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urn to the building owner RAW novel - Chapter (49)
회귀해서 건물주-49화(49/740)
“어쭈, 이 새끼 봐라. 제법인데.”
이철승은 순간 놀랐다. 물론 가볍게 잽을 날린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최선을 다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비록 힘은 덜 실었지만, 스피드까지 느린 건 아니었다.
그런데 상대는 너무 여유 있게 피했다. 마치 눈으로 정확히 보면서 피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신기한 건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뭔가 날아오면 자신도 모르게 눈부터 깜짝이는 게 기본이다.
그런데 현성은 전혀 그런 게 없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김일수를 날린 게 우연이 아니라는 말이 된다.
현성의 시선이 이번엔 이철승의 하체로 옮겨갔다.
발놀림이 조금 전과 달라졌기 때문이다.
역시나.
휙.
이철승의 오른발이 옆으로 살짝 뻗는가 싶더니 포물선을 그리며 그대로 현성의 상체를 향해 쇄도하기 시작했다.
대충 봐도 앞 돌려차기다.
이등병 시절 발바닥에서 피가 날 정도로 연습하던 자세다.
앞 돌려차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무릎을 빠른 속도로 먼저 차올리는 것이다. 그다음엔 무릎이 최고정점에 올라가는 순간 스피드를 실어 목표물에 타격이 돼야 정확한 공격이 성공하게 된다.
하지만 이철승은 처음부터 자세가 흔들리고 말았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중심축인 왼발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이승철이 무릎을 차올리는 순간 현성은 왼쪽으로 한발 살짝 움직였다. 그러자 이철승의 중심축인 왼발이 흔들렸던 것이다.
조금만 늦었더라도 상대의 발등은 이미 자신의 목에 정확히 꽂혔을 것이다. 이등병 시절에 피가 나도록 연습했던 경험과 발달한 동체 시력의 합작품이었다.
전생에서의 군 생활이 이렇게 또 도움이 될 줄은 몰랐다.
자신의 공격이 또다시 빗나가자 이철승의 입에서 욕이 튀어나왔다.
“이 새끼 왜 이렇게 빨라?”
“내가 빠른 게 아니고, 네 동작이 그렇게 큰데 누가 거기에 맞냐? 이 자식아. 그리고 넌 날 무시했어. 앞 돌려차기는 하수한테나 써먹는 거거든.”
사실이다.
아무리 빨리한다 해도 앞차기보단 앞 돌려차기가 늦을 수밖에 없다. 힘이 많이 실린다는 장점은 있지만 속도가 그만큼 느려지기 때문에 하수나 아니면 상대가 체력이 약해졌을 때 마무리용으로 쓰기에 적합한 기술이다.
물론 실력이 뛰어나다면 앞 돌려차기만큼 좋은 기술은 없다. 속도와 힘 두 가지를 다 갖췄을 때의 얘기다.
아마도 이철승은 욕심이 났을 것이다.
만만해 보였을 것이고 한 방에 끝내고 싶었을 것이다.
그것이 이철승의 실수였다.
“너 김현성 맞아?”
“개소리 말고 어서 빨리 끝내자.”
“방학 전까지도 빌빌대던 새끼가 왜 이렇게 갑자기 변한 거야?”
“너도 군대 가봐라, 새캬.”
한겨울에 맨발로 연병장에서 공인 1단을 따기 위해 피눈물을 흘렸던 그 기억이 떠올랐다.
그땐 왜 그렇게 모든 게 어려웠는지.
이등병.
생각만 해도 아찔한 세 글자다.
하긴, 나중이지만 대학원 다니던 신병이 들어왔을 때도 화장실은 꼭 데려다줬었다.
‘가만!’
발차기라면….
어느 정도는 되지 않을까? 아무리 세월이 흘렀어도 그렇게 피눈물을 흘리며 연습했는데 이 정도는…….
갑자기 어디선가 자신감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래! 해보는 거다!’
현성은 먼저 공격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우선 이철승을 바라봤다.
자신의 공격이 실패하자 다소 당황한 눈빛이 역력했다.
상대가 흔들린다?
그렇다면 지금이 공격하기엔 최적의 타이밍일 수도 있다. 지금 이철승과의 거리는 2m 조금 넘는다. 주먹을 쓰기에는 다소 거리가 멀다.
그렇다면 발기술인데…….
거리로 봐서는 앞 돌려차기가 딱 맞다. 조금 전에 이철승이 썼던 기술이다. 현성이 미리 알았기에 실패로 돌아갔던 그 기술.
스윽.
현성은 반보(半步) 앞으로 슬쩍 다가갔다. 다행히도 이철승은 현성이 먼저 공격하리라곤 생각을 못 하는 듯했다.
반보 앞으로 다가간 이유는 공격하기 위한 최적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앞 돌려차기를 성공하기 위한 조건은 속도와 힘이다. 지금 현성의 실력으로 두 가지를 다 선택한다는 건 무리다.
속도와 힘.
둘 중의 하나는 어느 정도 포기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렇다면 생각할 것도 없이 힘을 포기하는 게 맞다.
이유는 간단하다.
일단 정확한 타격이 공격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마지막 승부수는 1차 공격이 성공한 그다음이다. 그건 그때 결정한다.
후!
머릿속에 상황 정리가 끝나자 현성은 호흡부터 챙겼다.
손끝에 긴장을 끌어 올렸다.
스윽.
그리곤 앞으로 왼발을 내밀었다. 그와 동시에 왼발을 축으로 오른발 무릎을 끌어올리며 접었던 무릎을 펴 회전의 힘을 그대로 발등으로 실었다.
이등병 시절 수없이 맨발로 연습하던 그 자세였다.
휙!
순식간이었다. 힘을 뺀 덕분인지 속도가 제대로 붙었다.
퍽!
“억!”
현성의 발등이 정확히 이철승의 왼쪽 목덜미에 꽂혔다. 그러자 이철승은 순간적으로 목을 부여잡으며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힘이 덜 실린 탓에 쓰러질 정도는 아니었던 것이다.
그러자 현성이 다시 움직였다.
휙!
이번엔 현성의 주먹이 비틀대는 이철승의 옆구리를 향해 날아갔다.
푹!
“컥!”
제대로 비명도 못 지르고 이철승은 그 자리에 그대로 고꾸라지고 말았다.
그러자 주변에서 구경하던 모든 시선이 믿을 수 없다는 듯 현성을 바라봤다.
“뭐야?”
침묵을 깬 건 반장 이영민이었다.
그리고 잠시 침묵이 다시 흘렀다.
그러기를 잠깐.
이번엔 현성이 바닥에서 뒹구는 이철승을 향해 말했다.
“이철승, 더 밟아주기 전에 네 반으로 어서 꺼져. 그리고 앞으론 쥐 죽은 듯이 조용히 살아. 만약 또 다시 우리 반 얘들 중 한 명이라도 건드렸다가는 그땐 진짜 죽는다!”
현성이 완벽하게 2학년을 평정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잠시 후.
“와!”
“와우!”
여기저기서 함성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고, 몇몇은 손뼉까지 치며 환호를 지르기 시작했다.
***
수업이 끝나고 현성은 다시 아침에 시장 조사를 했던 장소에 와 있었다. 방과 후 유동 인구를 조사하기 위함이었다.
그러기를 3시간째.
아침엔 주로 학생들이었다면 오후에는 일반인들도 심심치 않게 골목을 이용하는 것이 눈에 띄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역시 학생의 비율이 압도적이었다.
역시, 주 고객층은 학생일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탁.
현성은 연습장을 덮었다.
그리곤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때였다.
“김현성.”
누군가 뒤에서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어? 선생님.”
담임 신민호였다.
“여기서 뭐해?”
“뭐 좀 조사할 게 있어서요.”
신민호는 현성이 들고 있는 연습장을 보더니 눈짓을 보냈다. 뭔지 봐도 되겠냐는 의미였다. 특별히 숨길 이유가 없었기에 현성은 연습장을 신민호에게 내밀었다.
연습장을 살피던 신민호.
“이건 사람 숫자잖아? 이걸 왜?”
“그럴 일이 있어서요.”
“여기 큰길은 아닐 테고…….”
신민호는 고개를 돌려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그러기를 잠깐.
“혹시, 길 건너편 저기냐?”
신민호는 턱으로 길 건너 골목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러자 현성은 씩 웃으며 대답했다.
“저 골목으로 은근 사람이 많이 다니네요.”
“길은 좁지만, 지름길이라 그렇겠지. 그건 그렇고 그걸 왜 조사하는 거야?”
“혹시 말인데요, 저 안쪽 골목에서 장사하면 어떨까요?”
“왜, 학교 때려치우고 장사 하게?”
풉.
학교 때려치운다는 말에 현성은 웃음이 나오고 말았다.
“제가 그렇게 철없어 보입니까?”
“지금 네 말이 그렇잖아.”
“그럴 일은 없고요, 혹시나 장사를 한다면 말입니다.”
“글쎄다, 나 같으면 그런 모험은 안 할 거 같은데. 차라리 그럴 돈 있으면 그냥 은행에 넣어놓고 이자나 받아먹고 말겠다.”
쩝.
할 말이 없었다.
물어본 현성이 잘못이었다.
혹시나 해서 물었는데, 역시나 선생하고 장사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걸 알았다.
“아니 됐습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뭐? 그 말 은근 기분 나쁘다. 왠지 무시당하는 느낌인데.”
이럴 땐 눈치가 또 빠르다.
고개를 갸웃거리던 신민호가 다시 말을 이었다.
“참! 김현성, 너 요즘 하루에 한 건씩 하더라.”
“네?”
“어제는 김일수, 오늘은 이철승. 2학년을 평정했다고 소문이 자자하던데.”
“소문이 아니라 보고겠지요. 반장입니까?”
현성은 당연히 반장 이영민이 담임 신민호한테 모든 걸 다 보고했다고 생각했기에 그렇게 말한 것이다.
하지만 신민호의 입에선 이상한 말이 나왔다.
“반장? 그 자식 얘기는 하지도 마라.”
“그건 또 무슨 말씀입니까?”
“엊그제 와서 다시는 보고 같은 거 안 한다고 얼마나 지랄하는지, 내가 교무실에서 창피해서 죽는 줄 알았다니까.”
“영민이가요?”
놀라웠다.
말로는 담임한테 다시는 보고 안 한다고 했지만, 설마 진짜로 대놓고 그렇게 말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역시 이영민은 순수한 게 맞았다.
알고 보면 이런 놈이 제일 무섭다.
한 번 어딘가에 꽂히면 그게 다인 줄 안다. 흔히 말하는 자신만의 세계에 빠지는 유형이다.
그러고 보니 오늘만 해도 이철승 앞에서 맞섰던 녀석이다. 반을 대표한다고 하지만 분명 두려움이 있었을 텐데, 그걸 해낸 이영민이었다.
그때 신민호가 다시 말했다.
“잘 부탁한다.”“네?”
“오늘처럼 2학년 2반 잘 지켜달라고.”
사람이 이렇게 변하나…….
분명 이런 사람이 아니었다. 무심하기 그지없던 사람이다. 그런데 지금만 봐도 예전과는 너무 다른 모습이었다.
지켜달라니…?
근데 그 말이 너무 진심으로 다가왔다.
현성은 신민호를 보며 말했다.
“선생님 많이 변하셨네요. 그런 말씀도 하시고.”
“그게 다 누구 때문인데?”
“네?”
“인마, 그날 내가 상담실에서 너한테 혼나고 많이 반성했다. 그 덕분에 처음 선생이 됐을 때 다짐했던 것도 다시 생각하게 됐고, 어쨌거나 나를 각성하게 해줘서 고맙다.”
신민호는 고맙다는 말을 끝으로 잠시 생각하는 듯하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
“너 아니었으면 평생의 오점을 남기도 떠날 뻔했지 뭐냐?”“떠나다니요?”
“아, 아니 말이 그렇다는 거지. 언젠가는 말이야.”
잠깐!
그러고 보니 2학기가 끝나고 나면 담임 신민호는 이 학교에 없다. 다른 학교로 전근하게 된다.
그때는 물론 3학년 새 학기가 됐을 때 신민호가 다른 학교로 전근했다는 걸 알게 됐었다.
현성은 씩 웃으며 말했다.
“이번엔 잘해봅시다.”
“뭘?”
“마무리요.”
현성의 말에 당황한 건 신민호였다. 조금 전 말실수 때문에 아차 싶었는데 현성이 바로 마무리라는 말을 하니 더욱 곤란한 마음이 들었던 것이다.
그때 신민호의 눈에 현성의 자전거가 들어왔다. 그렇지 않아도 난감한 상황이었는데 잘됐다 싶었다.
신민호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물었다.
“집이 꽤 멀 텐데 자전거로 통학하냐?”
그런 신민호를 바라보며 현성은 속으로 웃었다. 그렇다고 그걸 밖으로 내색할 현성도 아니었다.
신민호의 말을 자연스럽게 받았다.
“네, 체력 단련 겸 그렇게 하기로 했어요. 공기도 좋고 아주 좋습니다.”
“하여간 연구 대상이야. 그래 이제 바로 집으로 가는 거야?”
“아니요, 어디 들를 때가 있어요. 그럼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살펴 가세요.”
“그래, 내일 보자.”
대답하는 신민호의 표정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편안해 보였다.
앞서 걸어가는 신민호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현성의 입가에도 미소가 살짝 번졌다.
“순발력은 있네…….”
현성은 중얼거리며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
현성은 담임과 헤어진 후 복덕방으로 향했다.
드르륵.
현성이 문을 열고 들어가자 복덕방 사장 박인수가 현성을 맞았다.
“어서 오시게. 학생 같은데, 무슨 일이신가?”
“상가 하나 좀 여쭤보려고요.”
“상가?”
박인수 사장은 현성의 말에 순간 잘못 들었나 싶었다. 그래서 바로 다시 물었다.
“지금 상가라고 했는가?”
“네.”
다시 물었지만 틀림없이 같은 대답이었다.
흠흠.
박인수 사장은 헛기침부터 했다. 황당할 때 나오는 그의 버릇이었다.
“자, 이쪽으로 앉지.”
“네, 감사합니다.”
“여기 서명고 학생 같으니까 내가 말은 편하게 하겠네. 괜찮겠지?”
“그럼요, 당연한 말씀입니다.”
박인수 사장이 다시 물었다.
“혹시 차라도 한잔할 텐가?”
“네, 감사합니다. 혹시 시원한 사이다 있으면 한 잔 부탁드리겠습니다.”
“미안한데 사이다는 없고, 쿨피스는 있는데 그거라도 괜찮겠는가?”
“쿨피스요? 좋지요.”
그러고 보니 회귀해서 쿨피스는 처음이었다.
박인수 사장은 냉장고에서 쿨피스를 꺼내 유리컵에 따라서는 현성 앞으로 가지고 왔다.
“자, 마시게.”
“감사합니다. 잘 마시겠습니다.”
현성은 박인수 사장이 내민 쿨피스를 단숨에 들이켰다. 역시 달달한 맛이 목에 착착 감기는 느낌이었다.
현성이 컵을 내려놓자 박인수 사장이 현성을 보며 물었다.
“그래, 무슨 상가를 말하는지 들어볼 수 있겠는가?”
“여기서 조금 올라가다 보면 오른쪽 골목 안에 빈 상가 있죠?”
“예전에 식당 했던 자리 말인가?”
“네, 맞습니다. 그 상가 임대 조건이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려고 들어왔습니다.”
박인수 사장은 현성의 말을 들으면서도 이게 무슨 소린가 싶었다. 학생이 분명한데 상가에 관해서 묻는다는 자체가 이해가 안 갔기 때문이다.
“저기 미안한데, 혹시 부모님의 심부름인가?”“아니요. 제가 그냥 궁금해서 여쭤보는 겁니다. 물론 사장님이 왜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는 충분히 알겠는데요, 저도 장난 아니니까 그냥 성실한 상담 부탁드리겠습니다.”
“그거야 당연한 얘기고, 혹시나 해서 물어본 거네.”
“네, 감사합니다. 그럼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현성의 말이 끝나자 박인수 사장은 헛기침을 하고는 상가에 관해서 설명하기 시작했다.
박인수 사장의 설명이 끝나자 현성은 바로 물었다.
“보증금이 10만 원이라고요?”
“그 가게에 특별한 사정이 있네. 그러다 보니 그 주인 양반도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조건을 낮춘 거지. 단, 1년 후에는 100만 원으로 맞춰줘야 한다는 조건이네.”
“혹시 그 특별한 사정이라는 게 사람이 죽어 나갔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알고 있었는가?”
현성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보증금이 일단 적다는 얘기는 여유가 없는 현성으로서는 그만큼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놀라운 건 월세 조건이었다.
3개월 동안은 월세를 안 받겠다는 것이다. 가게가 도저히 나갈 기미가 안 보이자 건물주 입장에서도 고육지책으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했다.
현성은 박인수 사장을 보며 말했다.
“지금 바로 계약하겠습니다.”
“뭐라고?”
“대신 계약금은 없습니다. 계약금 대신 제 이름 석 자를 걸겠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안으로 꼭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그때까지 그 자리 꼭 지켜주십시오.”
현성의 진지함에 박인수 사장은 그저 놀랄 뿐이었다.
그때였다.
드르륵.
복덕방 문이 열리면서 누군가 들어왔다.
“어? 아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