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ftop Elf RAW novel - Chapter 103
EP.103 103. 본격! 사죄섹스(1)
103. 본격! 사죄섹스(1)
⌜신규 퀘스트 : 본격! 사죄섹스
최근의 불미스러운 일로 고통받고 계신가요? 이세경과의 사죄섹스를 성사시켜 고통에서 벗어나세요. (⚠︎ 퀘스트 완료 시까지 현재의 심리적 문제는 지속됩니다.)
보상 – 20 포인트, 현재의 심리적 문제가 해소됩니다.
* 실패시 약속된 보상의 절반 만큼의 포인트가 차감됩니다. 만약 포인트가 없을 경우, 신체 스펙 중 무작위로 해당 포인트 만큼의 불이익이 가해집니다.⌟
지금의 내 문제를 정확히 파악한 맞춤형 퀘스트를 본 나는 하늘에서 동아줄이 내려오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안 그래도 내가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신과에도 한 번 가볼 생각이었는데…
그나저나 이세경 원장한테는 어떻게 연락하지? 내 번호 벌써 차단했던데…
바로 그때, 핸드폰이 울리며 메시지가 왔음을 나타냈다.
메시지의 주인은 윤아 누나였는데, 서울에 도착했고 좀 있으면 본인의 집에 당도하니 얼굴 좀 보자는 내용이었다.
이것을 보자마자 머리 속에 떠오른 아이디어 하나.
윤아 누나를 통해 이세경 원장에게 연락을 해, 어떻게든 직접 대면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한시라도 빨리 이 설명할 수 없는 심리적 문제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던 나는 곧바로 윤아 누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뚜르르… 뚜르르…]“어머 우리 형식이 누나 보고 싶어서 이렇게 전화 건 거야?❤️”
“어 누나… 그래서 집에는 언제와?”
“한 10분 뒤 정도에 도착하는데, 그렇게 못 참겠어?”
“알겠어. 시간 맞춰서 누나 집앞으로 갈게”
“어머? 우리 형식이 오늘따라 되게 적극적이네❤️ 빨리 갈게”
내 말을 본인이 원하는대로 해석하는 윤아 누나와의 대화를 끝내고, 어떻게 해야 이세경 원장을 직접 만날 수 있을지 고민하다 윤아 누나의 집으로 향했다.
일단 누나랑 한 판 해야될 것 같네…
****
“후으으… 형식이 네 자지 더 커진 것 같은데? 진짜 아래 찢어지는 줄 알았어”
“그래서 별로야?”
“아니~ 훨씬 좋다구❤️ 나 몇 번 갔는지 기억도 안 나”
누나가 서울을 떠나 있는 사이 사이즈 업 된 내 자지에 애정 넘치는 목소리로 감탄을 쏟아내는 것과는 별개로, 나 역시 그녀의 몸이 주는 쾌감은 여전히 아찔했지만 예전의 그 흥분과 짜릿함은 느낄 수 없어 미칠 것만 같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이세경 원장을 만나야만 하는 상황.
우선 내 가슴팍에 볼을 비비고 있던 윤아 누나에게 말을 걸며 밑밥을 던졌다.
“누나 근데 혹시 이세경 원장님이랑 최근에 연락한 적 있어?”
“응 지난주 일요일에 했는데 왜?… 아 맞다! 형식이 너 토요일에 원장님네 학원에서 모델 했었지?”
“어 맞아. 그래서 그런데 혹시 원장님이 무슨 소리 안 했어? 내 얘기라던가…”
“글쎄? 그냥 잡담만 좀 나누고 끊었는데… 네 이야기는 나오지도 않았어”
지난번 마지막으로 받은 메시지의 내용처럼 토요일에 나와 있었던 일들은 함구하는 것을 확인했으니, 이제 이세경 원장을 만날 구실을 만들 차례였다.
“무슨 일 있었어?”
“그게 원장님이랑 작업하다가 작은 언쟁이 있었거든…”
일부러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자, 윤아 누나가 바로 이것을 눈치 채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왔다.
직후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가벼운 언쟁으로 시작한 다툼이 커져 내가 학원에서 뛰쳐나왔다는 실제와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풀어내기 시작하는 나.
그리고는 이세경 원장에게 먼저 사과하고 싶은데, 그녀가 연락을 받지 않아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어려움을 밝혔다.
“그래서 그런데 누나… 혹시 원장님이랑 좀 만나게 해줄 수 있어? 이대로 지나가기엔 내 마음에 너무 걸려서”
“원장님이 그런 걸로 연락 안 받는 사람이 아닌데… 그래 일단 이 누나가 도와줄게. 어떻게 해주면 될까?”
나의 간곡한 부탁에 잠시 망설이다가 도와주겠다는 대답을 내놓은 윤아 누나.
진짜 이번 일만 잘 풀리면 무조건 윤아 누나부터 제일 먼저 찐하게 안아줘야 겠다.
“그러면 이번주 토요일에…”
****
어쩌면 ‘금욕’ 퀘스트 기간보다 더 고통스러웠던 시간이 흘러 토요일이 되었고, 나는 지금 홀로 이세경 원장의 미술 학원이 있는 상가 앞에 서 있다.
일단 내가 윤아 누나에게 부탁해서 짠 계획은 간단했다.
그녀가 이세경 원장에게 연락하여 토요일 저녁에 학원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으면, 윤아 누나 대신 내가 학원으로 들어가 이세경 원장과 대면하는 것이었다.
그 이후로는 전적으로 내 설득 능력에 달려 있었다. 물론 그것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한 나.
만나기만 한다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이세경 원장의 마음을 돌리리라. 심지어 무릎을 꿇거나 그 이상을 해서라도…
한편, 같이 와서 이세경 원장과 내 사이가 풀어지는 것을 도와주겠다는 윤아 누나를 떼어 놓고 오느라 꽤나 힘들었다.
다행히 중간에 화보 촬영 일자가 급작스럽게 당겨져 나를 따라오지 못하고, 지금은 스튜디오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을 윤아 누나.
이세경 원장과 사죄섹스를 해야하는데 그녀가 따라와서는… 아무튼 다행이었다.
[띵! 드르륵]미리 약속을 잦은 시간에 맞춰 엘리베이터를 타고 학원이 있는 3층으로 올라가자, 토요일 저녁 시간대라 그런지는 몰라도 한산한 복도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인적이 느껴지지 않는 복도를 지나 미술학원의 유리문을 두드리고 안으로 들어서는 나.
문에 달려있던 종이 울리자, 이 소리를 들은 이세경 원장이 화실 쪽에서 나오는 것이 보였다.
[똑똑똑 딸랑딸랑~]“윤아 씨 왔…어…”
약간 환한 표정으로 다가오다 자신이 기다리던 윤아 누나가 아닌 나의 모습을 발견하곤, 그 자리에서 멈춰서서 얼굴을 굳히는 이세경 원장.
그렇게 한동안 정적 속에 이어지던 우리 두 사람의 대치는 내가 그녀에게 다가서며 깨지게 되었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나를 보던 이세경 원장이 날카로운 눈빛을 흩뿌리며 입을 열었다.
“더 다가오지 마. 진짜 신고하는 수가 있어… 내가 분명히 다시 보지 말자고 했잖아”
“진정하세요 원장님… 오늘은 진짜 사과드리고 싶어서 온거에요”
잔뜩 날이 선 이세경 원장을 진정시키듯 두 손을 펴보이며, 그녀를 향해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는 나.
그럼에도 그녀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매서운 눈으로 내 행동 하나하나를 살피며 경계했다.
이쯤 되니 좀 억울하네… 물론 내가 마지막을 망치기는 했지만, 그 날 나 혼자만 즐긴 것도 아니고, 본인도 좋아서 내 좆까지 빨았으면서…
아차차 이런 생각은 하지 말고 오로지 사죄섹스 성공에만 집중해야지…
잠시 욱하는 마음이 치솟으려는 것을 간신히 억누르고 침착하게 이세경 원장에게 다가서는 나. 어느새 우리 둘 사이의 거리가 채 2미터도 되지 않았다.
“원장님 제가 지난번에 큰 실수를 해서 오늘 직접 만나서 사과드리고 싶어서 윤아 누나한테 부탁해서 온 거에요. 진짜 다른 뜻은 없으니까 제 말 좀 들어주세요”
요 며칠간 나를 괴롭히고 있는 마음의 짐덩어리를 던져버리고 싶은 진심을 담아 연기를 펼치며 이세경 원장을 설득하는 나.
이것이 어느정도 통했는지, 아주 날카롭던 그녀의 기세가 조금 꺾이는 것과 함께 경계심이 약간 누그러지는 것 같았다.
다음 순간, 한숨을 길게 내쉰 이세경 원장이 내게 따라오라는 손짓을 하곤, 그대로 문제의 화실로 향했다.
여전히 늘씬한 몸매를 뽐내고 있는 그녀를 따라 화실로 들어갔다.
혹시나 막무가내로 쫓아내면 어떡하나 싶었는데, 우선 첫 단추는 성공적으로 낀 셈이었다.
약간의 안도감을 느끼며 화실로 들어선 직후, 살며시 소파에 앉은 이세경 원장이 자신의 앞쪽에 위치한 의자를 가리키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일단 앉아서 얘기해”
“네 원장님”
소파 맞은편에 있는 의자에 앉아 그녀와 마주보게 되자, 지난 토요일에 있었던 일이 떠오르며 마음 속의 납덩이가 더 무거워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애써 그것을 무시하고 그녀를 사죄섹스로 이끌기 위한 설득을 시작했다.
“원장님 우선 지난 토요일에 제가 함부로 행동한 거 정말 죄송합니다”
“그게 미안하다고 끝날… 아니 그냥 잊자니까?”
고개까지 숙여가며 내가 사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날 선 반응을 보이는 이세경 원장.
쉽사리 내 사과를 받아줄 생각이 없어보이는 그녀의 태도에 살짝 당황하는 것도 잠시, 다시금 이세경 원장에 대한 설득을 재개했다.
“그냥 이렇게 제대로 된 사과 없이 끝내기에는 제 마음이 너무 불편하고 죄송스러워서 그래요”
“하아… 형식이 네가 이제와서 이런다고 내가 어이구 그래 하면서 용서할 것 같니?”
나의 계속되는 사과에 이세경 원장이 조금 분노가 담긴 목소리로 받아치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점점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그녀.
좋아좋아… 이렇게라도 대화가 진행되는 것 자체만으로도 사죄섹스로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나 마찬가지야.
그렇게 그녀의 감정이 조금씩 격해지던 그때, 나는 준비해온 비장의 수를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이어서 물 흐르듯 부드러운 동작으로 의자에서 엉덩이를 떼어내고, 이세경 원장이 앉아있는 소파 앞에 무릎을 꿇는 나.
“원장님. 그러면 제가 어떻게 하면 용서하실 수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