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opaths are good at investigating RAW novel - Chapter 164
164화. 가장 중요한 피의자.
[“경찰청장이 경고한다.”]
이어 헬기에서 확성기 소리가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현장에 있는 조선족 피의자들 사격 중지.”]
다다다다다다다-
[“피의자들 사격 중지.”]
다다다다다다다-
[“사격 중지.”]
그가 계속 경고했지만.
다다다다다다다-
다다다다다다다-
총성은 끊이지 않았다.
– “저특(특공대 저격수) 및 현장에 있는 전 등원(경찰관)”
결국 종직은.
– “사격 개시.”
사격을 지시했다.
그와 동시에.
타앙-!
타앙-!
타앙-!
헬기에서 둔탁한 총성이 울렸고.
“으아악!!”
“억!”
“……”
비명소리가 들리며.
다다다-
다다-
…
총성이 조금씩 잦아들기 시작했다.
나도 곧장 무전 마이크버튼을 눌러.
– “1선 특공대원 대기! 2선 등원들 엄호사격 개시!”
육지에서의 작전을 재개했다.
백명의 경찰관들은 다시 앞을 조준해.
탕-! 탕-! 탕-! 탕-! 탕-!
탕-! 탕-! 탕-! 탕-! 탕-!
38권총을 발사했다.
다섯 발 모두 실탄을 장전해놓은 덕에 수백 발의 총성이 울려 퍼졌다.
– “살수차 포사격 개시!”
– “칠팔입니다!”
푸슈슈슈슈슈슈슈-
퓨갸가가가가가각-
이에 더해 5대의 살수차가 앞으로 전진하며 풀파워로 물대포를 쏴댔다.
퍼버버벅-
퍼버버벅-
쩌저저저적-
그 엄청난 파워에 가건물 벽이 기울었고.
“억!”
“우와악!”
퍼덕턱턱턱-
창문에 있던 조선족들은 저 멀리 튕겨나갔다.
총탄과 물대포 세례에 기세가 급격히 우리 쪽으로 기울었다.
이제 반대편 총성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
“……”
그렇게 잠시 소강상태가 되었을 때.
– “1선 특공대원들 진입하세요!”
특공대를 투입했다.
사사사사삿-
타당탕탕-!
타다다탕-!
타앙-!
타앙-!
타앙-!
경쾌한 기관단총 소리와 팡팡 터지는 저격소총 소리가 함께 어우러졌다.
다시 총성이 잦아든 후.
– “2, 4번 건물 클리어.”
특공대원의 무전이 들려왔다.
– “나머지는 다른 건물로 이동한 것 같습니다.”
– “칠팔! 1선 대기하고 2선 등원들 앞으로 구동(이동)하세요!”
다다다다다다다-
다다다다다다다-
내 지시에 백 명의 경찰관이 쏜살같이 앞으로 뛰어가.
타닷탓-
타닷-
타닷-
벽에 몸을 붙였다.
– “2선 엄호! 3선 기동대원들 현장 진입해서 피의자 연행하고 부상자 파악하세요!”
– “칠팔입니다!”
부와아아앙-
기동대 버스 5대도 건물에 바싹 붙여 차를 대고.
우르르르-
우르르르-
총 100명이 넘는 기동대원들을 하차시켜.
질질질질-
질질질질-
빛의 속도로 피의자들을 연행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어깨, 팔, 허벅지, 종아리…’
사망한 피의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모두 팔과 다리에 부상만 입었을 뿐.
“후… 다들 사격 마스터 맞긴 맞네. 실전에서도 명중률이 저 정도라니…”
경수가 기가 차다는 듯 눈을 치켜떴다.
사실 작전을 구상할 때부터 나는 각 부서별 사격 마스터들을 현장에 동원시켜달라고 부탁했었다.
피의자가 무기를 들고 대치하는 등 위험한 상황이 닥치면 총을 사용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철성의 말을 듣기 전까진 상대가 총을 가지고 있을 줄은 몰랐다.
더더군다나 기관총을 이렇게나 많이 가지고 있을 줄은 정말 몰랐다.
어쨌거나 결과적으론 내 판단이 엄청난 도움이 된 것이다.
– “6청(인천청) 상황실. 북항 쪽으로 인천 전역 구급차 동원할 수 있는 최대로 지원바랍니다!”
– “6청 상황실 칠팔입니다!”
내 무전이 끝나자마자.
– “6청장(인천청장) 여기 청하나(경찰청장)”
종직이 무전했다.
– “여기 6청장!”
– “6청 항 인근 파집(파출소) 순마 최소한으로 남기고 북항으로 모두 공발둘치(출발조치).”
– “순마 공발 칠팔!”
이어 인천청장이 파출소를 지휘하는 무전이 들려왔다.
투투투투투투투투-
헬기가 상공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더니.
– “피의자들 북편 7, 8, 9번째 건물로 구동한 상태.”
종직이 파악한 내용을 알렸다.
나는 즉시 현 상황을 시각화했다.
상공에서 보고 있는 현장.
그 모습이 눈앞에 선히 그려졌다.
– “그… 우측에 모여 있는 세 그룹…”
종직이 하늘에서 모든 장면을 보고 있다곤 하지만.
고작 두 시간 전에 브리핑한 작전을 완전히 꿰고 있을 수는 없을 터.
게다가 총격전으로 대열이 흐트러진 그룹이 어느 소속인지는 더더욱 알 수 없을 것이다.
나는 곧장 종직의 시점을 시각화 한 후.
– “36청(경기남부청) 등원(경찰관)들 아까 전 브라보팀 있던 벽으로 구동(이동)하세요!”
무전을 가로채 곧장 지시를 내렸다.
– “칠팔!”
사삿- 사삿-
다다다다-
대열 우측에 있던 경기남부청 형사 및 조사관들이 부리나케 움직였다.
– “36청 등원들 엄호하고, 좌측 중범 및 서울청 형사 등원들 아까 전 알파팀 위치로 구동!”
– “칠팔!”
사사삿-
다다다다-
좌측 경찰관들까지 이동시킨 뒤.
– “구동한 등원들 담 너머로 특공대원 엄호사격 조준하세요!”
착- 착- 착- 착- 착-
다시 대열을 갖췄다.
한 칸씩 전진하며 아까 전 1선이 2선이 되었다.
– “살수차 진입하세요!”
우우우웅-
부와아아앙-
살수차가 굉음을 내며 전진했다.
물포는 이동하는 만큼 각도를 틀며 계속 목표 건물을 조준했다.
– “대열정비 완료입니다. 특장(특공대장.) 대원 투입 지휘하세요.”
– “칠팔. 헬기 탑승한 저특(특공대 저격수), 창문 안쪽으로 목표물 사독(확인) 됩니까?”
특공대장이 헬기를 보며 묻자.
– “사독 안 됩니다. 클리어입니다.”
저격수가 조준 자세를 그대로 유지하며 답했다.
– “칠팔. 알파팀 창문 깨세요.”
– “칠팔.”
지시와 동시에.
다라라라라-
채쟁챙챙챙-!
대원이 기관총을 발사해 창문을 깼다.
– “브라보팀, 연막 및 최루가스 준비.”
쉭- 쉭- 쉭- 쉭-
대원들이 손에 수류탄을 들었고.
– “창문 안으로 투척!”
슈슉- 슉- 슉- 슉-
깨진 창문 안으로 정확히 던져 넣었다.
그러자.
파방-
푸쉬쉬이이이이익-
창문 밖으로 연기가 뭉게뭉게 피어오르더니.
“우와아악!”
“케게겍겍!”
“우웩!”
조선족들이 괴성을 지르며 밖으로 뛰쳐나왔다.
– “전부 사격하지 말고 대기!”
나는 곧장 대기명령을 내린 뒤.
– “살수차 목표물 향해 포 사격 실시하세요!”
– “물포사격 칠팔!”
푸슈슈슈슈슈슈슉-
푸슈슈슈슈-
물대포 세례를 퍼부었다.
퍼버버버벅-
퍼버버버벅-
푸슈슉-
휘릭-
콰광쾅쾅-!
어마어마한 세기의 물대포에 몇몇은 몸이 붕 떠 날아가기도 했고.
“우왁! 푸붑풉…”
“이 개새이들이!”
다다다다다다-
다다다다다다-
몇몇은 눈도 제대로 뜨지 않은 채 사방에 총을 갈겨대기도 했다.
– “살수 운전수 및 조종수 포함 전원 자세 낮추고 대기하세요!”
사삭-
– “살수는 물포 계속 발사하세요!”
푸슈슈슈슈슉-
– “알파팀 대원이 피의자 총만 떨어뜨리세요!”
– “칠팔.”
대원 몇몇이 고개를 살짝 들고는 조선족이 잠시 발사를 멈춘 틈을 타.
탕탕-!
타당탕-!
피빅-
픽-
정확히 총열을 사격해 총만 떨어뜨렸다.
‘하나, 둘, 셋, 넷…’
나는 눈을 부릅뜨고 연기 사이로 보이는 피의자들의 모습을 확인했다.
특히 총의 개수.
총을 들고 있는 사람의 수를.
그런데 막상 세어보니.
‘몇 명 없어!’
총을 들고 있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그마저도 다 제압된 상태.
– “지금 건물에서 나온 피의자들 총 전무(없음)입니다! 2선 엄호하고 특공대원들 구동해 강제진압하세요!”
– “칠팔!”
다다다다다-
다다다다다-
대원들은 순식간에 앞으로 나가.
사삭- 사삭-
스륵- 꽈악-
“으윽…”
“게겍…”
“억…”
피의자들을 꺾고 졸라 바닥에 눕혔다.
대원들은 마치 종이인형을 상대하듯 피의자들을 쉽게 제압했다.
– “기동대원들 피의자 체포해서 버스로 연행하세요!”
– “칠팔입니다!”
다다다다다-
질질질질질-
이어 기동대원들이 피의자들을 끌고 버스에 넣었다.
“당신을 범죄단체조직죄 및 살인미수 혐의로 현행범인 체포합니다. 변호사 선임할 수 있고…”
수갑 소리와 미란다원칙 읊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왔다.
기동대원들이 바닥에 엎어진 피의자들을 다 연행하기도 전에.
– “2선 한 칸 전진하고, 특장은 대원들 구동 지휘하세요!”
나는 다음 행동을 지시했다.
– “칠팔. 알파팀, 브라보팀 다음 건물 앞쪽 벽으로 붙으세요.”
– “칠팔.”
사사사삿-
– “방금 전과 같은 작전입니다. 저특 창문 사독해주세요.”
– “사독 완료. 클리어입니다.”
– “칠팔. 알파팀 창문 깨고 브라보팀 연막 및 최루탄 투척.”
다라라라라-
채쟁챙챙!
슉- 슉- 슉- 슉-
파방-!
푸쉬시이이익-
이번에도 똑같이 조선족들이 기침을 하며 밖으로 튀어나왔고.
– “살수차 포사격 실시!”
푸슈슈슈-
– “특공대원들 진압하고 기동대원들 연행하세요!”
사삭- 사삭-
스륵- 꽈악-
다다다다다-
질질질질질-
살수차, 특공대원, 기동대원들이 그림같이 합을 맞추며 피의자들을 잡아들였다.
– “버스 공간이 부족합니다. 피의자 더 못 실어요!”
버스가 만실이 되었을 때쯤.
부와아아아앙-
부와아아아앙-
끼기기긱-
– “6청(인천청) 1부장입니다. 순마 60대 인천 북항 공착(도착)했습니다!”
타이밍을 딱 맞춰 순찰차들이 도착했다.
청장이 출동한 탓인지 인천청에서도 무려 경무관인 1부장이 현장에 왔다.
– “피의자 신속히 순마로 옮겨 싣고 다음 작전 대기하세요!”
– “칠팔입니다!”
그때부터 피의자 나르기가 시작됐다.
1, 2선에서 조준 엄호하는 동안 2개 제대가 피의자들을 끌어냈고, 뒤에 있던 3개 제대가 피의자들을 받아 다시 인천청 지역경찰들에게 넘겼다.
마치 물건을 나르듯 백 명이 넘는 피의자들을 날랐다.
– “나머지 등원들은 집중하세요!”
나는 다시 기강을 잡았다.
– “아직 장천이 안 나왔어요.”
가장 중요한 피의자가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
이제 남은 건물은 하나.
– “다음 건물에 장천이 있을 겁니다.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니 다들 긴장하세요.”
장천이 있을 거란 말에 2선 경찰관들은 파지를 다시 하며 총을 그러쥐었고,
특공대원들도 자세를 낮추며 경계를 강화했다.
– “특장 지휘 시작하세요.”
– “칠팔. 저특 사독(확인)사항 구연(말하라.)”
– “잠시 둘기.”
투투투투투투-
창문 각도가 달라 헬기가 방향을 틀어 선회했다.
잠시 후.
– “창문은 클리어입니다! 이 건물은 출입문이 남쪽으로 나 있으니 다들 유의하셔야 합니다. 갑자기 피의자들이 튀어나올 수 있어요!”
– “칠팔.”
이전 것들보다 건물 크기도 더 크고 출입문도 컸다.
게다가 문 방향 또한 우리 정면 방향으로 나 있는 상황.
저기서 무엇이 쏟아져 나올지 모른다.
– “똑같이 진입합니다. 알파팀 창문 조준하고 브라보팀 수류탄 준비하세요.”
– “칠팔.”
착- 착- 착- 착- 착-
쉭- 쉭- 쉭- 쉭- 쉭-
아까와 똑같이 대열을 갖추고.
– “알파팀 창문 깨…”
기관총을 발사시키려는데.
끼익-
우르르르르-
– “잠깐! 사격 중지!”
갑자기 출입문이 열리더니 조선족 피의자들이 우르르 튀어 나왔다.
모든 경찰관들이 깜짝 놀라 건물 출입구를 조준했다.
그런데.
– “잠시만요! 전부 사격 중지 둘기!(대기) 격발 안 됩니다!”
그들의 모습이 이상했다.
무기는커녕 손을 머리 위로 올린 채 겁먹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사… 살려주세요! 투… 투항하겠슴다!”
그들은 쭉 걸어 나와.
털썩-
털썩-
털썩-
“사… 살려주세요!”
무릎을 꿇고 바닥에 엎드렸다.
순식간에 수십 명 조선족이 경찰에게 절을 하는 형국이 되었다.
‘장천… 장천…’
허나 내겐 이들의 투항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 “북편 창문 클리어.”
– “서편 창문 클리어.”
– “동편 창문도 클리어입니다.”
헬기를 탄 특공대 저격수들의 무전이 이어졌다.
모든 창문이 클리어라면…
– “건물 안에는 피의자 없습니다. 모두 밖으로 나왔어요. 다른 쪽 건물엔 피의자 없습니다. 건물 앞 피의자들 제외하고 전 방위 올 클리어.”
밖에 있는 이들이 전부란 얘긴데.
사사사삿-
슥- 슥- 슥- 슥-
2선 경찰관 백 명이 순식간에 이들을 둘러쌌다.
어떤 돌발행동을 할지 몰라 아직 거리를 두고 조준만 하고 있는 상태.
하지만.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야, 정태야! 위험해!”
나는 안다.
이들에게 꿍꿍이 따윈 없다.
모든 피의자들은 완전한 항복을 하고 있다.
나는 빨리 이들을 통해.
쉭-
꽈악-
“아악!!”
필요한 것을 알아내야 한다.
내가 맨 앞에 있는 피의자의 손목을 꺾어 올리며 물었다.
“장천 어디 있습니까?”
“아악!!”
“어디 있습니까!!?”
“여… 여기 없슴다!”
“네!?”
“여기 없슴다! 오늘 오자마자 다른 데로 가버렸슴다!”
여기 없다고?
퍼억-! 퍼억-! 퍼억-!
의아해하고 있는데 옆에서 둔탁한 소리가 들렸다.
돌아보니.
“장천 이 개새끼 어디 있어?”
치헌이 옆에 있던 피의자 얼굴을 걸레로 만들어놓았다.
“어… 없슴다.”
퍼억- 퍼억- 퍼억-
“씨팔 바른대로 말 안할래?”
“여… 여기 없슴다…”
그는 그렇게 말하고 축 늘어졌다.
‘진실이야.’
항복까지 하는 마당에 이들이 거짓을 말할 리 없다.
헬기로 위에서도 다 보고 있었으니 인원을 놓쳤을 리도 없고.
장천은 우리가 들이닥치기 전에 다른 곳으로 도망친 듯했다.
“하, 이 씨팔 이 짱깨새끼 또 어디로 튄 거야!?”
치헌이 인상을 찌푸리며 욕지거리를 하던 그때.
위이이이잉-
위이이이잉-
휴대폰이 울렸다.
모르는 번호.
뭔가 느낌이 좋지 않았다.
= “… 여보세요.”
전화를 받아보니.
= “형!”
전혀 예상치 못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정태 너만이 해결할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