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ftop Elf RAW novel - Chapter 22
EP.22 22. 추궁
22. 추궁
“형식아 내 팬티가 왜 여기에 있니?”
“…”
그 동안 내가 거의 매일 딸딸이에 사용하던 보라색 팬티를 들고 이게 왜 여기 있냐고 물어오는 아줌마의 말을 듣자, 심장이 쿵쾅쿵쾅 뛰는 동시에 등줄기를 따라 식음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한껏 발기해 있던 자지도 바람 빠진 풍선처럼 순식간에 줄어드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와 함께 시작되는 나의 후회. 내가 왜 팬티를 빨아서 수건 걸이에 잘 보이게 걸어 놨을까? 그것도 손 닦는 수건 바로 옆에.
왜긴 왜야… 맨날 자위하면서 훔쳐온 아줌마 팬티에 좆물 싸지르고 빨고 말리다 보니까 가장 잘 보이고 손 닿기 쉬운 곳에 널어놓은 거지 망할.
당장에 저 팬티 역시 오늘 이른 아침 잠들기 전 한 차례 딸딸이를 치며 사용했었기에, 아직까지도 약간의 물기가 남은 채로 아줌마의 손에 들려 있는 상황.
이런 상황은 겪어 본 적도, 상상해 본 적도 없기에, 지금 평소와는 다르게 차가운 얼굴로 나를 바라보며 추궁하고 있는 아줌마에게 어떤 대답을 해야할지 짧은 말 한마디도 떠오르지 않았다.
내 머리 속은 말 그대로 백지 그 자체.
“후우…”
한편, 한번도 본 적 없는 차가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던 아줌마는 내가 돌처럼 굳은 채 서서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고 있자, 깊은 한숨을 한번 내쉬곤 그대로 내 침대로 다가가 걸터 앉았다.
현정 아줌마가 침대에 앉기 위해 움직이는 동안에도 고개를 살짝 숙인 채 미동도 하지 못하는 나. 과도한 충격으로 인해 모든 사고회로가 정지된 느낌이었다.
“너 일로 와봐”
바로 그때, 이전의 다정함이라고는 단 1g도 찾아볼 수 없는 건조한 목소리로 나를 부르는 그녀의 말에 자동적으로 고개가 돌아갔다.
그녀를 향해 움직인 시선 끝에는 침대에 걸터 앉을 채 다리를 꼬고 있는 아줌마가 있었는데, 그 와중에도 나는 무릎 위까지만 덮혀 있는 치마 밖으로 나온 그녀의 매끈한 다리에 눈길이 갔다.
이런 상황에서도 맨 다리부터 보다니… 나란 놈은 진짜 어느정도로 변태가 된 걸까? 아니지 원래 변태였었나?
심리적인 충격으로 인해 자조적인 생각을 하며 현정 아줌마가 앉아 있는 침대 근처로 다가가자, 그녀가 발 끝으로 맨바닥을 가리키며 입을 열었다.
“앉아”
이 한마디를 들은 나는 그녀가 풍기고 있는 차가운 분위기에 압도되어 있었기에, 마치 말 잘 듣는 강아지처럼 아줌마가 가리킨 바닥에 바로 엉덩이를 대고 앉았다.
그러자 내가 엉덩이를 바닥에 대기 무섭게 아줌마가 내 정강이를 툭 쳤는데, 아프지는 앉았지만 이전과는 너무 다른 태도에 놀라며,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잘못한 주제에 편하게 앉니?”
“아뇨…”
이내 무표정한 얼굴로 내게 넌지시 무릎을 꿇고 앉으라는 아줌마의 요구에 별다른 저항을 할 생각도 하지 못하고, 그녀의 발 앞에 무릎을 꿇는 나.
그러자 고개를 약간 아래로 숙이고 있는 내 눈 앞에 빨간 페디큐어가 발려진 아줌마의 하얀 맨발이 깔딱이고 있는 모습이 펼쳐지게 되었다.
매끈한 종아리 처럼 잘 빠진 모양새의 발에 포인트로 빨간 페디큐어가 발려진 모습이 웬지 모르게 섹시해 보이며, 입 안에 침이 고이는 것과 동시에 물렁해져 있던 좆대로 피가 쏠리는 것이 느껴졌다.
분명 아줌마가 내게 죄를 묻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뽀얀 발을 보자 발정하기 시작하는 나 스스로에 대해 놀라운 감정까지 들던 중, 그녀의 본격적인 추궁이 시작되었다.
“아끼던 팬티가 어디 갔나 했더니, 네가 가져갔구나? 너 이걸로 뭐 했니?”
“죄송합니다…”
내 눈앞에서 이미 수십 차례는 내 좆물을 뒤집어 썼던 보라색 팬티를 흔들어대며, 자신의 팬티로 뭔 짓을 했냐고 물어오는 현정 아줌마의 질문에 나는 차마 그녀의 팬티로 자위했다는 말을 할 수 없었다.
그저 고개를 숙이며 죄송하다는 말만 나직이 내뱉을 뿐.
나의 반복되는 사죄에도 불구하고, 아줌마는 끝까지 자신의 팬티로 내가 뭘 했는지 듣기 위해 계속해서 나를 몰아붙였다.
“죄송하다는 말로 이게 해결될 것 같니? 빨리 똑바로 말해. 네가 자꾸 이런 식으로 나오면 나도 경찰 부르는 수 밖에 없어”
“경찰이요?”
‘경찰’이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나도 모르게 아줌마에게 반문하며 이대로 전과자가 될 수도 있다는 공포감이 엄습해오기 시작했다.
요즘과 같은 시대에 성범죄자로 낙인 찍힌다면, 나는 취직은 물론이고 당장에 대학교 복학부터 시작해서 아무런 사회 생활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이다.
자칫하면 전과자가 되며 인생이 끝날수도 있다는 걱정에 내 눈동자가 연신 흔들리는 모습을 본 현정 아줌마는 이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는지, 다시 한번 더 ‘경찰’을 언급하며 나를 몰아 세웠다.
“빨리 대답 안 하지? 어쩔 수 없네. 나머지는 경찰서 가서 얘기 하자”
“자,잠깐만요 현정 아줌마. 사실대로 얘기 할게요! 그러니까 경찰을 제발…”
“마지막 기회야. 바른대로 말해. 내 팬티로 뭐 했니?”
침대에서 엉덩이를 떼며 일어나려는 모션까지 취하는 아줌마의 두 종아리를 붙잡으며 자백하겠다고 밝히자, 그녀가 다시 침대에 걸터 앉으며 팔짱을 꼈다.
모아진 양팔 사이로 튀어나온 커다란 젖가슴으로 시선이 쏠리려는 것을 간신히 참아내며, 샤워중인 그녀를 훔쳐본다거나 매일같이 보라색 팬티로 딸딸이 쳤다는 것을 빼고, 최대한 아줌마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을 것 같은 내용들만 골라 말하기 시작했다.
“실은 처음 저녁 식사에 초대해주신 날 아줌마가 샤워 하는 사이에 술에 취해서 어떻게 됐는지 그만… 패,팬티를 훔쳤어요… 그리곤 가끔씩 참기 힘들 때마다 그걸로 자위… 했어요”
“그게 전부야? 내가 샤워하는 사이에 훔쳐보지도 않고 팬티만 훔쳐서 어쩌다 한 번씩 딸딸이 쳤다는 말을 나보고 믿으라는 거니?”
“진짜 사실이에요 아줌마”
사실이라는 나의 말에 내 눈을 노려보기 시작하는 현정 아줌마. 아직 숨기고 있는 것이 남아 있는 나의 눈이 그녀의 매서운 눈빛을 회피하고 싶어 안달이 나기 시작했지만, 여기서 눈을 돌린다면 내가 말하지 않은 것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기에 이를 악 물고 아줌마의 두 눈을 쳐다봤다.
다행히 나의 전략이 먹혔는지 얼마 되지 않아 의심의 눈초리를 거둔 아줌마가 이번에는 손에 움켜쥐고 있던 자신의 보라색 팬티를 내게 펴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이미 수십 차례 내가 귀두에 비벼대다가 좆물을 싸지른 곳인 팬티와 보지가 맞닿는 부분을 문지르는 그녀.
마치 내게 보여주려는 것 같은 그 행위가 너무나도 야릇하게 느껴졌다.
“그러니까 형식이 네 말대로라면 술김에 어쩌다 내 팬티를 훔쳤고, 아주 가끔씩 자위할 때 내 팬티를 썼다는거지?”
“네 맞아요…”
[킁킁!]“근데 몇 번 사용한 것 치곤 팬티에 좆물 냄새가 너무 진하게 배인 것 같은데?”
“네,넷?”
어느새 팬티를 코 가까이 가져간 채 킁킁대며 냄새를 맡곤, 좆물 냄새가 너무 진하게 난다는 아줌마의 음탕한 말에 당황해 말을 더듬는 나.
그와 함께 ‘경찰’이라는 단어를 들으며 공포심으로 마비되었던 정신이 약간 되돌아오며, 지금껏 분위기에 눌려 보지 못했던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얼음장처럼 차갑고 고압적인 목소리와는 달리 색기로 가득찬 아줌마의 얼굴이라던가, 다리를 꼰 상태로 연신 허벅지를 비벼대고 있는 그녀의 행동을 보니, 아줌마가 진심으로 내가 팬티를 훔친 것을 문제 삼으려는지 의심되기 시작했다.
때마침 내가 최근에 얻은 스킬의 존재가 생각났다. 이성인 상대방의 현재 신체 및 심리적 정보를 볼 수 있는 ‘음침한 눈길’이라면 햇갈리는 현정 아줌마의 현 상태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여전히 팬티의 냄새를 맡고 있는 그녀를 바라보며, 지난번 스킬 튜토리얼 때 배웠던 ‘음침한 눈길’의 사용법을 떠올렸다.
‘상대방을 바라본 상태에서 마음 속으로 스킬명이 외치면 된다고 했었지… 음침한 눈길!’
속으로 스킬명인 ‘음침한 눈길’을 외치자, 렌즈 중앙에 스펙창과 비슷한 창이 떠오르고 중앙에 로딩 표시가 나타났다.
그러기를 약 5초. 로딩 표시가 사라지며 비어있던 창에 현정 아줌마에 대한 정보가 나열되기 시작했다.
⌜이름 : 최현정
나이 : 45
신장 : 169cm
체중 : 54kg
외모 : 92%
가슴 사이즈(컵) : 96cm (G컵)
쓰리 사이즈 : 96 – 55 – 98 cm
성욕 : 88%
현재 상태 : 발정(1단계)
보유 스킬 : Yas 시스템 사용자가 아님
보유 포인트 : Yas 시스템 사용자가 아님⌟
신체 사이즈와 더불어 외모에 대한 수치까지 나타내는 스킬의 능력이 놀라웠지만, 다른 무엇보다도 아줌마의 성욕 수치와 현재 상태에 적혀 있는 ‘발정’이라는 단어가 내게 큰 충격을 주었다.
여태까지 내 앞에서 다리를 꼬고 팬티를 흔들며 나를 몰아 붙이던 현정 아줌마가 사실은 젋은 수컷 앞에서 발정나 있던 암컷에 불과했다는 그녀의 실체를 알게되자, 아줌마의 사소한 움직임 하나하나가 전부 나를 유혹하는 것으로 보이며 지금까지 나를 꾸짖던 것이 모두 기만처럼 느껴졌다.
마치 발정난 암컷이 수컷의 자지에 박히는 것을 원하면서도 아닌 척 시치미를 떼는 것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