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urn to the building owner RAW novel - Chapter (411)
회귀해서 건물주-411화(41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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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던가, 현성의 고민은 전혀 예상하지도 못했던 곳에서 실마리가 풀렸다.
그건 바로 점호 준비를 끝내고 신병 신고식을 할 때였다.
신고식이라고 해서 특별한 건 없고 간단한 자기소개와 장기자랑을 하는 정도였다.
장기자랑이라고 해봤자 거의 노래를 한 곡하는 게 다였다.
물론 현성은 전생에서도 똑같이 한 번 겪었던 일이다. 그때 현성도 노래를 불렀다. 하지만 그땐 너무 긴장한 나머지 제대로 노래가 나올 리가 없었다.
그렇다 보니 그냥 그렇게 신고식은 무미건조하게 끝났었다.
그런데 중대에는 특이한 전통이 있었다.
그건 바로 신병이 전입하는 그날 하루만큼은 중대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다는 것이다. 즉, 신병의 말 한마디는 법이란 얘기다. 이유 없이 무조건 그의 말에 따라라 하는 것이다. 그게 설사 중대 서열 1위라고 하더라도 말이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조건이 있다.
그건 바로 신고식에서 모든 병사들이 만족할 정도로 장기자랑을 제대로 보여줄 때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 그런데 사실 그건 그저 있으나 마나 한 전통이었다.
왜냐하면, 이제 막 전입해 온 신병이 뭘 안다고 그 무소불위의 힘을 휘두른단 말인가. 어차피 처음부터 의미 없는 전통이었던 것이다.
사실 현성이 전생에서 근무하는 동안에도 몇 번 신병한테 그런 기회를 주었지만, 그 힘을 휘두르는 신병은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은 몰라도 지금 현성한테는 그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직 그 힘만이 오늘 자정에 있을 사태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였을까.
신고식을 하기 위해 서 있는 현성의 표정이 그 어느 때보다도 긴장하고 있는 이유였다.
그때 일직 하사의 말소리가 들렸다.
“신병 위치로.”
“이병, 김현성. 위치로!”
“이병, 김동수. 위치로!”
두 사람은 동시에 모든 중대원 앞으로 나섰다.
그러자 일직 하사의 말이 바로 이어졌다.
“지금부터 신병 신고식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김현성 이병부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김현성 이병!”
“이병, 김현성!”
“먼저 자기소개를 해주시고 그다음엔 장기자랑,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거로 춤도 좋고 노래도 좋고, 아니면 둘 다 해도 됩니다. 알겠습니까?”
“이병, 김현성! 네, 알겠습니다!”
현성은 낼 수 있는 가장 큰 소리로 대답을 했다. 혹시라도 여기서 군기 빠졌다는 소리를 들었다가는 앞으로의 군 생활이 평탄치 않으리란 걸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현성은 바로 경례부터 큰소리로 하고 자신의 소개를 하기 시작했다.
“전! 진! 저는 강원도 홍천에서…….”
현성은 고향과 학교 등 기본적인 자신의 소개를 시작했다. 어차피 이건 다른 병사들도 별 관심이 없기에 최대한 짧게 하는 게 좋다. 그렇다 보니 전생과 마찬가지로 최대한 짧게 자신의 소개를 마쳤다.
그리곤 바로 노래를 부르려고 막 자세를 잡을 때였다.
“잠깐!”
갑자기 맨 뒤에 있던 오상근 병장이 손을 들며 일어났다. 전생에서는 없던 행동이었다.
그의 말이 바로 이어졌다.
“내가 한 마디만 더 추가로 설명할게. 지금 앞에 있는 김현성 이병은 지난 6월에 시행한 공인회계사 2차 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그 시험이 결코 만만한 시험이 아니란 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다 같이 김 이병한테 박수 한번 쳐주자.”
짝짝짝짝짝짝~~~
오상근 병장의 말이 끝나자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가 내무반을 가득 채웠다. 전혀 예상을 못 했던 상황이라 현성 또한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살아온 세월이 있는데 그 정도쯤이야.
현성은 바로 중대원들을 향해 경례를 올렸다.
“전진! 감사합니다!”
하지만 현성은 이때까지도 알지 못했다. 오상근 병장의 이 한 마디로 인해 중대의 분위기가 면학 분위기로 변한다는 것을 말이다.
현성의 감사 인사에 박수가 한 번 더 터져 나왔고 바로 일 직 하사의 말이 다시 이어졌다.
“자, 이젠 장기자랑이다. 준비됐습니까?”
“이병, 김현성! 준비됐습니다!”
“발사.”
“발사!”
‘후!’
현성은 큰 소리로 일직 하사의 말을 복창한 후 속으로 짧게 심호흡을 했다. 중요한 건 지금 공인회계사 합격에 대한 축하가 아니다. 지금, 이 순간 가장 중요한 건 중대원들의 호응을 얻어 어떡하든 일직 하사로부터 티켓을 얻어내는 것이다.
신병에게 하루 동안만 주어지는 그 특별한 힘.
스윽.
현성은 노래를 하기 전에 모자부터 돌려 썼다. 모자챙이 뒤로 가자 중대원들의 눈빛이 갑자기 변하기 시작했다. 뭔가를 기대하는 듯한 표정이었다.
일단 관심은 끌었다. 그렇다면…….
현성은 바로 눈을 지그시 감고 몸을 천천히 흔들며 리듬에 맞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
현성이 선택한 노래는 가장 자신이 있는 ‘강원도 아리랑’이었다. 단순하게 노래만 부르는 게 아니라 온몸으로 노래에 담긴 한과 흥을 표현하고 있었다.
“열라는~~ 콩밭은 왜 아니 열고~~ 아주까리 동백은 왜 여는가~~~”
노래가 중반으로 향하자 현성의 목소리와 춤사위는 점점 더 고조되고 있었다.
그때였다.
전혀 예상 못 했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그 주인공은 바로 김동수였다.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갑자기 현성과 같이 춤을 추기 시작했다.
두 사람이 춤을 추기 시작하자 박수가 박자에 맞춰 자동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아리랑~~~ 고개다~~ 주막집을 짓고~~~ 정든 님~~ 오기만 기다린다~~~”
노래가 막바지로 향하자 현성의 목소리는 이미 반 정도 잠긴 상태였다. 그만큼 모든 걸 다 퍼부었다는 얘기다. 그런데 그 막힌 목구멍을 뚫고 나오는 목소리가 또 모두의 마음을 울렸는지 어느새 중대원 모두가 후렴구를 따라 부르고 있었다.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오~~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그렇게 모두가 한목소리로 후렴구를 부르자 내무반은 떠나갈 듯했다. 모두의 얼굴엔 어느새 즐거움으로 가득했다.
그렇게 노래가 끝났을 때 현성과 김동수의 얼굴은 땀이 흥건히 젖어 있었다.
툭.
현성은 그 순간 김동수의 어깨를 가볍게 쳤다. 전혀 예상을 못 했던 부분이라 더욱더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동수한테 이런 면이 있는 줄은 미처 몰랐었다. 어쨌건 중요한 건 김동수 덕분에 분위기가 확실히 고조되었다는 것이다.
척.
이번엔 김동수가 자세를 잡고 섰다.
김동수 또한 현성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소개를 끝내고 바로 노래를 시작했다. 김동수가 선택한 곡은 그 당시 한창 유행하던 윤수일의 ‘아파트’였다.
“별빛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
김동수가 선창을 하자 이미 오른 분위기 탓인지 모든 중대원이 바로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현성과 김동수는 내무반을 휘저으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전생과는 너무도 다른 두 사람의 신고식이었다.
그렇게 신고식이 끝나고 현성의 시선은 바로 일직 하사한테 향했다. 이제부터는 일직 하사한테 모든 게 달려있기 때문이다.
그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오늘 밤 벌어질 대형 사고를 막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씨익.
현성은 순간적으로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짓고 말았다. 그건 바로 일직 하사의 손이 왼쪽 가슴에 있는 주머니로 향했기 때문이다.
그 주머니 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현성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렇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던 것이다.
역시나!
그의 손에는 카드 두 장이 들려있었다. 그 카드의 색은 노란색이었다. 물론 그 노란색은 본부중대의 상징색이다.
그 카드는 본부중대에서만큼은 엘로우 카드가 아니라 골드카드였던 것이다.
언제부터 전통으로 내려왔는지는 모르지만 현성이 신병일 때도 있었고 제대를 할 때까지도 있었다. 물론 그 후에도 계속 이어졌을 것이고.
비록 노란 종이에 ‘본부중대’라는 글자를 적어 코팅한 종이에 불과하지만, 그 카드가 갖는 의미는 이곳에서만큼은 특별했던 것이다. 물론 지금까지 그 카드를 사용한 신병은 없었지만 말이다.
“이 카드로 말할 거 같으면…….”
일직 하사의 카드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길게 얘기를 했지만, 가장 핵심은 이 카드를 사용하는 순간 그 신병의 말은 법이 된다는 것이었다. 즉, 누구도 거역할 수 없다는 얘기다.
누가 처음으로 이 카드를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그 목적은 아마도 신병의 심신을 조금이라도 안정시키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아무래도 첫날인 만큼 가장 예민할 테니 말이다.
카드에 대한 설명이 끝나자 일직 하사는 카드 두 장을 현성과 김동수한테 내밀었다. 그러자 두 사람은 관등성명과 함께 그 카드를 받았다.
“이병, 김현성!”
“이병, 김동수!”
두 사람은 카드를 손에 쥐었다. 똑같은 카드였지만 그 카드를 쥐고 있는 두 사람의 심리는 너무도 다를 것이다.
김동수는 그저 무덤덤할지 모르겠지만 현성은 그렇지 않았다. 오늘 밤 일어날 대형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마음에 자신도 모르게 카드를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자, 이제부터 각 내무반으로 돌아가서 점호를 준비한다. 특히 1내무반은 신병 확실히 챙기고…….”
일직 하사의 말이 막 끝나려 할 때였다.
휙!
현성이 오른손에 카드를 번쩍 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
일직 하사는 물론이고 중대원 전체의 시선이 현성한테로 향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쉽게 입을 여는 사람은 없었다. 잠깐이지만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중대원의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현성이 들고 있는 카드는 조금 전에 일직 하사가 김동수와 함께 나눠준 바로 그 골드카드였다.
그 카드를 번쩍 들었다는 얘기는 지금, 이 순간에 그 카드를 사용하겠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일이라 중대원 전체는 어쩔 줄 몰랐던 것이다.
“뭐냐?”
그때 나선 건 그나마 상황을 빨리 판단한 오상근 병장이었다.
“혹시 지금 그 카드를 사용하겠다는 거야?”
“이병, 김현성. 네, 그렇습니다.”
현성의 대답에 오상근 병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침상을 내려와 현성과 마주 섰다. 두 사람의 거리는 대략 20미터 정도.
솔직히 황당한 건 오상근 병장도 마찬가지였다. 지금까지 햇수로 3년을 넘게 군 생활을 했지만, 신병이 골드카드를 사용한 전례는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중대에서 최고참은 자기 자신이다. 비록 내일 전역을 앞두고 있지만 지금 이 역사적인 순간을 그냥 넘길 수는 없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 자신은 이미 중대의 모든 일에서 손을 뗀 상태다. 아무리 최고선임이라고 하지만 지금 이 일을 처리하려면 최소한 한 사람한테 만큼은 양해를 구해야 한다. 그게 최소한의 예의다.
오상근 병장은 일직 하사를 진중하게 불렀다.
“일직 하사!”
“병장, 정민호!”
일직 하사인 정민호 병장의 입에서 관등성명이 나왔다. 아무리 일직 하사라는 완장을 찼지만, 엄연히 군대라는 조직이 보여주는 위계의 질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었다.
오상근 병장의 말이 이어졌다.
“일직 하사한테 한 가지 양해를 구할까 하는데…….”
“네, 말씀하십시오.”
“사실 나도 지금까지 군 생활을 하면서 신병이 골드카드를 사용하는 걸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조금은 당혹스럽기는 한데……, 그래도 우리가 지금까지 이어온 전통인 만큼 예의를 갖춰 골드카드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말인데, 일직 하사가 동의를 한다면 내가 신병의 골드카드를 받았으면 하는데…… 동의를 해주겠는가?”
누가 들어도 오상근 병장의 목소리엔 진중함이 가득했다. 그만큼 아무리 후임이라고 하지만 일직 하사인 정민호 병장을 존중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였을까.
대답하는 일직 하사의 목소리 또한 진중했다.
“병장, 정민호. 오상근 병장님께서 신병의 골드 카드를 받는 데 동의합니다. 전진!”
“고맙다!”
척!
오상근 병장이 자세를 바로 하고 현성을 향해 섰다. 누가 봐도 예의를 다 갖춘 모습이었다.
모든 중대원 또한 이런 일이 처음이다 보니 숨소리조차 죽인 후 현성과 오상근 병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였다.
오상근 병장이 입을 열었다.
“김현성 이병!”
“이병, 김현성!”
“솔직히 우리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골드 카드를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잘 모른다. 하지만 형식을 떠나 일직 하사의 동의를 받아 내가 골드 카드를 받을까 한다. 혹시 이의 있나?”
“이병, 김현성. 없습니다!”
이의가 있을 리가 없다. 현성 또한 전생에서 골드 카드를 받아본 적도 없고 그것을 사용하는 신병을 본 적도 없으니 말이다.
그저 지금으로선 오상근 병장이 나서서 최대한 예의를 갖추는 것만으로도 고마울 뿐이었다. 그렇지 않고 그저 웃어넘겼다면 그것처럼 또 허망한 일이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오상근 병장의 말이 이어졌다.
“좋다. 그러면 지금부터 김현성 신병의 골드 카드를 내가 받겠다. 그리고 미리 말하지만, 지금부터 김현성 이병이 말하는 내용은 24시간 동안 무조건 지켜질 것이다. 그건 내 이름 석 자를 걸고 약속한다.”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그게 뭔가?”
“오상근 병장님께서도 해당되는 겁니까?”
오늘 갓 들어온 신병의 입에서 내일이면 제대하는 오상근 병장의 이름이 나왔다. 상식적으론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늘과 땅이라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신병과 제대하는 병장의 사이가 그렇다는 거다.
그래서인지 오상근 병장이 바로 대답을 못 하고 헛기침을 한 번 하고서야 대답을 이었다.
“흠, 물론이다. 최소한 내일 여단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김현성 이병의 말을 따를 것이다.”
“이병, 김현성. 네, 알겠습니다!”
“그래, 이제 그 내용이 뭔지 말해줄 수 있겠나?”
“네, 알겠습니다. 그 내용은 바로 오상근 병장님한테 드리는 말씀입니다.”
“나?”
오상근 병장은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현성을 바라봤다.
그러자 현성의 말이 바로 이어졌다.
“네, 그렇습니다. 오늘 자정에 있을 오상근 병장님의 전역 파티는 하지 말아주십시오.”
“전역 파티?”
오상근 병장은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낮에 오늘 밤에 소주 한 잔을 주겠다는 말은 얼핏 했었다. 그 이유는 공인회계사 시험 때문이었다. 그 어려운 시험에 합격했기에 학교 선배로서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갑자기 그 자체를 하지 말라니, 이게 도대체 무슨 날벼락이란 말인가. 그렇다고 거창하게 하는 것도 아니고 간단한 안주에 소주 몇 병 마시는 건데, 그것을 하지 말라니…….
그런데 문제는 이게 지금 신병의 골드 카드라는 얘기다. 더군다나 조금 전에 이름 석 자를 걸고 약속까지 했었다. 무조건 따르겠다고 말이다.
물론 따를 것이다. 하지만 최소한 그 이유라도 알고 싶었다.
“알겠다. 내 입으로 내가 약속했으니 무조건 따른다. 그런데 미안하지만, 그 이유라도 좀 설명해 줄 수 있겠는가?”
“새벽 1시에 설명드리겠습니다.”
어차피 시간이 약이다. 그 시간이면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여단에서 나온 무궁화 하나가 중대를 휩쓸고 갈 테니 말이다.
어찌 됐든 중요한 건 오상근 병장은 전생과는 다르게 내일 중대원의 환송을 받으며 여단으로 전역 신고를 위해 떠날 것이라는 것이다.
현성이 모르는 게 있었다. 모든 일에는 변수가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