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ftop Elf RAW novel - Chapter 161
EP.161 161. 겨울에는 온천이지(2)
161. 겨울에는 온천이지(2)
머리 속에 야릇한 상상이 떠오르며 하체 중심부가 커다랗게 부풀어 오르려는 것을 간신히 참아내고 이곳 료칸의 주인 부부를 따라 어느 한 방으로 들어가게 된 나.
바깥이 훤히 보이는 유리문을 통해 환한 빛이 들어오고 있는 방의 전경이 내가 일본에 왔다는 것을 실감하도록 만들었는데, 다다미로 된 바닥부터 시작해서 일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여러 가구들과 결정적으로 흔히 ‘코타츠’로 알려진 난방기구 겸 테이블이 단번에 내 이목을 끌었다.
“자자 다들 짐은 저기에 두고 일단 앉아서 몸 좀 녹여요.”
방 한쪽 벽에 위치한 문을 열고 수납장을 보여주며 우리가 가져온 캐리어들을 정리하도록 도와준 료칸 주인 아저씨가 바로 족히 8명은 둘러 앉을 수 있는 커다란 코타츠로 우리를 이끌었다.
내심 언젠가 일본에 오면 코타츠가 어떤 느낌인지 꼭 경험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내가 다른 이들보다 조금 먼저 자리에 앉자, 주성 아저씨가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던 귤을 하나 까서 내가 건네주었다.
그에게 밝은 주황빛을 발하고 있는 귤을 받으면서도 나의 눈은 아저씨 오른편에 앉은 미노리 아줌마를 훔쳐보기 바빴다.
저 짙은 청색의 두터운 천 안쪽에 ‘K컵’이라는 어마어마한 폭유가 자리 잡고 있다는 생각에 자꾸만 그녀의 가슴팍에 머무르려는 나의 시선.
만약 이곳에 사람이 몇 없었다면 나의 노골적인 눈빛이 금세 들켰을 테지만, 다행히 주인 아저씨와 현정 아줌마도 바로 테이블에 앉은 덕분에 두 부부는 귤을 주고 받으며 대화를 하느라 나의 음흉한 시선을 눈치 채지 못했다.
딱 한 사람만 빼고…
내 바로 옆에 앉은 지아가 묘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는 것에 약간의 민망함을 느끼던 것도 잠시, 일본으로 여행 온 것에 더하여 이런 자리가 오랜만이라 꽤나 들떠 있던 현정 아줌마가 주성 아저씨와 미노리 아줌마 부부를 향해 질문을 던졌다.
“휴가인데도 이렇게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근데 두 분은 어떻게 만나신거에요?”
“아이고 무성이가 얘기 안 해줬나요?”
“야 얘기는 무슨… 나도 제대로 들은 적 없는데 어떻게 알려주냐? 이왕 이렇게 모인김에 제수씨랑 러브 스토리 좀 풀어봐라 흐흐흐.”
“내가 말 한 적이 없었나?… 그래 뭐 지금 얘기해주지… 내가 미노리랑 처음 만난게 벌써 15년 정도 된 것 같은데…”
현정 아줌마를 시작으로 주인 아저씨까지 어서 서로 만나 결혼한 썰을 풀어보라며 재촉하자, 주성 아저씨의 입에서 자신의 와이프와 처음 만나게 된 계기부터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지금으로부터 약 15년 전, 당시 36세였던 주성 아저씨는 10년간 다니던 회사를 나와 창업을 준비하던 중, 잠시 머리를 식히기 위해 이곳 홋카이도로 여행을 오게 되었다고 한다.
“공항에 내려서 주변 풍경 좀 둘러보다가 미리 잡아 놓은 료칸에 도착했을 때 나를 맞아준 사람이 바로 미노리였지…”
아직도 그 당시 미노리 아줌마를 처음 본 상황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듯한 목소리로 그때의 상황을 묘사하며 미소를 짓는 주성 아저씨.
“무성이 너도 알지? 내가 원래 비혼 주의자였던 거… 근데 미노리 처음 보자마자 그 생각이 바로 깨지더라. 비록 이름도 모르는 상태였지만, 진짜 이 여자랑 꼭 결혼해야 겠다는 느낌이 팍팍 들었다랄까?”
첫인상 만으로 자신의 신념을 바꿔놓은 미노리 아줌마의 모습에 대한 찬양에 가까운 묘사에 이어 이후에 일어난 일들을 요약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첫눈에 미노리 아줌마에게 반한 주성 아저씨는 료칸에 머무는 내내 집요하다 싶을 정도로 그녀를 따라 다니며 호감을 표시했고, 이런 주성 아저씨의 대시가 그리 싫지만은 않았던 미노리 아줌마가 그의 데이트 신청을 수락하며 사귀게 된 두 사람.
그리하여 원래 일본에 머물기로 했던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훌쩍 넘겨 거의 한 달 가까이 료칸에 숙박하는 동안 주성 아저씨는 미노리 아줌마가 료칸 주인 부부의 외동딸이며, 곧 부모의 뒤를 이어 료칸의 여주인이 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말인 즉슨, 미노리 아줌마와 계속 함께하기 위해선 그 역시 료칸에 머물러야 한다는 것.
“그래서 한 이틀 정도 고심을 거듭하다가 결국엔 한국 생활 정리하고 아예 여기로 넘어와서 미노리랑 결혼한거지. 지금 생각해도 아주 잘 한 선택이지 하하!”
커다란 웃음을 터뜨리며 약간 쑥스러운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미노리 아줌마의 등 뒤로 팔을 감아 가볍게 안는 그.
하기야 나 같아도 저런 글래머 미녀면 바로 바다 건너와서 정착하지…
주성 아저씨 부부의 간략한 러브 스토리 이후에도 이런 저런 잡담이 이어지던 중, 따뜻한 온기로 가득한 코타츠 안에 들어가 있던 내 하반신을 지아의 보드라운 손이 매만지는 것이 느껴졌다.
한국에서도 틈만 나면 내 사타구니를 노리던 지아였기에, 점점 더 허벅지 깊숙한 곳으로 파고드는 그녀의 손길에 크게 놀라지 않으며 고개를 돌리자, 요망한 미소를 짓고 있는 그녀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곧 내 귓가로 바짝 다가오는 지아의 얼굴.
다음 순간, 그녀의 촉촉한 입술이 벌어지며 장난끼가 가득 담긴 목소리와는 반대로 아주 음탕한 말들이 내 귀를 간지럽히기 시작했다.
“오빠… 지금 미노리 아줌마 보면서 야한 생각하고 있죠? 우리 엄마로도 모자라서 이제는 아빠 친구 아내까지 따먹고 싶은걸려나?”
어느새 사타구니로 파고든 손으로 내 커다란 대물 자지를 움켜쥐며,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던 것을 정확히 맞추는 지아.
그런 그녀를 향해 나도 조용히 속삭이며 대답해주었다.
“응 맞아… 저 육덕진 몸 존나 따먹고 싶어. 그래도 괜찮지?”
“물론이지 오빠. 저 아줌마한테도 이 커다란 자지 푹푹 쑤셔버려❤️”
언젠가 나의 옥탑방에서 지아와 끈적하게 뒹굴고 잠시 쉬는 동안 그녀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지아야 너는 내가 현정 아줌마랑 섹스하는 거 정말 괜찮아?’라는 나의 질문에 자신은 아무렇지도 않고 오히려 더욱 흥분된다는 대답을 내놓았던 지아.
더 나아가 차라리 자신과 결혼하고 마음껏 다른 여성들과 질펀한 섹스를 ‘함께’ 즐기자는 제안까지 해오는 그녀에게 놀란 적이 있었다.
그 날 이후로 뭔가 계기만 보이면 ‘오빠 저 여자 따먹을래요?’라며 나를 부추기는 지아. 심지어 아래층에 사는 지혜 누나와 같이 밥이라도 먹게되는 날에는 그녀를 잘 꼬셔서 따먹으라고 나를 종용할 정도였다.
내가 이미 지혜 누나랑 주기적으로 섹스를 하는 사이인 줄도 모르고… 그나저나 지아 얘 네토 성향이라도 있는건가?
아무튼 지금도 내가 미노리 아줌마를 야릇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것을 눈치채고, 그녀의 보지 구멍에 내 커다란 자지를 쑤시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은 지아가 내게 한가지 제안을 해왔다.
“오빠 저 아줌마 유카타 벗은 몸 보고 싶지 않아? 내가 도와줄 수 있는데…”
“어떻게?”
나의 의문스런 표정을 보곤 요망한 눈웃음을 지으며 자신의 몸을 내게서 살짝 떼어낸 지아가 두 부부의 대화가 잠깐 멈춘 틈을 타 끼어들었다.
“근데 아까 료칸 안에 있는 온천 되게 좋다고 하시는 말씀 들었는데…”
“응? 아! 그래그래 우리집 온천이 또 아주 죽여주지!”
방금 전까지만 해도 음란하기 그지 없던 끈적한 목소리 대신 20대 초반 여성 특유의 청초함 가득한 목소리로 ‘온천’에 대해 묻는 지아의 질문에, 곧바로 들뜬 목소리로 대답하는 주성 아저씨.
지아가 던진 떡밥을 아주 쉽게 물어버린 그에게 지아가 바로 다음 단계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말인데요… 저녁까지 아직 시간 많이 남았으니까 그 전에 온천에 한 번 들어가보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물론이지!… 그럼 아예 다 같이 온천에 들어갈까?”
“오! 그거 괜찮네. 나 그거 해보고 싶었어 온천에 들어가서 사케 마시는 거.”
“좋아좋아! 다들 뭐해? 얼른 온천에 들어가야지!”
지아가 던져놓은 낚시 바늘에 두 아저씨들이 보기 좋게 줄줄이 낚이며, 그렇게 다 같이 온천에 몸을 담그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온천에서 사케를 마실 생각에 신나서 가족들을 재촉하고 있는 주인집 아저씨와 주성 아저씨를 선두로 차례차례 코타츠에서 나와 온천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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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혼욕이 가능한 대욕탕에 들어서기 전, 남녀로 나뉘어진 탈의실로 들어가 옷을 벗은 나는 수영복이나 다른 언더웨어를 챙겨오지 않은 탓에 일본 전통(?)식이라는 주성 아저씨의 권유에 따라 작은 수건 한장으로 사타구니를 가리게 되었다.
그 와중에 발기 전임에도 묵직함이 여실히 드러나는 나의 자지를 보고 탄성을 쏟아내는 두 중년 남성.
“이야~ 형식이 너 살아있네!”
“네 와이프 될 사람은 너무 좋아하겠네 흐흐흐.”
내가 이미 자신의 아내와 딸의 보지 구멍을 수도 없이 쑤신 사실도 모른 채 커다란 웃음을 터뜨리는 주인집 아저씨나, 자신의 육덕진 일본인 아내도 곧 내 밑에 깔릴 수도 있음을 모르는 주성 아저씨가 우스웠지만, 이런 내 감정이 밖으로 나타나는 일은 없었다.
그런 그들의 부러움 가득한 말들을 들으며 욕탕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나의 가슴은 야릇한 기대감으로 점점 더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과연 작은 수건 한 장만으로 가려진 미노리 아줌마의 육덕진 몸매는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