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ftop Elf RAW novel - Chapter 62
EP.62 62. 두번째 스킬과 전시회
62. 두번째 스킬과 전시회
⌜신규 퀘스트 : 전시회
김윤아가 제안한 사진 전시회에 참석하십시오. (⚠︎ 퀘스트 도중 추가 퀘스트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김윤아의 제안을 거부할 경우 자동으로 퀘스트 실패로 처리됩니다.
보상 – 20 포인트 (⚠︎ 중간에 발생하는 추가 퀘스트 성공 시 20 포인트가 추가 지급됩니다.), 랜덤 아이템 뽑기(1회).
* 실패시 약속된 보상의 절반 만큼의 포인트가 차감됩니다. 만약 포인트가 없을 경우, 신체 스펙 중 무작위로 해당 포인트 만큼의 불이익이 가해집니다.⌟
요즘 주어지는 퀘스트에 비하면 기본 보상이 조금 적게 느껴지기는 했지만, 여기에 페널티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추가 퀘스트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과 랜덤 아이템 뽑기(1회)가 주어지기에 나는 바로 윤아 누나에게 전시회에 가겠다는 답장을 보냈다.
근데 나 뭔가 잊고 있는 것 같은데… 뭐지?
뭔가 중요한 것을 놓친 것 같은 기분으로 고민을 거듭하며 시간을 보내다보니, 어느새 동이 터 있었고 내 다음 근무자가 교대하러 왔다.
별 문제 없이 인수인계를 마치고 옥탑방으로 향하는 길.
편의점에서 일하는 내내 내 머리 속에서 아른거렸던 것이 떠올랐다.
바로 지난번 술집에서 ‘노출 플레이’ 퀘스트를 깨고난 후 인벤토리에 고이 모셔져있는 ‘랜덤 아이템 뽑기(1회)’가 그 주인공이었다.
술집에서 나와 모텔에서 지아와 끈적한 섹스를 나눈 이후로, 개인 시간까지 줄여가며 두 모녀와 번갈아 섹스를 하다보니 자연스레 잊고 있었던 랜덤 아이템 뽑기의 존재.
하루 중 유일하게 퇴근 후 이른 아침 시간 만큼은 그 누구의 방해 없이 오직 나만을 위한 시간이었기에, 빠르게 씻고 침대에 누워 가챠를 돌릴 준비를 했다.
곧이어 눈 앞에 떠오른 커다란 돌림판이 돌아가기 시작하며 차르륵 소리를 만들어냈다. 빠른 속도로 돌아가던 원형 판의 속도가 점점 느려지는 것과 함께 소리의 간격도 점차 늘어났다.
그동안 가챠를 몇번 돌리면서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어쩔 수 없이 기대감이 차오르며 호흡이 조금씩 가빠지는 나.
다음 순간, 돌림판의 움직임이 완전히 멈추는 것과 동시에 렌즈 위로 화려한 이펙트와 함께 떠오른 보상의 모습이 드러났다.
⌜축하드립니다! 랜덤 스킬북(1권) 을 획득하셨습니다. ⚠︎뽑기를 통해 얻은 아이템의 경우 상점 구매가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무려 150 포인트짜리 ‘랜덤 스킬북’의 영롱한 자태를 홀린 듯이 살펴보다가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연이어 스킬북 가챠까지 돌려보았다. 웬지 지금은 느낌은 좋았기에…
방금 전의 돌림판과는 달리 이번에는 책장이 촤르륵 넘어가는 에니메이션과 함께 얼마 지나지 않아 가챠의 결과창이 떴다.
⌜축하드립니다! 스킬 ‘암컷 발정 페로몬’을 획득하셨습니다!
패시브 스킬(Passive Skill) – 암컷 발정 페로몬(Lv.1) : 상시 페로몬 향기를 내뿜어 이성의 호감 및 성욕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현재 레벨에서는 이성의 호감과 성욕을 소폭 상승시킬 수 있으며, 스킬 레벨이 상승할 경우 더욱 강렬한 페로몬 향기를 통해 이성을 발정 2단계까지 흥분시키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처음 획득한 스킬인 ‘음침한 눈길’과는 다르게, 패시브 스킬인 ‘암컷 발정 페로몬’은 앞으로 최대한 많은 아름다운 여성들과 관계를 맺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나에게는 너무나 안성맞춤인 스킬이었다.
꽤 잘생긴 내 외모와 이성의 호감과 성욕을 자극하는 페로몬 향기라면 더욱 쉽게 상대방을 공략하는 것이 예상되며, 절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다.
거기에다가 스킬 레벨을 올리면 발정 2단계까지 흥분시킬 수 있을 정도라니… 앞으로 여자 꼬시는 것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잠자리에 들기 전 스텟창을 열어 새로운 스킬이 추가된 것을 확인하는 나.
⌜이름 : 김형식
나이 : 22
신장 : 182cm
체중 : 73kg
외모 : 86%
성기 길이 : 7.55cm / 15.6cm
성기 두께(직경) : 2.85cm / 4.7cm
성기 강직도 : 82%
정력 : 70%
성기 특성화 : 1. 버섯이 아니라 귀두(Lv.1) – 귀두의 부피가 5% 증가하였습니다.
보유 스킬 : 음침한 눈길(Lv.1) – 이성의 신체 및 심리 정보를 제공합니다.
암컷 발정 페로몬(Lv.1) – 상시 페로몬 향기를 내뿜어 이성의 호감 및 성욕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보유 포인트 : 26 pt⌟
처음 Yas 시스템에 등록했을 때보다 훨씬 내용이 많아진 스텟창을 만족스럽게 바라보다가 안경을 벗고, 이불 속으로 몸을 넣었다.
너무나 만족스러웠던 가챠 결과 덕분에 최근의 바쁜 일정으로 피로가 쌓인 몸을 덮는 이불이 더욱 포근하게 느껴지는 가운데, 천천히 눈을 감으며 잠에 빠져들었다.
****
두번째 스킬을 얻고 사흘이라는 시간이 흐르며, 윤아 누나와 사진 전시회에 가기로 했던 토요일이 되었다.
그 사이 나는 두번째 스킬의 효과를 단단히 누릴 수 있었는데, 당장에 ‘암컷 발정 페로몬’을 얻은 그날 점심부터 현정 아줌마와 지아가 연신 내게 가까이 다가와 숨을 깊게 들이마시는 것을 반복하며 야릇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내게서 기분 좋은(=꼴리는)냄새가 난다며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 평소보다 더 농익은 손길로 내 몸 곳곳을 훑어댔다.
이로써 스킬의 효과는 확실히 확인한 셈. 한가지 단점 아닌 단점이 있다면, 페로몬 향기를 맡은 현정 아줌마와 지아 모녀가 더욱 발정했다는 것 정도?
나중에 스킬 레벨을 올렸을 때에는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지 기대되면서도 동시에 걱정이 되는 순간이었다.
잠시 지난 사흘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한 생각을 멈추고, 오늘은 윤아 누나와 사진 전시회를 보고 같이 점심까지 할 예정이었기에, 평소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 집을 나섰다.
옥상에서 1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다 내려갈 무렵, 주인집 문을 열고 나오는 지아와 마주쳤다.
평소에도 꽤나 깔끔하게 입고 다니지만, 오늘은 사진 전시회에 가야 해서 세미 정장룩을 차려입은 나를 보고 베시시 미소를 짓는 지아.
내게 가까이 다가와선 사타구니를 쓰윽 훑으며 입을 열었다.
“오빠 오늘따라 더 멋져 보이네요? 지금 당장이라도 따먹고 싶게❤️”
“지금은 약속 나가야 해서 안돼. 대신에 내일 찐하게 박아줄테니까 손 좀 놓고…”
내 자지에 박힐 때마다 끈적한 신음을 흘리는 주제에 누가 누구를 따먹는다고… 언젠가 제대로 기강을 잡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며 그녀를 떼어내자, 이번에는 자신의 풍만한 젖가슴을 주무르며 도발적인 목소리로 질문을 던진다.
“그럼 오늘 저녁에 언제 와요? 나 지금도 발정 나 있는데❤️”
“이따가 돌아오자마자 연락할게… 나 약속 시간 거의 다 되서 가볼게”
요즘따라 더 끈적해진 듯한 지아의 유혹을 뒤로 하고 초록색 대문을 나서서 큰 길로 걸어갔다.
그렇게 좁은 골목을 따라 걷기를 약 5분. 큰 길가로 나오자, 나보다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던 윤아 누나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예쁜 몸매가 잘 드러나는 얇은 재질의 블라우스와 각선미를 뽐낼 수 있도록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은 그녀.
요즘 촬영 및 모델 스케쥴로 인해 너무 바빠서 간간히 통화나 메시지로 연락만 하며, 섹파로써 제대로 된 섹스는 거의 하지 못했던 그녀가 사뭇 반갑게 느껴졌다.
그것은 윤아 누나도 마찬가지였는지, 나를 발견한 그녀가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네왔다.
“형식아 오랜만이야. 보고싶었어❤️”
“저도요. 누나가 너무 바빠서 하마터면 누나 얼굴 까먹을 뻔 크크크”
이미 몸을 섞어본 사이라서 그런지 마치 연인처럼 내게 안겨오는 누나. 그런 그녀를 꼬옥 안아주며 은근슬쩍 탱탱한 엉덩이를 살짝 움켜쥐었다.
“킁킁 근데 형식이 너 향수 뿌렸어?”
“안 뿌렸는데… 왜? 이상해?”
“아니 그냥…”
끝말을 얼버무리면서도 얼굴을 붉히는 윤아 누나. 그녀에게도 나의 ‘암컷 발정 페로몬’이 제대로 작용하고 있음이 확실했다.
전화나 메시지로는 나누지 못했던 대화를 나누다가, 어느새 우리 앞에 멈춰선 택시를 타고 전시회가 열리는 압구정으로 향했다.
압구정으로 달리는 택시 안에서도 연신 내게서 뿜어져 나오는 페로몬 향기를 맡으며 조금씩 흥분이 고조되는 윤아 누나와 이야기를 하다보니, 생각보다 일찍 목적지인 한 빌딩 앞에 도착하게 되었다.
택시에서 내려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2층에서 진행중인 사진 전시회를 안내하는 입간판이 보였다. 근데 입간판에 박힌 사진이 꽤나 눈에 익은데…
“형식아 저 사진 우리인 것 같지?”
“맞는 것 같은데?”
얼굴 쪽은 음영처리 되어 있었으나, 서로 껴안고 있는 두 남녀의 몸은 누가봐도 나와 윤아 누나의 것이었다.
지난번에 주혁 작가가 이메일로 사진 사용 여부를 물어올 때, 그냥 대충 다 괜찮다고 말했었는데… 이렇게 입간판에도 사용할 줄이야…
내 사진이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진다는 사실에 약간의 쑥스러움을 느끼며 윤아 누나와 함께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