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o Leveling: Ragnarok RAW novel - chapter (191)
나 혼자만 레벨업:라그나로크 190화(191/196)
<h1 data-p-id=”0″ data-original-font-size=”24″ data-original-line-height=”38″ style=”font-size: 21.6px !important;”>나 혼자만 레벨업 : 라그나로크 190화</h1>
<p></p>
<p></p>
<p><span style=”text-indent: 1em; font-size: 18px !important;” data-p-id=”3″ data-original-font-size=”20″ data-original-line-height=”32″>[카르테논 신전의 규율]</span></p>
<p>첫째. 신께 경배하라.</p>
<p>둘째. 신께 찬양하라.</p>
<p>셋째. 신앙심을 증명하라.</p>
<p><br></p>
<p>이 규율을 지키지 않는 자, 살아 돌아갈 수 없으리라!</p>
<p><br></p>
<p>띠링!</p>
<p><br></p>
<p>[‘이타림의 가호 : 카르테논 신전의 규율’이 발동됩니다.]</p>
<p><br></p>
<p>“……!”</p>
<p>갑자기 예배당의 공기가 급변했다.</p>
<p>[소군주님! 이 기운은 이타림의……!]</p>
<p>[함정이야! 아무래도 이곳은……!]</p>
<p>이변을 느낀 베르와 에실의 다급한 목소리가 끝나기도 전에.</p>
<p>“이타림을 찬양하라!”</p>
<p><br></p>
<p>우우, 우우우-</p>
<p><br></p>
<p>김철의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예배당에 있던 외신교도들의 입에서 일제히 기괴한 노랫소리가 터져 나왔고.</p>
<p>[……외신교도가 아닌 이들을 제물로 바치는 곳 같아!]</p>
<p>“경배하고 경외하라!”</p>
<p>“우리의 신앙심을 증명하라!”</p>
<p>띠링! 띠링! 띠링!</p>
<p>수호의 눈앞에 시스템 메시지들이 잇달아 나타났다.</p>
<p><br></p>
<p>[이타림의 가호가 불신자의 마력을 제한합니다.]</p>
<p><br></p>
<p>후욱!</p>
<p>알 수 없는 힘이 수호의 마력을 억눌렀다.</p>
<p><br></p>
<p>[이타림의 가호가 신앙심을 증명한 이들에게 마력의 사용을 허가합니다.]</p>
<p>[이타림의 가호가 신앙심을 증명한 이들에게 신성력을 부여합니다.]</p>
<p><br></p>
<p>“볼칸을 죽여라!”</p>
<p><br></p>
<p>아아, 아아아아아-!</p>
<p><br></p>
<p>김철의 명령에 모든 외신교도들이 환하게 웃는 표정으로 수호를 향해 집중 공격을 퍼부었다.</p>
<p><br></p>
<p>쿠콰콰콰콰!</p>
<p><br></p>
<p>“크하하! 악마 귀족이 제 발로 찾아올 줄이야!”</p>
<p>“아무리 악마 귀족이라도 마력을 봉쇄당하면 한낱 제물에 불과하……!”</p>
<p>그때.</p>
<p><br></p>
<p>우직-!</p>
<p><br></p>
<p>……?!</p>
<p><br></p>
<p>돌연 휘둘러진 수호의 주먹에 가장 앞에서 덤벼들던 외신교도의 턱이 옆으로 돌아갔고.</p>
<p><br></p>
<p>콰앙-!</p>
<p><br></p>
<p>그의 몸뚱이가 달려오던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뒤로 튕겨 나가 벽에 처박혔다.</p>
<p>“……!”</p>
<p>김철을 포함한 외신교도들의 눈이 동시에 휘둥그레 커졌다.</p>
<p><br></p>
<p>[맷집 Lv.7]</p>
<p><br></p>
<p>그곳에는 수호가 이를 드러내며 웃고 있었다.</p>
<p>너무나도 멀쩡한 모습으로.</p>
<p>“자, 일단 이 중에 할아버지가 없는 건 확인했으니…….”</p>
<p>뿌득.</p>
<p>주먹을 마주 쥐고 앞으로 걸어 나오는 수호.</p>
<p>그가 자신을 공격한 신도들의 얼굴을 일일이 확인하며, 눈빛을 불태웠다.</p>
<p>“이젠 죽이고 나서 물어봐 주마!”</p>
<p><br></p>
<p>콰앙!</p>
<p><br></p>
<p>수호의 신형이 지면을 박차고 앞으로 쏘아져 나갔다.</p>
<p>아무리 마력이 봉쇄됐다 한들, 수호의 스킬 중에는 마력을 소모하지 않는 스킬들도 있었다.</p>
<p>거기에 육체에 직접 새겨 넣은 스탯들과 이미 장착해 둔 볼칸의 뿔 또한 마찬가지!</p>
<p><br></p>
<p>[효과 ‘파괴 욕구’ : 물리 데미지를 300% 증가시킵니다.]</p>
<p><br></p>
<p>콰콰콰쾅!</p>
<p><br></p>
<p>“끄악!”</p>
<p>외신교도들이 추풍낙엽처럼 사방으로 튕겨 나간다.</p>
<p>수호가 본격적으로 날뛰기 시작하자, 그의 앞길을 막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p>
<p>김철이 직접 나섰다.</p>
<p>“크하하! 제법 발버둥을 치는구나! 역시 악마 귀족답게 제물이 아주 싱싱해!”</p>
<p><br></p>
<p>파아앗!</p>
<p><br></p>
<p>그는 이마의 별조각에서 푸른 기운을 줄기줄기 뿜어내며, 수호를 향해 커다란 방패를 휘둘렀다.</p>
<p><br></p>
<p>후우웅- 쾅!</p>
<p><br></p>
<p>주먹과 방패가 서로 격돌했다.</p>
<p>사방으로 엄청난 충격파가 뻗어 나갔다.</p>
<p>수호와 김철의 눈빛이 허공에서 교차했다.</p>
<p>‘평범한 A급 수준이 아니다!’</p>
<p>‘이것이 악마 귀족의 힘인가!’</p>
<p>하지만 그것도 잠시.</p>
<p>‘박살 낸다!’</p>
<p>곧장 이어진 수호의 맹렬한 공격이 산탄총처럼 퍼부어졌다.</p>
<p><br></p>
<p>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p>
<p><br></p>
<p>“큭……!”</p>
<p>김철은 이를 악물고 그 모든 공격을 버텨 냄과 동시에 다른 손으로 검을 휘둘렀다.</p>
<p>그러자 수호는 곧장 두 손으로 자신의 머리에 장착된 볼칸의 뿔을 움켜쥐고 앞으로 휘둘렀다.</p>
<p><br></p>
<p>쿠와아아앙-!</p>
<p><br></p>
<p>순식간에 검 형태로 돌아온 볼칸의 뿔 두 자루가 공기를 가른다.</p>
<p>‘지배자의 권능!’</p>
<p>마력을 소모하지 않는 지배자의 권능.</p>
<p>볼칸의 뿔이 수호의 손에서 쏘아져 나갔다.</p>
<p><br></p>
<p>촤촤촤촤촤촤촤촤!</p>
<p><br></p>
<p>“이, 이런!”</p>
<p>김철은 눈을 휘둥그레 뜨며 뒷걸음질 쳤고.</p>
<p>그가 수호의 공격을 피할 때마다 대신 다른 외신교도들이 무참히 난도질당했다.</p>
<p>“크아악!”</p>
<p>공격에 휘말린 외신교도들이 입에서 피를 토하며 죽어 갔다.</p>
<p>그 순간,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p>
<p><br></p>
<p>파아아앗!</p>
<p><br></p>
<p>쓰러진 외신교도들의 이마에 박혀 있는 별조각들이 저마다 푸른 기운을 뿜어 내기 시작한 것이다.</p>
<p>그렇게 줄기줄기 뿜어져 나온 기운은 외신교도들의 몸을 휘감더니 이내 푸른 불길을 피어올렸다.</p>
<p><br></p>
<p>화르륵!</p>
<p><br></p>
<p>직후.</p>
<p>푸른 귀기가 그들의 시체를 지배해 꼭두각시처럼 일으켜 세웠다.</p>
<p>“미스트 번?”</p>
<p>아니, 미스트 번과 비슷하지만 달랐다.</p>
<p>외신교도들은 죽어서까지 별조각에게 지배당하고 있을 뿐이었다.</p>
<p>“크아악!”</p>
<p>푸른 귀기에 붙들린 외신교도들이 허공을 날아 수호를 공격하기 시작했다.</p>
<p>[소군주님! 별조각 자체를 공격하셔야 하나이다!]</p>
<p>베르와 에실이 소리쳤다.</p>
<p>[아무래도 별조각이 이타림과 이놈들을 이어 주는 매개체인 것 같아!]</p>
<p>“일종의 제사장 같은 개념인가.”</p>
<p>그 말을 들은 수호의 눈이 번뜩였다.</p>
<p>“……나처럼 말이지.”</p>
<p>그 순간.</p>
<p><br></p>
<p>[짐승들의 왕, 송곳니 군주가 입맛을 다십니다.]</p>
<p>[벌레들의 왕, 역병의 군주가 눈을 치켜뜹니다.]</p>
<p>[백귀들의 왕, 혹한의 군주가 당신을 주시합니다.]</p>
<p><br></p>
<p>마력이 봉인되었어도, 이미 죽어서 사후의 바다를 떠도는 군주들의 영혼과는 무관한 일이었다.</p>
<p>마치 저 멀리 외우주에 존재하는 이타림의 기운이 별조각을 매개체로 외신교도들에게 힘을 부여하듯이.</p>
<p>“나와, 그레이. 에실.”</p>
<p><br></p>
<p>화아아아악!</p>
<p><br></p>
<p>“크러러렁!”</p>
<p>그 순간 갑자기 수호의 그림자 속에서 은빛으로 휩싸인 거대한 늑대가 튀어나와 외신교도들을 후려쳤다.</p>
<p><br></p>
<p>촤아악!</p>
<p><br></p>
<p>볼칸의 뿔에 깃들어 있던 에실도 튀어나와 놈들에게 창을 휘둘렀다.</p>
<p>“뭐, 뭐냐, 갑자기!”</p>
<p>갑자기 수호의 동료들이 늘어나자, 김철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p>
<p>[아이언, 어서 와라.]</p>
<p>“……?!”</p>
<p>그때 갑자기 김철의 등 뒤에서 누군가 속삭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p>
<p>김철은 몸서리치며 황급히 뒤를 돌아봤지만, 그곳엔 아무것도 없었다.</p>
<p>‘귀, 귀신?!’</p>
<p>김철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다시 몸을 돌려 자세를 고쳐 잡았다.</p>
<p>하지만 어째서일까?</p>
<p>‘어, 어서 오라고?’</p>
<p>어서 가고 싶었다.</p>
<p>그곳이 어딘진 몰라도.</p>
<p>‘이건 대체 무슨 기분이냐고!’</p>
<p>혼란하다.</p>
<p>너무나 혼란했다!</p>
<p>자신의 무의식이 방금 그 귀신 같은 목소리를 반가워하고 있었다!</p>
<p>“모, 모두 정신 차려라! 놈들은 소수다! 이타림의 영광을 위하여!”</p>
<p>김철은 자신의 무의식을 억누르며 자신에게 말하듯이 신도들을 향해 버럭 소리쳤다.</p>
<p>“이타림을 위하여!”</p>
<p>“이타림을 위하여!”</p>
<p>신도들이 목소리를 높이며 전신의 힘을 끌어올렸다.</p>
<p>“우리는 죽어도 좋다!”</p>
<p>“살아도 이타림을 위해!”</p>
<p>“죽어도 이타림의 사도가 될지니!”</p>
<p>“볼칸을 죽여라! 악마 귀족의 피만 있으면 대량의 별조각을 만들 수 있다!”</p>
<p>살아 있는 외신교도들과 죽어서 별조각에 지배당한 외신교도들이 합세해서 수호를 공격했고.</p>
<p>그 엄청난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수호는 오히려 웃었다.</p>
<p>그의 입꼬리가 올라가며 입을 열었다.</p>
<p>“모두 나와.”</p>
<p>마력을 사용할 수 없으나, 그게 어쨌단 말인가.</p>
<p>그림자 권능들은 전부 소모 마나가 없는 스킬들뿐인 것을.</p>
<p><br></p>
<p>[‘스킬 : 군주의 영역’을 사용합니다.]</p>
<p>[시전자의 그림자 위에서 싸우는 그림자 병사들의 능력치가 50% 상승합니다.]</p>
<p><br></p>
<p>슈와아아아아악!</p>
<p><br></p>
<p>수호를 중심으로 그의 그림자가 사방으로 펼쳐졌다.</p>
<p>그리고 그 안에서 수호를 따르는 그림자 병사들이 몸을 일으켰다.</p>
<p>“흩어져서 별조각을 파괴해!”</p>
<p>[예! 마스터!]</p>
<p><br></p>
<p>쐐에에에에엑!</p>
<p><br></p>
<p>퀘이가 누구보다 빠르게 한 줄기 창이 되어 튀어 나가 놈들을 꿰뚫었다.</p>
<p><br></p>
<p>콰직! 파차창!</p>
<p><br></p>
<p>“크학?!”</p>
<p>신도들의 이마에 박힌 별조각들을 그의 창이 꿰뚫고 지나가자, 산산이 쪼개져 흩날리는 푸른 빛가루들.</p>
<p>그와 함께 그들을 지배하던 이타림의 기운도 흩어지며, 그들의 육체가 그 자리에서 무너져 내렸다.</p>
<p>“이, 이건 대체 뭐냔 말이다!”</p>
<p>그들을 지휘하던 외신교의 사제 김철은 크게 당황하며 우왕좌왕했다.</p>
<p>“이타림이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우리를…… 우리를……?”</p>
<p>아니, 그런데.</p>
<p>‘……이 기분은 대체 뭐지?’</p>
<p>뭔가 이상하다.</p>
<p>단단히 이상했다.</p>
<p><br></p>
<p>스킬, 군주의 영역.</p>
<p><br></p>
<p>수호의 그림자가 전투가 벌어지는 예배당을 가득 메운 뒤부터.</p>
<p>김철이 그의 그림자 위에 서 있는 순간부터.</p>
<p>어째선지 김철은 자꾸만 수호의 앞에 달려가 무릎을 꿇고 고개를 조아리고 싶은 본능을 가까스로 참는 중이었다.</p>
<p>‘왜, 왜냐고! 대체 왜냔 말이다! 설마 저 볼칸이라는 악마 귀족이 내 정신을 세뇌한 건가?’</p>
<p>그게 사실이라면 정말 악마적인 수작이었다!</p>
<p>“크아아악! 신을 섬기는 사제인 나를 홀리려 하다니! 내가 넘어갈 것 같으냐!”</p>
<p>김철은 이를 악물고 수호를 향해 돌격했다.</p>
<p>전신의 힘을 한 점에 집중.</p>
<p>폭발!</p>
<p>“볼칸! 죽어라!”</p>
<p>[아이언.]</p>
<p>“아, 진짜 누구냐고!”</p>
<p>또다시 등 뒤에서 속삭이는 귀신의 음성에 김철이 버럭 소리치며 몸을 비틀어 뒤를 후려쳤다.</p>
<p>그러자, 그곳에 진짜 귀신이 있었다!</p>
<p>검은 그림자.</p>
<p>개미처럼 생긴 악령이 더없이 잔혹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향해 환하게 웃고 있었다.</p>
<p>[어서 와라.]</p>
<p><br></p>
<p>콰직!</p>
<p><br></p>
<p>“……!”</p>
<p>그것이 김철이 죽기 전에 본 마지막 모습이었다.</p>
<p>[흠. 왜 이만한 강자가 싸우다 말고 한눈을 판 거지? 물론 내가 빠르긴 했지만.]</p>
<p>그의 뒤통수를 꿰뚫고 별조각까지 박살 낸 퀘이가 고개를 갸웃거렸다.</p>
<p>베르는 킬킬거리며 김철의 시체를 내려다봤다.</p>
<p>[아이언도 그동안 얼마나 군주의 영역이 그리웠을꼬. 소군주님! 어서 아이언을……!]</p>
<p>수호는 이미 김철의 시체 앞에 도착해 있었다.</p>
<p><br></p>
<p>[그림자 추출이 가능한 대상입니다.]</p>
<p><br></p>
<p>‘아버지의 병사였던 놈이라고 했던가.’</p>
<p>그래서 그런지, 수호가 가까이 다가오기도 전부터 김철의 그림자가 넘실넘실 요동치고 있었다.</p>
<p>추출도 안 했는데, 당장이라도 스스로 일어날 것 같은 기세로.</p>
<p>“음. 일어나라?”</p>
<p><br></p>
<p>[그림자 추출에 성공했습니다.]</p>
<p><br></p>
<p>크하하하하하하-</p>
<p><br></p>
<p>수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김철의 그림자가 휘몰아치며 벌떡 솟구쳐 올라왔다.</p>
<p>[크하하하하! 내가 돌아왔다!]</p>
<p>[키에에에엑! 드디어 돌아왔구나, 아이언!]</p>
<p>[크하하하하! 전부 기억났다! 모든 기억이 돌아왔다!]</p>
<p>[키하하하하핫!]</p>
<p>그림자 병사가 되자마자 베르와 함께 서로 웃음을 터뜨리는 김철.</p>
<p>그가 문득 수호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p>
<p>한때 그림자 병사로서 성진우를 섬겼던 김철은 본능적으로 수호가 성진우와 어떤 관계인지 알 수 있었다.</p>
<p>[소군주님. 저의 새로운 주군…….]</p>
<p>그때였다.</p>
<p><br></p>
<p>오싹!</p>
<p><br></p>
<p>“……!”</p>
<p>수호의 감각 스탯이 불길한 경고를 보내왔다.</p>
<p>동시에 수호가 무섭게 변한 표정으로 그쪽으로 고개를 돌리자.</p>
<p>어느새 저 앞, 의자에 앉아 있던 거대한 신상의 두 눈이 이쪽을 노려보고 있었다.</p>
<p>[위험합니……!]</p>
<p>아이언의 다급한 외침이 끝나기도 전에, 수호는 본능적으로 몸을 옆으로 틀었고.</p>
<p>거의 동시에 신상의 양쪽 눈에서 푸른 광선이 뿜어져 나왔다.</p>
<p><br></p>
<p>지이이이잉-!</p>
<p><br></p>
<p>광선은 아슬아슬하게 수호의 옆을 스쳐 지나가, 엄청난 폭발을 일으켰다.</p>
<p><br></p>
<p>쿠콰콰콰콰콰콰쾅!</p>
<p><br></p>
<p>푸른 광선이 일대를 휩쓸며 그곳에 있던 외신교도들의 몸을 통째로 녹여 버렸다.</p>
<p>“으아아아악!”</p>
<p>“으악!”</p>
<p>광선이 지나간 자리에는 외신교도들의 잔해만 덩그러니 남았다.</p>
<p>비명은 그들이 아니라 그들의 최후를 목격한 다른 신도들의 입에서 터져 나온 것이었다.</p>
<p>“별로 자비로운 신은 아닌가 보네.”</p>
<p>수호는 이죽거리며 앞을 노려봤다.</p>
<p>자신의 앞에 엎드려 기도했던 신도들을 직접 죽여 버린 신상이 수호를 보며 환하게 웃고 있었다.</p>
<p>더없이 잔혹한 미소였다.</p>
<p>[설마 이런 곳에서 그림자 권능을 보게 될 줄이야.]</p>
<p>신상의 입에서 기괴한 울림을 주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p>
<p>그 음성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수호를 향한 명백한 살의!</p>
<p>그리고 눈앞에서 맛 좋은 음식을 발견한 듯한 뚜렷한 식욕이었다.</p>
<p>[가소롭구나. 그깟 사제 한 명을 죽였다고 기고만장하는 꼴이라니.]</p>
<p>이타림의 신상이 수호를 비웃으며 입을 열었다.</p>
<p>[하지만 나를 섬기는 사제들은 얼마든지 많다. 그딴 놈보다 훨씬 강대한 자들도.]</p>
<p>신상이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고개를 돌렸다.</p>
<p>그 순간.</p>
<p><br></p>
<p>콰르르릉-!</p>
<p><br></p>
<p>신상이 뿜어낸 푸른 광선이 무너뜨린 예배당의 한쪽 벽.</p>
<p>그 너머에 숨겨져 있던 게이트에서 푸른 안개가 넘실거리며 흘러나오고 있었다.</p>
<p>[나오너라, 대사제여.]</p>
<p><br></p>
<p>파아아앗!</p>
<p><br></p>
<p>그 말에 게이트 안에서 어떤 실루엣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p>
<p>[헉! 큰일입니다!]</p>
<p>지금 막 수호의 그림자 병사가 된 아이언이 퍼뜩 생전의 기억을 떠올리고 수호를 향해 외쳤다.</p>
<p>[그리드! 외신교의 대사제는 S급 빌런 황동수입니다!]</p>
<p>“……!”</p>
<p>그 말에 수호와 베르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었다.</p>
<p>왜 갑자기 여기서 황동수가 나온단 말인가!</p>
<p>그것도 이타림의 대사제가 되어서!</p>
<p>원래부터 S급 각성자였던 그에게 별조각의 힘까지 더해진다면, 그 힘은 정말 어마어마할 것이 분명했다.</p>
<p><br></p>
<p>……터벅.</p>
<p><br></p>
<p>[크하하하!]</p>
<p>신상의 광소와 함께, 드디어 게이트 안에서 황동수가 모습을 드러냈다.</p>
<p>그런데.</p>
<p>“……?!”</p>
<p>제 발로 걸어 나온 것이 아니었다.</p>
<p>어떤 백발의 할아버지의 손에 붙잡혀서 질질 끌려 나오고 있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