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ftop Elf RAW novel - Chapter 122
EP.122 122. 찰싹찰싹!
122. 찰싹찰싹!
지금껏 내게 밝은 모습을 보여주던 혜연 누나의 해맑던 모습과는 너무나 다른 ‘성적 성향’에 충격을 받고 잠시 넋이 나간 나.
그나저나 ‘마조히스트’는 꽤나 유명하기에 맞으면서 고통을 쾌락으로 느끼는 성향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스팽키’는 뭐지?
여느 때처럼 점장님이 퇴근하고 혜연 누나와 단 둘이 카운터를 지키게 된 나는 핸드폰으로 은밀하게 ‘스팽키’를 검색해 보았다.
‘스팽키… 상대방이 자신의 몸을 찰싹 때리는 것에 흥분… 신체 부위를 찰싹 소.리.나.게. 맞으며 흥분과 쾌락을 느낌… 특히 엉덩이’
‘마조히스트’보다 좀 더 세부적인 취향이 가미된 ‘스팽키’의 설명을 본 내 고개가 핸드폰을 보고 있는 혜연 누나 쪽으로 스르륵 돌아갔다.
오늘도 움직이기 편한 레깅스를 입고 온 누나 덕분에, 그 커다란 볼륨감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그녀의 육덕진 엉덩이에 내 시선이 꽂혔다.
[꿀꺽…]혜연 누나의 피학적인 성향을 알게되서인지는 몰라도, 오늘따라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엉덩이를 있는 힘껏 후려치고 싶다는 욕망이 치솟는 것을 느끼며 군침을 삼키는 나.
그 소리가 옆에 있던 누나에게도 들릴 정도로 컸는지, 그녀가 내 쪽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말을 걸어왔다.
“음? 형식아?”
“네 누나. 왜요?”
“아, 아니야. 무슨 소리가 들린 것 같아서…”
혜연 누나와 눈이 마주치기 전 간신히 그녀의 육감적인 하체에서 눈을 떼어내며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반문하자, 누나가 고개를 살짝 갸우뚱하다가 다시 자신의 핸드폰에 집중했다.
곧이어 내 고개도 은근슬쩍 돌아가며 다시금 누나의 찰싹찰싹 때리고 싶은 엉덩이를 음흉한 시선으로 훑기 시작하는 나.
아무리 누나의 성향이 맞는 것, 특히 엉덩이를 찰싹 소리나게 맞는 것을 좋아한다고 해도 아무런 성적 친밀감이 없는 상태에서 스팽킹을 하는 것은 미친 짓 이었기에, 당장에 내 눈 앞에서 씰룩이고 있는 그녀의 커다란 엉덩이는 그저 그림의 떡일 뿐인 상황이었다.
어떡하면 저 포동포동한 살덩이를 만질 수 있을지 머리를 굴리던 그때, 여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나의 생각을 읽고 있는 듯한 시스템이 내게 알맞은 퀘스트를 부여했다.
⌜신규 퀘스트 : 찰싹!찰싹! 엉덩이 때려줄거야!
오늘 근무가 끝나기 전까지 김혜연의 엉덩이를 3회 이상 때리십시오.(스팽킹)
보상 – 70 포인트, 랜덤 아이템 뽑기(1회).
* 실패시 약속된 보상의 절반 만큼의 포인트가 차감됩니다. 만약 포인트가 없을 경우, 신체 스펙 중 무작위로 해당 포인트 만큼의 불이익이 가해집니다.⌟
퀘스트 덕분에(?) 누나의 엉덩이를 때려줘야겠다는 의지가 더욱 강해지는 것을 느끼며, 과연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철컹철컹 엔딩을 피할 수 있을지 고미하기를 약 20여분.
중간에 손님이 매장을 오가는 과정에서 열린 문으로 모기들이 몇 마리 들어오게 되었는데, 그것을 보자마자 내 머리 속에 꽤나 괜찮은 아이디어가 스쳐지나갔다.
‘모기를 잡는다는 핑계로 신체 접촉을 늘리다가 누나의 경계의 느슨해진 틈을 타 저 음탕한 엉덩이를 짝!! 때리면…’
평소에는 그저 ‘좆같다’라는 표현에 완벽히 부합하는 해충인 모기가 오늘만큼은 혜연 누나의 엉덩이를 탐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는 순간이었다.
“아씨… 손님들 따라서 모기 들어왔네”
“정말? 나 모기 극혐하는데…”
언뜻언뜻 보이는 모기의 형체를 가리키며 떡밥을 던지자, 정말로 모기를 극혐하는 듯이 인상을 잔뜩 찌푸리는 혜연 누나.
그리고는 자연스럽게 내 쪽으로 몸을 붙여왔다.
덕분에 그녀와 나의 팔뚝이 겹쳐지며 오늘 처음으로 서로 맞닿게 된 우리 두 사람의 살결.
편의점 내부의 빵빵한 에어컨으로 인해 약간 서늘할 법도 했지만, 예상 외로 따스하면서도 부들부들한 살갗이 살짝살짝 비벼지는 느낌이 아주 만족스러웠다.
바로 그때, 눈 앞으로 모기 한마리가 지나가는 것이 내 눈에 들어왔고, 본능적으로 두 손을 뻗어 손뼉을 쳤다.
[짜악!!]편의점 안에 울려퍼진 날카로운 타격음이 잦아듦에 이어 펼쳐진 나의 손에는 엄청난 충격파에 몸통이 터진 모기의 사체가 달라 붙어 있었다.
“누나 거기 물티슈 좀 줄래요?”
“응응 그래. 형식이 모기 잘 잡네?”
“빨리 잡아야죠. 안 그러면 우리 피 쪽쪽 빨아먹을 텐데…”
내 손에 짓이겨진 모기의 사체를 확인하며 물티슈를 뽑아 건네주는 혜연 누나. 그녀의 얼굴에는 약간의 감탄이 서려있었다.
일단 누나에게 내가 별다른 의도 없이 모기 잡는 것에 열중하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에 성공함으로써 첫 단추는 성공적으로 꿴 상황.
이제 남은 모기들을 활용하여 차근차근 누나와의 모기 잡이를 빙자한 스킨십을 늘려나가는 것이 남았다.
손에 묻은 모기의 사체를 깨끗하게 닦아내곤 시체만 따로 빼내 카운터 구석에 숨겨두고, 주위에 또 다른 모기가 있는지 살펴보는 척 고개를 좌우로 움직이는 나.
시야가 혜연 누나에게 향하는 틈을 타 아찔한 굴곡을 만들어내고 있는 그녀의 엉덩이와 거대한 젖가슴을 훔쳐보다보니, 아랫도리가 서서히 묵직해지기 시작하는 것이 느껴졌다.
혜연 누나 엉덩이 존나 맞으면서 느끼는 거 보고싶다…
****
이후 두 마리의 모기를 더 잡으며 누나의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한 빌드업을 마친 나는 슬슬 본격적인 작전 수행에 돌입했다.
어느덧 자정이 넘어가며 편의점을 방문하는 손님 하나 없는 한적한 매장 분위기 속에 늘어지기 시작하는 혜연 누나.
슬쩍 CCTV의 촬영 각도를 확인한 나는 아까 잡았던 모기의 사체를 슬쩍 손에 쥐곤, 다급한 목소리로 누나를 불렀다.
“누나! 가만히 있어요! 지금 모기가 누나 몸에 붙었는데…”
“그러면 빨리 잡아~”
“근데 그 위치가 좀 그런데…”
“어딘데?”
“누나 엉덩이요”
“괜찮으니까 빨리 잡아! 이러다 물겠어!”
실제로 등받이 없는 간이 의자 옆으로 튀어나온 그녀의 엉덩이에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나의 완벽한 낚시질에 낚인 혜연 누나는 자신의 엉덩이를 때려도 상관 없으니 어서 모기를 잡아달라 요구해왔다.
당황스러움까지 감도는 얼굴을 하고 있는 혜연 누나의 뒤편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간 나는 쥐곤 있던 모기 사체를 한 번 더 확인한 뒤, 그녀의 탐스런 엉덩이를 후려칠 자세를 잡았다.
이윽고 혜연 누나가 고통과 쾌감 사이의 무언가를 느낄만한 세기로 휘둘려진 나의 손이 그녀의 엉덩이를 때리며 찰진 마찰음을 만들어냈다.
그와 함께 누나의 입에서 새어나오는 신음성…
[쫘아아악!!]“하읏!”
내 손바닥이 닿는 것과 동시에 야릇한 물결이 치는 엉덩이살을 눈에 담으며, 손 안을 가득 채워오는 야릇 탱탱한 감촉을 느끼는 것도 잠시, 혜연 누나의 엉덩이가 주는 쾌감을 적당히 느낀 나는 그녀의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손을 떼어내 앞으로 내밀었다.
곧 누나의 눈 앞으로 내밀어진 나의 손.
그곳에는 미리 준비한 모기 사체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짓이겨진 채 손바닥에 달라붙어 있는 모습을 그녀에게 내보이고 있었다.
“빨간 피가 안 보이는 게 그래도 누나 물기 전에 잡았네요 하하”
“다행이네 고마워 형식아… 그래도 좀 살살 때리지”
눈꼬리를 살짝 올린 채 나를 흘겨보며 가볍게 질책하는 혜연 누나가 자신의 엉덩이 쪽으로 손을 뻗어, 모기 퇴치를 빙자한 스팽킹을 맞은 곳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손길이 그저 쓰라린 고통을 해소하기 위한 움직임만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뭐랄까? 내 타격의 여운을 좀 더 간직하려는 모습이랄까?
그래도 ‘만약’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사과하는 나.
그러자 혜연 누나도 피식 웃으며 물티슈를 달라는 듯이 손을 내밀었다.
“미안해요 누나. 모기 앉아 있던 곳 좀 닦아드릴까요?”
“아니야 그건 내가 닦을게”
“네 여기 물티슈”
그녀에게 물티슈를 건넨 나는 손바닥에 붙은 두번 짓이겨진 사체를 말끔하게 닦아냈다.
그리고는 방금 전 엉덩이를 맞은 것에 대한 혜연 누나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음침한 눈길’을 시전하는 나.
⌜이름 : 김혜연
나이 : 32
신장 : 161cm
체중 : 57kg
외모 : 88%
가슴 사이즈(컵) : 101cm (J컵)
쓰리 사이즈 : 101 – 60 – 94 cm
성욕 : 79% – ‘암컷 발정 페로몬’과 더불어 최근의 신체 접촉으로 인해 성욕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상태 : –
성적 성향 : 마조히스트, 스팽키
보유 스킬 : Yas 시스템 사용자가 아님
보유 포인트 : Yas 시스템 사용자가 아님⌟
스킬이 업그레이드 된 덕에 성욕 수치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까지 나타내고 있는 상태창.
그곳에는 지금 그녀가 어떤 요소로 성적 흥분을 느끼고 있는지 쓰여져 있었다.
이렇게 설명을 통해 이성의 심리 상태를 좀 더 자세하게 알 수 있게 되었으니, 앞으로 세경 원장한테 했던 실수를 반복할 일은 없을 것 같았다.
그나저나 혜연 누나 나한테 엉덩이 맞으면서 흥분하고 있구나? 이 누나 진짜 마조 암퇘지 아냐?
진짜 나한테 넘어오기만 하면 엉덩이 시뻘게지도록 때려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