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ftop Elf RAW novel - Chapter 39
EP.39 39. 우리 집에서 라면 먹고 가
39. 우리 집에서 라면 먹고 가
테이블 위로 빈 소주병 4개와 함께 순대볶음 그릇이 비워져 있는 상태에서도 나와 윤아 누나의 섹드립은 이어지고 있었다.
“야 형식아 너 솔직히 말해봐. 너 성기 확대 수술 받았지? 그게 아니면 갑자기 그렇게 커진 게 말이 안돼”
“아 정말 아니라니까~ 이 누나 언제 같이 비뇨기과라도 가서 증명이라도 해야 믿겠네?”
“아니 그러면 진짜 어떻게 된 건데? 네 물건 커진거에 대해선 알고 있을거 아니야?”
그러다 다시 한번 단기간에 성장한 내 물건 사이즈에 대해 물어오는 그녀의 질문에, 나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그저 수술 여부를 부인할 수 밖에 없었다.
아직 마땅한 변명이 떠오르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에는 반드시 그 사유를 알아내고야 말겠다는 결의에 찬 얼굴로 나를 압박해오는 윤아 누나.
빠져나갈 틈을 주지 않는 누나에 의해 궁지에 몰리려던 찰나, 그녀의 핸드폰으로 온 전화 한 통이 나를 위기에서 구해주었다.
[지이잉 지이잉~]“하필 지금… 형식이 너 이대로 얼버무릴 생각하지 마?”
“알겠으니까 얼른 전화나 받아”
누나의 추궁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에 입꼬리가 살며시 올라가려는 것을 참으며, 그녀가 얼른 전화를 받도록 재촉했다.
이내 핸드폰의 통화 버튼을 누르고 조금 작은 목소리로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는 윤아 누나.
“응 엄마 무슨 일이야?”
술집 내부가 약간 소란스러운 탓에 상대방의 목소리는 들을 수 없었지만, 통화 시작과 함께 누나가 상대를 ‘엄마’라 부르는 것을 통해 모친과의 통화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응응… 아빠 생일에 가야지 당연히… 나 지금 친구랑 밖에서 저녁 먹던 중이라 내가 나중에 다시 전화할게 엄마. 응~ 들어가셔”
방금 전 나를 쏘아붙일 때와는 다르게 애교 넘치는 딸의 목소리로 통화를 마치는 그녀.
평소 털털해 보이던 누나의 애교 섞인 말투를 들으니, 새로운 매력을 찾은 듯한 느낌과 함께 그녀가 약간 색달라 보였다. 앙칼진 고양이에서 아주 살짝 개냥이 쪽으로 가까워진 느낌이랄까?
내가 이런 감상을 하고 있는 와중, 테이블 위로 핸드폰을 내려놓은 윤아 누나가 잔에 들어 있던 마지막 술을 삼켰다.
“술이랑 안주도 다 먹었네… 여기서 더 시켜서 먹을까? 아니면 다른데로 2차 갈까? 뭐가 됐든 방금 전 물어봤던 거에 대한 대답을 들을거니까, 괜히 빠져나갈 생각은 하지 말고”
“에효… 2차나 갑시다”
만약 자리를 옮기지 않고 여기서 추가 주문을 한다면, 음식이 나올때까지 윤아 누나가 다시 집요하게 내 자지 사이즈에 대한 질문을 해올 것 같기에 다른 곳으로 2차를 가는 선택지를 골랐다.
그리하여 계산을 마치고 술집 밖으로 나와 2차로 마실만한 곳을 물색하기 시작하는 우리 둘.
사실상 윤아 누나만이 다른 가게들을 둘러보고 있었고, 나는 속으로 성기 사이즈와 관련된 질문에 알맞은 답변을 고민하고 있었다.
어떤 말이 누나를 설득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보았지만, 마땅한 답이 떠오르지 않고 있던 순간, 누나가 수제맥주 가게 한 곳을 가리키며 입을 열었다.
“우리 2차는 가볍게 맥주나 할까?”
****
2차로 들어간 수제맥주 가게에서 감자튀김과 각각 맥주 2잔을 비우는 동안 누나는 끈질기게 나의 성기에 찾아온 변화에 대해 물어왔고, Yas 시스템의 존재에 대해 발설할 수 없는 나는 마땅한 핑계가 떠오르지 않아 그저 대충 얼버무리며 대답을 회피하기 바빴다.
“아 진짜! 제대로 답 안 해주네! 수술 맞지? 그렇지?”
“정말 아니라니까? 흉터 없는 거 누나도 직접 봤고, 게다가 수술로도 그 정도는 못 커져”
“그러니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니까? 처음에는 그냥 궁금한 정도였는데, 지금은 오기가 생겨서 내가 오늘 꼭 알아낼거야!”
다 큰 처자가 남의 자지 사이즈 커진 이유를 알아낼려는 지금 이 상황이 너무도 어이 없고 웃겼지만, 눈 앞에서 진지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윤아 누나로 인해 차마 웃지도 못하는 상황.
“하아… 내 물건 커진게 대중의 공익을 위해 꼭 밝혀내야 할 비리 같은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진심이야 누나?”
“그야 당연히 궁금하니까 그렇지!”
택시를 타고 우리가 사는 주택가 근처에 내려서 집으로 향하는 길. 술을 마셔서 그런지 점점 유치해지는 것 같은 대화를 하며 발걸음을 옮기다보니, 어느새 초록색 대문이 돋보이는 주택과 그 앞에 서 있는 빌라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드디어 집에 다 왔다는 사실과 함께 드디어 누나의 질문공세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 무렵, 그녀가 갑자기 내 손목을 탁 잡고는 자신의 빌라 쪽으로 이끌기 시작했다.
“이대로는 너 못 보내! 형식이 너 우리 집에서 라면 먹고 가”
“읭?”
‘이대로는 너 못 보내’와 ‘우리 집에서 라면 먹고 갈래요?’의 기출변형과 같은 말을 하며, 자신의 집으로 이끄는 누나의 갑작스런 행동에 당황하여 그대로 빌라 안으로 들어서게 된 나.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이미 누나의 집 앞이었다.
[띠리릭 철컹]재빠르게 도어락을 풀고 문을 연 그녀가 나를 안쪽으로 밀어 넣었다. 그렇게 얼떨결에 처음 방문하게 된 누나의 집은 원룸 형태로, 화이트 톤 인테리어에 물건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평소 털털하게 보이던 누나의 성격과는 많이 다른 모습의 집 풍경에 내가 살짝 놀라던 중, 그녀가 내 등을 툭툭 치며 화장실을 가리켰다.
“일단 손부터 씻고 와. 그 다음에 우리 같이 라면 먹으면서 못 다한 얘기 좀 하자고”
혹시나 내가 도망칠까봐 문 앞을 막아서고 있는 누나를 밀칠 수는 없기에, 얌전히 화장실로 들어가 손을 씻기 시작했다.
“허… 어?!?”
그러다 문득 ‘라면 먹고 갈래?’도 아니고 ‘라면 먹고 가’라는 말과 함께 나를 자신의 집으로 끌고 온 누나의 행동에 헛웃음이 나오는 동시에, 뭔가가 뒷통수를 때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며 내가 놓치고 있던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아무리 누나와 내가 모델 일을 같이 하면서 서로 알몸도 보고 친하다고 해도 내 자지에 과도할 정도로 관심을 갖는 것과 더불어, 굳이 자지가 커진 연유에 대한 답과 라면을 핑계로 남자인 나를 자신이 혼자 살고 있는 집으로 끌어들이다니…
더욱이 아까 낮에 촬영하는 동안 서로 성기를 비벼대던 중 윤아 누나가 내게 보였던 야릇한 모습들을 떠올리니,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건 ‘각’이었다. 야스각.
한번 생각이 이쪽으로 흐르기 시작하니, 그간 윤아 누나가 보였던 행동 하나하나가 전부 호감의 표시로 느껴졌다. 마치 그녀가 내게 어서 자신을 덮치라고 신호를 보내는 것처럼…
만약 내가 일반인이었다면 이런 생각만으로 이성에게 뭔가를 한다는 것 자체가 아주 위험할 수 있겠지만, 다행히도 Yas 시스템 사용자인 내게는 아주 유용한 스킬이 하나 있었다.
바로 ‘음침한 눈길’.
화장실 밖으로 나온 나는 곧바로 인덕션 앞에서 라면을 끓이고 있는 윤아 누나를 바라보며 ‘음침한 눈길’을 시전했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렌즈 위로 떠오르는 그녀의 상태창.
⌜이름 : 김윤아
나이 : 28
신장 : 164cm
체중 : 49kg
외모 : 91%
가슴 사이즈(컵) : 88cm (E컵)
쓰리 사이즈 : 88 – 52 – 90 cm
성욕 : 95%
현재 상태 : 발정(2단계)
보유 스킬 : Yas 시스템 사용자가 아님
보유 포인트 : Yas 시스템 사용자가 아님⌟
신체 수치부터 시작해서 각종 정보가 나열된 상태창에서도 유독 내 이목을 끈 것은 바로 누나의 현재 상태 란에 쓰여진 ‘발정(2단계)’와 지난번 현정 아줌마와 처음 섹스할 때보다 높은 성욕 수치였다.
이것을 통해 지금껏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던 누나가 사실은 아주 흥분한 상태이며, 나에게 추파를 던지고 있음이 확실해졌다. 솔직히 아무리 일이어도 그렇게 접촉이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렇지 않다면 그게 더 이상하지…
그 말인 즉슨, 나만 잘 하면 오늘 그녀와 섹스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의미였다. 겉으로는 안 그런 척하면서 속으로는 음흉한 생각을 하고 있을 누나를 보고 있자니, 나도 촬영 때부터 쌓여있던 욕정이 들끓는 것 같았다.
순식간에 사타구니 쪽으로 피가 쏠리며 커다랗게 발기하기 시작하는 나의 자지.
지금 당장 빨딱 선 자지를 짧은 치마에 감싸인 윤아 누나의 탱글탱글한 엉덩이 사이에 쑤셔도 그녀가 못 이기는 척 받아줄 것 같았지만, 과연 누나가 어떤 방법으로 나를 홀릴려고 할지 기대가 되었기에 일단 얌전히 식탁 앞에 앉았다.
[기이익]“형식아 나왔…어…”
내가 의자를 뒤로 빼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본 윤아 누나의 눈에 바지 정중앙에 커다란 텐트를 치고 있는 내 물건이 보이자, 순간 그녀가 말을 더듬으며 얼굴을 붉히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불룩하게 튀어나온 내 바지 앞섬에서 눈을 떼어내지 못하는 윤아 누나.
내 하반신이 식탁에 의해 가려지고 나서야 사타구니를 멍하니 쳐다보던 그녀가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곤, 다 끓여진 라면 냄비를 식탁 중앙에 올려놓았다.
“음~ 냄새 좋다. 안 그래도 술 마시고나면 라면 땡기는데”
“그,그래 불기 전에 얼른 먹어”
이미 모든 상황을 파악한 내가 능청스럽게 라면을 먹기 시작하자, 누나도 애써 당황한 기색을 내보이지 않기 위해 노력하며 젓가락을 움직였다.
그렇게 냄비가 절반 정도 비워질 때 쯤, 다시금 평점심을 되찾은 듯한 누나가 내가 기다리던 질문을 던져왔다.
“그래서 형식이 네 물건 수술한 거 아니면 어떻게 해서 커진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