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ughly another world TS thing RAW novel - Chapter 61
61회
나비의 계획기력을 소진하고 헐떡이는 정액투성이 여자 넷.
…그리고 좌절감에 빠진 오크 한 마리만이 방에 남았다.
[숙녀「피의 어머니」가 당신을 보며 미소 짓습니다]
이 정도면 잘했지.
자지 빨면서 미소 짓다니, 훌륭한 암컷이잖아.
뭘 더 원해?
초월자들은 말이 없다.
그저 지켜보다가 가끔 박수나 칠뿐.
가끔 황당한 퀘스트나 던지지, 현재 상황에 불만이 있는지, 아니면 마음에 드는지,
그리고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자세히 말하는 법이 없다.
릴리스의 심중은 더욱더 알 수 없다.
그녀가 제시한 임무는 여황제.
내가 할 마음이 있다고 해도 이루기 힘든 위업이다.
그런데 도와주기는커녕 오크한테 붙잡히게 부추기기나 하고.
나는 굴곡진 배를 내려다봤다.
그러니까….
이게 해결책이라는 거지?
그런 것쯤은 바보라도 알 수 있다.
알아도 쉽게 할 수 없으니 문제지.
“언제까지 늘어져 있을 거야?”
부옥의 얼굴은 눈물범벅이었다.
“시현이한테 버려졌다. 부옥.”
“…하아. 너 멘탈 왜 그렇게 약하냐.”
“흑발 암컷. 다른 오크 자지에 뿅 갔다.”
뿅가다니….
표현 참 천박하네.
…내가 할 말은 아니었군.
“오크 두목은 언제 오는 거야?”
“모른다. 부옥.”
“내가 이런 꼴인 걸 알면 너한테 화풀이할 것 같지 않아?”
“부옥!! 죽기 싫다.”
부옥은 닦을 것을 가져와 물로 적신 후, 내 피부를 깨끗하게 해주었다.
“살살 해.”
“보지에 정액 너무 많다. 부옥.”
“닥쳐.”
“…부홋. 흑발 암컷. 입 험하다.”
“깨끗한 헝겊 더 가져와서, 다른 애들 몸도 닦아줘.”
“다른 여자는 관심 없다. 부옥.”
“하는 김에 해. 두메른이 일 잘하는 오크라고 생각할 거 아냐?”
“흐흠….”
내 말이 일리 있다고 생각했는지, 부옥은 우리의 몸을 열심히 닦았다.
트리샤가 끝나고 헤나 차례가 되자….
“…나는 됐어.”
처음 듣는 풀죽은 목소리로, 헤나가 말했다.
“어차피 또 이런 짓 당하는 거잖아…?”
헤나의 보지는 오크의 격렬한 삽입으로 부어 있었다.
예쁜 피부에도 군데군데 상처가 나서 아파 보인다.
유피넬이 처음 고블린 소굴에 잡혀 왔을 때를 보는 듯해서 마음이 아팠다.
“아니, 이제는 그렇지 않아.”
“무슨 뜻이야?”
“잘 버텼다고.”
비르의 정신파가 돌아왔다.
그 말은, 긴급 상황이 해제됨과 동시에….
유피넬을 부를 수 있다는 뜻이다.
권역 포탈이 열리고, 유피넬이 걸어 나왔다.
“시현아.”
“비르는 좀 어때?”
“나랑 쿠키가 온종일 매달려서 고비는 넘겼어.”
다행이다.
회복력에 투자한 보람이 있었구나.
두메른의 손에 붙잡혀 쥐어짜였을 때, 온몸의 뼈와 내장이 으스러졌을 텐데….
비르한테는 살아줘서 고맙다는 마음뿐이었다.
잘못이 있다면 두메른한테 돌격을 명령한 내 잘못이다.
“여기 이…. 자지가 듬직한 오크 님은?”
“부홋? 오, 오크 님?”
“네. 당신이요.”
유피는 예쁜 얼굴로 활짝 웃으며, 부옥의 자지를 칭찬했다.
….
헤나와 클로라는 황당함이 느껴지는 표정으로 그녀를 보고 있다.
“유피. 서방님이 병상에 있는 상황에 그건 아니지.”
“뭐 어때. 유피의 보지, 자지만 있으면 누구든 이용할 수 있는 보지인걸.”
“음….”
상식으로 설득해 봐야 의미 없겠군.
“부홋. 이런 친절하고 예쁜 여자. 처음 본다.”
그러시겠지.
오크를 봤을 때, 정상적인 여성이라면 도망치거나 소리부터 지르고 볼 테니까.
“유피.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어.
헤나와 클로라를 풀어 줘.”
“어째서? 두 사람 다 기분 좋은 보지섹스 하는 중인 거 아냐?”
…보기보다 훨씬 미쳤는데?
평소 성질대로였으면 한마디 하고도 남았을 헤나가 입도 뻥끗 안 했다.
왜냐면 유피넬의 언행에는 조금도 스스럼이 없었기 때문이다.
진심으로 정액받이 자세를 풀어주면 손해 아니냐고 되물어보는 유피넬의 태도에 기가 질려서
헤나는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었다.
이게 말로만 듣던 진짜 광기인가.
타락을 넘어서 악몽 상태로 오염된 여자가 어떻게 되는지, 유피넬이 몸소 보여주고 있었다.
“헤나. 클로라.
유피에게 나쁜 뜻은 없어. 단지….
이런 일을 너무 많이 겪었거든.”
“어쨌든 풀어주면 되는 거지? 시현이가 내 보스니까. 말하는 거 들을게.”
“치료도 해줘.”
“그레이트 힐!”
“뭐하는 거야? 나는 그냥 이대로….”
“죽겠다고?”
헤나는 입을 꾹 다물었다.
“너희를 뭣 하러 풀어줬겠어? 빠져나가라는 얘기야.”
“시현. 너는? 그리고 트리샤는?”
“트리샤는 이미 늦었고.”
“에헤…. 자지…♥”
…트리샤의 잠꼬대가 추가 설명의 필요성을 줄여줬다.
“나는 남으려고.
다른 오크라면 너희끼리 정리할 수 있어도, 성난 두메른이 쫓아오면 장담할 수 없잖아?
도망칠 수 있는 것도 도망치지 못하게 된다고.”
“무슨 말인지는 알겠어.
그렇다고 네가 희생할 필요는 없어.”
“그러면 다 같이 묶여서 정액변기나 하자고?”
“그런 뜻이 아냐!”
헤나는 앙칼지게 소리쳤다.
“마음에 안 든다고.”
“패배자한테 도움받아서?”
“나는…. 널 패배자라 생각하지 않아.”
“난 패배자 맞아. 모처럼 폼 잡고 있는데, 이렇게 다리 활짝 연 채로 대화하는 것도 민망하니까.
빨리 얘기 끝내자.”
“…나도 남겠어.”
“헤나!”
이번에는 클로라가 소리쳤다.
“따지고 보면 내가 시작한 일이야. 매듭은 스스로 짓겠어.”
“언제부터 네가 리더였다고 그런 짓을 하냐?”
“그렇다고 널 리더로 삼은 적도 없는데?”
“나는…. 하아….”
뭐라고 설명해야 해. 이걸?
“있잖아. 이건 전략적인 선택이야. 내 스킬은 이런 상황에 좋다고.”
“…뭐?”
“내 몸을 잘 봐. 상처가 있는지.”
…아니아니.
그렇게 꼼꼼하게 보지는 말고.
구멍 다 열고 있어서 창피해.
“없네….”
“어째서…?”
두 사람은 동시에 의문을 드러냈다.
“이런 상황에 익숙해. 오랫동안 버틸 수도 있어.”
“오염당하지 않고?”
“응.”
“어떻게 그런….”
“오크들. 아마 밥 먹으러 갔을 거야.
얼핏 식사 시간이라는 얘기를 들었어. 돌아오기 전까지 수다나 나누고 있을까?”
“큿. 알았어.”
헤나와 클로라가 구속에서 풀려났다.
“몸은 안 닦아도 되겠어?”
내 말을 듣고, 부옥이 헤나에게 접근한다.
“부옥. 적발 암컷의 보지, 깨끗이 닦아주겠다. 부옥.”
“오지 마!!”
“부호옷!!”
화염파가 부옥의 몸을 휘감았다.
헤나 성질에 안 죽인 게 용하다.
부옥은 끈질긴 생명력으로 돼지 스테이크가 되는 건 피했지만, 온몸에 화상을 입고 부들부들 떨었다.
헤나는 부옥이 나와 공조하고 있다는 걸 알아서인지, 결정타는 넣지 않았다.
“…스스로 닦겠어.”
“몸은 좀 어때?”
“거창한 마법은 쓸 수 없지만, 블링크 한 두 번 쓰는 건 가능할 것 같아.”
“그럼 어서 가.”
“시현. 꼭 다시 올게.”
“오지 마. 유피처럼 되기 싫으면.”
“…웅?”
유피가 방긋 웃는다.
헤나와 클로라는 유피와 나를 번갈아 보면서 식은땀을 흘렸다.
“너희 일행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는데. 요약하면, 케인과 유피넬은 나를 도우려다가 저 지경이 됐어.”
“…무슨 말인지 알겠어. 그러면 빚으로 달아둬. 언젠가 반드시 갚겠어.”
“그건 좋네. 다시 돌아올 생각 하지 말고. 벗어나는 것만 생각해.”
“이대로 물러나려니 속이 쓰리지만….”
나는 피식 웃었다.
“너희들이 무사히 빠져나가면, 우리가 이긴 거지.”
“…우리 꼴이 이런데?”
“말뚝 오크를 잡았잖아. 네가 돌아가면, 전세는 단숨에 유리해지지 않겠어?”
“그러네.”
헤나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자신감을 회복한 모양이다.
“헤나. 준비됐어.”
클로라는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먼저 갈게. 시현. 누구한테 전할 말 있어?”
“아니….”
나는 연고가 없다.
…자식도 있는데 연고가 없다는 말은 좀 이상하지만, 그게 사실이니 어쩔 수 없다.
나는 다른 세계에서 끌려온 이방인이니까.
하지만….
생각해 보니 헤나한테 전할 말이 있었다.
“아멜리아의 배반을 눈치챈 사람이 있어.
나한테 일을 맡긴 분이야.”
“누구?”
“서안 황자님. 그분에게 우리가 겪은 일을 전해줘.”
“알았어.”
“나와 비르의 활약상도 빼먹지 말고.”
“풋.”
헤나는 밝게 웃었다.
“우리끼리 다 했다고 말할까 봐? 걱정하지 마.
오크들 싹 쓸어버리고, 다시 만나러 올게.”
앗.
왜 설레고 지랄이지? 상대는 여잔데.
헤나는 예쁘지만, 우리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다.
자지가 없으니까.
….
아니, 잠깐만.
상대가 여자면 설레는 게 맞잖아. 내가 원래 남자였으니까.
정신 차리자. 시현아….
“왜그래? 떫은 감 먹은 사람처럼.”
“그냥. 가끔 오락가락해.”
“…정신 오염을 막는 방법이 있다는 건 들은 적도 없어.
후유증이 상당한가 보네.”
그렇게 학술적으로 해석해주니 감사할 따름이다.
따로 변명은 안 해도 되겠어.
갑자기 궁금해졌다.
지금까지 내 정체를 의심하는 사람이 한 번이라도 있었나?
「너 사실 서큐버스지!!」같은 식으로….
이 정도로 단서를 흘렸으면 의심할 법도 한데.
“헤나. 헤어지기 전에 묻고 하나 묻고 싶은 게 있는데.”
나는 헤나를 넌지시 떠봤다.
“…음마가 뭔지 알아?”
“음마?”
“서큐버스.”
“알지. 극도로 정신이 오염된 여자 중, 아주 희귀한 케이스로 발현한다는 악마적 존재잖아.”
나는 뜨끔했다.
“왜?”
“내가… 혹시 그렇게 보이지 않아?”
헤나는 몹시 이상한 소리를 들은 것처럼 말했다.
“음마는 마물이야. 사람이 아니라는 건 한눈에 보면 알 수 있어.
예전에 본 적 있는데. 그건… 더는 사람이라고 하기도 힘들었는걸.”
“어땠길래?”
“별로 떠올리고 싶지 않아.”
그러면 유피넬도 음마가 될 가능성이 있나?
하지만, 헤나의 태도를 보면….
나와는 좀 다른 느낌인 것 같다.
“시현처럼 생긴 서큐버스가 있다면 아주 무서울 거야.”
왜 무섭다는 거지?
얘기를 나눌수록 수수께끼만 커진다.
헤나는 내 의중을 읽었는지, 그대로 말을 이었다.
“…음마는 자신이 거둘 수 있는 남자의 정기만큼 강해질 수 있으니까.”
“그거….”
“그래. 맞아.”
헤나는 볼을 붉혔다.
“…보자마자, 엄청나게 예쁘다고 생각했어. 뭐 문제 있어?”
“저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 같다고….”
“…….”
나는 창피해서 온몸이 달아올랐다.
칭찬 받는 건 좋은데….
나, 지금…. 자세가…….
“…너무 빤히 보면서 말하지 말아 줘.
비아냥처럼 들려.”
“아무튼, 수다 나눌 시간은 없으니. 간다!”
“또 봐요. 시현 씨!”
헤나와 클로라는 미련 없이 방을 떠났다.
케인과 유피넬도 저랬더라면….
도와달라고 붙든 처지에 할 생각이 아니기는 하지만.
“왜. 시현아?”
유피는 시선을 느끼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사랑스럽고 예쁜 백의의 소녀.
…나를 보스라고 부르며 따른다.
지난 일을 후회하기보다, 이 새로운 유대관계에 익숙해지는 편이 나을듯했다.
“트리샤를 권역으로 데려가.”
“아~! 시현이 혼자 보지섹스 당할 생각이지? 트리샤 씨 대신에 나도 정액받이 출장하면 안 돼?”
“맞는 말이긴 한데. 혼자만 즐기려는 의도가 아니야.”
“정말로?”
“나를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야한 사람.”
“…보스한테 그런 말 해도 돼?”
“야한 보스?”
“…다음에 괜찮은 기회 만들어 줄 테니까. 트리샤 데리고 가.”
“와. 진짜? 있지, 있지. 원하는 거 요청해도 돼?”
“뭔데.”
“엄청나게 추잡한 변태 섹스가 좋아.
수컷이 열 마리 이상 있었으면 좋겠어!”
“바라는 것도 많아….”
그나저나, 열 ‘마리’ 라….
유피의 취향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럼 준비되면 부를게.”
“응! 트리샤 씨도 이제 새 가족이야?”
“아마도.”
…트리샤의 정신 오염 수치는 34%.
이제 돌이킬 수 없다.
그나마 정신이 멀쩡할 때 트리샤의 의사를 들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지금 권역에 있는 여자 중. 오염되기 전에 비르의 좆집이 되겠다고 찬성한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나도 참 악랄해.
그리고 그동안 너무 깨끗하게 있었지.
두메른의 마음에 드는 것부터 시작하자….
그전에….
“부옥. 풀 죽지 마.”
“부옥…?”
“나중에 좋은 경험시켜줄게. 내 말 잘 들을 수 있지?”
“부옥. 시현이 말 듣는닷! 질내사정 섹스 원한닷!”
부옥이 자지를 덜렁거리며 다가온다.
“지금 말고….”
“흑발 암컷. 묶여 있다. 저항할 수 없다. 부옥이 마음대로 섹스할 수 있다.”
“내 말 들어. 죽기 싫으면.”
부옥은 멈칫했다.
내 말에, 협박이 아닌 무언가가 있다고 느낀 듯하다.
아주 본능적인데?
“…오크들이 돌아올 거야.
너는 암컷이 셋이나 도망친 상황을 뭐라고 설명할래?”
“부, 부옥!!”
부옥은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듯 상당히 긴장했다.
“내가 시키는 대로 해.
마법사들이 도망쳤다. 어떻게든 막으려고 해봤지만, 암컷 하나를 지키는 게 고작이었다고.”
작전 개시다.[작품후기]오늘 시현이의 지명도는 3907!
많은 분들이 추천으로 시현이를 혼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