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ftop Elf RAW novel - Chapter 10
EP.10 10. 은근슬젖
10. 은근슬젖
2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평범한 인상의 남자 알바생이 편의점 안으로 들어서며 인사를 건네왔다.
[딸랑딸랑]“안녕하세요. 이번에 새로 야간 타임 알바 하시는 분 이시죠?”
“네 맞습니다. 그럼 바로 시재부터 확인하시죠”
퀘스트 종료까지 2시간도 채 안 남은 상황에서 별 관심도 없는 남자와 오랜 시간을 보낼 생각이 없던 나는 그의 인사를 대충 받아주며 바로 교대 절차에 들어갔다.
“네 다 맞네요… 근데 저기 밖에 여자는?…”
“아까 4시 쯤에 와서 맥주 세 캔을 연속으로 까더니 저렇게 뻗었네요… 신경 쓰지 마세요. 제 앞집에 사는 사람이라 제가 퇴근하면서 데려갈게요”
테이블 위에 잠들어 있는 여자와 이미 알고 있는 사이인 듯이 능청스럽게 연기를 하며 빌드업을 하자, 별다른 의심 없이 나와의 인수인계를 마치고 근무를 시작하는 그.
내가 여성이 엎어져 있는 테이블로 다가가는 동안에도 따로 쳐다보지도 않고 자신의 핸드폰만 만지고 있는 남자 알바. 확실히 이쪽에 대한 관심이 없는 듯 보였다.
그에 대한 걱정은 접어둔 채로 테이블에 가까이 다가가자, 여전히 술에 취해 잠에 빠져 있는 여성의 고른 숨소리가 들려왔다.
조심스럽게 그녀의 어깨를 잡고 상체부터 일으켜세우자, 힘 없이 흐느적대며 중심을 잡지 못하고 의자의 등받이에 기대는 그녀. 그리고 잠시동안 무방비한 상태의 그녀를 훑어보는 나.
이렇게 서서 앉아있는 그녀를 바라보니, 검은색 브래지어에 감싸인 젖통과 깊은 가슴골이 더 잘 보였다. 살짝만 나시티와 브래지어를 들춘다면, 일전에 보았던 짙은 마젠타 색의 통통한 젖꼭지 다시 볼 수 있을 정도.
무심코 그 탱글탱글한 살덩어리를 바라보다 하마터면 나도 모르게 손이 움직이려는 것을 간신히 참아내고, 본격적인 퀘스트 진행을 위해 우선 그녀를 의자에서 세우려 더욱 가까이 다가갔다.
그녀의 말랑말랑한 팔뚝과 내 허벅지 살이 닿을 정도로 찰싹 붙자, 약간의 알콜향과 더불어 여성 특유의 은은한 체향이 내 코로 전해졌다.
그것에 반응한 자지가 꿈틀하는 것을 뒤로 하고, 그녀의 말캉말캉한 겨드랑이 사이로 손을 넣어 일으켜 세우자, 갑작스런 움직임에 겨우 정신을 차리고 풀린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그녀.
그리곤 혀 꼬인 말투로 짧은 단어 몇 개를 내뱉었다.
“느어 무어야… 나 지입…”
“그래요 집에 데려다 줄려고 그러니까 나한테 기대고 집 주소 좀 말해줘봐요”
그녀의 한쪽 팔을 내 목 뒤로 걸치고, 나 역시 그녀의 등 뒤로 팔을 둘러 옆가슴 바로 앞을 잡았다.
자세를 잡고 그녀에게 자세한 주소를 물어보았지만, 이미 만취해 있는 그녀는 그저 ‘집’이라는 단어만 반복하며 내게 완전히 몸을 기대왔다.
술에 취한 사람을 부축하는 것은 처음이라 체중을 완전히 실어오는 그녀를 지탱하는 것이 초반에는 꽤나 버거웠으나, 군대에서 다져진 하체가 힘을 발휘한 덕분에 겨우겨우 발걸음을 옮길 수 있었다.
이제 남은 것은 그녀의 집까지 향하는 5분 정도 걸리는 길 위에서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 그리고 그녀의 의심을 사지 않고 내 눈 바로 앞에서 걸을 때마다 출렁이고 있는 젖가슴을 만지는 것.
크게 부풀어 오른 그녀의 옆가슴 바로 앞에 위치해 있는 손이 근질근질하며 자신은 만질 준비가 되어 있다는 신호를 보내왔다.
하지만 내게 기대고 있는 그녀가 아무리 취해 있다고 하더라도 무턱대고 그냥 가슴에 손을 얹을 수는 없기에, 나는 다음 단계의 계획을 진행시키기 위해 지금 걷고 있는 곳보다 유동 인구가 훨씬 적을 좁을 골목이 나올 때까지 얌전히 발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약 2분 동안 그녀를 부축하며 부지런히 걷다보니, 어느새 넓은 도로에서 주택가로 이어지는 좁을 골목으로 들어선 나와 그녀.
어슴푸레한 새벽빛이 깔려있는 골목길에는 내가 원했던 것처럼 인적 없이 조용했다.
주변 요소들이 사라진 상태에서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그녀의 젖가슴을 은근슬젖 만지기만 한다면 나의 완전범죄가 완성되며 퀘스트도 완료할 수 있는 상황.
내게 몸을 기대고 있는 그녀를 내 쪽으로 더욱 바짝 끌어안으며 타이밍을 엿보다가, 그녀나 타인의 의심을 사지 않고 가슴을 만질 수 있는 계획을 행동으로 옮겼다.
[턱!]“어,어?”
별 문제 없이 걷다가 길에 살짝 튀어나온 턱에 일부러 발을 갔다 대며 중심을 잃은 척 몸을 휘정대는 나.
그로인해 내게 기대고 있던 그녀까지 앞으로 몸이 쏠리게 되는 순간, 나는 곧바로 옆가슴에 대어져 있던 손을 움직여 그녀의 몸을 받치는 척하며 가슴을 움켜쥐었다.
[물커엉❤️]닿는 순간 ‘우와’라는 감탄사가 나올뻔 했을 정도로 탱탱하면서도 몰캉한 감촉이 브래지어를 뚫고 손바닥을 가득 채워오며 전해졌다.
브래지어 위로도 이정도 촉감인데 과연 생가슴은 어떨지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손으로 전달되는 따스한 체온에 나도 모르게 사타구니로 피가 쏠리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한 2초나 될까하는 그 짧은 순간동안 본능적으로 손에 쥐어진 그녀의 한쪽 젖가슴을 연속 세번 빠르게 주무르자, 세번째 주물럭이 끝나는 순간에 맞추어 렌즈 위로 퀘스트 완료창이 떠올랐다.
⌜축하드립니다! 퀘스트(은근슬젖)를 성공적으로 완료하셨습니다. 보상(12 포인트)이 지급되었습니다.⌟
보상이 지급되었다는 알림을 슥 훑어보곤, 다시 내 손에 가슴이 쥐여진 그녀의 반응에 집중하는 나.
방금 전 넘어질 듯한 휘청임에 잠깐 정신을 차린 듯 했던 그녀는 내가 자신의 젖가슴을 주물럭거리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여전히 내게 몸을 맡기고 비틀거리고 있었다.
내게는 너무나도 다행인 인사불성인 그녀의 상태에 용기를 얻어 가슴을 움켜쥐고 있는 손을 떼지 않고 그대로 부드럽게 주물럭거리며 발걸음을 옮기자, 그녀가 내게 가슴을 만져지면서도 더욱 내 품에 안겨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마치 2년전 전여친인 유정이를 껴안고 걷는 것 같은 착각까지 들 정도로 갑자기 내게 붙어오는 그녀의 반응에 이상한 감정이 피어올랐다.
아직 이름도 모르고 제대로 인사도 해본 적 없는 그녀에게 느낄만한 감정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나 역시 그녀의 등을 감싸고 있는 팔을 더욱 끌어당겼다. 물론 탱탱한 젖가슴을 주물럭거리는 것을 멈추지 않고…
손으로 전해져오는 따스한 젖가슴의 말캉말캉한 감촉을 만끽하며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다보니, 어느새 내가 사는 주택의 초록색 대문이 눈에 들어오게 되었다.
그리고 그 건너편 빌라가 아직 이름도 모르는 여성이 살고 있을 곳일 텐데… 그녀의 젖가슴을 만지는데 정신이 팔려 아직 정확한 주소를 모르기에, 우선 떼고 싶지는 않지만 가슴에서 손을 치우고 그녀가 정신을 차리도록 몸을 살살 흔들며 깨웠다.
“저기요 일어나봐요. 여기 몇 층 몇 호에 살아요. 그걸 알려줘야 집에 보내주죠”
“아흠… 지이입…”
고개가 흔들릴 정도로 그녀의 몸을 앞뒤로 흔들며 깨워봐도, 여전히 미약한 신음과 함께 ‘집’이라는 단어를 늘어뜨려서 말하며 정신을 못차리는 그녀.
술에 취한 사람을 이대로 건물 앞에 버리고 갈 수도 없기에 난처해지려던 순간, 빌라 안쪽에서 50대로 보이는 아줌마 한 명이 쓰레기 봉투를 들고 걸어나왔다.
우리를 지나쳐 쓰레기 봉투를 버리고 다시 빌라 안으로 들어가려던 아줌마가 내 품에 안긴 채 인사불성인 그녀의 모습을 보더니 살짝 놀라며 말을 걸어왔다.
“어머어머! 4층 아가씨 아니야? 아니 뭔 술을 이렇게 마시고 취한거야?”
“저기 혹시 이 여성 분이랑 아시는 사이세요?”
아줌마 특유의 호들갑까지 떠는 그녀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하여 대화를 이어간 결과, 아줌마는 이 빌라 건물주였고 내게 안겨있는 여성은 4층에 사는 세입자였다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다.
“근데 총각은 누군데 4층 아가씨를 그렇게 안고 있어? 혹시 남친이야?”
“아! 그건 아니고요. 저기 아래에 있는 편의점 알바인데, 이 분이 너무 취해서 테이블 위에서 주무시는 걸 데려온거에요”
“근데 여기 사는 건 어떻게 알고 용케 데려왔네?”
“아… 저도 저기 초록 대문집 옥탑에 살거든요. 지난번에 이 분이 이 건물 옥상에서 빨래 너는 걸 봐서…”
이번에는 나를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살피는 아줌마의 오해를 풀기위해 바로 앞의 초록색 대문을 가리키며 설명을 한 끝에, 별다른 문제 없이 의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총각 그러면 일단 우리집에서 이 아가씨 술 깰 때까지 데리고 있을 테니까 그대로 나 좀 따라와”
“네 알겠습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는 아줌마를 따라 그녀를 안은 채 빌라 안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1층 자신의 집 문을 연 아줌마가 안쪽으로 우리를 이끌었다.
건물주 아줌마의 집으로 들어선 후, 거실에 있는 소파에 여전히 취해서 정신이 없는 그녀를 조심스럽게 눕혔다.
그 과정에서 말려 올라간 나시티 아래로 그녀의 매끈한 복부가 드러났는데, 잡티 하나 없이 하얀 피부가 단번에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어휴 다 큰 처녀가 취해서”
“크흠 흠흠… 그럼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어 그래요 아가씨 챙겨줘서 고마워요”
어느새 바로 옆까지 다가온 아줌마가 그녀의 나시티를 내리는 바람에 나는 멋쩍게 헛기침을 하곤, 그대로 인사를 하며 집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