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ughly another world TS thing RAW novel - Chapter 168
168회
시현이가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오옥…. 홋…. 아져씨…! 앙! 앙.”
그때 젊은 아내와 눈이 마주쳤다.
골목에서 보지 팡팡 당하고 있는 모습, 들켰어…!
양심에 찔려서 보지를 꼬옥 조였더니, 아저씨는 그대로 격렬하게 보지를 찔러대면서 사정했다.
“응홋…!”
“하앗! 하앗!”
사정하면서 더욱더 내 보지 깊숙이 들어오려는 것처럼 허리를 밀어붙여서, 넘어질 듯 휘청거린다.
“기분 좋게 질싸하고 있을 때가 아니…야….”
매혹 어떻게 풀어?
가정 파탄의 위기라고. 지금….
“저기로 가자.”
그녀는 아이의 교육상 좋지 못하다고 생각했는지, 다른 곳으로 가버렸다.
다행이다.
자기 남편인 줄 몰랐나 보다.
“하아…. 하앗….”
안심하고 있는데, 남자는 내 젖탱이를 쥐어짜면서 다시 허리를 흔들었다.
매혹 언제 풀리는 거야…!
“앗. 앗. 아…!!”
찌걱찌걱찌걱찌걱….
그 후로 나는 다섯 번이나 질싸 당하고 나서야 풀려날 수 있었다.
“나는 대체 무슨 짓을….”
최면 상태에 빠져있기라도 한 듯,
그는 보지에 듬뿍 질싸 당하고 바닥에 고꾸라져 헐떡이는 날 보고 죄의식에 휩싸였다.
…좋은 정보를 알았다.
매혹 상태일 때는 착정하지 않아도 정액이 계속 나온다.
무슨 차이가 있냐면, 남자의 몸에 가하는 부담이 줄어든다.
제대로 착정하면 5번 연속 사정은 순간적인 부담을 버티지 못하고 뻗어버리는 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매혹 상태는 성공하면 오히려 길게 지속할 수 있다.
“정신 차려요. 괜찮으세요?”
“우응…. 아져씨가 질싸해서… 갠찬지 않아요….”
“….”
아저씨는 날 보며 어쩔 줄 몰랐다.
“이렇게 된 거 보지에 더 싸주지!”
이럴 줄 알았는데.
“….”
눈물까지 그렁그렁 맺힌 걸 보니, 내가 정말 생사람 잡은 것 같다.
…세상에는 드물게 착한 사람도 있기 마련이지.
“장난이에요.”
나는 일어나다가 휘청거렸다.
아, 다리에 좀 오기는 했네….
아저씨는 말없이 나를 부축했다.
“얼른 부인한테 가 봐요.”
“하지만….”
“내가 아저씨를 유혹했어요.”
나는 솔직하게 말했다.
“만족스러운 섹스였어요. 아저씨.”
“….”
아저씨의 얼굴이 붉어졌다.
“질싸 해줘서 고마워요.”
“…아. 음….”
무척 당황한 듯하다.
나도 이렇게 정상적인 반응은 오랜만이었기 때문에, 쓴웃음을 지었다.
멀리서 아빠 찾는 소리가 들린다.
나는 아저씨의 옷매무새를 가다듬어주고, 등을 툭 밀었다.
“가요.”
아저씨는 골목을 나간 후에도 긴가민가한 표정으로 나를 돌아봤다.
꿈인지 생신지 헷갈려?
나는 광장에서 매혹의 마안을 몇 번 더 사용해 봤다.
알아낸 사실로는,
나한테 흥미를 느낀 대상이 아니면 효력이 없다는 것.
여자와 어린애한테 걸어서 확인해 봤다.
흥미도, 성적인 흥미에 한한다.
즉, 이 기술은 발정의 마안이 맞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미 나한테 매력을 느끼고 있는 상대를 폭주하게 만드는 마안.
사용 조건도 있다.
자궁 문신이 뚜렷해졌을 때, 음마의 힘이 강해졌을 때만 사용할 수 있다는 조건이다.
아저씨가 정신을 잃고 질싸에 매달렸던 이유는, 좀 전까지 욕탕에서 섹스하고 음마의 힘이 최고조에 올랐을 때 사용했기 때문이다.
실제 효과는 그렇게 강하지 않다.
…이렇게 정리해 놓으면 쓰레기 스킬 같지만,
사람의 정신에 영향을 주는 스킬을 쓸모없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신사「최면의 신」이 웃습니다]뭘 쪼개?
내가 불쌍하면 최면술 주든가.
남자를 홀릴 매력은 이미 충분해.
사실상 섹스할 때 정액을 많이 쥐어짜기 위한 옵션처럼 쓰게 될 듯했다.
황자한테 걸어, 기정사실을 만들어 버린다던가.
안 돼!
점점 사고방식이 꽃뱀 같이 변하잖아?
[숙녀「거품에서 태어난 여신」이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당신의 음마행을 지켜보고 있습니다]수도 점령을 기대하는 분이 나타났다.
어림없지.
나는 바로 기노단의 연구실로 향했다.
연구실은 도시 외곽에 있었다.
위험한 물질을 많이 다루기 때문일까?
겉보기에는 그냥 황자를 위한 고급 별택 같았지만, 이상하리만치 사람이 없다.
정원도 거의 방치된 듯하고.
나는 녹이 슨 대문에 손을 얹었다.
그러자 끼익 소리를 내며 제멋대로 열린다.
“컹컹! 컹!”
“으악!”
나만큼 큰 개가 튀어나와서 엄청나게 놀랐다.
개 무서운데….
다행히 목줄을 뜯고 덤빌 것 같지는 않다.
“그런데서 어물쩡거리지 말고 빨리 움직여.”
그때, 멀리서 제 3황자님의 목소리가 들렸다.
머리까지 산발해서 평소보다 훨씬 신경질적으로 보인다.
나는 개 주둥이를 피하듯이 몸을 바짝 붙이고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갔다.
어두워.
별택 안은 어두웠다.
햇빛이 들어올 만한 곳은 다 막아둔 것 같다.
조명이 있어서 내부를 살펴보는 게 어렵지는 않았지만, 환한 햇빛만은 못하다.
“따라 와.”
대체 무슨 일을 시키려고 자꾸 어둡고 으슥한 곳으로 데려갈까.
“안 오고 뭐 해?”
기노단은 내 몸을 관찰하더니, 흥하고 콧방귀를 꼈다.
“그런 차림새로 나를 유혹하려고 했다면, 참 생각이 짧군.
나는 너처럼 천박한 여자에게는 관심 없어.”
“….”
“여자는 조신해야지. 예쁘기만 하면 뭐해? 그렇게 젖이고 엉덩이고 다 까놓은 채로 다니면 오히려 깬다고.”
“안 물어봤는데요.”
“아?”
기노단이 눈살을 확 찌푸린다.
그냥 들으라 이거냐….
“그냥 내 작업 환경이 어두운 거야.
이상한 짓 안 하니까, 의심하지 말고 들어와.”
“이상한 짓 하는 사람은 다 그런 소리 하던데.”
“…황자 모욕죄로 흑사 감옥에 갇혀 볼래?”
“죄송합니다.”
나는 총총 뛰어갔다.
기노단은 별택의 넓은 대합실을 통째로 개조해서 연구실로 쓰고 있는 듯했다.
약물 냄새가 난다.
생긴 게 제각각인 병도 많고, 책도 많고, 뭐가 들었는지 알 수 없는 통도 가득 있었다.
“듀롯은 어디에 있어요?”
“질문을 허락한 적은 없는데?”
“그럼 허락해 주세요.”
“허, 당돌한 녀석일세.”
기노단은 나를 빤히 내려다보았다.
…그냥 날 덮치게 만들어 볼까?
그런 다음에 약점을 잡는 거야.
나는 매혹의 마안을 사용했다.
그러나, 상대에게는 효과가 없었다.
살짝 패배감이 든다.
취향이 뭐라고….
조신하게 입고 왔으면 한 방에 떨어뜨릴 수 있었을까?
생각해 보니 촉괴는 조신한 코스튬 따위 하나도 기억하지 못했다.
….
천박한 서큐버스의 옷장에 그런 게 있을 리 없지.
“듀롯은 진작 처리했다.
널 부른 건 다른 이유가 있어서야.”
“아멜리아인가요?”
“아니?”
“….”
‘뭔데 그럼.’
기가 막힌 표정으로 기노단을 바라본다.
“표정 관리 안 할래?”
“예.”
‘네’와 ‘예’의 중간 정도 되는 발음으로 반항한다.
얘한테 예쁘게 보여서 뭐 해?
“이건 대외비야.
나는 정신 오염을 낮추는 약을 개발하고 있어.”
“…네?”
나는 살짝 놀랐다.
“갑자기 그런 표정 짓지 말라고.”
“의외라서….”
“뭐가 의외인데?”
기노단은 까칠하게 묻는다.
짜증을 낸다기보다는 낯간지러워서 견딜 수 없는 감정을 표출하는 것처럼 보였다.
“협력할게요. 기노단 황자님.”
“갑자기 예쁘게 구네.”
“저는 원래 예쁜데요.”
“아, 그래.”
무시하기는.
그래도, 서안 황자님처럼 나를 “따먹을 대상”으로 보지 않는 점이, 대화하기는 편하다.
“그런데, 약으로 정신 오염을 낮추는 게 가능해요?”
“높이는 게 가능하다면 낮추는 것도 가능하겠지.
최근 얻은 대량의 듀롯으로 간신히 실마리가 보였어. 네 덕이다.”
기노단은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황자들은 원래 잘생겼기 때문에 이럴 때는 무심코 잘생긴 남자 연예인 보듯이 넋을 감탄하게 된다.
짜식, 잘 생겼네.
“분에 넘치는 말씀, 감사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실험 단계다. 너를 왜 불렀는지 알겠지?”
“제 몸에 꽂아보려고요?”
“너 정신에 문제 있어?”
“…아뇨.”
“서안에게 들었다.
두메른의 영토에서 오염된 여자를 다수 구출했다지. 그리고 그 여자를 보호하는 게 너라며?”
“아.”
이것도 서안 황자님의 뜻이었구나.
나조차 좆집으로 만들고 잊어버린, 오염된 여자들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문제를.
황자님은 끊임없이 생각하고 계셨다.
나는 그릇의 차이를 느끼고 창피해졌다.
“네, 제가 보호하고 있습니다.”
“그 여자들은 어차피 돌이킬 수 없잖아.
내 약을 시험할 대상으로 적합해.”
“약은 안전한가요?”
“장담은 못 해.
실험 단계에는 무슨 부작용이 생겨도 이상하지 않아.
최악의 경우 목숨을 잃겠지.”
“….”
“하지만, 이 문제는 개선해야 해.
제국은 심각한 광기에 빠져 있어.”
나는 기노단이라는 사람을 다시 봤다.
이렇게 속 깊은 사람일 줄이야.
“기노단 황자님은 아멜리아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죄를 저질렀지만, 신민들의 노리개로 쓰일 정도로 잘못하지는 않았지.”
“약 개발이 아멜리아를 도울 수 있을까요?”
“글쎄. 임상 시험은 하루 이틀만으로 끝낼 수 있는 게 아니야.
그 전에 폐하와 아멜리아는….”
끝장을 보겠구나.
기노단은 씁쓸한 표정으로 말했다.
“누구도 그런 결말을 원하지는 않아.
차라리 누가 막아줬으면 하지만, 자이로 형님도 못 하는 일을 누가 하겠어.”
“….”
나는 기노단에게 임상시험용 약을 샘플로 받았다.
알약처럼 생겼네.
“약 이름은, 자애로운 빛의 여신님의 이름을 따서 일로넨이라고 지었다.”
“일로넨.”
의미 없이 맞장구친다.
“오염된 여성에게 경구 투약하고 경과를 지켜봐 줘.
하루에 한 알씩.”
“오염 수치가 낮아지면 금세 알아볼 거예요. 저는 남들의 오염 수치를 볼 수 있으니까요.”
“그게 정말이냐?”
“네.”
“황자인 내게 거짓을 고하는 건 아니겠지?”
“제가 오염에 면역이라는 건 알려졌지만,
이건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아요.”
“그러면…. 따라와라.”
기노단은 연구실 밖에서 손뼉을 쳤다.
“루아!”
곧 ‘루아’라 불린 메이드 차림의 여성이 나타났다.
“주인님. 무슨 일이신가요?”
“가만히 서 있어라.”
“네.”
“확인해 봐라. 시현.”
나는 루아의 정신 오염 수치를 확인했다.
11%.
평범하지 않은 수치다.
“11% 정도 되네요.”
“그게 어느 정도지?”
“고블린 소굴에 갇혀서 지속적인 섹스에 노출되면, 30%까지 올라가요.
개인차가 좀 있지만, 50%부터는 변동이 없다가….”
“…없다가?”
“일부 여성만이 그 이상으로 높아져요.”
“파멸인가.”
나는 아랫배가 두근두근하는 걸 느꼈다.
“아세요?”
“잘 알려진 말이다.
정신이 파멸한 여자는 이윽고 음마가 된다고 전해져 있지.
실존하는지 알려진 바 없으나, 남성의 정액을 흡입하며 산다고 알려져 있다.”
“….”
헤나는 실제로 봤다고 했는데.
그게 사람 모습 같지는 않다고 했지.
어쩌면 아직은, 괴담 같은 수준에 그치는 이야기로 전해져 내려오는 중일지도 모른다.
“주인님. 저…. 이분은?”
“서안이 쓰는 공작원이다.”
“루아라고 합니다.”
고개를 꾸벅 숙여 인사한다.
“시현입니다.”
루아는 병약해 보이는 금발 메이드였다.
어쩌다가 11%나 오염된 걸까.
물어보면 당연히 실례겠지.
황자님의 명이라고는 하나, 내가 오염 수치를 엿본 것조차 본인에게는 수치스러운 일일 텐데.
그녀는 표정 하나 무너뜨리지 않았다.
“약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낼 수 있다면, 생각보다 기간을 앞당길 수 있겠군.”
“목표치는 몇인가요?”
“네 비유에 따르면, 한 알당 3% 정도가 목표다.
위험한 수준의 정신 오염도 열흘간의 투약 치료로 나을 정도지.”
일로넨이 완성되면,
「오염은 돌이킬 수 없다」는 전제가 깨지게 된다.
권역에 있는 모든 여자가 정상으로 돌아간다.
유피넬도, 트리샤도….
기억은 그대로 남기 때문에 그녀들한테도 좋은 일인지는 알 수 없으나, 돌아갈 가족이 있을 대다수의 좆집들에게는 희소식이 분명하다.
“제가 도울 일이 있으면 뭐든지 협력할게요.”
“흥. 네가 이 연구의 가치를 알아보다니…. 아주 멍청한 여자는 아니었군.
하지만 뭘 도울 수 있다는 거지?”
“…성욕 처리해드릴까요?”
“필요 없어!”
“다음에는 조신하게 입고 올게요.”
“시비 거는 거냐?”
루아가 쿡쿡 웃는다.
동시에 돌아봤더니, 루아는 당황하며 고개를 숙였다.
“죄, 죄송합니다.”
“오늘은 그만 돌아가라.
약을 다 쓰고 나면 찾아와!”
나는 쫓겨나듯 밖으로 나왔다.
“다음에 또 방문해주시길. 주인님과 함께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네.”
루아와 인사하고 별택에서 멀어진다.
만약 일로넨이 완성되면, 아멜리아는 정신이 오염된 최후의 황녀로 기록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