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ST RAW novel - Chapter (55)
러스트 [RUST]-55
콰직- 팅!
칼날이 흔들린다 했더니 역시나, 자르다 말고 부러져 버렸다.
팍-
부러진 칼을 집어 던져, 인생 피곤하게 살던 한 사람을 영면으로 인도한 마루가 아끼고 아낀 보위 나이프를 빼 들었다.
묵직한 느낌에 두툼한 칼날. 뭔가 대충 장작을 패도 될 것 같았다. 일본도나 장미칼, 사시미랑은 또 다른 느낌이랄까? 뭔가 막 칼로 때려보고 잘라보고 싶은 탐구심이 샘솟았다. 그냥 들고만 있는데도 웅심이 솟는다고나 할까? ‘음심 아니고 웅심.’이라고 마루는 침을 삼켰다. 어쩐지 삼켜지는 침이 많았다. 얼굴을 가리는 방탄 마스크를 써서 그런가?
하- 뭔가 달뜬 느낌이었다. 예전에 업장에서 일했을 때도, 칼을 갈면 기분이 좋았었는데. 칼을 갈지 않았는데도 그냥 보기만 하고 있는데도 꿀꿀했던 기분이 좀 풀린다고 할까? 뭣보다 보위 나이프는 처음이었다. 군용 대검과도 다른 느낌.
그래. 이걸 뭐라고 해야 할까?
로키산맥에서 사냥하는 사냥꾼이, 하루의 사냥을 끝내고 평화롭게 사슴을 해체할 때, 손때 묻은 보위 나이프를 꺼내서 슥-하고 살을 발라낸 뒤, 남은 살코기와 뼈를 무심하게 퍽- 퍽- 쪼개 거친 솥에 넣고, 그 칼 그대로 나뭇가지를 쳐 잘라내 땔감을 만들어 툭 불을 붙이고는, 천으로 날을 대충 닦아 넣는 그런 느낌.
평안해지고, 뭔가 충족되는 기분이고, 시름도 사라지고, 내 칼을 보는 넌 영면에 들고-
마루가 연기 속에서 잠시 ‘칼과 나’라는 제목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도중, 헬리콥터 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두두두두! 소리 끝에 ‘둥’자를 붙이면 뭔가 멋있을 것 같은 분위기였다.
연막탄 연기는 헬기 프로펠러 바람에도 여기저기 엉겨 붙은 것처럼 바닥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헬기에서 줄이 툭-내려오더니 레펠 하강이 시작됐다.
오오- 하는 감탄사 한 번을 끝으로 마루는 신경 끄고 보위 나이프에 집중했다. 보위 나이프를 이렇게 저렇게 휘둘러 보며 그립이라든지 힘을 주면 어떻게 무게 중심이 변하는지 확인했다.
음- 역시 뭔가 손에 착 감겼다. 길이가 좀 짧은 게 흠이긴 하지만 확실히 힘도 잘 받고 묵직한 느낌이랄까? 내구성 테스트야 찬조 출연해 줄 월드 분들이 대기하고 있으니까 뭐···.
기순이 알면 잔소리로 귀싸대기 맞을 생각을 태연하게 하는 마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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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들이 옹기종기 동그랗게 널려있는 공터는 이질적인 느낌이었다. 최 전무는 그 이질적인 느낌을 털어내듯 강하했다. 연막탄 연기는 끈적했다. 헬리콥터의 바람에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주변에 엉겨 붙는 듯한 연기. 지독한 연막탄이었다.
그리고 최 전무의 눈에 들어온 현장. 잘리고 잘린 채, 잘린 흔적들. 이걸 뭐라고 해야 할까? 전쟁이라고 할 수 있나? 싸움이라고 할 수 있나? 최 전무가 보기에 이 흔적은 그냥 도살장의 오픈 필드 판이었다.
“더럽군.”
미학도 없고 고민도 없다. 기술도 없고 신념도 없다. 그렇다고 희열이라도 있나? 그것도 아니었다. 이 지랄을 낸 한 새끼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칼질하는 거지?
최 전무 자신은 검의 길을 완성하겠다는 욕심에서 살인을 시작했다. 검은 곧 무기, 검술은 필연적으로 사람을 죽이기 위한 기술이었다. 그 본질을 잊는다면 검술이 무에 의미 있겠는가?
그래서 시작했다. 칼에 피를 묻히는 일을, 지나고 검술의 경지가 높아졌고, 지나고 검술의 쾌감을 알게 됐고 지나서 조금이나마 검에 마음을 싣게 됐다 자부하고 있었다. 그런데 사방에 흔적을 남긴 이 새끼는 뭔가?
검에 대한 고민? 살인에 대한 쾌감? 그렇다고 전문가적인 칼질?
“미욱한 것. 그냥 망나니 같은 놈이군.”
‘이런 놈의 피를 내 칼에 묻혀야 한다니, 나도 참 나락이군.’ 생각하던 최 전무의 미간에 주름이 잡혔다.
그건 위화감 때문이었다. 그냥 봤을 때는 미욱한 놈이 칼부림한 것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시체의 모습. 그건 이상했다.
탄창을 갈아 끼우려던 팔이 잘린 시체는 목도 없었다. 그러니까 한 자리에, 팔과 목 없는 몸통, 머리통이 같이 있었다. 팔을 자르고 이어서 목을 자른다. 말은 쉽지, 그게 쉽나?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칼 밥 먹는 사람들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일이다.
그럼 왜 불가능할까? 뭐가 문제일까? 팔이 잘린 사람은 통증을 느끼고 두려움에 떨며 움직인다. 반사적으로. 당연하지 않나? 팔이 잘렸는데 그 자리에서 가만히 있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
자연스럽게 팔이 잘리면 피해자는 몇 걸음 최소한 한 걸음이라도 움직이고, 그걸 따라가서 목을 잘라야 한다. 그렇게 시체는 이동 방향으로 쓰려지고 잘린 목은 사람이 움직이고 있던 방향으로 굴러가는 게 일반적이었다.
‘근데 이건.’
팔이 잘리고 거의 동시에 목도 잘렸다. 잘린 머리통이 둥실 떠올랐다 그 자리에 떨어졌다.
‘이게 뭐지?’
위화감은 더 커졌다. 목이 잘린 단면, 그러니까 팔이 잘려 고통과 두려움에 근육이 긴장하고 움직이고 그래서 칼이 제대로 들어가지 못하는 게 정상이었다. 근데 이 잘린 단면, 목뼈와 목뼈 사이를 정확하게 자르고 지나갔다. 마치 면도칼로 목을 자른 것만 같았다.
부르르, 칼을 잡은 손이 저도 모르게 떨렸다.
이런 걸 뭐라고 할까? 배워서 이런 칼질이 가능할까? 아니었다. 이건 본능의 영역이었다. 그렇게 노력하고 노력했어도 도달하기 힘든 경지는 항상 재능의 영역이었다. 그리고 그건 일종의 예술이었다.
검술을 몸으로 완성하는 예술이라고 한다면, 지금 여기 널린 흔적들은, 아직 꽃피우지 못한 무언가가 검을 붓 삼아 그림 그린 흔적이었다.
최 전무의 진중한 얼굴이 무섭게 일그러졌다. 그러니까 더 크기 전에, 죽인다. 그게 누구든, 어느 편이든, 사정이 어떻든···. 머리 위에 또 하나를 얹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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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팀장 그러니까 정보 담당관은 헬기 소리에 손을 번쩍 들었다. 호텔 샬롯에 의해 통제된 지역을 대놓고 뚫고 온 헬기라면 지원부대가 확실했다. 어디서 왔든, 그게 무슨 상관이랴? 지원부대는 어떻게 알았는지 주요 지점에 레펠 강하를 했다.
적들도 이쪽 지원군이라는 것을 알고 집중적으로 쏴댔지만, 빈약한 38구경 리볼버 따위로 집중 사격이라고 해 봤자, 얼마 피해가 없었다.
아이스하키 방호복을 입은 자들이 18명 그리고 양복에 코트까지 걸친 사람은···. 맙소사, 최 전무였다. 회사에서 공식 비공식을 합해 칼질로 3 손가락 안에 든다는 사람이었다. 임원급에서는 유일하게 현장에서 뛰는 전문 칼잡이를 잡을 수 있다고 평가받는 사람이었다.
물론, 뒤가 좀 지저분하다는 소문이 있지만, 대놓고 앞에서 그런다는 소리는 없으니, 지금 상황에서는 최고의 지원군이 맞았다.
적들의 전략은 따지고 보면 단순했다. 연막탄을 터뜨려 기관단총 사격을 흐트러뜨린다. 총격이 약해지거나 거센 총격이 있는 곳에 화염병을 던져 불꽃과 화염으로 진형을 무너뜨린다. 그리고 짙은 연기를 방패 삼아 접근, 다시 화염병을 사용해 태워 죽인다.
미군처럼 드론이라든지, 아파치 헬기라든지, 장갑차량이라든지 그런 게 없는 상황에서는 연막탄+화염병만큼 지랄 같은 조합을 찾기 힘들었다. 화룡점정으로 전파방해까지.
근데 지원부대는 그딴 거 다 필요 없다는 식으로 적들을 공격했다. 심지어 냉병기로, ‘총은 뒀다가 국 끓여 먹으려고?’ 처음에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결과는 아니었다. 총을 쓰지 않은 게 아니라, 총을 안 쓴 것이었다.
18명+1명의 효과는 굉장했다. 샬롯 애들이 쏴대는 38구경 따위는 두꺼운 특수 장갑으로 무시해 버렸다. 적들이 휘두르는 쇠 파이프든 철근이든 몇 대 맞아도 그냥 밀고 들어가 뚝배기를 깬다든지, 모가지를 딴다는지, 토막을 낸다든지 그냥 다져버렸다.
견디다 못한 적들이 후퇴하면서 약쟁이들을 밀어 넣었다. 약을 먹었거나 말았거나 뚝배기가 깨지고 목이 잘리면 뒈지는 건 마찬가지였다. 마지막 카드로 적들은 약쟁이들이 지원군에게 달라붙었을 때, 화염병을 던졌다. 같이 태워버린 것이다.
그 방법도 몇 번만 성공했지, 그 이후엔 성공하지 못했다. 어디선가 날아오는 저격 때문이었다. 화염병에 불을 붙이는 순간, 그 불꽃이 있는 방향으로 3~4발의 저격이 터졌다. 1~2발이 빗나간다고 하더라도 꼭 1~2발은 화염병을 들고 있는 사람에게 맞았다. 12.7mm짜리 저격총이 팔에 맞으면 팔뚝이 뜯어지고 잘렸다. 재수 없게 머리에 맞으면 머리통이 터졌다.
그렇게 약쟁이 러쉬도 화염병도 막히자, 적들은 포위를 풀고 후퇴하기 시작했다. 자욱한 연기만 남기고. 정보팀장은 꺼내 들었던 권총을 홀스터에 넣었다. 안경을 벗고 땀을 닦자, 손수건이 축축해졌다.
“비상 신호탄으로 신호 보내, 여기 중요 환자 있다고.”
119 헬기가 왔으니 천만다행이었다. 김 실장을 헬기에 태워 서울로 보내면, 책임 문제는 확실히 피할 수 있었다. 김 실장이 살아난다면? 공적이 되겠지. 공적 하니까 막내가 떠올랐다.
정보팀장은 김 실장과 함께 막내를 헬기에 태웠다.
“너- 이 새끼- 네 덕에 여러 사람 살았다. 회사는 원수도 잊지 않지만, 공적을 세운 직원에 대한 포상도 잊지 않는다. 너 임마. 이제부터 너도 성골이다. 보직이든 보너스든 기대할 만할 거다.”
정보팀장의 말에 고개를 슬쩍 숙인 막내였다.
예전 같았다면 기뻐했을 것이다. 예전 같았다면 희망에 찼을 것이다. 예전 같았다면 집에 돌아가 부모님과 동생들에게 자랑했을 것이다. 승진하고 보너스를 받게 됐다고. 하지만 이제 예전은 없었다. 예전의 막내도 없었다.
막내는 그저 어리고 순해 보이는 얼굴과는 달리 이질적인 눈빛을 갖게 됐다. 그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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휭- 큼직한 크레이모어가 바람 소리를 내며 휘둘러지면, 약에 취해 눈이 돌아간 놈의 골통이 반으로 쪼개졌다. 장작을 패는 것처럼 무심하게, 단순하게 내려치는 행동이 반복됐다.
“쯧. 야- 임신임 이쪽은 텄다. 저 안쪽으로 가자.”
“이런 씨발 새끼, 내가 이름 개명했다고 몇 번을 말해.”
전투 망치를 든 거한이 소릴 질렀다. 덩치에 맞게 웅웅 울리는 소리였다.
“왜 조상님이 물려주신 이름을 바꿨어? 내가 다 안타까워지네. 이름이 그냥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대박 이름이구먼. 임신임.”
“오냐. 십새꺄. 통신도 끊겼겠다. 실시간 영상도 끊겼겠다. 오늘 둘 가운데 하나는 약쟁이한테 뒈진 거로 치자. 좋냐?”
크레모아를 휘둘러 달려드는 약쟁이이 골통을 쪼갠 직원이 실실 웃었다. 그나마 연기가 옅은 곳으로 걸어갔다. 부산 샬롯 새끼들은 연막탄 공장이라도 돌렸나, 연막탄을 대체 몇 개를 깐 거야?
“뭘 또 그렇게 발끈해. 애가 있어서 그런가?”
“개 씹- 야- 거기서- 씨발. 거기 서라고!”
낄낄거리며 크레이모어든 직원이 안쪽으로 뛰자, 덩치 큰 거한이 전투 망치를 들고 뒤쫓았다. 알마나 뛰었을까?
크레이모어를 든 놈이 도망치지 않고 우두커니 서서 뭘 보고 있었다. 뭘 보든 말든 전치 4주는 너무 약하고, 한 8주로 날려 버리자. 전투 망치를 거하게 휘두르려는 순간, 크레이모어 놈이 말했다.
“야- 저기, 저거 보이냐?”
전투 망치를 휘두르려는 자세 그대로, 놈이 보라는 곳을 봤다. 약쟁이들이 말 그대로 약/쟁/이가 되는 광경이었다. 보위 나이프와 장미무늬가 박힌 칼을 자유자재로 쓰는 사람이 있었다.
“저거 우리 편 아니지?”
“왜 또 시비 걸게?”
“시비는 무슨, 손맛 좀 보자는 거지. 진짜는 여기 있었잖아.”
“됐고, 저 새끼 만약에 우리 쪽에서 고용한 용병이거나 그러면 어쩌려고.”
“어쩌긴 뭘 어째. 회사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준 거지.”
“햐 미친 또라이 새끼.”
“생각해 봐, 저 새끼가 죄 잡아대서 우리가 손가락만 빤걸. 너 몇이나 잡았냐? 3명은 되냐?”
“아- 됐으니까 그냥 가자.”
전투 망치를 든 거한이 내키지 않는다는 듯 완강하게 반대했다.
“아니 왜? 손맛도 보고, 회사에 이익도 안겨주고, 이후에 실적 보너스 챙기기도 쉬워지는데. 진짜 안 해?”
“안 한다고 병신 새꺄.”
“쩝- 그럼, 거기서 구경이나 하든지···. 하 새끼 손맛 좋게 생겼네.”
크레이 모어가 보위 나이프로 약/쟁/이를 생산하고 있는 사람에게 천천히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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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월드 컨벤션 홀. 미팅룸.
유 이사는 콜트 파이슨으로 스피닝을 하고 있었다. 빙글빙글 돌아가던 권총이 허리춤에 달린 홀스터로 들어갔다가 자유롭게 빠져나와 빙글 돌았다.
휙— 휘리릭-
착-
엄청난 속도로 뽑히는 콜트 파이슨. 유 이사는 신경이 곤두서고 있는 것을 간신히 진정하고 있었다.
‘이기영이 그러지 마라.’
곱게 뒈지고 싶다면, 마지막 선은 넘지 말아라. 이기영. 유 이사는 더러운 골목에서 린치당하면서도 눈빛이 죽지 않았던 이기영이 떠올랐다. 7명이나 되는 덩어리들에게 집단 린치를 당했으면서도 결국엔 두 주먹으로 7명을 조져버렸던 이기영의 모습이 뇌리를 스쳤다.
[샬롯 그룹 대표이사 심은규 이사님께서 도착하셨습니다. 안내해 드릴까요?]“들여보내.”
부드럽게 문이 열리고, 올백으로 단정한 머리를 한, 중년 남자가 느긋하게 걸어와 소파에 앉았다.
“심은규. 많이 컸어. 대표이사까지 올라가고, 말이지.”
“유 이사가 그런 말을 하니까 낯서네.”
“그래서 무슨 할 말이 있다는 거지? 대답을 잘해야 할 거야. 지금 당장이라도 샬롯 대가리들은 모조리 치워버리고 싶은 걸 간신히 참고 있으니 말이야.”
유 이사의 말에 샬롯 심 이사가 어깨를 으쓱하곤 품에서 작은 케이스를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놨다. 담배갑 정도의 크기, 단단해 보이는 재질이었다.
“이번에 부산에 내려간 김 실장, 김수현 실장의 목숨이 위태롭다고 하더군.”
“그래. 어딘가의 어떤 반쪽바리 년놈들이 내전을 하는데, 월드를 이용하다 못해, 물까지 먹여 생긴 일이지.”
유 이사의 눈이 삼백안으로 떠졌다. 슬슬 피어오르는 살기, 넉살 좋고 깡 좋은 심은규도 이건 좋지 않다고 생각했는지.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김수현 실장의 목숨, 살릴 수 있어.”
심 이사가 테이블에 놓인 케이스를 만지자, 딸깍! 소리와 함께 열린 케이스. 안에는 기이하게 투명하면서도 붉은빛을 띠는 앰플이 3개 들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