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ftop Elf RAW novel - Chapter 12
EP.12 12. 누드모델(1)
12. 누드모델(1)
⌜신규 퀘스트 : 누드모델
김윤아가 제안한 누드모델 알바에 참여하십쇼. (⚠︎ 퀘스트 도중 추가 퀘스트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김윤아의 제안을 거부할 경우 자동으로 퀘스트 실패로 처리됩니다.
보상 – 20 포인트 (⚠︎ 중간에 발생하는 추가 퀘스트 성공 시 10 포인트가 추가 지급됩니다.), 랜덤 스킬북 1권.
* 실패시 약속된 보상의 절반 만큼의 포인트가 차감됩니다. 만약 포인트가 없을 경우, 신체 스펙 중 무작위로 해당 포인트 만큼의 불이익이 가해집니다.⌟
누드모델 알바를 제안하는 윤아 누나의 말을 듣는 순간부터 우려하던 것이 결국 일어나 버렸다. 하필 이 타이밍에 퀘스트라니…
간절한 눈빛을 하고 있는 윤아 누나와 퀘스트가 동시에 압박해오고 있는 상황.
나는 빠르게 누드모델 알바를 수락했을 때와 거절했을 때에 각각의 선택이 가져올 영향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우선 거절했을 경우 내 존엄성과 트라우마로 인해 고통 받지 않을 수 있지만, 대신에 이제 막 시작된 윤아 누나와의 관계가 서먹해질 수도 있고, 퀘스트 실패로 인해 10 포인트를 차감 당할 것 이다.
게다가 여기에 기회비용까지 고려해보면, 퀘스트 성공 시 얻을 수 있는 20 포인트와 상점에서 150 포인트에 판매중인 랜덤 스킬북까지 총 170 포인트에 달하는 보상을 포기하는 셈 이었다.
이 말인 즉슨, 퀘스트를 수락하고 완료할 경우 앞서 말한 것과는 반대로 많은 사람들 앞에 발가벗음으로써 수치심과 함께 아직 남아있는 트라우마로 인해 고통을 받겠지만,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보상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니, 누드모델을 하며 겪을 수치심보다는 퀘스트의 성공 보상 쪽으로 마음이 기울기 시작했다. 170 포인트라니… 내가 지금까지 모아온 포인트의 3배를 훌쩍 뛰어넘는 양. 더군다나 아직 그 성능을 모르는 스킬에 대한 궁금증이 나의 흥미를 끌며, 내 마음속 저울의 기울기를 더욱 키웠다.
여기에 더해서 오늘 이른 아침 내가 가슴을 주무르던 윤아 누나 역시 알몸으로 나와 같이 모델 알바를 하는 모습이 상상되자, 내 마음은 그녀의 제안을 수락하는 쪽으로 완전히 기울어 버렸다.
170 포인트에다가 윤아 누나의 저 잘빠진 몸을 나체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는 없지… 수치심이나 트라우마 그까이꺼 그냥 3시간만 눈 딱 감고 참아야지.
고민 끝에 결심이 선 내가 입을 떼는 순간, 건너편 옥상의 윤아 누나가 긴장된 표정으로 귀를 쫑긋 세웠다.
“누드모델 할 수는 있는데, 언제 하는데요? 제가 평일 야간에 편의점 알바라 오전이나 늦은 오후는 안되서”
“이번주 토요일 오후라서 걱정할 필요 없어! 근데 정말 하는거지?”
“그래요. 그러니까 좀 더 자세히 알려줘봐요. 들어보고 이상한거면 바로 취소해야되니까”
“이거 진짜 이상한 거 아니야…”
혹시나 내가 마음을 돌릴까봐 서둘러 자세한 설명을 늘어놓는 윤아 누나.
이어지는 그녀의 설명에 따르면, 우리가 이번주 토요일에 할 예정인 누드모델 알바의 경우 4,50대 주부 미술 클래스의 모델로 참가하는 것이고, 각각의 포즈별로 1시간씩 총 3시간 동안 포징을 하고 난 뒤 인당 50만원을 지급 받는다고 했다.
추가적으로 중간에 쉴 수 있는 휴게 공간도 준비되어 있고, 수줍어하는 모델들을 위해 가면 착용도 허락된다는 그녀의 말에 내 부담감이 한결 줄어들 수 있었다.
“어때? 생각 바뀌지는 않았지? 이 정도면 정말 괜찮은 알바야. 페이도 좋고 복지?도 괜찮고”
“누나 생각 안 바뀌었으니까 이제 설득 그만해도 되요”
“어휴 그래… 그나저나 다행이다 이대로 50만원 그대로 날리는 줄 알았는데, 형식이 너 덕분에 살았네 고마워”
“그렇게 고마우면 나중에 밥 한번 사요. 근데 누나 오늘 새벽에 우리 편의점 와서 술 마신 것도 이 누드모델 알바랑 관련 있던 거에요?”
“웅… 원래 같이 하기로 했던 남자 모델이 갑자기 펑크를 내서 급하게 대타를 구해야 하는데, 다들 옷 벗는거에 거부감이 커서 거절하더라구… 그래서 갑갑해서 술 좀 마셨지”
“이렇게 들어보니까 내가 진짜 누나 은인이네요? 누나 꼭 나한테 맛있는거 사줘야 되겠네 흐흐”
윤아 누나가 처음 옥상으로 올라왔을 때보다 훨씬 친근해진 말투로 대화를 나누는 우리 두 사람. 그 과정에서 누나가 오늘 새벽에 짜증나 있던 상황의 배경을 알 수 있었고, 이제는 내가 그녀에게 농담을 던지는 수준까지 발전해 있었다.
“그래그래 이번에 모델 일 끝나고 돈 받으면 내가 한 턱 쏠게”
간신히 파트너를 구해서 고액이 보장된 알바를 놓치지 않았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그녀와 핸드폰 번호를 교환하고, 나중에 다시 연락하자는 말을 마지막으로 옥상에서의 꽤나 길었던 대화를 마쳤다.
한결 가벼워진 듯한 발걸음으로 빨래 바구니를 들고 출입문 쪽으로 걸어가는 윤아 누나의 탱긅탱글한 엉덩이를 보자, 벌써부터 그녀의 헐벗은 몸이 상상되며 아랫도리에 피가 쏠렸다.
아무래도 오늘 아침에 그녀의 가슴을 만지던 영상을 보며 물을 빼줘야 할 것 같았다.
***
윤아 누나의 갑작스런 누드모델 알바 제안을 수락한지 나흘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며, 순식간에 그녀와 약속했던 토요일이 다가와 있었다.
그 사이 남아있던 포인트를 모두 사용해 ‘성기 강화제(길이)’ 3병과 ‘성기 강화제(두께)’ 1병을 구매하여 사이즈를 키운 나.
그래도 남들 앞에서 홀딱 벗고 물건을 보여줘야 하는데, 할 수 있는데까지는 성기를 키우고 싶어 예비 포인트까지 전부 소진해버렸다.
⌜이름 : 김형식
나이 : 22
신장 : 182cm
체중 : 75kg
외모 : 86%
성기 길이 : 5.15cm / 10.8cm
성기 두께(직경) : 2.15cm / 3.3cm
성기 강직도 : 82%
정력 : 58%
보유 스킬 : –
보유 포인트 : 0 pt⌟
여전히 우리나라 남성의 평균 사이즈에 3cm 가량 뒤처진 작은 물건 이었지만, 예전에 비하면 놀라운 성장을 한 자지를 한번 쓱 훑고는 점심을 먹기 위해 1층에 위치한 주인집으로 향했다.
지난 목요일 부터는 저녁 뿐만 아니라 종종 점심도 같이 하자는 주인집 부부의 상냥한 제안 덕분에, 요즘에는 밥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
식사를 마치고 바로 윤아 누나와 만나 알바를 하러 가야 했기에, 외출복으로 갈아 입고 주인집 문을 두드리자, 약간 달라붙어 몸매의 라인을 드러내고 있는 원피스에 앞치마를 두르고 있는 현정 아줌마가 문을 열어주며 나를 반겨주었다.
“안녕하세요 현정 아줌마”
“형식이 왔구나~ 얼른 들어와. 좀 있으면 밥 다 되니까 소파에 가서 우리 남편이랑 얘기 좀 하고 있어”
“넵!”
이사 온지 채 2주도 되지 않아 실제로 피가 섞인 친척처럼 아주 친근해진 현정 아줌마를 지나쳐 소파에서 해외 축구 하이라이트를 보고 있던 주인 아저씨에게 인사를 건넸다.
“아저씨 안녕하세요. 축구 보고 계셨네요?”
“어어 형식아…”
TV화면에 집중하고 있던 아저씨가 내 인사를 대충 받고는, 갑자기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 고개를 획 돌리며 입을 열었다.
“야 형식아 나 오늘 축구 클럽 가는 날인데 우리 점심 먹고 같이 볼 좀 찰까? 너 지난번에 축구 꽤 잘 한다고 했잖아?”
“아… 이거 어쩌죠? 제가 오늘 점심 먹고 오후에 알바가 있어서 안 되는데… 아쉽지만 다음에 불러주시면 그때 꼭 같이 갈게요”
“그러냐? 그래 다음에 같이 가지 뭐”
약간은 실망한 기색이 엿보이는 아저씨와 같이 축구 얘기를 하던 중, 식탁에 국을 올리며 식사하러 오라는 현정 아줌마의 말이 들려왔다.
“둘 다 얼른 와서 식사해요~”
아줌마의 부름에 바로 응답한 우리가 식탁 앞에 자리 잡으며 점심 식사가 시작되었다.
평범한 잡담을 나누며 식사를 하는 중간중간 앞치마를 불룩하게 밀어내고 있는 현정 아줌마의 가슴팍에 겻눈질을 하며 수저를 움직이다보니, 어느새 밥그릇을 전부 비우며 식사를 마치게 되었다.
점심을 같이 하게 해준 두 사람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약속 시간에 맞추어 대문 밖으로 나오자, 건너편 빌라에서 윤아 누나가 걸어나오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딱 시간 맞춰서 나왔네? 마음의 준비는 됐지?”
“조금 떨리기는 하는데 걱정 말아요. 탈주는 안 하니까 히히”
“여기까지 와서 탈주하면 내가 가만히 안 두지”
“근데 누나는 안 떨리나봐?”
“뭐 딱히?… 내가 모델 일 한지도 벌써 2년 가까이 됐으니까”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대화를 하며, 걸어서 10분 거리인 한 미술 학원을 향해 나란히 걷기 시작하는 나와 윤아 누나.
오늘 누드모델 알바가 끝나고 누나가 밥을 사주기로 했기에 우리 둘 다 꽤나 차려입은 상태로, 특히 윤아 누나의 경우 안에 입은 검정 브래지어가 비쳐 보이는 하얀 시스루 티셔츠가 아주 섹시해 보였다.
도보 위로 발을 내딛으며 반투명한 티 위로 드러난 누나의 탱탱한 젖가슴을 훔쳐보는 나. 그러면서 곧 그녀의 알몸을 볼 생각에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다.
그렇게 바지 속에서 반쯤 발기한 자지가 슬슬 불편해지려던 찰나, 오늘 알바를 할 미술 학원이 있는 건물 앞에 도착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