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urn to the building owner RAW novel - Chapter (403)
회귀해서 건물주-403화(403/740)
404
“야, 너희들이 이 시간에 웬일이야?”
현성을 보고 뛰어온 녀석들은 다름 아닌 예전에 잔디파를 이끌던 한명수와 김태진이었다.
“누가 선배님이 복덕방에 들어가시는 걸 봤다고 하기에 이렇게 뛰어왔습니다.”
한명수가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전화로는 몇 번 통화했지만, 얼굴을 직접 보기는 처음이었다. 그렇다 보니 현성으로서도 반가운 게 사실이었다.
시간을 확인한 현성이 바로 물었다.
“야, 너희들 점심 먹었어?”
“이제 들어가서 먹어야지요.”
“가자, 일단 점심 먹으면서 얘기하자. 따라와.”
현성은 앞장서 식당으로 향했다. 그 뒤를 한명수와 김태진이 따랐다.
식당에 도착한 현성은 메뉴부터 물었다.
“뭐 먹을래? 먹고 싶은 거 아무거나 먹어.”
“저희야 그냥 아무거나 괜찮습니다.”
“오케이, 알았어.”
현성은 메뉴판에서 소불고기 5인분을 주문했다. 어차피 점심시간이 한정된 터라 빠른 시간에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불고기가 적당할 거라는 판단이었다.
현성의 주문이 끝나자 한명수가 먼저 입을 열었다.
“선배님, 먼저 축하드립니다. 지난 4월에 선배님이 공인회계사 1차 시험에 합격했다는 소식에 학교가 난리 났다는 거 아닙니까.”
“맞습니다, 선배님. 그때는 진짜 모두가 축제였습니다. 그리고 2차 시험도 끝난 거 같은데 시험 잘 보셨습니까?”
김태진이 한명수의 말을 받아 2차 시험까지 물었다.
현성은 불판에 고기를 뒤적이며 대답을 이어갔다. 그리곤 고기가 적당히 익자 한명수와 김태진의 앞접시에 옮겨 담았다.
“자, 다 익었다. 어서들 먹어. 점심시간이 20분밖에 안 남아서 부지런히 먹어야겠다. 그렇다고 체하면 안 되니까 꼭꼭 씹어 먹고.”
“네, 선배님도 어서 드세요.”
“그래, 알았으니까 어서들 먹어.”
그들을 바라보는 현성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어찌 됐건 학교에서 속을 썩이던 녀석들이 아무 사고 없이 졸업을 한다고 생각하니 저절로 기분이 좋았다.
“자, 사이다도 먹으면서 꼭꼭…….”
현성은 다시 사이다를 그들 앞에 따라주었다.
사이다까지 마신 한명수가 현성을 보며 물었다.
“선배님, 혹시 그때 한 약속 아직도 유효한 거죠?”
“혹시 중장비 자격증 얘기하는 거야?”
“어? 기억하고 계시네요? 저는 솔직히 기억 못 하실 줄 알았어요. 그래서 한 번은 확실히 확인해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기억을 하시는 걸 보니 그냥 빈말이 아니었군요?”
“야, 한명수. 내가 너한테 왜 빈말을 하겠냐? 그런 걱정하지 말고 내 말대로 중장비 자격증을 따. 그리고 그거 있으면 군대도 그쪽으로 갈 테니까 너한테 경력에도 도움이 될 거야. 그리고 제대하면 나한테 와, 그때부턴 평생직장으로 일하게 해줄 테니까.”
벌떡.
한명수는 갑자기 일어나 현성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감사합니다, 선배님. 저는 그럼 선배님만 믿고 중장비 자격증 따도록 하겠습니다.”
“학원은 알아봤어?”
“네, 국비로 다니는 데도 있는데 거기는 아무래도 좀 부족하고 그래서 그냥 돈 주고 사설로 가려고요. 용인에 있는 학원에 갈 생각입니다.”
“혹시 학원비 부족하면 얘기해.”
“아닙니다.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오히려 부모님이 좋아하시면서 얼마든지 지원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현성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번엔 김태진을 행해 물었다.
“넌 요즘 모의고사 몇 점 나와?”
“지난번 모의고사에서 252점 나왔습니다.”
“252점? 오! 그래도 열심히 했구나.”
“이게 다 선배님 덕분입니다. 선배님이 2년 전에 한국대 합격을 한 후부터 학교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다들 하면 된다는 희망이 생긴 거죠. 그리고 그때 선배님이 졸업하면서 저한테 주고 가신 노트 기억하십니까?”
“물론이지. 그래, 그 노트는 잘 가지고 있지?”
졸업하면서 전 과목을 정리한 노트를 김태진한테 주고 졸업을 했었다. 단순히 정리만 한 게 아니라 각 단원별로 시험에 나왔던 부분을 체크하고 어느 부분에서 어떤 유형으로 시험이 출제될 것인지까지 나름대로 정리한 노트였다.
김태진의 대답이 이어졌다.
“물론입니다. 그리고 그 노트는 대학을 가겠다는 친구들은 모두 다 가지고 있습니다.”
“모두 다?”
“네, 원하는 친구들한테는 다 복사를 하게끔 했거든요. 처음엔 저도 솔직히 욕심이 나서 고민을 했었는데 선배님이 노트를 주시면서 했던 ‘나보단 우리’라는 생각을 먼저 해야 학교가 발전한다는 말이 생각나서 공유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진짜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놀라운 일?”
현성은 은근 김태진의 대답이 궁금했다. 솔직히 그 노트를 주면서도 얼마나 잘 활용할지 궁금한 건 사실이었다. 그 노트를 만들면서 들인 공이 장난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김태진의 대답이 이어졌다.
“20점입니다.”
“20점?”
“네, 평균 모의고사 점수가 20점이 오른 겁니다.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이 상태로라면 올해 대학가는 숫자는 기록을 세울 거 같습니다.”
“그래?”
현성은 기록이라는 말에 고개를 갸웃했다. 작년에 전기대만 20명, 후기대와 전문대까지 합치면 30명이 대학에 갔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지금 김태진의 말대로라면 30명을 넘을 거라는 얘기가 된다. 30명도 전생과 비교하면 거의 5배에 해당하는 숫자다.
그렇다면 과연 올해는 몇 명이나 가능하다는 얘긴가?
김태진의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가 싶더니 그의 입이 천천히 열렸다.
“50명은 충분합니다.”
“50명? 그게 정말이야?”
“네, 그렇습니다. 물론 제 예상입니다만 저는 충분히 그 정도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물론 그건 선배님이 주신 노트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거고요. 진짜 보면 볼수록 놀랍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촘촘히 정리를 하셨는지 말입니다.”
“…….”
현성은 대답 대신 미소로 고마움을 전했다. 혹시나 싶어 그 노트의 활용에 대해서 고민했던 자신이 부끄러울 정도였다.
“고맙다, 태진아. 네 덕분에 학교가 살았다.”
“아닙니다. 그게 왜 저 때문입니까, 그건 모두 선배님 덕분입니다. 그리고 친구들도 그 노트에 대해서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한테 선배님한테 고맙다고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오케이, 하여간 잘 됐다. 그리고 중요한 건 이번 여름방학이야. 이번 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10점에서 20점은 차이가 날 거야. 지금 너 같은 경우는 20점만 더 올리면 한국대도 가능하다는 거 알지?”
김태진은 입술을 꾹 다문 채 고개를 끄덕였다. 눈빛으로 봐서는 어느 정도 자신도 각오를 하고 있는 듯했다.
그런 김태진을 보며 현성은 다시 입을 열었다.
“오답노트 알지?”
“틀린 문제만 다시 적어서 정리하는 노트 말이죠?”
“그래, 단순히 정리하는데 끝나는 게 아니라 왜 그 문제를 틀렸는지 분석을 하고 다시는 그와 비슷한 문제는 틀리지 않도록 하는 게 목적인 거지. 그걸 이번 여름방학에 만들어. 그리고 여름방학이 끝나고 나면 그때부턴 실전과 똑같이 일주일에 한 번씩은 문제를 풀어. 내 말 무슨 말인지 알지?”
“네, 선배님. 알겠습니다. 꼭 20점을 더 올려서 한국대에 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네가 괜히 아이큐가 148이 아니야, 그러니까 누구보다도 너 자신을 믿어. 그러면 충분히 갈 수 있어. 알았지?”
김태진은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그의 눈빛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빛나고 있었다.
“자, 점심시간 10분 남았다. 그만 일어나자. 그리고 군대 가기 전까지는 집에 있을 테니까 혹시라도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하고. 그리고 별건 아니지만, 앞으론 그냥 형이라고 불러도 된다.”
“그게 정말입니까?”
“그래, 옛날엔 너희들이 괜히 양아치 흉내를 내니까 선배라고 부르라고 했던 거니까. 이제 너희들을 보니 그럴 일은 없을 거 같다.”
“물론입니다. 저희도 이젠 예전의 말썽만 피우던 잔디파가 아닙니다. 그럼 앞으로는 형님이라 부르겠습니다.”
톡톡.
현성은 한명수와 김태진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는 걸로 마음을 대신했다.
전생에서는 전혀 접점이 없던 두 녀석이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어쨌거나 중요한 건 말썽만 피우던 녀석들이 한 녀석은 중장비를 배우겠다고 하고 또 한 녀석은 한국대를 꿈꾸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 된 거다.
현성은 멀어지는 한명수와 김태진의 뒷모습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
“이곳입니다.”
현성은 며칠 뒤 설비업자인 유민철을 데리고 산 중턱으로 올라왔다. 앞으로 식당을 운영할 곳을 그에게 설명하기 위함이었다.
유민철이 주변을 쓱 둘러본 후 입을 열었다.
“경관은 최고네. 마을도 한눈에 다 내려다보이고 말이야. 거기다 마을 바깥쪽으로 흐르는 강도 보이고. 그나저나 어떻게 이곳에 식당을 할 생각을 했어?”
“밥을 한 끼 먹더라도 이런 곳에서 멋진 경관을 보면서 먹는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게 있겠습니까?”
“그거야 물론이지. 그러니까 현성이 계획은 이곳에다 7층 건물을 올리고 식당을 운영하겠다는 거지?”
“네, 그렇습니다. 지하 1, 2층은 주차장으로 하고 1층은 한식, 2층은 중식, 그리고 3층은…….”
현성은 앞으로 건물을 어떤 식으로 운영할 건지 자세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현성의 설명이 길어질수록 유민철의 표정은 점점 놀랍다는 듯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리고 마침내 현성의 설명이 끝나자 유민철이 바로 물었다.
“그게 가능해?”
“물론입니다. 앞으로 군대를 다녀온 3년 뒤부터 시작할 겁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준비를 하려는 거고요.”
“그러니까 그게 가능하냐고? 이 정도를 운영하려면 아무리 없어도 최소한 20억 정도는…….”
현성은 어쩔 수 없이 주머니에서 통장 하나를 꺼내 유민철 앞으로 내밀었다.
자고로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다. 어차피 그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백 마디 말보다 직접 눈으로 한 번 보여주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게 뭐야?”
“직접 확인 하세요.”
“이거 통장이잖아. 잠깐 이게 뭐냐? 무슨 동그라미가…….”
통장을 확인하던 유민철은 벌어진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통장에 찍힌 동그라미는 자그마치 10개였다.
“이게 얼마야? 억, 십억, 백억…… 오, 오백억? 이게 진짜 오백억이야?”
“네, 이제 제 말을 믿으시겠습니까?”
“아니 이게 도대체…….”
유민철은 현성의 얼굴을 바라봤다.
물론, 현성이 라면 가게로 돈을 잘 벌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리고 터미널 근처에 건물도 하나 가지고 있는 것까지. 하지만 그건 그거고 어떻게 이렇게 많은 돈을…….
사실 몇 개월 전에 현성으로부터 전화가 한 통 왔었다.
앞으로 설비 일은 그만두고 자신과 함께 일을 같이하자는 것이었다. 처음엔 그게 무슨 소린가 싶었는데 한 달 전에 다시 또 연락이 왔었다.
앞으로 한 달 뒤에 만나서 진지하게 얘기하자고 말이다. 그때까지도 그게 무슨 소린가 했었다.
그런데 막상 오늘 이곳에 와서 설명을 듣고 통장에 돈까지 확인을 하고 나니 이제야 그게 빈말이 아니라 진심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유민철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현성이 바로 입을 열었다.
“형님, 어떻습니까? 이젠 제 말을 믿으시겠습니까?”
“…….”
유민철은 대답 대신 고개를 한 번 더 끄덕였다.
그러자 현성의 말이 다시 이어졌다.
“이젠 결정을 해주십시오. 저와 함께 새로운 마을을 만들어 보시겠습니까?”
“내가 할 수 있을까?”
“당연하지요, 형님이 그동안 하신 일을 알고 있는데요. 저도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과연 누구와 이 일을 같이해야 하는지 말입니다. 그러다 고민 끝에 형님께 연락드렸던 겁니다.”
당연히 고민이 안 될 수가 없는 문제였다.
가장 우선은 신뢰의 문제였다. 얼마나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느냐.
어차피 자신이 없는 동안에도 책임을 지고 일을 진행하려면 믿을 수 있는 사람이 꼭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다음은 일을 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아무리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그 또한 무용지물이었기 때문이다.
결국은 믿을 수 있으면서도 일을 할 수 있는 사람, 바로 그런 사람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래서 고민을 했던 것이고 그 결론이 바로 유민철이었던 것이다.
“형님, 이쪽을 보십시오.”
현성은 손가락으로 마을 아래를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그리고 강을 중심으로 양쪽 밭과 논, 그리고 저쪽 산 아래까지 모두 제가 사들였습니다. 대략 10만 평 정도 될 겁니다.”
“10만 평?”
“네, 그리고 저쪽 보시면 저 골짜기 보이죠?”
“설마 거기까지?”
“며칠 전부터 그쪽도 사들이고 있습니다. 그쪽은 아예 골짜기 안쪽까지 싹 사들일 겁니다. 거기서부터 여기 앞에 보이는 강가까지 다 합치면 대략 25만 평 정도 될 겁니다. 거기 전체를 이제부터 개발을 시작할 겁니다.”
“…….”
유민철은 할 말이 없었다.
말이 25만 평이지 눈으로만 봐도 끝이 안 보일 정도로 상상을 초월하는 공간이었다.
그때 현성의 말이 다시 이어졌다.
“그리고 저 앞에 보이는 강가에는 집을 지을 겁니다. 양쪽으로 말입니다.”
“집?”
“네, 아마도 그림 같은 집이 나올 겁니다. 물론 강 옆으론 제방을 높이 쌓아 올릴 겁니다. 지금은 비록 비가 많이 오지 않지만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지구 온난화로 인해 강수량은 점점 더 늘어날 겁니다. 그때를 대비해서 최소한 10미터는 쌓을 겁니다. 물론 나무도 심을 거고요. 그리고…….”
현성은 그동안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 생각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시작했다. 현성의 설명이 다시 이어지자 유민철은 그저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알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마침내 현성의 설명이 끝나자 유민철이 바로 입을 열었다.
“결국은 새로운 마을을 하나 만들겠다는 얘기네?”
“맞습니다. 강도 있고, 나무도 있고, 꽃도 있는 이상적인 마을을 만들 계획입니다. 물론 거기서 사는 사람들은 직장도 걱정 없을 겁니다.”
현성은 심호흡을 한 후 다시 말을 이었다.
“그러기 위해선 지금부터 해야 할 기초공사가 가장 중요합니다. 배수로는 기본이고 길도 처음부터 제대로 만들어야 하니까요. 그래서 실력을 갖춘 형님이 필요한 겁니다. 그리고 참, 강가에 집 지을 때 형님 집도 2층으로 한 채 지어드리겠습니다.”
그동안 생각만 하던 것을 누군가에게 말을 하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흥분이 되는 듯했다.
현성은 다시 말을 이었다.
“어떻습니까? 거기서 형수님과 가정을 이루고 아이들이 강가에서 뛰어논다고 상상을 해보십시오. 그게 바로 지상낙원이 아니겠습니까? 그 기초 공사를 형님 손으로 직접 하는 것입니다. 제가 볼 때는 누구보다도 형님이 꼼꼼하게 잘하실 거 같은데……, 제 생각이 틀렸습니까?”
“…….”
“저와 함께 그런 마을을 만들어 보자고요. 네, 형님?”
현성은 잠깐 유민철의 결정을 기다리기 위해 고개를 돌려 강가를 바라봤다. 구불구불 흐르는 강이 오늘따라 유달리 아름답게 보였다.
전생에서는 저곳에 서울에서 내려온 사람들이 전원주택을 짓고 살았다. 평생 농사만 짓다 고향을 포기하고 떠난 자리에 외지에서 내려온 사람들이 주인행세를 하며 살았던 것이다.
이젠 적어도 그 꼴은 보지 않을 걸 생각하니 현성의 입가에는 자신도 모르게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다.
잠시 후.
결심을 끝냈는지 유민철이 현성을 향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사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