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ughly another world TS thing RAW novel - Chapter 222
222회
(대충 최면 걸고 섹스하는 내용)
“…안 돼.”
티모스 후작의 승리만이 아니라,
최강의 여검사, 유리검 아스테의 패배섹스까지 걸린 경기.
초월자의 역보정이 선을 넘었다.
그런 부조리한 일이 일어나는 곳이라는 걸 잠시 잊고 있었어.
여기서는 예쁘고 강한 유리검보다 비열하고 추잡한 조연이 유리할 확률이 훨씬 커.
“후원자를 알았다.”
뒤돌아본 순간, 승패의 갈림길이 지나간 듯 관중석에서 환성이 터져 나왔다.
다시 돌아보니 아스테가 당연하다는 듯이 테호프를 쓰러뜨리고 두 다리로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휴.
아스테가 패배섹스 당하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
티모스 후작, 아웃!
“안 들어도 되나?”
“누군데?”
“태자님이시다.”
“….”
켁. 서안의 큰형님.
동생이 나 좋아하는 거 알면서 정색하고 유리검을 고용한 거야?
추잡해!
가만, 그래서 이 상황이 성립됐나?
상대의 역보정을 비비는 보정.
동생이 흠모하는 여자를 빼앗는 섹스에 흠뻑 빠진 초월자들의 보정이 있어서….
순수 실력으로 역경을 극복할 수 있게 된 거 아닐까.
‘복잡하다….’
순애파들은 다 뒤졌어?
이러다 서안 황자님이 개망신을 당하는 게 아닐까 걱정하던 차에, 폐쇄문이 열리고 슬라임들이 쏟아져 나왔다.
에엥?
슬라임 검투사?
그럴 리 있나. 이건…. 첫 개막 때와 마찬가지다.
경기장에 나온 아름다운 여자를 범하기 위한 장치.
황제 폐하가 씩 웃고 있었다.
“유리검이라. 흥미롭다.
무수한 슬라임에게 패배하고 바닥을 뒹구는 모습도 보고 싶구나.”
…이 새끼가 진짜.
1 대 1이라며. 룰은 어디다 팔아먹었어?
아세나스의 어깨가 미세하게 떨리고 있는 걸 알았다.
슬라임을 봐서 무서운 건가?
상대는 보통 슬라임이 아니다.
한 마리 한 마리가 전기 슬라임.
혹은 용암 슬라임처럼 특수 속성을 지닌 중간 보스급 슬라임들.
거기다 역보정 받고 불사 속성으로 출현했다면, 아스테가 패배섹스하는 건 피할 수 없는 미래다.
“앉아서 봐라.
유리검은 쉽게 패배하지 않아.”
“너는 잘 알지도 못하잖아. 저기 나가본 적도 없으면서.”
“나가본 적 없어도 유리검이 강하다는 건 알지.”
“그건 그렇지만….”
“그 강한 유리검이 슬라임한테 패배해서 강간당하면 재밌긴 하겠지만.”
“윽….”
이 새끼도 남자라고 그런 소리를.
아스테는 내 친구다. 편한 마음으로 지켜볼 순 없다.
그런 나를 조롱하듯이, 흑의인이 황제 몰래 내 엉덩이를 손으로 쓰다듬었다.
“귀여운데.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만지지 마.”
조물조물.
엉덩이를 꽉 잡힌 나는 이리저리 흑의인 손에 희롱당하다가, 결국, 얌전히 의자에 앉기를 택했다.
“잘 생각했어. 자. 시작한다.”
“아스테….”
걱정된다.
아스테가 우승하리라 믿지만, 안심할 수 없는 시스템.
초월자의 변덕 한 번으로 슬라임과 패배섹스….
너무나 선명하게 그려지는 그림.
까불다가 보지 섹스 당한 경험이 많은 나로서는, 절대 안심할 수 없다.
예상대로 슬라임의 움직임은 보통이 아니었다.
경기장을 아이스 링크 미끄러지듯이 움직이면서 아스테를 포위.
슬라임들이 전류를 방출한다!
아스테의 유리검은 그보다 더 빠르게 공간을 긋고 지나갔다.
그러자 검압으로 슬라임들이 터져 나갔다.
흔적도 없이…!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지켜보던 관중들이 조용해진다.
그러나 아스테의 놀라운 검 솜씨로 다시금 투신전이 들끓었다.
아스테, 강하다.
역보정을 당해도 강해…!
지금 건 틀림없이 아스테의 실력으로 뚫은 거야.
바늘 같은 구멍을…!
참격이 아니라 압력으로 짓누르는 듯한 공격.
신체 일부도 남기지 않고 없애버리는 아스테의 솜씨에 다들 감탄하고 있었다.
황제만이 혀를 차며 아쉬워한다.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다음 검투사가 등장한다.
‘티모스 후작보다는 태자님이 낫지.’
어느 모로 따져 보나 태자님과 결혼하는 게 좋아.
신사 같은 모습과 반대로, 아스테를 고용할 만큼 나를 따먹고 싶었던 게 아닐까?
속으로 천박한 상상을 하며 허벅지를 꼭 오므린다.
내가 붙잡힌 공주님이라면, 서안 황자의 승리를 기도하는 게 맞지만….
여기는 동화 속 세상이 아니야.
실제로는 훨씬 추잡한 일이 벌어진다.
아무렇지도 않게.
이게 말이 되냐고 따져도 소용없다.
투신전은 그런 곳이다.
그러나 아스테라도 추잡한 꼴을 당할 거라는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유리검은 승승장구했고, 사람들의 흥도 식어갔다.
결과를 뻔히 예측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황제가 슬라임으로 찬물까지 끼얹었는데도 불구하고….
그저 그런 검투사로는 유리검에게 닿을 수 없다는 걸 확실하게 할 뿐이었다.
‘대단해….’
저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노력했을까.
아스테는 암컷의 삶 따위 살아본 적 없겠지.
재능 있는 자가 강함만을 추구한 결과가 우리 눈앞에 있다.
그런 강자가 나서서 싸울 때는 보는 이로 하여금 흥이 나지 않을 만큼 압도적인 결과만이 남는다.
“첫 출전에 이런 압도적인 경기력이라니, 놀랍군.”
흑의인이 먼저 말을 꺼냈다.
“태자님에게 시집갈 준비 하는 게 좋겠어. 시현.”
“아직, 다른 황자님들이 남았어.”
“글쎄, 결과가 변할 것 같지는 않은데.”
아스테는 수많은 검투사들을 절망케 하고 여전히 위풍당당하게 서 있다.
“검의 여신 벨리사의 총애를 한 몸에 받은 듯해.”
“검의 여신….”
그 말대로야.
마치 여신의 총애를 받는 듯하다.
「인생의 절반 손해」나「속사라고 불러주실까」 같은, 그저 추잡한 욕구가 뭉쳐 발현됐을 뿐인 어중이떠중이 초월자의 버프로는 아스테를 이길 수 없다.
1 대 1 칼싸움으로 아스테를 이길 수 있는 정도의 보정은 기적이라고 불러야 옳다.
그런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 거물 초월자가 무거운 엉덩이를 들까?
설마.
「촉수 괴물」같은 초월자가 나서기라도 하지 않는 한….
“다음 상대다.”
“이번에는 누구야?”
“흠. 보잘것없어 보이는데.”
내가 보기에도 그랬다.
지금까지 흉악한 사형수 같은 비주얼을 너무 많이 보아서 그런지, 호리호리한 체격에 안경을 쓴 평범한 남자가 걸어 나왔을 때 다들 실망한 눈치였다.
“그럼 그렇지.”
“아, 재미없어.”
“유리검을 누가 이기겠냐?”
“유리검이 강간당한다면 진짜 끝내줄 텐데….”
“꿈 깨.”
관중들의 차가운 반응.
「너 같은 게 왜 나왔냐」는 실망이 어린 시선을 뒤로 한 채, 남자는 안경을 고쳐 쓰고 웃는다.
흑의인이 움찔했다.
“혹시 크릭스인가?”
“크릭스가 누군데? 숨겨진 강자야?”
“아니…. 허접한 약골이다. 황궁에서 가끔 마주치는 사이지.”
“허접한 약골이라고?”
그런데 아스테 상대로 웃어?
“저놈이 나왔다는 건, 뒤에 신루 황자님이 있다는 얘기다.”
“신루 황자님의 대전사구나.”
그럼 뭔가 보여주려나.
“크릭스는 추잡한 잔재주의 대가야.
하지만 묘하군. 그런 잔재주로는, 아스테를 이길 수 없을 텐데.”
“잔재주?”
뭔가 불안한데.
유리검은 상대가 약해 보인다고 방심할 성격이 아니다.
심하게 다쳐서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스테가 유리검을 바로 쥐자, 상대는 멀찍이 떨어져서 손바닥을 내보인 채 대화를 시도한다.
뭐라고 중얼거리고 있네.
아, 답답해.
누가 음성을 키워주면 좋을 텐데.
나는 상대의 일거수일투족을 확인하고 싶어서 어쩔 수 없었다.
“뭔가 보여줄지도 모르겠군.”
“보여주긴 뭘 보여줘. 아스테의 압승이야.”
“신루 황자님은 승산 없이 덤빌 분이 아니다. 투신전에서는 무슨 일이든 벌어질 수 있지.”
“아스테가 나올 줄은 몰랐겠지. 신루도.”
“후후. 어차피 신루 황자님께 시집가더라도, 너한테는 과분한 거 아닌가?”
“시끄러워. 아스테의 정조가 걸려 있잖아.”
“천하의 유리검이라도 방심할 수 있지. 상대가 저렇게 허술하면 말이야….”
나는 흑의인의 발등을 짓밟았다.
“크헉!”
“부정 타는 소리 하지 마라. 죽는다. 진짜.”
“지켜보면 알겠지…. 후후후….”
이씨.
얘랑 말 안 해!
나는 기도하듯 손을 꼭 맞잡고 아스테를 지켜봤다.
아스테가 상대와 거리를 좁힌다.
크릭스의 행동이 묘하다.
줄에 매단 동전 같은 걸 꺼내더니 천천히 흔들고 있다.
시계추처럼.
…어디서 많이 본 동작인데?
설마. 설마 아니겠지?
「최면술」은 아니겠지…!
“….”
아스테가 갑자기 검을 버렸다.
이어서 옷을 벗는다. 관중들이 동요한 듯 술렁거리다가, 이내 크릭스의 활약으로 환성이 빗발친다.
“와아아!”
“벗어라! 벗어!”
최강의 여검사, 유리검의 스트립쇼.
예쁜 피부가 드러나기 일보 직전.
으악. 안 돼!
최면술이라니! 저런 사기 스킬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게 어딨어?
“말도 안 돼. 신루 황자님 밑에 저런 놈이 있단 말이야?”
흑의인은 입가를 일그러뜨린다.
“저렇게 강력한 정신 마법이라니….
크릭스, 못 보던 사이에 강해졌군.”
아니, 씨발.
‘강해졌군’이 아니잖아!
아스테가 원거리에서 한 방에 제압당했다고. 말이 되냐?
수만 명이 보는 가운데 동전 좀 흔드는 걸 봤다고 정신을 지배당하고 무장 해제, 스트립쇼까지 하는 건 선 넘었지.
최면술사 1개 소대로 세계정복도 하겠다!
[신사「최면의 신」이 웃습니다]나는 알림창을 보고 머리를 얻어맞은 기분이 들었다.
…최면의 신….
「추잡한 섹스」라는 카테고리로 본다면, 이 초월자보다 거물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설마 도와준 건가?
내가 조마조마하게 지켜보는 걸 알고.
그리고 아스테가 천박한 섹스에 노출되는 걸 보고 싶어서.
처음 보는 최면술사의 최면력을 증가시켰다?
크릭스의 행동을 잘 살펴본다.
놈은 아스테의 돌발 행동에 오히려 당황하고 있는 것 같았다.
뜻밖의 기쁨이 얼굴에 번지는 모습.
‘내 최면술이 이렇게 강했던가?’
마치 그렇게 생각하는 듯해.
당연히 시발 사람의 최면술이 그렇게 셀 리 없지.
나는 어느새 일어나 아스테를 소리쳐 불렀다.
“아스테! 정신 차려!”
최면의 신.
그런 사기 스킬 있었으면, 나 좀 진작 도와주지.
압도적인 기량을 가진 내 친구를 바닥까지 추락하게 만들 셈이야.
아스테가 알몸이 되었다.
후끈 달아오른 분위기.
경기장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관중석에는 벌써 서로 눈이 맞아 섹스하는 사람들까지 대거 나타난다.
다들 기대하며 보고 있어.
아스테가 보여줄 쇼를.
나는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내가 응원할수록….
아스테를 옭아맨 최면이 강해지는 거 아냐?
최면의 신이 좋아할 게 틀림없다.
이씨….
아스테가 나때문에 강간당하는 것 같잖아.
알몸이 된 아스테는 갑자기 크릭스에게 덤벼든다.
평소처럼 절도 있는 동작이 아니다.
자기 손에 검이 없는데도 검을 휘두르는 듯한 동작을 취하면서, 크릭스를 공기 칼로 베고 있다.
입 모양을 보니 ‘하앗!’ ‘하압!’ 하는 기합까지 넣으면서.
크릭스는 웃음을 참으면서 어린애 다루듯 피하고 있었다.
웃음바다가 된 관중석.
아스테는 꼭 상대의 실력이 생각보다 뛰어나다고 판단한 것처럼 진지한 얼굴로 달라붙고 있다.
크릭스는 벨트를 풀고 아스테의 몸을 끌어안았다.
아스테는 상대의 몸을 밀쳐내고 다시 공기 칼을 휘둘러, 무의미한 공격으로 힘을 뺀다.
위력적이었던 참격도 검 휘두르는 시늉만 해서는 의미가 없다.
“….”
아스테가… 일방적으로 추행당한다….
이런 추잡한 일이 벌어져도 좋은 거야?
최면의 신이 만든 구경거리에 모두 흠뻑 빠졌다.
헌터 길드의 전설이자
모든 이에게 칭송받던 유리검은 알몸으로 검 동작을 선보이며, 크릭스 같은 놈한테 틈틈이 붙잡혀 츄츄 입맞춤에 노출되었다.
아마도 아스테한테는 첫키스….
숫처녀한테 이런 짓을 강요할 수 있다니.
이 최면술은 ‘매혹의 마안’을 압도적으로 웃도는… 상위 호환의 정신 지배다.
진짜 신이나 다룰 법한 말도 안 되는 최면술에, 나는 머리가 멍해졌다.
아스테는 크릭스한테 완전히 무방비하게 지배당한다.
추잡한 츄츄에 이어, 젖가슴 애무.
중간중간 보지를 탐닉 당하면서, 아스테의 몸은 점점 땀에 젖어갔다.
상대의 페이스에 휘둘려서 체력 소모가 빨라지고 있는 거야.
“후후후. 재밌군.
올해 투신전은 정말 재밌어.”
흑의인은 일부러 나만 들으라는 듯이 중얼거린다.
…뭐라고 해줄 말이 없다.
편안한 성추행 결투를 벌이던 크릭스는 뭐라고 중얼거린다.
그러자 아스테는 선 채로 한쪽 다리를 쭉 올려서 여린 안쪽 허벅지와 보지를 드러냈다.
약한 존재감을 드러낸 옅은 음모.
남자의 침입을 허락한 적 없는 분홍빛 보지와 깨끗한 똥구멍.
생생하게 크릭스의 눈 앞에, 관중들의 눈앞에 펼쳐진다.
숫처녀한테 대체 무슨 최면을 건 거야.
내용은 크릭스만 알겠지만, 아스테는 마치 다리를 벌리고 섹스해보라고 도발하는 것처럼 보였다.
놀라운 균형 감각으로 보지를 과시하면서.
나도 I자로 다리를 찢는 건 많이 해봤지만, 아스테가 하는 걸 보니 얼굴을 가리고 싶을 정도로 창피했다.
뭐라도 입었으면 차라리 나았지.
알몸으로 저런 자세를 하고 있으니 너무 노골적이다.
아스테의 예쁜 얼굴은 ‘자, 덤벼라!’라고 말하는 듯이 위풍당당했다.
[작품후기] 오늘 시현이의 지명도는 14,333!많은 추천 토닥토닥 감사합니다.(엄청 많이 토닥토닥 받았습니다!)
H 스테이터스는 잠시 후 업데이트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