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cer genius naturalized RAW novel - Chapter (246)
축구천재 귀화하다-246화(246/247)
새로운 별은 높고 아름답다 (4)
[들어갔습니다아아아아아!!! Kim! Kim이 정규시간이 다 지나간 시점에 역전골을 만들어냈습니다! 하프라인부터 이어진 질주! 그리고 마지막에는 위고 요리스까지 완벽하게 속인 환상적인 로빙슛으로 독일의 득점을 만들어냈습니다!!] [유로를 화려하게 수놓는 Kim의 플레이! 프랑스가 도저히 Kim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촤아아아아악!
끄덕!
그야 말로 완벽한 골이었다.
– 한! 한! 한! 한! 한!
[부상을 당했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투혼을 발휘한 Kim! 그의 간절함을 아는 것처럼 프랑스의 골문이 흔들렸습니다!]“하아아아아아안!!!!”
끄덕 셀레브레이션을 한 후에 어느덧 독일 선수들이 몰려와 김도한 위로 탑을 쌓았다.
눈앞에 있는 최고의 선수, 그리고 최고의 주장! 독일 선수들의 최고의 신뢰를 받는 스타였다.
그들도 프로 선수니 에이스를 맡고 싶고 주장을 맡고 싶은 욕심이 클 게 분명했다. 누구나 주인공이 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이 녀석이라면!’
하지만 그들은 그런 욕심을 내지 않았다.
왜냐하면 지금 눈앞에 있는 선수는 자신들의 위에 설 자격이 있는 선수니까.
“나이스 플레이!!!”
“미친 놈! 너랑 같은 팀일 때는 너무 믿음직해!”
정규 시간이 모두 지나가고 추가시간 3분이 주어진 시간, 독일 관중들은 열광했고 김도한은 그들에게 박수를 쳐주며 진영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마지막까지 집중해! 종료 휘슬이 울리고 다들 두 다리로 서 있을 생각도 하지 마!”
이 그라운드에 모든 걸 쏟아 부으라는 의미였다.
그리고 시작되는 프랑스의 맹공, 두 점차라면 모를까 한 점차면 따라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남은 시간 동안 충분히 따라 잡을 수 있어! 그러니까 다들 포기하지 말고 집중해!”
위고 요리스가 선수들을 다독여주며 마지막 일격을 준비했다.
더구나 3분이라는 시간 동안이라면 동점골을 만들기 충분히 가능했다.
[프랑스! 포기하지 않고 독일 진영으로 올라옵니다! 사이드로 매섭게 치고 올라오는데요!] [1점차이니까 프랑스도 단 1초도 놓치고 싶지 않죠. 지금 프랑스의 목표는 하나입니다. 동점골을 만들어서 어떻게든 연장전으로 승부를 끄는 거예요!]그들의 목표는 오로지 하나 연장전이었다.
‘연장전으로 가서 다시 정비해. 역전을 노린다. 지금 할 수 있는 건 이것뿐이다.’
디디에 데샹은 라인에 서서 선수들에게 열정적으로 지시를 내렸고 득점을 위해 많은 선수들이 라인을 올렸다.
“킬리안!!!”
뻥!!
중원 라인에서 폴 포그바의 킬 패스가 독일 수비라인 뒷공간을 노렸다.
침투하는 킬리안 음바페의 스피드에 안토니오 뤼디거는 순간 놓치고 말았고 찬스를 내주고 말았다.
[어어어어어! 뚫렸습니다! 독일의 수비라인이 무너진 틈을 타 킬리안 음바페가 침투!]프랑스 관중들은 시선을 떼지 못했고 모두 기립해서 제발 골이 들어가길 기원했다. 그리고 킬리안 음바페의 슈팅이 이어졌다.
뻥!
날카롭게 파 포스트를 노려보지만, 킬리안 음바페의 날카로운 슈팅은 니클라스 쥘레의 몸을 맞고 라인 아웃이 됐다.
[킬리안 음바페의 슈팅을 온 몸으로 막은 니클라스 쥘레! 골라인 아웃이 되며 코너킥 선언이 됐습니다!] [아직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프랑스의 코너킥을 막기 위해 집중해야 합니다! 독일!]“올라와!!”
[프랑스의 마지막 찬스! 코너킥을 위해 위고 요리스까지 올라옵니다! 모든 선수가 공격에 동원 된 상황!] [여기서 독일이 막아내면 됩니다! 3분은 거의 다 흘러갔거든요? 이번에 막아내고 한 번 공격할 시간이 될 겁니다! 그리고 킬리안 음바페의 크로스으으으으으!!]절묘하게 감겨지는 크로스, 모두가 그 볼을 향해 달려들었지만, 마누엘 노이어의 펀칭으로 기회는 무산 됐다.
그리고 흘러나온 공은 아무도 없는 오른쪽 측면으로 흘렀고 우스만 뎀벨레가 가서 잡으려고 했는데.
타다다닷!!
투욱!
김도한이 먼저 도달했다.
[어어어어어! 여기서 Kim이 흘러나온 루즈볼을 잡습니다! 그리고 치고 나가면서 역습! 지금 프랑스 진영에서 모는 선수들이 올라와 텅 비어있습니다! 은골로 캉테가 막으려고 슬라이딩 태클! 하지만 피하는 Kim!] [프랑스 진영이 모두 라인을 올라온 상태라 Kim의 앞에는 텅 비어 있습니다!]독일의 역습 찬스에 김도한이 달리려고 했는데 위고 요리스가 전력질주로 가는 게 보였다.
‘잠깐. 이거라면.’
김도한은 오른쪽으로 한 번 볼을 툭 차놓고 허공으로 쏘아 올렸다.
뻥!
그가 선택한 건 돌파가 아닌 슈팅이었다.
[어? 이게 뭐죠! Kim이 하프라인 오른쪽 부근에서 골대 쪽으로 다이렉트 슈우우우우웃!!]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구역에서 쏘아올린 작은 공이 텅 비어 있는 골문으로 가까워지자 관중들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설마······.’
그리고 뚝 떨어지며 골망을 흔들었다.
철렁.
‘…. 이럴 수가.’
전력으로 달려 들어가던 위고 요리스는 무릎을 꿇었고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김도한의 해트트릭이 달성됐다.
그리고 김도한은 들어가는 걸 보고 자신의 유니폼을 벗어서 흔들며 그라운드를 누볐고 독일 관중들은 금방이라도 그라운드로 뛰쳐나올 것처럼 열광했다.
“이게 말이 돼? 저 위치에서 저런 슈팅이라니이이이이이!!!”
“역시 한이야! 이런 플레이는 한이니까 할 수 있는 거라고! 하아아아아안!”
“유로 우승이다! 프랑스가 이제 쫓아올 시간도 없어!”
그리고 이어지는 연호 소리.
– 한! 한! 한! 한! 한!
[이걸로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Kim! UEFA 유로 최다 득점기록도 15골로 늘려놓으며 역대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마지막에 대체 제가 뭘 본 거죠? 하프라인에서 저렇게 정확한 슈팅을 쏠 수 있는 선수가 몇이나 될까요! 마지막에 프랑스의 희망을 갈기갈기 찢어버리는 센세이셔널한 골이었습니다!!!]최고의 플레이로 유로를 수놓은 김도한의 이름은 축구 역사에 기록되며.
삐이이이이익!!
기나긴 전쟁의 종전(終戰)을 알리는 휘슬이 들려왔다.
김도한은 이번 유로에서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역사를 썼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섰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며 기나긴 전쟁이 끝났습니다! 최종 스코어! 3 – 1 로 독일이 프랑스를 격파하며 24년 만에 유럽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서 유로까지 독일이 챔피언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그리고 오늘 경기로 확정이 됐습니다! 우리는 지금 김도한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김도한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 말을 부정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
우승 시상식이 시작되고 시상대는 관중석 한 가운데에 있었다.
준우승 팀인 프랑스가 올라가면서 환호를 받았고 킬리안 음바페가 올라가기 전, 김도한이 ‘킬리안’이라고 부르며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좋은 승부였다.”
“… 축하한다.”
긴 말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 모습을 본 기자들은 확신했다.
‘킬리안은 영원한 2인자로 남겠구나.’
라고 말이다. 프랑스 선수들이 관중석으로 올라가며 준우승 메달을 수상하고 다시 그라운드로 내려왔다. 그리고 그 뒤에 유로 우승국인 독일 선수단이 올라갔다.
“이제 유로 우승국! 독일이 시상대로 오르겠습니다!!”
독일이 호명되자 관중석에서 ‘와아아아아!!’뜨거운 함성이 들렸고 독일 관중들은 독일 국기를 흔들며 우승자들을 맞이했다.
“최고의 플레이였어요!”
“한! 당신이 세계 최고에요!”
“당신이 독일인이라는 게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 은퇴하기 전까지 우승만 해요!”
독일 관중들의 열정적인 응원소리와 함께 시상대에 올랐다. 시상대에는 여러 인사들이 있었고 독일 총리 앙겔라 메르켈이 김도한의 목에 우승 메달을 걸어주며 꽉 안아줬다.
“당신이 이룬 독일의 영광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렇게 선수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갔고 주장으로서 제일 앞으로 갔다. 그리고 UEFA 회장인 알렉산더 세페린이 유로 우승 트로피를 김도한에게 전해줬고 김도한은 그걸 받고서 ‘쪽’키스를 한 번 한 후에 번쩍! 들어올렸다.
[여러분들! 독일이 24년 만에 유럽 최고의 자리로 올랐습니다!!!]와아아아아아아아!!!
세계 최고로 우뚝 선 독일의 하얀 물결이 웸블리 스타디움을 물들였다.
우승 셀레브레이션을 한 후에 그라운드로 내려와서 우승 셀레브레이션을 이어갔고 김도한은 독일 국기를 등에 두르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그리고.
번쩍!
“다니엘!”
자신의 가족들도 그라운드로 초대해서 함께 기쁨을 나눴고 김도한은 다니엘의 볼에 쪽 뽀뽀를 해줬다.
뭐가 그리 좋은지 해맑게 웃는 다니엘을 보니 경기에 쌓인 피로가 다 녹는 기분이었고.
“수고했어. 한, 당신이 너무나 자랑스러워.”
쪽.
디아네 킴과도 아름다운 키스를 했다.
그렇게 유로의 최정상에 오른 선수단은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마지막에 다 같이 모여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우리 주장이 제일 앞으로 가야지!”
김도한이 가장 가운데에서 유로 트로피 앞에 섰고 다니엘을 꼭 안고 있었다.
세계 최고로 올라선 독일 선수단의 기념사진까지 찍은 후에 모든 일정이 끝나며 UEFA 유로는 마무리 됐다.
*
아직 모든 게 끝난 건 아니었다.
대망의 카퍼레이드가 남았고 독일 베를린 인근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독일 국민들이 모두 모여서 유로 우승자들을 맞이해줬고 독일 선수단이 향한 곳은 브란덴부르크문 [Brandenburg Gate] 앞에 마련된 환영 식장이었다.
와아아아아!!
그곳에 모인 수많은 인파, 김도한은 주장으로서 가장 높이 손을 올려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정말 많은 분들이 와주셨네요.”
– 하아아아안!!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응원소리에 힘을 얻어 우리는 그토록 염원하던 유로 우승을 이뤄냈습니다. 이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될 겁니다. 앞으로 독일 국가대표팀은 더 많은 트로피를 이곳으로 가져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본격적인 파티에 들어가기 전, 주장의 말이 이어지는 사이 뒤에서 말소리가 들려왔다.
“한. 뭐가 하나 빠졌잖아.”
요하임 뢰브와 선수들이 전해주는 건 유로 우승 트로피였다.
“다들 네가 들어 올리는 것만 기다리고 있어.”
“맞아. 유로 우승까지 네가 모든 걸 다 해줬는데 당연히 네가 제일 먼저 들어 올려야지!”
유로 트로피를 받아들고 김도한은 심호흡을 한 번 한 후에 번쩍 들어올렸다.
와아아아아아!
최고의 축제장으로 변하는 베를린 거리, 최고의 플레이로 독일을 사상 최고 황금기로 이끈 새로운 주장에게 보내는 함성은 엄청났다.
뒤에서 어깨동무를 하며 펄쩍펄쩍 뛰는 선수들, 행복해서 울고 웃는 팬들, 그리고 아직도 진정이 되지 않는 가슴.
모든 것들이 좋았다.
눈앞에 보이는 것들이 자신이 전생에 이루지 못한 결정체였으니까.
– 한! 한! 한! 한! 한!
세상에서 가장 큰 함성이 독일의 거리를 하얗게 물들였다.
[15년 후] Good Bye 마드리드!– 15년 후-
[벌써 몇 번째 트레블인가? 김도한 통산 8번째 트레블 달성.]유로 2020이 끝나고 본격적인 김도한의 시대에 접어들면서 김도한은 수많은 트로피들을 들어올렸다.
[10번의 프리메라리가 우승 / 9번의 코파 델 레이 우승 / 8번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 8번의 트레블 / 발롱도르 10회 수상] [레알 마드리드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리턴을 결심한 세계 최고의 선수 김도한 “마지막 한 시즌은 나의 고향에서 마무리하고 싶다.”]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김도한에게 레알 마드리드 레전드로서 은퇴식을 해주고 싶었지만, 김도한은 도르트문트로 돌아가는 걸 희망했다.
‘마지막은 저의 고향에서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아쉽네요. 저는 당신을 위해 최고의 은퇴식을 준비했는데.’
‘언제나 회장님께 감사합니다. 하지만 선수생활의 마지막은 제가 축구선수로서 태어난 곳에서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 당신이 그렇게 말한다면 들어줘야겠죠. 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접촉해서 다음 시즌 계약협상을 하도록 하세요. 저는 당신에게 하려고 했던 1년 재계약은 포기하죠.’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이번 시즌으로 끝나는 김도한의 계약을 1년 연장을 해주려고 했다.
그것도 주급 230만 유로 (한화 약 31억) 수준으로.
그러나 김도한은 재계약제의를 거부하며 고향으로 가서 은퇴하기로 결정했고 자유계약으로 풀리는 시점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합류하기로 사전에 모두 합의가 된 상태로 시즌을 치렀다.
[그의 부탁에 레알 마드리드 측도 흔쾌히 허락해줬다.]시간이 흘러 34-35 시즌,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아쉽게 탈락하며 결승에 오르지 못했고 코파 델 레이도 마찬가지로 4강에서 떨어졌다.
‘아, 중요한 시기에 한이 부상당할 줄이야.’
일주일로 경미한 부상이었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잘 싸웠는데 마지막 하나가 모자라 맨체스터 시티에게 종합 스코어 [4-3]으로 패배하고 말았다.
그리고 이제 레알 마드리드 남은 건 리그 최종 라운드.
[레알 마드리드 CF 5 – 0 라요 바예르카]78분이 지나가면서 벤치에서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고 [Out 김도한 / In 호세 카솔라]
레알 마드리드의 미래라고 일컬어지는 호세 카솔라와 교체 되어 나오는 김도한은 주장 완장을 벗어서 카를로스 산체스에게 달아줬다.
“앞으로 마드리드 잘 이끌어라. 카를로스.”
카를로스 산체는 올해로 24세의 나이지만, 다음 시대를 이끌 리더 중에 한 명으로 꼽힐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지닌 선수였다.
“당신과 함께 뛸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한, 이대로 이별은 아니죠?”
“나를 보고 싶다면 얼마든지 독일로 와라. 내가 자주 가는 맥주집 데려가줄게.”
카를로스 산체스의 머리를 한 번 쓰다듬어주며 그라운드를 나왔다.
한 걸음 한 걸음, 이곳에서 있었던 모든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처음으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뛰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행복했다.’
[23세부터 레알 마드리드 주장을 맡아온 Kim! 13년간 정든 주장 완장을 다음 주장에게 인계해주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이 프리메라리가에서 마지막 시즌! 마지막 시즌에서도 한 시즌에 34골을 넣었고 또 다시 득점왕에 오르며 17시즌 연속 득점왕이라는 진기록을 세웠습니다.]레알 마드리드에서 첫 시즌부터 지금까지 김도한은 매 시즌 득점왕에 오르며 라리가의 역사를 새로 썼다.
리오넬 메시가 은퇴하면서.
‘나의 마지막은 김도한에게 밀려서 끝났지만, 한 편으로는 라리가에 그가 있음으로 라리가는 더 위로 올라간다는 것에 안심하고 떠난다.’
라고 하며 김도한에 대한 언급까지 잊지 않았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김도한의 마지막이 다가왔다.
[정말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로서 많은 걸 해줬습니다. 그리고 관중들 모두 기립합니다! 라요 바예르카 관중들도 모두 기립하며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의 8만 관중이 Kim의 마지막 길을 배웅해주고 있습니다!!!] [18-19시즌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고 34-35시즌까지! 17시즌 동안 레알 마드리드의 최고의 자리를 지킨 것도 있지만, 라리가의 위상을 드높여준 선수죠.]아름다운 광경이었다.
무려 17년 간 세계 최고의 자리를 지켜온 레전드를 떠나보내는 아쉬움에 몇몇 관중들은 눈물을 흘리지만, 김도한은 손을 흔들어주며 나왔다.
와락-
지금까지 감독직을 맡고 있는 지네딘 지단이 김도한을 꼭 안아줬다.
“너 덕분에 나도 최고가 될 수 있었다. 너랑 함께 한 모든 날들이 최고였다.”
“예. 보스. 그 동안 함께해서 영광이었습니다.”
그라운드에 있는 선수, 중계하는 중계석, 관중석, 그리고 상대 벤치와 레알 마드리드 벤치에서까지.
모두가 그에게 기립박수를 보내줬다.
엄청난 환영을 받으며 벤치로 와서 앉았고 수건으로 얼굴을 감쌌다.
‘안녕 마드리드. 나의 인생을 함께 한 곳.’
*
경기가 끝나고 김도한의 고별식이 이어졌다.
레알 마드리드 관중들은 단 한 명도 나가지 않고 자리를 지켜 클럽 레전드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본격적인 고별식이 시작되기 전에 먼저 김도한은 17년 간 썼던 라커룸에서 마지막으로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자리에 앉았다.
‘여기도 이제 마지막이구나.’
17년 간 썼던 라커룸, 그리고 17년 간 지킨 7번의 유니폼과도 이제 이별할 시간이 됐다.
“아빠아아아아!!”
“아빠!”
“아빠아아!”
김도한의 아이들이 라커룸으로 들어와서 안겼다. 다니엘 킴은 라커룸 입구에서 멀뚱멀뚱 서있고 세 딸이 안겼다.
“아주 아빠 보겠다고 짧은 다리로 빨리도 뛰네. 누가 당신의 아이들 아니랄까봐.”
디아네 킴도 뒤이어서 들어왔고 큰 아들과 세 명의 딸, 김도한 가족은 그렇게 모두 모였다.
“그 동안 정말 고생많았어. 여보.”
“아직 한 시즌 더 남았는데 너무 빨리 끝내는 거 아니야?”
“아 맞다! 헤헤헤”
가족들과 함께 앉아서 기다리고 있자 구단 스탭이 들어왔다.
“한. 시간 됐습니다.”
“네. 그러면 얘들아 가볼까?”
막내딸을 품에 안고 두 딸은 양쪽으로 서서 걸어갔다. 마지막으로 걸어가는 선수입장통로, 레알 마드리드 엠블럼에 새겨진 벽을 한 번 터치한 후에 입장했다. 그리고 장내 아나운서가 김도한을 소개했다.
“여러분! 그러면 맞이하겠습니다!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최고의 선수! Kim입니다!”
와아아아아아!!
– 한! 한! 한! 한! 한!
모두 기립해서 최고의 선수를 맞이해줬고 그라운드에는 김도한이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일궈낸 트로피가 진열됐다.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 8개, 라리가 우승 트로피 10개, 코파 델 레이 우승 트로피 9개, 발롱도르 10개.
그 아무도 범접할 수 없는 기록들이 나열됐다.
[17시즌 총 748경기 출장 787골 541도움]그가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세운 기록은 경이적이었다.
펠레가 세운 757골이라는 기록을 갈아치우며 새로운 이름을 역사에 올렸다.
“앞으로 한을 넘을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없을 거야.”
“정말 멋진 선수지. 나는 나중에 아들이 크면 한의 영상을 보여줄 거야.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라고.”
“하하하하 나는 이미 보여줬지! 한의 영상을 보고 내 아들은 지금 세비야 유스에 입단해서 축구를 하고 있어!”
“아, 왜 눈물이 나냐. 마드리드에 왔을 때는 어린 선수였는데 어느덧 한도 우리랑 같이 나이가 들었네.”
김도한이 처음 레알 마드리드에 입성했을 때, 그와 같은 나이였던 사람들은 어느새 아이들의 부모님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어린 아이들은 20대, 30대가 되며 이제 가장 주축에서 서포터즈 활동을 하는 중심이 되어 있었다.
“하아아아아안! 당신이 17년 간 보여준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우리는 당신을 절대 잊지 못할 거예요!”
그리고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레알 마드리드 황금 엠블럼이 담겨진 액자를 선물로 가지고 나왔다.
“한. 제 인생 최고의 선택은 당신을 이곳에 데리고 온 겁니다. 17년 간 레알 마드리드를 지탱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하하하 저야 말로 감사합니다. 이 위대한 클럽의 일원으로 뛸 수 있다는 것에 큰 영광이었습니다.”
최고로 성대하게 만들어진 은퇴식, 아직 김도한의 시대는 현재 진행형이었지만, 스스로 최고라는 타이틀을 내려놨다.
그러면서 해외 언론은.
‘비어있는 세계 최고의 자리, 과연 김도한의 뒤를 이어 그 자리를 차지할 선수는 누가 될까?’
황금 엠블럼에 이어 황금 축구화, 황금 유니폼이 담긴 액자까지.
레알 마드리드가 김도한에게 해주는 것들은 너무 많았고 아이들은 하나씩 들었다.
다니엘 킴이 황금 엠블럼, 큰 딸 로시 킴이 황금 축구화, 둘째 딸 마리나 킴은 황금 유니폼이 담긴 액자, 그리고 막내딸은.
“… 히잉. 아빠 나는 아무것도 없어?”
울상을 짓는 막내딸을 보고 방긋 웃어주는데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허술한 사람이 아니었다.
마지막은 전체 선수단 사인이 들어간 유니폼 액자를 선물해주며 막내딸 바네사 킴이 받아들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순서는 김도한의 헌정영상이었다. 김도한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보낸 커리어 모든 것이 담겨진 영상을 보며 관중들은 함께 기뻐하며 눈물을 흘렸다.
언제나 폭발적이었고 언제나 열정적이었고 언제나 팀을 위해 헌신적이었던 선수.
영상이 끝나고 마이크를 들어 마지막 작별인사를 건넸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제 인생 최고의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저는 이제 그만 떠나려고 합니다. 마지막은 제 고향에서 마무리 할 수 있도록 구단에서 배려해줬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도 약속을 했거든요.”
자신들의 레전드가 레알 마드리드가 아닌 다른 클럽에서 은퇴를 한다는 건 극성팬들은 반발하겠지만, 다른 팬들은 이해해줬다.
“행복한 축구 인생이었습니다. 언제나 저에게 큰 힘이 되어준 여러분들을 잊지 못할 겁니다. 그 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와아아아아아!!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는 지지 않고 영원히 최고의 자리에 있을 겁니다! Hala Madrid!”
마지막 인사말까지 끝나자 피날레로 전광판에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외곽 지역이 중계가 되며 천으로 감싸진 곳을 담았다.
다들 무언가하고 궁금해 할 무렵, 천막이 걷히며 그 주인공이 공개 됐다.
펄럭~
천막이 걷혀지자마자 보이는 건.
와아아아아아!!
김도한의 동상이었다.
구단의 깜짝 이벤트를 보고 김도한이 벅차올라서 살짝 눈물을 흘렸고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한. 당신은 영원이 이곳에서 최고로 남을 겁니다. 부디 당신의 앞으로 여생에 축복만이 가득하길.”
8만 관중들의 축하 속에 김도한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마지막을 장식했다.
김도한은 그라운드를 돌아다니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응원가를 불러주며 그 날 하루가 영원히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기도를 했다.
최고의 선수를 보내기 싫었다.
하지만 이별의 시간은 다가왔고 김도한은 마드리드에서 생활을 정리하고 도르트문트로 떠나기 위해 공항으로 갔다.
– 하아아아아안!!
가족들과 함께 공항으로 가는데 길거리에는 김도한을 배웅해주는 인파가 가득했다.
마드리드 깃발이 흩날리는 모습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날 때 봤던 모습이랑 동일했다.
울고 불며 김도한의 이름을 목 놓아 불러주는 팬들, 김도한은 선루프 위로 올라가서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굿바이 마드리드!’
역사상 최고의 선수가 자신의 고향이자 축구선수로서 태어난 곳, 도르트문트로 돌아왔다.
그 마지막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