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ftop Elf RAW novel - Chapter 212
EP.212 212. 외전 – 금발 백마는 어떠세요?(2)
212. 외전 – 금발 백마는 어떠세요?(2)
“아! 네. 저는 케이트 테일러입니다. 편하게 케이트라고 불러주세요.”
방금 잠에서 깨어난데다 크게 놀랐던 모습을 잊을 만큼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뽐내며 지아에게 대답하는 케이트.
외국인 특유의 버벅이는 것 하나 없이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구사하는 케이트에게 감탄하는 것도 잠시, 나 역시 한껏 부풀어 오른 사타구니를 가린 채, 사람 좋은 미소를 지어보이며 그녀에게 인사를 건네었다.
“저는 김형식이라고 합니다. 근데 한국어 엄청 잘 하시네요! 눈 감고 들으면 외국인이라고 생각도 못 하겠어요.”
“감사합니다… 부모님 따라서 한국에 오래 살다보니까 많이 자연스러워졌죠.”
“얼마나 오래 사신거에요?”
“음… 한 10년 정도 된 것 같은데…”
지아의 질문에 잠시 생각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다 10년 정도 한국에 살았다는 대답을 내놓는 케이트.
이후로도 평범한 대화들이 우리 둘과 케이트 사이를 오가며 서로에 대한 어색함 대신 친근감을 불어 넣기 시작했고, 어느새 케이트가 자신보다 한 살 많은 것을 안 지아가 그녀를 ‘언니’라고 부를 만큼 가까워졌다.
어느덧 강의실 안이 거의 가득 찰 정도로 다른 학생들이 들어올 때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를 이어가던 우리 셋.
곧 교수님이 들어올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던 찰나, 미리 얘기했던대로 지아가 케이트에게 미끼를 던졌다.
“케이트 언니. 혹시 시간 괜찮으면 오늘 수업 다 끝나고 같이 저녁 먹을래요?”
“정말? 안 그래도 전에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 교환 학생 끝나고 돌아가서 외로웠거든…”
진심으로 지아의 제안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케이트.
이국적인 외모로 인해 다른 한국 학생들과 친해지기가 어지간히 어려웠다고 털어 놓는 그녀의 말이 끝나자마자 강의를 진행할 교수님이 들어왔다.
강의가 시작되기 전 짧은 시간 동안 급하게 서로의 번호를 주고 받는 우리 세 사람.
마지막으로 지아가 오늘 저녁에 보자는 말을 하는 것과 동시에 교수님이 출석을 부르기 시작했다.
“언니 그러면 이따 6시 15분에 학교 정문 앞에서 만나요.”
“응 알았어.”
“그럼 출석 부르겠습니다.”
****
“그러면 이따 정문 앞에서 봐!”
2시간에 걸친 서양 철학 강의가 끝나고, 저녁에 다시 보자는 말과 함께 헤어지게 된 케이트와 우리 둘.
한 시간 공강이었던 나와 지아와는 달리, 바로 이어서 다른 수업이 있었던 케이트는 걸음을 재촉하며 시야에서 멀어져갔다.
그 와중에 핫팬츠에 감싸인 채 야릇하게 씰룩이는 그녀의 족히 40인치는 돼 보이는 육감적인 엉덩이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나.
이런 내 모습에 지아가 요망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부드러운 젖가슴을 내 팔뚝에 비벼왔다.
“오빠 벌써부터 기대되지 않아요?❤️”
맞다. 지아의 말대로 점점 더 멀어져 가는 케이트의 저 탐스런 몸은 어떤 쾌락을 안겨줄지 벌써부터 흥분되어 자지가 부들부들 떨고 있었으니 말이다…
****
지아와 함께 3시간까질 교양 수업을 끝내고 곧장 학교 정문으로 향하자, 저 멀리 정문 바로 근처에 서서 핸드폰을 보고 있는 케이트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상위 7%에 해당하는 이국적이면서도 이목구비가 뚜렷한 외모와 함께 한국인은 자연적으로 절대 가질 수 없는 찰랑이는 금발까지 더해지니, 주위를 지나는 사람들의 시선이 그녀에게 쏠리는 것이 멀리 있는 내게도 느껴졌다.
그러면서도 누구 하나 케이트에게 가까이 다가가거나 말을 거는 사람 하나 없었으니, 그녀가 친구를 사귀기 어렵다고 말했던 것이 자연스레 이해되는 순간이었다.
이런 생각을 하며 계속해서 발걸음을 옮긴 끝에 그녀와의 거리가 약 10m 정도로 좁혀진 그 순간, 내게 팔짱을 끼고 있던 지아가 손을 흔들며 케이트를 불렀다.
“케이트 언니! 저희 왔어요!”
“지아야!”
지아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핸드폰을 보느라 아래로 향해 있던 고개를 들어 우리 쪽을 바라보는 그녀.
이내 환한 미소와 함께 마주 손을 흔들며 마주 걸어오기 시작했다.
[출렁출렁❤️]그녀가 발을 내딛을 때마다 좌우로 보기 좋게 흔들리는 넓찍한 골반과 야릇하게 출렁이며 존재감을 과시하는 커다란 ‘K컵’ 젖가슴.
나를 포함한 주위 남성들의 시선이 자연스레 케이트에게 쏠리는 가운데, 지아와 케이트가 오늘 처음 인사를 나눈 사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정답게 서로를 살짝 안으며 인사를 나누었다.
그나저나 아름다운 외모의 두 여자가 같이 붙어 있으니까 참 보기 좋네… 특히 서로 짓눌리며 비벼지는 탐스런 젖통들이…
저 뽀얀 살덩이 사이에 자지 박아 넣고 쑤시면 얼마나 좋을까?
절로 자지가 불끈 솟아오르게 만들 정도로 야릇한 광경을 잠시 감상하다 두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나.
“형식이도…”
그러자 케이트가 밝은 갈색으로 빛나는 두 눈으로 나를 마주 보며, 지아에게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살짝 안아주는데…
그 과정에서 그녀의 탱글탱글한 젖가슴이 내 가슴팍에 살며시 비벼져왔다.
비록 옷과 브래지어 위로 맞닿은 것 이었지만, 케이트의 육중한 젖가슴의 감촉이 꽤나 선명하게 느껴진 덕분에 내 자지는 강의실 때와 마찬가지로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부풀리기 시작했다.
만약 이곳에 나와 지아, 그리고 우리 둘의 사냥감(?)인 케이트만 있었다면, 곧 내 커다란 대물 자지에 매료될 그녀에게 굳이 발기한 모습 감추지 않았겠지만, 현실은 수 많은 학생들이 오가고 있는 학교 정문 근처인 상황.
이대로 한껏 커다랗게 텐트를 친 모습을 내보였다간 ‘OO대 발기남’과 같은 오명을 얻을 수 있기에, 나는 한 손에 들고 있던 외투로 자연스럽게 불룩 튀어나온 바지 앞섬을 가렸다.
그리고는 아무런 사심 없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그녀에게 오늘 저녁 메뉴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나.
“케이트 혹시 따로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없으면 평소에 나랑 지아가 자주 가는 고깃집에 갈려고 하는데.”
“음… 그러면 막창 먹어도 될까?”
“막창? 케이트 너 막창 먹을 줄도 알아?”
“그럼! 막창에 소주 딱 마시면 크으으…”
찰랑이는 금발 외국인 입에서 나온 ‘막창’이라는 단어에 놀란 내가 반문하자, 케이트는 뭔가 구수함까지 느껴지는 유창한 한국말로 ‘막창 + 소주’ 조합을 언급하며 따봉을 치켜 올리기까지 하는데…
순간 서양인 하드웨어에 한국인 소프트웨어가 잚못 깔린 것 같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많이 익숙한 케이트의 면모에 놀라는 것도 잠시, 나와 지아는 기분 좋은 웃음을 터뜨리며 가격은 꽤 비싸지만 맛은 죽여주는 한 막창집으로 케이트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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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글지글지글 치이이익]“키야아아아… 이 맛이지❤️”
불판 위 막창이 기름을 뚝뚝 흘려대며 노릇하게 구워지는 소리가 들려오는 가운데, 나와 지아 맞으편에 앉아 있는 케이트는 이국적인 외모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친숙함을 뽐내고 있었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잘 익은 막창을 씹어 삼키곤, 이어서 소주를 입 안에 털어 넣으며 기분 좋은 미소까지 짓는 케이트.
‘대한외국인’이라는 말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그녀의 모습에 나와 지아가 오늘 이 식사의 ‘진짜 목적’도 잠시 잊을 정도…
그렇게 식사에 집중하며 빠르게 손을 움직이다보니, 뭔가를 해보기도 전에 식사가 끝나게 되어버렸다.
어… 아직 ‘암컷 발정 페로몬’ 작동도 못 시켰는데…
이런 나의 상황과는 별개로 텅 빈 불판 앞 자신의 앞접시 위로 젓가락을 내려 놓는 케이트.
“아~ 너무 맛있었다❤️”
식사 전과 비교해도 별 차이가 없는 자신의 배를 두드리며 행복한 표정을 짓는 케이트에게 나는 다급하게 2차를 제안했다.
“케이트 내일 주말인데 다른 약속 없으면 우리 2차 갈래?”
“2차 좋지! 어디로?”
“내가 지아네 집 옥탑방에 사는데, 옥상에 있는 평상에서 한 잔 하면 꽤 괜찮거든. 어때?”
“그거 완전 루프탑이네! 가자가자!”
내가 사는 옥탑방 앞에서 2차를 하자는 나의 제안을 아무런 의심도 없이 흔쾌히 수락하며 눈을 빛내는 그녀.
그 길로 우리 세 사람은 근처 마트에 들러 안주거리와 함께 술을 종류별로 산 뒤, 선선해진 밤공기를 가르며 나의 옥탑방에 도착하게 되었다.
“오오… 여기 다른 건물들보다 좀 더 높아서 그런지 풍경 되게 좋네.”
계단을 타고 올라온 끝에 눈에 들어온 시원한 풍경에 감탄을 자아내는 케이트를 평상에 앉혀 놓고, 나와 지아는 빠르게 안주와 술을 세팅하며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옥상에 올라오는 것과 동시에 ‘암컷 발정 페로몬’을 작동시킨 나.
우리 세 사람이 평상 위에서 가깝게 앉아 있는 것을 고려했을 때, 꽤나 빠르게 페로몬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술까지 더해지면 뭐… 게임 끝이지.
이런 음습한 속내를 감춘 채, 다시 한번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본격적인 술자리를 시작하던 그때, 갑작스레 케이트가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곤 나와 지아를 번갈아보며 입을 열었다.
“형식이랑 지아 너네 커플이지?”
오늘 처음 만났을 때부터 커플인 티 팍팍 내고 다녔는데 갑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