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ughly another world TS thing RAW novel - Chapter 280
28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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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정보는 앉아만 있어도 황궁에 흘러들어온다.
아스테의 장비는 유명한 만큼 추적하기 쉬웠고, 최종적으로 어디에 있는지도 알았다.
“티모스 후작….”
참 골치 아픈 이름이 나왔다.
어느 정도 예상하기도 했다.
이 제국에서 노예들을 꽉 잡고 있는 상인 출신 귀족이 한 명 있는데, 그게 바로 티모스 후작이다.
탐욕스러운 돼지가 성욕만은 왕성해서 나를 덮치려고 했었지.
지금은 몇 안 되는, 어쩌면 유일하게 내가 섹스 상대로 하고 싶지 않은 남자였다.
“죄송합니다. 폐하. 저 때문에….”
아스테는 내 옆에서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 말투 안 쓰기로 했잖아.”
“하지만.”
“최면에 걸려서 어쩔 수 없었잖아?
우리 둘 다 크릭스, 그놈 아기를 가지기도 했고….”
아기는 나중에 최면술 재능을 싹틔워서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와는 별개로 크릭스가 한 짓은 수습하기 귀찮다.
“듣자 하니 듀롯을 대량 구매하기 위해 아스테의 재산을 털었다는데, 사실이야?”
“응.”
“그 돈도 되찾아야겠네.
티모스 후작을 털어버리는 게 빠르겠어.”
“돈은 괜찮아. 어차피 크게 필요 없기도 했고. 장비만 되찾으면 족해.”
“….”
어떻게 할까.
서안 서방님이 그랬지, 컬렉터는 자기 물건을 목숨처럼 아낀다고.
그렇다면 황제의 권력으로 압박해도 쉽게 뱉어내지 않겠군.
나는 아직 햇병아리니까.
“폐하, 신애입니다.”
“뭐 알아낸 거 있어?”
때마침, 사전 조사를 마치고 돌아온 신애가 나타났다.
“네. 조사 결과 중대한 정보를 알아냈습니다.”
“중대한 정보?”
“티모스 후작이 반란군에게 자금줄을 대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헤, 그래?”
티모스 후작이 물주였단 말이지?
금오의 탑 앞에서 나한테 항의하던 놈들 얼굴이 생각났다.
난교 섹스로 내 보지에 홀딱 반하게 해서 돌려보냈지만….
아, 그런 방법이 있었지.
나는 파멸의 공물 퀘스트를 다시 불러왔다.
[서브 퀘스트 – 파멸의 공물] [【후원자】- 피의 어머니] [황제가 되었음에도 보지를 대주는 음탕한 서큐버스에게 주어지는 서브 퀘스트.적들에게 보지를 대주자] [보상 – 이계의 포탈] 피의 어머니가 반길 상황이네.
감히 황제에게 대들다니, 어떤 역사 속에서든 반역은 끔찍한 형벌로 다스리는 법이다.
황권에 대한 도전은 목숨으로 갚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세나스 황후부터 해서 나까지 젊고 어린 여자가 천좌에 앉았단 이유로 만만하게 보고 있는 듯한데.
“강경하게 대응할까요?
반란군이라고 해도 규모는 작습니다. 지금이라도 덮치면 실효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아스테는 어떻게 생각해?”
“직접 친다. 그 외에 다른 방법은 모르겠어.”
유리검이 없어도 아스테는 강하다.
오크를 아무렇지 않게 썰어버리는 실력자를 반란 제압하라고 투입하면 피바람이 불 게 분명하다.
내가 적들의 딱딱한 자지를 품으면 어떨까?
그건 잠시 덮어두기로 하고, 보상 칸에 신경 쓰이는 글귀가 있다.
「이계의 포탈」
한 번 한국으로 돌아가는 포탈인 줄 알고 속아서 들어갔다가 촉수 괴물한테 흠씬 범해졌었지.
이번에도 비슷한,
내가 생각하는 이계의 포탈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뭘까?
피의 어머니가 바라는 건 파멸의 공물.
내 적들에게 보지 대주고 나면 그다음에는 시현 황제의 치세가 천년만년 이어질 수도 있는데.
공물을 바치지 않고 무력으로 해결하면 어머니가 좋아할 것 같지는 않다.
다른 초월자들은 몰라도 나와 피의 어머니는 깊은 연결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파멸의 공물을 바치지 않으면 나한테 어떤 위험이 닥칠지 몰라.
반면, 피의 어머니 취향으로 해결하면 잠시나마 태평성대를 맞이할 수 있을지도.
릴리스가 원하는 추잡한 섹스를 보여주고 ‘하는 일 잘 되게 해주십사’ 비는 것이다.
“평화적으로 해결하면 어떨까?”
신애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다.
“그런 마법 같은 일이 가능하다면, 평화롭게 해결하는 것보다 좋은 일은 없습니다.”
“마법은 아니지만, 보지로 해결하는 건 어떨까.”
“….”
“세상에. 품위 좀 지켜!”
엇. 누구지?
포탈이 언제 열렸는지 방에 헤나와 클로라가 나타났다.
“화, 황제 폐하를 뵙습니다.”
클로라는 내 눈치를 보며 헤나의 작은 등 뒤에 숨는다.
“왜 딴지 걸어.
보지보다 좋은 해결책이 어딨다고.”
“그래서 기분 나쁜 귀족한테 몸을 맡기겠다고?”
“그래. 대문을 발로 차고 들어가서 보지로 화풀이 섹스를 받아주면….”
“입 열지 마. 황제의 품격이 뚝뚝 떨어지잖아.”
“보지.”
“…대체 어떤 황실 생활을 보내고 있길래, 머리에 나사가 빠졌어?”
신애는 찔렸는지 고개를 숙인다.
음탕한 황실 생활의 일부를 몸으로 직접 겪어서, 책임을 느끼고 있겠지.
“아니, 섹스를 치트처럼 쓸 수 있는 상황에 굳이 어렵게 돌아갈 필요를 못 느끼겠다고.
그렇지. 아스테?”
“나는 주인님 외에는 하고 싶지 않아.”
“나만 야한 년이야?”
아스테는 머뭇거리며 말을 덧붙였다.
“흥미는 있지만….”
“그렇지! 세상에 딱딱한 자지가 얼마나 많은데.
반란군의 딱딱한 자지를 다 같이 상대해주러 가는 거야. 어때?
우리 쪽에 유피넬, 트리샤까지 해서….”
헤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상대가 그런 걸 미쳤다고 받아주겠어?
이쪽이 알몸으로 겨드랑이와 사타구니를 다 드러내고 접근해도, 이럴 리 없다면서 경계할 거야. 결국 우리를 맞이하는 건 자지가 아니라 창끝이겠지.”
“….”
하긴.
헤나의 말에도 일리가 있다.
반란군이라면 아세나스 황후의 치세가 마음에 안 들어 들고 일어난 무리일 텐데, 성적인 유혹에 쉽게 넘어오지는 않겠지.
물론, 그것도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티모스 후작은 내가 알기로는 아주 탐욕스러운 놈이다.
아닌 척 가면을 써도 연기는 언젠가 들통나기 마련.
그러나 지금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게 있었다.
“나는 살인을 명령하고 싶지는 않아.
상대가 아무리 꼴사납고 추악한 놈이라고 해도 말이지.”
“…나도 시현의 접근 방식이 틀렸다고 말하려던 건 아니었어.
좀 더 영리하게 할 필요 있다는 거지.”
“보지 대주기를?”
“적어도 하려면, 상대가 침대 위에 있는 여자를 따먹어도 된다고 확신할 정도로 무방비하지 않으면 안 되잖아.”
“흠.”
클레오파트라도 나랑 같은 생각을 했을까?
그녀는 카이사르를 유혹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융단에 감아서 선물과 함께 보냈다고 하는데, 그게 헤나가 말하는 「영리한 유혹 방식」이라면 써먹어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나는 황제란 말이지.
아무리 상대가 돈이 썩어 넘치는 대부호라고 해도 이쪽이 먼저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면 당연히 경계하지.
“티모스 후작이라는 자는 어떤 사람이야?”
“아주 탐욕스러운 자입니다. 제국 전체에 손을 뻗치는 광범위한 인신매매로 막대한 부를 축적했죠.”
아스테의 질문에 신애가 대답했다.
헤나와 클로라는 아스테를 보고 뭔가 말 꺼내기 어려운 듯이 우물쭈물하고 있었다.
황제한테도 친구 대하듯 잘하는 녀석이, 왜 저래?
“왜 그래? 헤나.”
“제대로 인사드리지도 못했네요.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헤나예요.”
“헤나의 친구, 클로라입니다.”
아스테는 두 사람과 악수를 했다.
“시현의 친구라면 편하게 말해도 좋아.
지금은 황제 폐하의 호위 기사니까.”
“아스테 님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저도….”
두 사람 다 선배를 깍듯이 대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아스테는 모험가들 사이에서 전설이었지.
갑자기 아스테와 츄츄했던 게 생각이 나 얼굴에 열이 올라왔다.
‘여자의 몸으로 이상한 버릇 들이면 안 되는데.’
여자끼리 그러는 건 이상하잖아.
하지만 저항감이 옅은 건 사실이다.
지금이라도 아스테가 키스를 요구하면 두근두근 설레는 맘으로 혀를 섞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은 몰래 숨겨 두고, 나는 헛기침해서 주변을 환기했다.
“어쨌든, 가급적 평화로운 방법으로 티모스 후작이 반란군의 자금 지원을 그만두게 만들면 그보다 좋은 건 없어.
겸사겸사 아스테의 장비도 찾아오고 말이지.”
“즉, 「미인계」가 이번 임무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능력이라는 뜻이군요.”
신애의 눈빛이 달라졌다.
“저는 시현 님의 수제자.
시현 님의 옆에서 보고 배운 온갖 보지 팡팡 테크닉을 사용하여, 이 임무를 성공적으로 해내겠습니다.”
창피해!
나도 모르게 손으로 눈을 가렸다.
“뭐어, 섹스라면 이쪽도 뒤지지 않지.
내가 몇 마리의 고블린을 낳았는지 알면 놀랄 거야.”
“저, 저도…. 귀여운 새끼 오크 많이 낳았어요♥”
“….”
아니나 다를까,
타락한 여자들 사이에 끼어 있다는 사실을 상기한다.
그중 가장 타락한 건 의심할 여지도 없이 나.
정신적 오염 없이 순수하게 자지가 좋아서 타락한 만큼, 뿌리가 아주 음탕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
이번 임무는 미인계가 핵심.
남자를 보면 섹스, 이쪽 편이 훨씬 꿀처럼 달콤하다는 걸 가르쳐주면 되는 거야.
그러려면, 천박한 보지섹스에 능숙한 미녀들이 필요하지.”
남자의 취향은 복합적이니까.
많은 미녀를 거느리게 하고 「이 중 한 명 원하는 애를 골라주세요♥」하는 편이 잘 먹힌다.
그렇다면?
“혹시 나 찾았어?”
유피넬이 포탈에서 고개를 쑥 내밀었다.
“나도 등장!”
엉덩이 미인, 단발머리가 잘 어울리는 트리샤도 해맑게 웃으며 나타난다.
“둘 다 오랜만이야.”
“한 번 포옹해도 돼?”
“그럼.”
유피가 나한테 달라붙는다.
수녀복 위로 풍기는 유피의 살냄새가 무척 좋았다.
유피를 꼭 안고 습습 냄새를 맡는다.
“왠지 여기로 오면 섹스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찾아왔어.”
“후각이 좋네.”
살짝, 성추행에 가까운 포옹이었는데, 유피는 신경 쓰지도 않네.
그래서 괜히 팔에 힘을 주고 가슴도 만져 본다.
유피는 날 보며 그저 배시시 웃을 뿐이었다.
‘최고의 요원이군.’
착 붙는 신관복 밑에 음탕한 몸. 청순한 얼굴이라는 조합은 참을 수 없지.
“다들 일렬로 한번 서볼래?”
이렇게 모아 놓고 보니 장난 아니네.
이 자리에 없는 디네스와 아멜리아까지 모이면 최강 아닌가?
제국 최강 하렘.
자지가 남아나질 않겠군….
미모로 치면 세이나와 설아도 빠질 순 없지만….
그 둘은 처녀다.
처녀를 좋아하는 남자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데려가면 확실히 효과적이겠지만, 그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다.
내 딸들의 행복을 위해서.
“물어볼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모르는 남자가 딱딱한 자지를 과시하며 섹스하게 해달라고하면 어떨 것 같아?”
아스테는 눈치를 보며 손가락을 꼼지락거렸다.
“일단은… 키스부터?”
“네, 선생님. 저요!”
유피넬이 밝은 얼굴로 손을 든다.
“말해봐.”
“바로 다리 벌려서 보지에 넣을 수 있게 해줍니다!”
“음. 훌륭해.”
“입으로 빨아줄까 물어보는 건?”
“그것도 좋아.”
“저는 그럼….”
클로라는 머뭇거리며 말했다.
“「제 가슴 만져보실래요…? 부드러워요.」라고 말해볼 것 같아요.”
훌륭해.
“딱딱한 자지를 과시해? 괘씸하네.
바로 섹스하고 싶다는 뜻이니까. 쓰러뜨려서 단박에 덮치는 거야.”
“….”
그렇게 덩치 큰 남자한테 까불다가 역으로 붙잡혀서 보지 팡팡 당하지나 않으면 다행이지. 헤나는.
마법 쓸 때는 강하지만, 근력은 여기서 제일 약할 테니까.
“아멜리아는 특구 설립을 맡겨 놓아서 바쁘고,
디네스와 두메른은 수도에 무슨 일이 생기면 대응하는 비상 전력.
나머지는 모두 씨받이 섹스하러 가는 거야. 괜찮겠어?”
“판만 깔아준다면.”
“꺅, 너무 좋아. 시현이 최고!”
유피넬은 기쁜 듯이 방방 뛰었다.
그렇게 천박한 보지섹스 하는 게 좋은가?
“시현.”
“아스테는 싫어?”
“이런 분위기에서 말 꺼내기 조심스럽지만, 나는….
아직은 주인님만을 위한 좆집으로 남고 싶어….”
아스테 답네.
오염 수치가 여기서 제일 적기 때문에 거절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아스테 본인이 가진 성품이 올곧으니까.
온종일 변태섹스 하고도 그런 마음을 남겨 놓을 수 있었던 거겠지.
“그러면 아스테는, 내가 다치지 않게 지켜주는 호위 기사 역할이야.”
“맡겨 줘.
시현이 바라지 않는 상황은, 내가 무력을 써서라도 막겠어.”
유리검이 그렇게 말해주니 든든하네.
“나머지는 나랑 같이 간다.”
“네!”
신애가 가장 힘차게 답했다.
슬럼가부터 나를 따라다니며 배운 추잡한 섹스의 모든 것을 써먹고 싶어서 안달이 난 것 같다.
누가 저 무구한 여인을 타락하게 했는가?
…정답은 나.
“이번 일이 끝나면 성대한 연회를 열자.
술이 강물처럼 흐르도록 만들어 줄게.”
마시고, 먹고, 취하자.
모든 것이 끝나고 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