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urn to the building owner RAW novel - Chapter (473)
회귀해서 건물주-473화(47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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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영 실장의 질문이 끝나자 신춘오 회장은 내용을 확인하려는 듯 다시 물었다.
“그러니까 지금 최 실장은 최소가 600억이면 최대일 경우에는 얼마나 되는지 그것이 궁금하다는 거지?”
“네, 그렇습니다. 저로서는 그 금액이 어느 정도나 될는지 상상도 할 수가 없어서 말입니다.”
“글쎄…… 내 생각으로는 천억 정도는 충분할 거 같은데.”
“네? 처, 천억이요?”
천억이라는 말에 최진영 실장은 말까지 더듬었다.
천억?
말이 천억이지 그 금액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 상상조차 가지 않았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금액이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한 것도 사실이었다.
궁금한 마음에 최진영 실장은 다시 물었다.
“회장님, 죄송하지만 그 천억이라는 금액은 어떻게 가능한 겁니까?”
“궁금한가?”
“네, 솔직히 그 금액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금액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게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합니다. 어떻게 하면 1년에 천억을 벌 수 있는지 말입니다.”
“알겠네. 자, 그럼 우리 같이 계산해보세. 1년 매출을 계산하려면 일단은 한 달 매출을 계산하는 게 우선이겠지. 최 실장 생각에는 식당의 한 달 매출이 총 얼마나 될 거라고 생각하는가? 물론 그 식당 매출에는 카페 매출까지도 포함된 금액일세.”
“그게…….”
최진영 실장은 쉽게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얼핏 생각을 해보았지만 한 달 매출이 어느 정도나 될지 자신으로서는 도저히 가늠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회장님 죄송합니다. 제가 숫자에 좀 약하다 보니 저로서는 계산이…….”
“계산이 안 된단 얘기지?”
“네.”
최진영 실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신춘오 회장이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후 바로 말을 이었다.
“일단 내가 예상하는 한 달 총매출은 대략 200억이네. 그 근거는 바로 오늘의 매출이고.”
“네? 오늘의 매출 말입니까?”
“그래, 오늘 매출이 10억이었잖은가?”
“아, 네 맞습니다. 그러니까 오늘은 일요일이라 10억이지만 평일엔 그 정도는 안 될 테니 평균 하루에 7억 정도로 계산하신 거군요? 거기다 계산하기 편하게 뒤에 숫자는 떼고 200억으로 잡으셨군요?”
“그렇지. 이제야 최 실장 머리가 바로 돌아가는군. 자, 그럼 다시 계산해보세. 한 달에 200억이니 일 년이면 2,400억이 될 테고, 그 금액에 수익률을 곱하는 거네. 일단은…….”
신춘오 회장의 계산 방법은 간단했다.
총매출에 수익률을 곱하는 것이었다.
우선 먼저 적용한 수익률은 25%였다. 거기서 나온 순수익이 600억이었다. 제일 처음 언급했던 최소금액의 산출 근거였다.
그다음 적용한 수익률이 40%다. 거기서 나온 순수익은 960억이다. 하지만 이 금액을 계산하기 편하게 천억으로 말했다고 했다.
신춘오 회장의 설명이 끝나자 최진영 실장이 바로 물었다.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식당에서 계산되는 수익률은 어느 정도나 됩니까?”
“이 중에는 없네.”
“네? 없다고요?”
“그래, 보통 30% 정도는 돼야 그나마 장사할 만하다고 할 수 있지. 위에 수치는 어디까지나 그냥 계산상 뽑아놓은 거고 말이야.”
“아, 그렇군요. 그래서 최소한 600억이라 하셨던 거군요?”
“그래, 그 정도 매출이면 최소한 그 정도는 기본적으로 될 테니까 말이야.”
“아, 네…….”
최진영 실장은 잠시 생각을 하는 듯하더니 바로 다시 물었다.
“그 수익률 말입니다. 보통 임대료까지 포함한 계산 아닙니까?”
“물론이네.”
“그렇다면 김 사장의 경우엔 얘기가 달라지지 않습니까?”
“어째서?”
묻는 신춘오 회장의 표정에 묘한 미소가 번지는 게 보였다. 그 모습은 마치 미리 상대가 그런 질문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한 듯한 표정이었다.
“김 사장은 임대료를 내지 않는 경우 아닙니까? 건물주 말입니다.”
“그렇지, 그게 무엇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는가?”
“임대료를 안 낸다는 얘기는 그만큼 수익률이 올라간다는 얘기고 그렇게 되면…… 아, 바로 그거였군요? 천억!”
최진영 실장은 말을 끝냄과 동시에 신춘오 회장을 정면으로 바라봤다. 자신의 말이 맞느냐고 묻고 있는 것이다.
그러자 신춘오 회장이 빙긋 웃으며 말을 이었다.
“이제 감이 오는가?”
“네, 이제야 처음에 회장님께서 최대 금액이 천억이라고 했는지 알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김 사장 같은 경우는 추가로 임대료가 안 나가다 보니 그런 수익률이 나올 수 있었던 거군요?”
“바로 그걸세. 일반적으로 남의 건물에서 장사를 하면서 수익률이 40% 이상 나온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니까 말일세. 그리고 만약 김 사장이 아니라 다른 건물주였다면 수익률은 50% 이상도 나올 수 있는 조건이네. 하지만 김 사장이라 40% 정도만 계산한 거네.”
“네? 그건 또 왜 그렇습니까?”
최진영 실장으로선 사람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는 게 이해가 안 가는 말이었다.
신춘오 회장의 답변이 이어졌다.
“이유는 인건비에 있네.”
“인건비요?”
“그래, 최 실장도 알다시피 김 사장 같은 경우는 다른 사람들보다 인건비를 많이 주고 있지 않은가?”
“아, 그 말씀은…….”
최진영 실장은 그제야 무슨 얘긴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후 바로 말을 이었다.
“그러니까 결국은 김 사장 같은 경우는 다른 사람들보다 인건비를 많이 주다 보니 그만큼 수익률이 떨어진다는 말씀이죠?”
“그렇지. 솔직히 식당에서 100만 원씩 월급을 주는 곳이 대한민국에서 어디 있겠는가?”
“그건 사실입니다. 결국 김 사장은 자신의 몫을 직원들한테 나눠주고 있는 셈이군요?”
“그렇다고 볼 수 있지. 하여간 아무리 생각해도 어린 친구가 대단한 건 사실이네.”“네, 그건 회장님 말씀이 맞는 거 같습니다. 사람이 원래 가질수록 더 욕심을 내는 게 보통인데 말입니다.”
최진영 실장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오죽하면 아흔아홉 개를 가진 사람이 한 개를 가진 사람을 보고 백 개를 채우기 위해 그 한 개를 빼앗는다는 말까지 있을까.
그 정도로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 얘기다.
신춘오 회장의 말이 다시 이어졌다.
“자, 본론으로 돌아와서 식당만 그렇다는 얘기네.”
“네?”
“앞으로 산나물 공장도 지을 거라면서? 그렇게 되면 거기서도 수익이 상당히 나올 거 아닌가?”
“아, 맞습니다. 2년 후부터는 거기서도…… 잠깐만요.”
최진영 실장은 말을 하다 말고 다시 뭔가를 생각하는 듯 잠시 말이 없었다.
잠시 후.
최진영 실장은 급하게 신춘오 회장을 불렀다.
“회장님!”
“허허, 그렇게 다급하게 나를 부르는 걸 보니 또 뭔가를 깨달았나 보군?”
“진짜 장난이 아닌데요.”
“뭐가 말인가?”
“총수익 말입니다. 식당만 해도 천억인데 거기다 산나물 공장까지 합치면 그 금액이…….”
최진영 실장은 말을 하다 말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얼핏 생각해도 그 금액이 어마어마했기 때문이다.
그때 신춘오 회장의 말이 다시 이어졌다.
“자, 이제 그 문재는 그쯤에서 끝내고 마지막으로 보고할 건 또 뭔가?”
“아, 네. 그건 바로 주택 공급입니다.”
“주택 공급? 지금 그 말은 집을 공급하겠다는 건가?”
“네, 맞습니다. 김 사장이 산나물 공장과 함께 시작하는 새로운 사업이 바로 주택 공급입니다.”
“허허, 주택 공급이라…….”
신춘오 회장은 자신도 모르게 헛웃음이 나오고 말았다.
지금까지 현성이 이런저런 일을 많이 벌이긴 했지만 집이란 말에는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고 말았다. 그 이유는 그만큼 집이란 의미가 특별하기 때문이었다.
개인이 주택을 공급한다?
그 말은 결국 집 장사를 하겠다는 얘기다.
집 장사라…….
잠시 생각을 하던 신춘오 회장은 최진영 실장을 바라보며 물었다.
“지금 그 말은 김 사장이 집 장사를 하겠다는 얘기가 아닌가?”
“집 장사요?”
“그래, 조금 전에 김 사장이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 말은 결국 집 장사를 한다는 얘기가 아닌가 말이야. 내 말이 틀렸는가?”
“어? 근데 그게 좀…….”
최진영 실장은 그게 아니라는 듯 고개를 갸웃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자 그 모습을 본 신춘오 회장이 바로 물었다.
“음? 지금 그 행동은 뭔가? 혹시 내 말에 무슨 문제라도 있다는 얘기로 보이는데, 내가 혹시 무슨 실수라도……?”
“아닙니다. 그건 아니고 회장님께선 지금 집 장사라고 하셨죠?”
“응, 그래. 최 실장이 조금 전에 분명히 김 사장이 앞으로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하지 않았는가? 내가 혹시 잘못 들은 건가?”
“아, 아닙니다. 그건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내 말이 바로 그 말이네.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건 결국은 집을 지어서 팔겠다는 얘기고, 그건 바로 집 장사를 하겠다는 얘기가 아닌가 말이야?”
신춘오 회장의 말이 끝나자 최진영 실장이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바로 말을 이었다.
“그게 아닌 거 같습니다.”
“그게 아니라고?”
“네, 자고로 장사라는 말에는 이윤을 남기는 게 기본이지 않습니까?”
“그거야 당연하지.”
“그러니까 아닌 거 같다는 말씀입니다.”
“응? 그게 무슨 소린가?”
신춘오 회장은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는 듯 최진영 실장을 바라봤다.
그러자 최진영 실장이 바로 말을 이었다.
“이윤이 없습니다.”
“이윤이 없어?”
신춘오 회장의 목소리가 갑자기 커졌다. 그도 그럴 것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장사라면 당연히 이윤이 목적이다. 그런데 그 이윤이 없다고 하니 신춘오 회장으로선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가 커졌던 것이다.
“네, 김 사장이 말하는 주택 공급에는 이윤이 전혀 계산된 게 없다는 말씀입니다.”
“아니, 그게 말이 되는가? 미치지 않고서야 어느 누가…….”
“사실입니다. 분명히 김 사장이 말하는 주택 공급에는 이윤이 전혀 없었습니다.”
“허허, 이거야 원 참…… 알았네. 일단 알았으니 김 사장이 말하는 주택 공급이 뭔지 자세히 말을 해보게.”
“네,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김 사장은 앞으로…….”
최진영 실장은 현성이 말한 주택 공급 방식에 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의 설명이 길게 이어지자 신춘오 회장의 표정은 처음과는 다르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의 설명이 끝나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바로 물었다.
“그러니까 김 사장은 지금 공사의 원가만을 받고 집을 공급하겠다는 얘기지?”
“네, 그렇습니다.”
“게다가 땅값은 또 받지도 않고?”
“네, 그렇습니다.”
“허허, 이거야 원…….”
신춘오 회장은 기가 막혀 말도 안 나왔다.
이게 말이 되는가 말이다.
집을 지어서 공급을 하는데 공사 원가만 받고 공급을 하겠다고 한다. 더군다나 그 집터인 대지 값은 받지도 않고 무료로 말이다.
신춘오 회장은 다시 물었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복지 차원이랍니다.”
“복지 차원?”
“네, 아까 말씀드렸듯이 산나물 공장의 직원 중에 50%는 장애인을 뽑는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그 사람들을 대상으로 집을 지어주겠다?”
“네, 그렇습니다. 물론 조건은 있습니다. 그 조건에 맞는 사람들로 1년에 열 채씩 공급을 할 계획이랍니다.”
“…….”
신춘오 회장으로선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처음엔 당연히 집을 공급한다고 하기에 집을 지어서 팔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만한 장사가 없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그 모든 게 자신만의 착각이었다고 생각하니 더 이상 어떤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때 최진영 실장이 다시 입을 열었다.
“30년이랍니다.”
“30년? 그건 또 무슨 소린가?”
“공사 원가를 갚는 기간 말입니다. 일단 집이 완성되면 입주부터 한 후에 그다음 해부터 30년 동안 공사 원가를 갚으면 된답니다.”
“…….”
신춘오 회장은 고개를 끄덕이는 걸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러자 최진영 실장이 이번엔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말을 이었다.
“저는 이해가 안 갑니다.”
“솔직히 나도 마찬가지일세. 이건 아무리 돈이 있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네.”
“그러니까 말입니다. 어떻게…….”
최진영 실장은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피식.
그 모습을 본 신춘오 회장은 어느 순간 웃고 말았다. 그런 그가 바로 최진영 실장을 불렀다.
“최 실장.”
“네, 회장님.”
“자네나 나나 우리 같은 사람들은 백번을 죽었다가 깨도 이해할 수 있는 일이 아니네. 그러니 괜히 이해하려고 고생하지 말자고.”
“네, 알겠습니다. 그래서 이제부턴 그냥 외우기로 했습니다.”
“외워?”
“네, 김 사장은 그냥 달나라 사람이라고 말입니다. 그게 아무래도 정신건강에 좋을 거 같습니다.”
“하하, 하하하…….”
신춘오 회장은 다른 대답 대신 큰 소리로 웃고 말았다.
어쩌면 최진영 실장의 말처럼 차라리 외우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고서는 어떤 식으로도 그를 이해한다는 건 불가능할 테니 말이다.
잠시 후.
신춘오 회장이 조용히 최진영 실장을 불렀다.
“최 실장!”
“네, 회장님.”
“최 실장은 앞으로 2년 후쯤이면 그곳이 어떻게 변할 거 같은가?”
“글쎄요, 그때쯤이면 산나물 공장도 완공될 테고 농장도 지금의 3배로…… 참! 그때쯤이면 저희도 그곳에 갈 준비를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서당을 말하는 겐가?”
“네, 김 사장하고 약속을 하지 않았습니까?”
“물론이지. 그거야 당연한 거고 내가 궁금한 건 그 마을의 변화네. 과연 어느 정도의 변화가 있을지 말이야.”
신춘오 회장의 얼굴엔 어느새 기대감 탓인지 묘한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다. 그건 옆에 있던 최진영 실장도 마찬가지였다.
2년이란 세월 동안 세상은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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