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urn to super rich! RAW novel - Chapter 556
– 557화 –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이제 스마트폰 혁신의 때가 다가왔다.
대한민국 일산, 킨텍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글로리아 홀.
2월 16일 오전 9시 50분,
2월 15일 오후 5시 50분.
권영 그리고 사울,
준성 그리고 진택.
두 장소, 두 시간,
두 무리의 사람.
모든 조건이 달랐지만,
혁신을 앞둔 사람들의 마음은 똑같았다.
– 반드시 해내야만 한다.
누군가는 제 꿈을 이루기 위해,
누군가는 신세기의 주인이 되기 위해,
누군가는 배신한 회장에게 복수하기 위해,
누군가는 역사에 남을 업적을 세우기 위해,
조금 다를 게 있었다면 각자가 가진 이유였을 뿐.
모두가 가슴 속에 들끓는 열망을 품은 사이.
뚜르르르- 뚜르르르- 뚜르르르-
띠리리리- 띠리리리- 띠리리리-
한국과 미국에 있던 시계가 동시에 올렸고,
이에 준성과 권영은 동시에 알람을 끈 뒤.
뒤에 있던 진택과 사울에게 말했다.
– 세상을 바꿀 준비는 되셨습니까, 허진택 사장님?
– 가자, 사울. 우리가 꿈꾸던 세상을 열러.
그리고 이에 화답하듯,
진택과 사울 역시 긴장을 머금은 채 대답했다.
– 예, 준비됐습니다. 가시죠. 할 일을 하러.
– 그래. 우리가 열어갈 디움은 이제 시작이야.
뚜벅- 뚜벅- 뚜벅-
저벅- 저벅- 저벅-
각자 다른 장소에서,
각자 다른 시간에,
다른 사람이.
각자의 발자국에 염원을 담아 걷는다.
실패하면 있을 상실에 두려움이 덮치며,
그저 걸어가는 것뿐인데도 숨이 차오르고,
가슴에 품은 염원이 흘러나올 것처럼 벅찼지만,
네 사람 중 그 누구도 걱정은 하지 않았다.
이유? 별것 있으랴.
이미 준비는 충분했고, 최선을 다했다.
그러니 실패한다고 한들 후회는 없다.
어차피 평가는 소비자의 몫이니까.
스읍-
그렇게 네 사람이 발표장에 서기 전.
전투에 나서는 병사처럼 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후우 –
그걸 담백하게 내뱉으며 발표장 안으로 들어갔다.
…
와아아아아아 – !
짝짝짝짝 – !
준성이 무대 위로 올라가자, 살짝 감은 눈꺼풀 너머로 눈 부신 빛이 뚫고 들어옴과 동시에 귀가 먹먹해질 정도의 함성과 박수 소리가 마치 포탄처럼 터져 나왔다.
이런 환호성.
퍽 오래간만이었다.
어쩌면 태어나서 처음일지도.
회귀 전에는 마광위의 의도에 따라 준성의 존재가 철저히 숨겨졌으며, 회귀 후 역시 준성은 전략의 은폐를 위해 제 존재 자체를 되도록 숨기려고 했었다.
그나마 재벌이 된 후에는 숨기는 게 불가능할 것을 알았기에 드문드문 행사에 참여했지만, 아마 그 모든 경험을 합쳐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으리라.
‘… 나쁘지 않은 기분이다.’
준성이 차마 말로 할 수 없는 고양감에 휩싸인 채 눈꺼풀을 들어 올리자, 탁 트인 발표장이 눈에 들어왔다.
등 뒤로 큼지막하게 놓인 프레젠테이션 화면. 발표장 가운데 있는 소파와 유리 탁자. 구석에 놓인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발표 자료 조절용 플랫폼까지.
그렇게 한국에서 몇 번이나 확인해 거의 머릿속에 외워 놓은 환경을 살피기도 잠시. 이후 진택은 제 차례를 기다리기 위해 발표 자료 조절용 플랫폼 앞에 섰고, 준성은 조용히 품에서 프레젠테이션용 리모콘을 꺼내며 대중들 앞에 섰다.
“반갑습니다, 저는 디움의 오너 이준성이라고 합니다. 꽤 오래전부터 예고했듯, 오늘 디움은 [서비스의 혁신]과 더불어 [그걸 보조하는 혁신 기기]에 대해 발표할까 합니다.”
거기까지 말하자 다시금 박수와 환호 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잠시. 준성은 청중의 환기를 위해 슬쩍 발표장을 걸어 다니며 손을 들어 함성을 끝내곤 말을 이어나갔다.
“혁신. 정말 좋은 단어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여러 혁신을 겪고, 이를 통해 삶이 송두리째 바뀌는 경험을 자주 해왔습니다. 저 역시 그런 혁신을 누린 사람 중 한 명이고요.”
“하지만 그런 혁신이 쉬운 것은 아닙니다. 그 어떤 훌륭한 기업이라도 이런 혁신을 하나라도 제대로 해낸다면 정말 뛰어나다고 해도 될 정도니까요.”
삑-
손에 쥔 리모콘을 누르자,
[디움]과 [빅셀]의 마크가 떠 있던 화면이,
곧 여태껏 디움이 해낸 혁신들이 우르르 쏟아졌다.
“근데 정말로 운이 좋게도. 디움은 여러 가지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제일 먼저 [SNS]로 사람들 사이의 거리를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D-Melody]를 통해 인터넷으로 쉽게 노래를 들을 수 있게 만들었고, [D-Messenger]를 통해 누구든 쉽게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일 큰 혁신은 저러한 모든 종류의 서비스를 디움의 ID만 가지고 있다면 손쉽게 즐길 수 있다는 거지요. 번거롭게 이곳저곳 옮겨 다닐 필요 없이 말입니다.”
“근데 누군가가 묻더군요. 왜 저렇게까지 호환성을 중시하냐고. 자칫 저 호환성이 보안 이슈와 연결될 수 있지 않냐고. 맞습니다. 하지만 저는 저 질문에 항상 같은 답을 합니다. [사이트를 옮겨 다니며 가입하기 번거로워서]라고요. 솔직히 우리 중 그 누구도 귀찮은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살짝 가벼운 농담조의 말에,
청중들이 푸하하 웃음을 터트리기도 몇 초.
준성은 이내 다시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하지만 이는 마냥 농담이 아닙니다. 이러한 [번거로움]은 우리를 너무나도 불편하게 만듭니다. 소중한 시간을 허비시키고, 더 나아가 짜증까지 나게 하죠.”
“저는 그게 너무나도 싫었습니다. 답답하고, 숨이 막혀서 참을 수가 없었죠. 그래서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서비스의 혁신]을 통해 기존 디움의 서비스를 훨씬 더 편리하게 만들 생각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필요한 제품이 바로 오늘 선보일 혁신 보조 기기인 [스마트폰]이고 말이죠.”
삑-
다시금 리모콘의 버튼을 누르자,
화면에 큼지막한 아이콘 3개가 나타났다.
마치 동떨어진 것 같은 조합 때문이었을까? 까닭에 발표장 분위기가 순식간에 ‘엥? 뭐야 저게?’하는 표정으로 무슨 난잡한 잡상인이라도 본 것 같은 표정을 짓기도 잠시.
준성은 청중들의 흥미가 확 식어버리기 전에,
그 실망을 흥분으로 바꿀 방아쇠를 당겼다.
“화면에 나타난 혁신 보조 기기는 서로 다른 3개의 제품이 아닙니다. 하나의 제품에 저 기능들이 모두 들어있습니다. 그게 바로 이 [디폰]입니다.”
삑-
다시 한 번 리모콘을 누르자,
화면에 [D-Phone]의 모습이 나타났고,
준성 역시 제 손에 디폰을 들어 올리자,
실망했던 청중들의 반응이 환호로 치환됐다.
와아아아아 – !
몸이 떨려올 정도로 큼지막한 함성 속.
준성은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짙은 쾌감과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잠시. 이내 굳은 눈빛으로 마음을 다잡았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여기서 지루한 설명을 늘어놔 봐야 이도 저도 아닌 PDA로 묻힐 가능성이 커. 그러니 사람들에게 직접 보여줘야 한다. 압도적인 편의성을. 압도적인 혁신을. 압도적인 변화를 말이야.’
이후 준성은 손을 들어 사람들을 진정시킨 뒤.
방금 꺼내 든 [디폰]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게 바로 디폰입니다. 참으로 유려하게 생겼죠. 큼지막한 기기에 있는 버튼이라고는 겨우 3개가 전부입니다. 바로 [홈] 화면과 [뒤로] 그리고 [설정]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항상 묻더군요. 겨우 이 세 버튼으로 [전화기], [MP3] 그리고 [인터넷 통신 기기]의 역할을 모두 할 수 있느냐고요. 실제로 비슷한 기기인 PDA들을 한 번 보시죠.”
삑-
준성이 다시금 버튼을 누르자,
이번에는 화면에 타사의 PDA가 나타났다. [노키아], [모토로라], [블랙베리], [HP] 등. 핸드폰 분야의 강자들이자 동시에 PDA 시장의 지배자들이 만들어낸 제품들이었다.
“해당 제품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하단에 플라스틱으로 이뤄진 [자판]이 있다는 거죠. 이로 인해 유저는 매우 정교한 입력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 또한 있습니다. 기기의 1/3에서 1/2이 모두 자판으로 덮여 매우 난잡하다는 거죠.”
이후 준성은 프레젠테이션 화면을 다시 디폰으로 넘겼다. 기존 제품과는 다르게 깔끔하기 그지없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거기서 한 번 더 리모콘을 누르자…
삑 –
디폰에 소프트웨어로 들어간 ‘전자 키보드’가 나타났다.
“그래서 우리는 생각했습니다. 그냥 핸드폰 안에 자판을 집어넣자고. 그래서 매우 깔끔하게 만들자고. 결과적으로 우리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예술과 같은 융합을 통해 이를 성공시켰습니다.”
“하지만 또 누군가가 의문을 제기하더군요. 어차피 그래 봐야 터치스크린 아니냐고. 스타일러스 펜을 들어서 이용해야 하지 않느냐고. 그거 엄청 번거롭다고. 예, 저 역시 그렇게 생각했기에… 우리는 기존 PDA와 다른 조금 다른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바로 [손가락]입니다.”
준성은 이후 가까운 소파에 착석.
제 집게손가락을 크게 들어오는가 싶더니,
그걸로 아이폰을 간단히 조작하기 시작했다.
꾸욱- 꾹- 꾸국- 꾸욱-
“스타일러스 펜은 들고 다니기도 힘들고, 툭하면 없어져 버리죠. 새로 사자니 아깝고요. 하지만 손가락은 아닙니다. 절대로 잃어버리지 않고, 누구나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이 편리함은 겨우 일부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이 [디폰]을 통해 [디움 서비스의 혁신]을 만들어 낼 겁니다. 제가 말씀드렸죠? 이 기기는 [MP3 플레이어]이자, [전화기]이자, 동시에 [인터넷 통신 기기]라고요. 보여드리겠습니다.”
준성은 그 말을 마지막으로.
마치 이 자리가 발표장이 아닌,
집이라도 되는 양 디폰을 만져댔다.
제일 먼저 스마트폰 안에 있는 [디움 뮤직 플레이어]와 [D-Melody]를 통해 명곡인 비틀즈의 렛잇비를 튼 것이다. 준성은 그 노래를 잠시 흥얼거리기도 잠시.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합니다. 노래만 재생돼서야 기존의 MP3 플레이어와 다를 게 없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저희 디움이 야심 차게 준비한 멀티 테스킹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준성이 가볍게 ‘홈’ 버튼을 누르자,
노래가 끊기지 않고 재생됨과 동시에,
메인 화면에서 다른 작업을 가능해졌다.
이에 준성은 청중들이 놀랄 틈도 주지 않고,
바로 메인 화면에 있는 디폰용 [SNS 앱]을 눌렀다.
그러자 자그마한 스마트폰 화면에 딱 맞는 SNS의 인터페이스에 [디움]의 공식 페이지가 출력. 이후 현재 진행 중인 발표회 광고 페이지에 직접 ‘좋아요’를 눌러주기까지 했다.
이후 준성은 본인이 아는 사람들.
에어 아시아의 CEO인 [토니 페르난데스],
테슬라와 스페이스 X의 CEO인 [엘런 머스크],
현재 영화를 촬영 중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
많은 페이지를 돌아다니며 ‘좋아요’를 남긴다거나, 직접 소프트웨어 키보드를 사용해 댓글까지 남기며 이런저런 이용을 것이다. 그러던 중 재미있는 일이 나타났다.
[띠링!] [곽권영 님이 좋아요를 누르셨습니다!]“오, 이것 보세요. 지금 한국에서 디폰 발표를 진행 중인 곽권영 CEO가 제 SNS에 좋아요를 눌렀네요. 시연 겸 잠시 전화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만약 다른 기기였다면, 먼저 음악과 SNS 페이지를 끄고, 전화 기능을 켜야겠지만… 저희 디폰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편리하게 쓰셔도 되게끔 만들어 놨거든요.”
이후 준성은 전화앱을 켠 뒤. 연락처에서 곽권영을 찾아, 즉시 전화를 연결했다. 이에 맞춰 노래 역시 자연스럽게 중지됐고 말이다.
덤으로 고요해진 발표장에 대기하던 통역 역시 잔뜩 긴장한 채 곧 한국어로 대화할 준성과 재민의 대화를 번역하고자 제 손에 마이크를 꽉 쥐었다.
뚜르르르- 뚜르르르- 뚜-
– 예, 대표님!
“네, 곽권영 사장님. 제가 알기로 현재 한국에서 발표회를 진행 중인 걸로 아는데요. 그쪽 분위기는 어떤가요?”
그 말에 전화기 너머로 터질 것만 같은 함성이 들려왔다. 덤으로 준성이 발표 중인 미국에서도 미칠듯한 환호가 들려왔고 말이다.
– 매우 뜨겁습니다. 모두 좋아해 주시는군요.
“그렇군요! 근데 제 SNS에 ‘좋아요’남기셨던데요?”
– 예, 발표가 잘 진행되고 있나 궁금했거든요.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환호를 보니까 기우였던 모양이네요. 그나저나, 귀국하신 뒤에 같이 축하연 하셔야죠? 어디서 먹을까요?
“아. 마침 잘됐네요. 이참에 지금 찾아볼까요?”
– 그러시죠. 그럼 저도 여기서 찾아볼게요.
짜인 각본대로.
준성은 미국에서.
권영은 한국에서.
각자 통화를 연결한 상태에서,
제 디폰을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
이후 모바일 디움 브라우저를 통해,
괜찮은 맛집들을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어찌 보면 미래에서는 그저 당연한 일상.
하지만 07년 시점에서는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가능했던 일들이었다. 근데 지금 그 ‘불가능했던 일들’이, 준성의 손을 통해 ‘혁신’이란 이름 아래 실시간으로 벌어졌다.
그걸 증명하듯 청중들은 그 모습을 믿을 수 없다는 듯 입을 쩍- 벌린 채 지켜보기만 했고 말이다. 마치 여태까지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신세계를 보기라도 한 것 마냥.
“어디 보자… 화담 어때요? 여기서 먹을까요?”
– 아, 거기요? 나쁘지 않죠. 예약할까요?
“아뇨, 제가 할게요. 잠시만요.”
이후 준성은 [통화 대기]를 누른 뒤.
디맵에 등록된 맛집을 손가락으로 클릭.
거기에 입력된 전화번호를 다시금 누르자…
뚜르르르- 뚜르르르-
– 예, 화담입니다.
“예약 좀 하려고 하는데요. 18일 정오에 2명 되나요?”
– 네, 가능합니다. 성함은요?
“디움 이준성 대표와 곽권영 CEO입니다.”
– (장난 전화라 생각했는지 잠시 웃음) 예- 알겠습니다.
“아, 맞다. 지금 본인의 목소리가 세상을 바꿀 발표회에 생중계되고 있는데. 한 소감 부탁드려도 될까요? 아니, 괜찮아요. 농담이에요. 끊을게요. 수고하세요.”
발표회장에 웃음이 가득 차기도 잠시.
준성은 해당 전화를 끊은 뒤,
다시 권영과 통화했다.
“네, 화담으로 예약했어요.”
– 아~ 빠르시네요.
“디폰이니까요. 그럼 그때 보도록 하고. 각자 다시 발표로 돌아갈까요? 청중분들이 너무 오래 기다리시네요.”
– 그러시죠!
“네, 그럼 끊습니다.”
준성이 통화 종료 버튼을 누르자… 마치 마법처럼 비틀즈의 렛잇비가 다시 흘러나왔다. 그리고 그와 함께 청중들이 폭탄이 터지듯 함성을 질러댔고 말이다.
이에 준성은 씨익 웃으며 그들의 함성을 몇 초 정도 듣다가, [디폰]의 사용 프레젠테이션을 마무리하기에 앞서 소비자들에게 선언하듯 말했다.
“지금 보여드린 것은 그저 예시에 불과합니다. 이 [디폰]을 통해 디움은 서비스의 혁명을 이뤄낼 것이고, 앞으로 여러분들께선 더욱 편리하게 디움을 이용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저와 함께 새로운 세상을 여시겠습니까? 아니, 열어 주시겠습니까? 이상, 디움의 이준성이었습니다.”
와아아아아아 – ! 와 – !
짝짝짝짝짝짝짝짝 – !
디움! 디움! 디움!
그렇게 모든 발표가 마무리된 후.
준성은 [디폰]의 상세 사안 발표를 위해 진택에게 마이크와 리모콘을 넘겨준 뒤, 자연스럽게 퇴장했다.
그 과정에서 마치 등 뒤를 밀어주듯 엄청난 함성 때문일까? 딛는 걸음 하나하나마다 쾌감이 타고 올라왔다. 그렇게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지시각 2007년 2월 15일.
앞으로 인류를 바꿀 혁신인,
스마트폰 [디폰]이 발표됐고,
그 반응은 보다시피 너무나도 뜨거웠다.
마치 이 혁신을 준비한 사람들의 열정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