에 격자무늬 실선이 드러났다.
철갑병 때도 그랬지만 야장의 눈이 발동되면 죽은 몬스터의 사체 중 재료를 채집할 수 있는 부분이 색칠되어 표기된다.
그것도 채집할 수 있는 것들은 모조리.
수호는 그걸 채집칸이라 부르기로 했다.
철갑병의 경우 6칸이 보였다.
전부 철갑 조각이긴 했지만 그런 건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이번엔 뭐가 보이려나?’
이윽고 드러난 실선 격자무늬 사이사이로 색깔들이 채워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색이 채워진 칸들을 본 수호는 자기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뭐야, 왜 이렇게 적어?’
덩치가 크니 철갑병과는 달리 수백여 칸은 뜰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색깔이 채워진 건 몇 개 되지 않았다.
‘덩치값 한다는 말은 취소.’
그리 생각하려던 찰나.
“……어?”
수호의 시선이 한쪽으로 옮겨진다.
그곳은 용광룡의 가슴쪽 부근이었는데 수호의 기억이 맞다면 저긴 ‘드래곤 하트’가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