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ftop Elf RAW novel - Chapter 142
EP.142 142. 조언
142. 조언
방금 전의 패배 따윈 금세 잊어버린 것처럼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나를 보며 희미한 미소를 지은 박유미가 입을 열었다.
“우리 자기 아직 본인이 완전 뉴비인 건 잘 알고 있지? 시스템에 등록한지 얼마나 됐어?”
“이제 2개월 좀 넘었는데…”
“그래? 2개월 동안 이 정도면 꽤나 잘 컸네.”
이 말과 함께 잠시 허공으로 시선을 돌리는 박유미. 딱 봐도 그녀 역시 나의 ‘음침한 눈길’과 같은 기능을 하는 스킬을 가지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그렇다면 수준 차이로 인해 제대로 된 정보를 얻을 수 없는 나와는 달리, 그녀는 나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전부 볼 수 있다는 소리인데…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사이 다시 시선을 내게 돌린 그녀가 본격적인 조언을 하기 시작했다.
“뭐 일단 잘 성장하는 것 같으니까 그쪽은 제쳐두고 오늘 승부에 대한 피드백만 좀 해줄게”
곧 침대 가장자리에 걸친 엉덩이를 살짝 틀어 몸을 내 쪽으로 돌리는 박유미.
그 덕분에 탐스런 유방과 그 끄트머리에 매달린 분홍빛 젖꼭지가 다시 내 시야에 들어오게 되었고, 그 아래로 볼록하게 들어간 허리와 대조되는 잘 발달된 골반과 함께 새카만 털과 내 정액을 가득 머금은 보지가 노출되었다.
이것을 보고 자지가 꿈틀거리기는 하였으나 커지지는 않던 그 순간, 자세를 고치느라 잠시 멈췄던 그녀의 말이 다시 이어졌다.
“우선 상대방에 대해 제대로 파악도 안한 채로 덤빈 건 정말 바보 같았어. 보니까 자기도 필수적인 스캐닝이랑 발정 스킬 가지고 있던데, 그러면 상대한테도 어떤 기술이 있는지는 잘 알아보고 덤볐어야지.”
나의 아둔했던 점을 그대로 팩트로 조지기 시작하는 박유미의 말에 반박 한마디 할 수조차 없는 가운데, 그녀의 직설적인 ‘피드백’은 계속되었다.
“그리고 두번째 게임 끝나고 내가 펠라 해준다고 유혹하니까 바로 넘어오더라? 그게 가장 큰 실수인 건 자기도 알지? 승부 중에 상대방이 유혹해온다고 정력 낭비하는 건 처음 봤어 진짜…”
당시 자지에 전권을 위임한 채 발정난 수컷 그 자체였던 내가 부끄러움에 고개를 떨구자, 살짝 기세가 누그러지는 박유미의 질책.
하지만 이내 다시 학생을 혼내는 선생님과 같은 태도로 ‘피드백’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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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뭐 처음인데 이 정도면 나쁘지 않았어… 그리고 남자랑 이렇게 질펀하게 섹스하는 걸 즐긴 것도 아주 오랜만이었어❤️”
끊이지 않고 이어지던 팩트폭행으로 인해 너덜너덜해진 나를 위로하듯 마지막에는 칭찬으로 마무리하는 박유미.
그리고는 질펀했던 정사의 흔적이 덕지덕지 붙은 채 완전히 축 늘어져 있던 내 자지를 부드럽게 감싸쥐고 자신의 입을 가져다대는 그녀.
곧 그녀의 빨간 입술이 벌어지더니, 그대로 내 자지를 전부 삼키곤 혀를 열심히 비벼오며 ‘청소’하기 시작했다.
[츄룹츄룹 츄르릅 츄븝츄븝❤️]“특히 이 자지는 ‘승부’를 떠나서 계속 맛보고 싶을 정도로 아주 훌룡했어❤️”
순식간에 내 물렁한 좆을 깨끗하게 빨아먹고는 색기 그득한 목소리로 자지에 대한 평가를 한 그녀가 내게서 천천히 떨어지며 몸을 일으켰다.
단 1g의 정액도 몸 속에 남아있지 않는 와중에도 내 가슴을 울렁거리게 만들 정도로 아찔한 나신을 그대로 내보이며, 천천히 욕실로 발걸음을 옮기는 박유미.
다음 순간, 욕실로 향하는 그녀의 뒷태를 바라보던 내 눈꺼풀이 스르륵 감기며 거스를 수 없는 피로가 몰려왔다.
과도한 자극과 에너지 사용의 여파로 몸이 자체적으로 전원을 꺼버리는 듯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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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쬬오옵❤️]입술에서 느껴지는 말캉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인상적인 키스에 잠시 끊겼던 정신이 돌아왔다.
그와 동시에 너무나 무겁게 느껴지는 눈꺼풀을 들어올리자, 어느새 샤워를 끝내고 옷을 다 갖춰 입고 있는 박유미의 모습이 흐릿한 시야에 들어왔다.
내가 잠에서 깨어난 것을 보곤 요망한 눈웃음을 지으며 달콤한 목소리로 내게 속삭이기 시작하는 그녀.
“우리 자기 많이 피곤한가보네… 이 방 내일 아침까지 있어도 되니까 푹 자고 가. 그리고 혹시 나랑 다시 보고 싶으면 여기로 연락하고.”
몇개의 숫자들이 적힌 냅킨을 내 눈 앞에서 살랑살랑 흔들어 보이다가 침대 옆 탁상에 올려둔 박유미가 마지막으로 내 입술에 살짝 입을 맞추곤, 침대에서 일어나 방을 나서기 시작했다.
또각거리는 하이힐 소리를 내며 발걸음을 옮기다 코너 직전에서 몸을 살짝 내 쪽으로 틀고, 마지막 조언을 내게 던지는 박유미.
“이건 자기도 알지 모르겠는데, 빨리 성장하고 싶으면 여러 여성들이랑 다양한 행위를 할수록 좋아. 그래야지 퀘스트가 더 많이 주어지거든… 그럼 우리 또 봐 자기❤️”
그렇게 마지막으로 내게 윙크를 날리고 내 시야를 벗어난 그녀. 이어서 객실 문이 열렸다 닫히는 소리와 함께 나는 다시 정신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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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미와 첫 ‘승부’를 벌인지 나흘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녀와의 아찔하고 위험했던 섹스의 여파로 주말 내내 ‘요양’을 하고 나서야 겨우 원래의 컨디션을 회복한 나.
옥탑방에 찾아와 ‘술병’이 났다고 둘러대는 나의 상태를 보고 놀란 현정 아줌마와 지아가 깜짝 놀라며 어제까지 내게 섹스를 요구하지 않았을 정도였으니, 그 모습이 얼마나 안 좋았는지 나까지 궁금해졌다.
그렇게 주말동안 겨우 몸을 회복하고 화요일이 된 지금. 화요일에서 수요일로 넘어가는 야간 근무 중인 나는 혜연 누나에게 파이즈리와 펠라를 동시에 받고 있는 중이었다.
이제는 완전히 평소의 기세를 되찾은 내 딱딱한 대물 자지를 가슴에 끼우고 카운터 아래에서 내 귀두를 쪽쪽 빨아대고 있는 그녀.
CCTV를 수리하고 나서 따로 각도 조절을 하여 카운터 밑을 사각지대로 만든 혜연 누나는 아무런 걱정 없이 내 자지를 탐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었다.
[쯔북쯔북쯔북 쪼옵 쬽쬽쬽❤️]좆기둥 전체를 감싸고 따스하면서도 기분 좋은 압박감을 선사하고 있는 ‘J’컵 폭유와 더불어, 벌렁이는 요도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쿠퍼액을 전부 빨아먹고 있는 펠라를 받는 나의 손에는 한 장의 얼룩진 냅킨이 들려있었다.
냅킨은 오른쪽 3분의 1 정도가 물에 젖었던 것을 나타내는 얼룩을 지니고 있었는데, 그와 함께 냅킨에 길다랗게 적힌 총 11개로 이루어진 숫자들 중 끝자리 4개의 숫자가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심하게 번져있었다.
‘하아… 그때 하필 물을 쏟아가지고…’
후회와 함께 머리 속에 떠오르기 시작하는 지난 일요일 아침의 기억.
박유미가 떠난 후 기절하듯이 잠에 빠진 나는 창문을 통해 들어온 햇살이 눈을 부시게 만든 덕분에 겨우 잠에서 깨어날 수 있었다.
뻑뻑한 눈을 비벼 딱딱하게 굳은 논곱을 떼어내자, 목이 타는 듯한 갈증이 찾아왔다. 땀과 체액을 많이 쏟아냈던 섹스 이후 제대로 수분을 보충하지 않아 며칠동안 물은 못 마신듯한 갈증이었다.
약간의 괴로움마저 느끼게 만드는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고개를 돌리던 내 눈에 물이 반 정도 채워져 있는 유리잔이 탁상 위에 올려져 있는 것이 보였다.
곧바로 그것을 향해 손을 뻗는 나. 그러나 조심성 없이 뻗어진 나의 손은 컵을 쥐는 대신 그것을 툭 쳐버렸다.
[툭! 타악! 주르륵…]이내 유리잔 쓰러지고 안에 담겨있던 물이 탁상 위로 쏟아지는데, 여기까지는 크게 문제가 될 것이 없었으나, 하필 쓰러진 유리잔 바로 옆에 박유미의 연락처가 적힌 냅킨이 놓여져 있던 것이 아주 심각한 문제였다.
냅킨 끝부분이 물에 적셔지는 것을 보자 몽롱했던 정신이 화들짝 깨어나는 것과 함께, 내 손이 서둘러 물을 빨아들이고 있던 냅킨을 낚아채 탁상 위로 쏟아진 물에서 건져냈다.
꽤나 빠릿한 대처였지만 그마저도 늦었는지 냅킨은 이미 우측 3분의 1이 물에 적셔져 있었고, 적셔진 곳에 적혀있던 숫자들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번진 상태였다.
그렇게 ‘박유미’라는 고인물을 통해 시스템에 대하여 여러가지를 배울 수 있던 귀중한 기회가 너무나도 허무하게 날아가버린 것이었다. 더불어 환상적인 몸매의 그녀와 다시 몸을 섞을 기회도…
아무리 생각해도 어처구니가 없는 실수를 저지른 것에 대한 기억이 끝나자, 나는 한숨을 푸욱 내쉬며 냅킨을 접어 주머니 속으로 집어 넣었다.
‘다시 편의점에 안 오나? 설마 내가 연락 안 한다고 생각하고 그냥 이대로 끝내는 건 아니겠지?’
한편, 카운터 밑에서 열심히 내 두꺼운 대물 좆을 음미하던 혜연 누나가 나의 한숨 소리를 듣고는 의문스러운 얼굴로 나를 올려다보며 말을 꺼내왔다.
“형식아 왜 그래? 설마 내 몸 벌써 질린 건 아니지?”
“당연히 아니지. 그냥 다른 걱정이 있어서 그래 누나… 이제 손님도 없는데 휴게실로 갈까?”
“좋아 얼른 가자❤️”
두손으로 받쳐도 금방이라도 흘러내릴 것 같은 폭유를 출렁이며 농담 섞은 질문을 던지는 혜연 누나에게 대충 둘러대며 창고 쪽을 가리키자, 그녀가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몸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