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urn to star chef RAW novel - Chapter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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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26 – 필상&다빈 듀오 (2)
만류하듯 손바닥을 살짝 들어 올려 보이는 것으로 장내의 분위기를 진정시켜 보인 필상이 다시금 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여러 셰프들이 저를 ‘잡종 셰프’라 일컫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제 요리에 명확한 콘셉트가 없기 때문이죠. 프렌치에 기반을 두고 있기야 하지만 클래식 프렌치 스타일은 아닙니다. 이탈리안, 스페니쉬, 코리안, 재패니즈, 차이니즈, 국가적인 개념으로도, 기법적인 개념으로도, 또 시간적 개념으로도, 파우스트의 요리를 규정할 수 없을 테니까요.”
“흠, 명확한 틀이 없다는 뜻이로군요. 그럼, 본인의 단점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뜻인 건가요?”
“단점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어요. 비록 ‘잡종 셰프’라는 표현의 어감 자체는 별로지만, 꽤 듣기 좋은 말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단점보다는 장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제 요리에는 정해진 틀이 없고, 덕분에 한계 또한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말을 마친 필상이 유려하게 뒷말을 덧붙였다.
“철학을 지닌 셰프의 요리는 그렇지 않은 셰프의 요리에 비해 훨씬 더 깊은 맛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해요. 전통을 고집하거나, 한 가지 명확한 신념을 정해두고 요리하는 것 역시 멋진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그 철학은 타인에게 강요하는 건 옳지 않겠죠. 저 역시 셰프라면 응당 갖추고 있어야 할 철학을 지니고 있습니다. 오직 ‘더 나은 맛’만을 지표로 삼겠다는 게 저만의 요리 철학이죠.”
“더 나은 맛이요?”
“네. 더 나은 맛을 위해서라면 어떤 시도든 할 생각입니다. 여태껏 그래 왔고, 앞으로도 그럴 테죠. 이를테면 저는 분자 요리 기법을 즐겨 사용하지만, 여전히 *본 스톡(*뼈 육수)을 우릴 때면 꼭 뼈를 볶아낸 뒤 삶아냅니다. 클래식한 기법이고, 꽤 번거롭지만 그래야 카라멜 라이징 덕에 스톡의 풍미가 몇 배는 더 살아나거든요. 어떤 기법이든, 어떤 나라든 상관없어요. 더 나은 맛을 낼 수만 있다면, 모두 제 것으로 만들고 사용할 겁니다.”
“정말 멋지군요.”
“그게 제 신념이에요. 국경이나, 기법, 시간적 개념에 따른 여타 셰프들의 신념과 다를 바 없죠. 그러니 제 신념도 존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객석에서 다시 한번, 잔잔한 박수갈채가 쏟아져 나오기를 잠시. 이내 고개를 몇 번 끄덕여 보인 존 스튜던트가 손에 쥔 큐 시트를 지그시 바라보며, 다시금 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좋습니다. 그럼 다음 질문을 드리도록 하죠.”
“이봐요, 존. 큐 시트는 뭐하러 보세요?”
“예…?”
“어차피 대본에 없는 질문을 하실 거잖아요?”
필상이 건넨 말에 한차례 호탕한 웃음을 흘려 보인 존이 “들켰군요.” 하고 답해 보인 뒤, 손에 쥐고 있던 큐 시트를 백 스테이지(Back Stage)쪽을 향해 가볍게 내던졌다.
그런 지금.
베테랑이라 일컫기에 손색이 없는 스태프들은, 녹화의 분위기가 한층 더 고조되었음을 눈치챌 수 있었다. 또 이와 같은 분위기 속에서 녹화를 진행했던 편들은, 모두 하나같이 열렬한 반응을 끌어냈다는 사실을 상기시킬 수 있었고 말이다.
“좋아요. 그럼 곧장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도록 하죠. 다음 질문도 꽤 자극적인 내용처럼 느껴질 겁니다. 빌리 반과의 계약 조건에 미슐랭과 관련된 조항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네. 맞습니다. 만약 제가 최연소 미슐랭 스타 셰프라는 타이틀을 빼앗기거나, 이루지 못하게 되면 사측에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는 조건이죠.”
“그 조건을 먼저 제시한 게 필상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지금까지는 멋지게 해내고 계시죠. 파우스트를 성공적으로 런칭하셨고 3개월 치 예약이 꽉 차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따금 진행하시는 스트리밍의 반응 역시 열렬한 것으로 알고 있고요.”
이내 필상이 의기양양한 투로 “네, 맞습니다. 모두 사실이에요.” 하고 답해 보이던 찰나. 존 스튜던트가 제 가지런한 눈썹을 한 번 튕겨 보이고는, 재차 조심스레 물음을 건네왔다.
“내년이면 파우스트의 입구에 들어섰을 때, 미슐랭의 로고가 새겨진 상패가 카운터 데스크에 세워져 있는 광경을 목도할 수 있을까요? 그러니까, 별의 개수와 상관없이 미슐랭 스타 파인다이닝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에 대해 여쭤보는 겁니다.”
그 말에 필상이 잠시 고민하다가 답했다.
“흠, 글쎄요? 확실히 답해드리기 꽤 모호한 질문이로군요.”
“아직은 미슐랭에 대한 준비가 덜 끝났다는 건가요?”
한차례 “무슨 말씀.” 하고 답해 보인 필상이, 제 어깨를 가볍게 들썩여 보이고는 답했다.
“준비는 태어날 때 이미 모두 마쳐뒀어요. 준비가 덜 되었더라면, 파우스트의 문을 열지도 않았을 겁니다.”
“그럼…?”
“만약 거룩한 미슐랭 심사단의 발길이 파우스트에도 닿는다면 미슐랭 스타 파인다이닝이 될 수 있겠죠.”
이내 존 스튜던트가 재미있다는 듯 피식 미소를 지어 보이고는 되물었다.
“파우스트가 미슐랭 심사단의 평가 리스트에도 오르지 못할 수 있다는 건가요?”
“네. 그게 관례니까요.”
짤막하게 답해 보인 필상이 재차 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앞으로의 존속 여부가 불투명하거나,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파인다이닝은 심사 후보로 등재되기가 어렵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최단 기간 만에 미슐랭 스타를 취득한 곳이 2년 차에, 원 스타(One Star)를 받은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럼 파우스트도 당분간은 미슐랭 심사단의 심사 목록에 등재되기 꽤 어렵겠군요. 적어도 개업 2년 차가 될 때까지는 말입니다.”
“하지만 저도 가만히 손 놓고 있을 생각은 없습니다. 여태껏 제가 느낀 바에 의하면, 영광을 거머쥐기 위해서는 주어진 기회를 붙잡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느낌이더군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미슐랭 심사단이 파우스트에 찾아올 수밖에 없도록 이런저런 일들을 벌일 겁니다.”
“자세히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이내 필상이 카메라 렌즈를 바라보며 진중하기 그지없는 투로 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미슐랭 가이드는 ‘관례’와 ‘규칙’을 무시하고 내년이면 파우스트를 찾을 수밖에 없을 겁니다. 우선 올 한해 파우스트는 매 시즌 각기 다른 색(色)을 지닌 코스 메뉴를 선보일 겁니다. 제게 한계가 없음을 명확히 보여주기 위함이죠.”
“와우.”
“또 올 연말에는 요리계의 오스카상이나 마찬가지인 ‘2014 라이징 셰프 어워즈’ 의 트로피를 거머쥘 겁니다. 그 밖에도 여러 계획을 세워뒀어요. 미슐랭 가이드가 파우스트에 방문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게 이상해 보일 법한 그림을 만들 겁니다. 저는 주어지는 기회를 붙잡는 데서 그치지 않아요. 없는 기회를 만들어내죠.”
말을 마친 필상이 어깨를 한 번 들썩여 보이고는 덧붙였다.
“이봐요, 미슐랭 심사단 여러분. 기대하셔도 좋아요. 내년이면 제게 별 모양 훈장 세 개를 헌납할 수밖에 없을 거예요. 장담하죠.”
*
“이제 대체 어쩔 생각이신 거예요?”
멜리가 엷게 떨리는 어투로 건네 온 물음에, 집무실 탁상 앞을 지키고 앉아있던 필상이 제 어깨를 가볍게 한 번 들썩여 보이고는 되물었다.
“일단 화제를 끄는 데는 성공했잖아요?”
“네, 그렇죠.”
나직이 답해 보인 멜리가 제 아랫입술을 ‘잘근-.’ 깨물어 보이고는 덧붙였다.
“앞으로의 대책이 없다는 게 문제인 거고요.”
지난번 녹화로부터 보름에 달하는 시간이 흘렀고, 필상이 출연한 ‘투데이 쇼’(Today Show)가 방영되었다.
물론, 방송의 여파는 상상 이상이었고 말이다. 비록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거나 한 것은 아니라지만, 이후의 반응은 기록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단했다. 장장 며칠이란 시간에 걸쳐 관련 기사들이 족히 수십 개는 보도되었으며, 웹상에서도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지속적으로 회자되고 있는 중이었으니 말이다.
또 여러 유명 셰프들이 필상의 발언에 대한 자신들의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긍정적인 반응만 돌아오고 있는 것은 아니라지만, 태반이 필상을 지지하거나 응원해주고 있기도 했고 말이다.
이내 멜리가 집무실 중앙에 비치된 쇼파 한 자리를 꿰차고 앉으며, 다시금 맥없는 투로 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대중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하기도 했고, 반응이 꽤 우호적인 것 같기도 하지만 글쎄요? 과연 2014 라이징 셰프 어워즈의 수상 권한을 쥐고 있는 *JBF’(*JAMES BEAR FOUNDATION:제임스 베어 재단) 측이나, 미슐랭 심사단은 필상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모르겠네요.”
“걱정 않으셔도 될 거예요. 지금 멜리가 하고 계신 고민들은, 제가 모두가 인정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훌륭한 요리를 선보이기만 한다면 모두 해결될 문제들이잖아요? 또 그건 제 전문분야이기도 하고요.”
그 말에 멜리가 피식 미소를 지어 보이고는 “그야 그렇죠. 말처럼 간단한 일은 아니겠지만요.” 하고 답해 보이던 찰나. 필상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며, 천연덕스러운 투로 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어쨌든 이해해줘요. 저도 근신의 의미로 집무실에 틀어박힌 채 보내고 있잖아요?”
“근신이 아니라, ‘스프링 시즌 신메뉴 구상’ 때문이겠죠.”
“대략 비슷한 맥락이지 않나요? 아니면 말고요.”
“필상. 만약 상황이 잔뜩 틀어진다면 메론바 CF를 찍으셔야 할 거예요.”
“맙소사. 잔인하기도 하셔라. 메론 의상을 입은 채, 메론바를 양손에 한 개씩 쥐고 게다리 춤을 추라고요?”
“네. 마땅한 벌을 받으셔야죠.”
“그건 벌이 아니라 ‘형벌’이잖아요?”
필상의 말이 끝맺어짐과 동시에 두 사람이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동시에 잔잔한 웃음을 흘려대기 시작했다. 이내 멜리가 제 고개를 좌∙우로 내저어 보이고는 웃음기가 잔뜩 서린 투로 덧붙였다.
“그래요, 어차피 엎질러진 물이니 질책해봐야 아무 의미 없겠죠. 잘하셨어요. 꽤 빌리 반의 아티스트다웠던 것 같기도 하고요.”
“앞으로는 수위조절 하지 않고 더 서슴없이 말해도 된다는 뜻인가요?”
“아뇨. 적어도 상의 정도는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지금 이 순간에도 무수히 많은 에이전시 팀 직원들이, 앞으로 필상이 대체 어떤 일을 벌여야 2014 라이징 셰프 어워즈의 트로피를 거머쥘 수밖에 없을지. 또 미슐랭 심사단이 파우스트에 방문할 수밖에 없을지 머리를 쥐어짜내가며 고민 중이거든요.”
그때였다. 돌연 굳게 닫힌 집무실 문 너머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오더니, 문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다. 다름 아니라, 홀 매니저 ‘베니’였다. 한차례 “음….” 하고 뜸을 들여 보인 그녀가, 나직이 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다름 아니라, 손님이 방문하셔서요.”
“손님? 누구?”
그때, 바깥에 선 채 기다리고 있던 손님이 제 모습을 드러냈다. 다름 아니라, 일전에 자신과 대결을 펼쳤던 바 있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장 조니’의 수 셰프 다빈이었다. 넉살 좋게 “오랜만이네요.” 하고 말해 보인 그가, 집무실 안에 들어서며 뒷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셰프? 잠시 대화 나눌 수 있을까요?”
“웬일로 연락도 없이….”
“실은 재미있는 제안을 하러 왔거든요.”
이내 필상이 그를 잠시간 지그시 들여다보다가, 쇼파를 턱짓으로 가리켜 보이고는 덧붙였다.
“우선 앉으시죠.”
“고맙습니다.”
짤막하게 답해 보인 다빈이 쇼파를 꿰차고 앉으며 재차 말을이었다.
“집무실 멋진데요? 아! 그리고 출연하신 ‘투데이 쇼’는 정말 인상 깊게 잘 봤습니다. 정말 멋졌어요. 장 조니의 주방 클로징 파트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이 마감을 마친 뒤 바에 모여 다 함께 시청했거든요.”
“영광스러운 일이군요.”
“필상이 미슐랭 심사단을 도발하던 때에는, 다들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괴성을 내지를 수밖에 없었죠. 정말 끝내줬다고 생각해요.”
고개를 몇 번 끄덕여 보인 필상이, 쇼파 한 자리를 꿰차고 앉아있는 멜리를 눈짓으로 가리켜 보이며 덧붙였다.
“아뇨, 과찬이십니다. 안 그래도, 지금 막 그 문제로 혼나고 있던 참이었거든요.”
“음, 그 발언에 대한 수습은 에이전시 측의 숙제이니 그럴 수밖에요.”
말을 마친 다빈이 웃음을 낮게 웃음 지어 보이자, 필상이 고개를 살짝 비스듬히 기울여 보이고는 되물었다.
“그나저나 재미있는 제안이라니요?”
이내 다빈이 어깨를 한 번 들썩여 보이고는 답했다.
“제발 유투브 채널에 게시되는 영상들의 인트로 좀 교체해주시면 안 될까요? 모든 영상들이 시작되기 직전에, 제가 필상에게 패배하는 장면이 먼저 송출되잖아요? 이제 손님들까지 ‘영원히 고통받는 다빈’이라고 놀려대기 시작했거든요.”
“흠, 그 부분은 제 에이전시 측과 상의해보셔야 할 것 같은데요?”
필상이 능청스레 건넨 말에 다빈이 제 고개를 좌∙우로 한 번 내저어 보이고는 답했다.
“좋아요. 바쁘실 테니 일단 본론부터 말씀드릴게요. 이번 2014 라이징 셰프 어워즈의 트로피를 꼭 거머쥐셔야 하는 상황이시죠?”
“네, 맞아요.”
“트로피에 대한 욕심도 있었겠지만, 사실은 미슐랭 심사단이 내년에 파우스트에 방문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기 위한 수단의 일환이기도 할 테고요.”
“그렇죠.”
“그럼 라이징 셰프 어워즈를 수상하실 확률을 높이는 게 가장 단기적인 목표라고 볼 수 있겠네요?”
“바로 그겁니다.”
이내 다빈이 걸쳐 입고 있던 재킷 안주머니에서, 반듯하게 접힌 A4용지 한 장을 꺼내 들어서는 건네주었다. 다름 아니라, ‘베스트 듀오 셰프 챔피언십’(Best Duo Chef Championship)이란 이름의 대회의 모집요강이 기재된 서류였다.
필상이 마치 이게 뭐냐고 묻는 것 같은 눈빛으로 다빈을 들여다보기 시작하자, 다빈이 제 아랫입술을 한 번 핥아 보이고는 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전 세계 파인다이닝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취지로 개최되는 대회인데, 두 명의 셰프가 한 팀을 이뤄 출전하는 대회에요. 쉽게 말하자면 베테랑 셰프들이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거칠 수 있는 무대나 마찬가지죠. 총상금이 30만 달러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큰 데다가, 세계 3대 요리대회에 버금갈 정도로 권위 있는 대회죠. 아마 전 세계 각지에서 유명 파인다이닝을 이끌고 있는 유명 셰프들이 족히 수백 명은 몰려들 겁니다.”
“경쟁률이 굉장하겠군요.”
“맞아요. 큰 판이니만큼, 이겼을 때 거머쥐게 될 영광의 크기도 상상을 초월하죠. 이 정도라면 2014 라이징 셰프 어워즈는 물론이고, 내년도 미슐랭 심사단 심사목록에 오르는 것도 우스울 겁니다.”
“다빈, 정말 고마워요. 제게 찾고 있던 일이었어요.”
“올해 공고를 보자마자 바로 필상이 떠오르더군요. 더 큰 명성이 필요하신 상황이시잖아요? 그리고 공교롭게 저 역시 마찬가지죠.”
필상이 “예?” 하고 되묻던 찰나, 다빈이 한없이 진중한 투로 덧붙였다.
“셰프, 저와 함께 팀을 이뤄 출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