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weapon for super planet destruction RAW novel - Chapter 103
=> 103 7장-다크 파이트.
‘쪽발이 새끼들이랑 싸운지 하루도 안 지났는데 또 나한테 싸움을 걸어서 사람을 들들 볶다니…이 매너없는 개새끼들. 완전히 죽사발을 내주마.’
자신의 핸드폰에 도착한 문자를 본 찬혁은 이를 박박 갈아대며 속으로 욕지기를 내뱉고 있는중이었다.
찬혁은 당장이라도 집에 있는 라.판의 접속 단말기를 뒤집어 쓰고 자신에게 문자를 보낸 놈들을 찾아가 당장 놈들과 결판을 내고 싶었다. 하지만 당장 그렇게 하자니 지금 샤워중인 민아가 마음에 걸렸다.
민아가 마음에 걸린 찬혁이 급히 혁준에게 문자를 보냈다.
-형님. 저 찬혁입니다. 지금 좀 곤란한 일이 벌어졌어요.-
찬혁이 문자를 보내자 곧바로 혁준도 문자를 보냈다.
-무슨 일이냐?-
-형님이 말씀하신 그 다크 파이터 놈들이 저에게 싸움을 걸고 있습니다.-
-네 아버지 휘하에 있는 놈들이군.-
-예. 그렇습니다. 그런데 놈들을 치는건 문제가 안되지만 그것보다 더 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민아랑 같이 있는것 때문이냐? 그래. 지금 민아는 뭐하냐?-
-샤워…중입니다만…-
-하핫. 자기랑 친한 친구 집에서도 샤워같은건 안하는 애가 혈기왕성한 남자애 집에서 샤워라니…민아가 널 우습게 보거나 얕잡아봐서 그러는건 절대로 아닐테고 정말로 네가 엄청나게 좋은가보다.-
-제가 민아의 속마음까진 알 수는 없고…그보다 형님. 죄송한데 민아를 집으로 불러 들이실수는 없으시겠습니까?-
-왜?-
-다크 파이터들이 위험하다고 한건 형님이셨습니다. 민아가 강한건 사실이지만 힘이 센것만으로는 놈들과 싸울수는 없는일. 성격이 정직하고 올곧은 민아는 교활하고 더러운 다크 파이터 놈들을 상대하기 어려울겁니다. 역시 놈들은 제가 혼자 상대하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정 네 생각이 그러하다면 그렇게 해라. 네말대로 민아는 내가 불러들이마.-
탁.
“??????”
열심히 혁준에게 문자를 보내는데 열중해 있던 찬혁은 갑자기 불쑥 나타난 가느다랗고 새하얀 고운손이 자신의 핸드폰을 휙하니 나꿔채는 통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찬혁은 잽싸게 고개를 돌렸다. 어느새 샤워를 마치고 옷까지 싹 갖춰입은 민아가 약간은 능글맞은 미소로 자리에 서서 핸드폰의 문자내용을 살펴보며 찬혁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드레스는 다시 입기 불편해서…너에게 간단히 입을만한 옷이라도 좀 가져다 달라고 하려고 했는데 네가 무슨일인지는 몰라도 핸드폰에 정신이 잔뜩 팔려 있길래 그냥 나와서 도로 다시 입어버렸네.
그나저나 핸드폰…지금 이 핸드폰에 찍혀있는 문자 내용들은 뭐지? 또 나는 쏙 빼두고 혼자서 움직이실 셈이셨다?”
민아의 얼굴은 웃고 있었지만 그녀의 하얀 이마에 살짝 핏발이 선 것을 찬혁은 보게 되었다.
“아니…그게 말이지.”
“아니 됐어. 핑계든 변명이든 길게 말 늘어지는건 사절이야. 다크 파이터라고? 그런 위험한 녀석들을 찬혁이 너 혼자 상대하게 만들수는 없지.
걱정하지마. 너의 발목을 붙잡는 일은 절대로 없을거야. 내 실력도 절대로 쓰레기가 아니니까. 그러니까 나도 같이 싸울수 있게 해줘.”
“……”
말을 하는 민아의 모습을 보며 찬혁은 민아의 마음이 너무나도 확고해서 그녀의 마음을 절대로 돌릴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허허…”
열심히 찬혁에게 문자를 보내던 혁준은 더이상 자신의 핸드폰에 찬혁의 문자가 도착하지 않는것을 보고 피식 웃으며 고개를 살짝 저었다.
‘너나 나나 여자애들한테 꽉 잡혀 사는건 똑같구나.’
간단히 집안을 청소중이던 하연은 갑자기 텔레비젼을 보며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던 혁준이 피식 웃는 모습을 보며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자기…무슨 재밌는 일이라도 있어?”
“아니…딱히 그런건 아니고…”
“참. 민아는 어떻하겠대? 연락은 해봤어?”
“지금 찬혁이랑 같이 있는 모양인데…같이 저녁식사라도 할건가봐.”
“음…그럼 저녁식사는 우리 두사람것만 차리면 되겠네?”
“그러면 될 것 같아.”
간단히 대화를 마치고 혁준은 다시 텔레비젼 시청을 하는 시늉을 했고 하연은 다시 청소에 열중을 하기 시작했다.
텔레비젼 시청을 하면서도 혁준의 마음은 다른곳에 가 있었다.
‘다크 파이터 놈들은 정말 장난이 아닌데…실력도 실력이지만 놈들 성격이나 품성이 실로 교활하고 악랄하기 짝이 없는 놈들인지라…아무래도 저녁 식사후에 나도 잠깐 라.판에 들어가보는 것이 좋겠군.’
“흥흥흥~”
지금 민아는 바깥거리를 찬혁과 함께 걸으며 콧노래마저도 흥얼거리고 있었다. 민아는 지금 찬혁의 곁에 바싹 붙어 찬혁과 팔짱을 끼고 같이 걸음을 옮기고 있는 중이었다.
지금 찬혁과 민아는 함께 가상현실게임방으로 가고 있는 중이었다. 찬혁의 집에는 그가 쓰는 접속 단말기 한대가 전부였기에 민아와 함께 접속을 할 수 없었으므로 지금 두사람은 근처의 가상게임방으로 향하는 중이었다.
그렇게 즐거울리는 없는 상황이었지만 민아는 찬혁과 함께 있는게 기분이 좋은지 얼굴에 한껏 미소를 머금으며 팔짱까지 끼고 콧노래를 부르며 즐거워했고 찬혁은 자신의 팔에 느껴지는 민아의 크고 푹신한 가슴의 감촉이 좋으면서도 부담스러웠다.
민아에게 말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던 찬혁은 결국엔 말을 꺼내지는 못했다. 즐거워하는 민아에게 괜히 말을 해서 산통을 깰 용기는 그에겐 없었다.
곧 머지않아 무시무시한 다크 파이터들과 한바탕 싸움을 펼쳐야 하는, 결코 즐거울리는 없는 상황이지만 적어도 가상게임방까지 향하는 몇백미터정도의 거리를 걷는 동안은 제법 연인의 데이트 분위기를 내는 두사람이었다.
============================ 작품 후기 ============================
집에 오니 컴터는 멀쩡하군요.
다행히 아침 일찍 다들 돌아갔습니다. 친척들이요. ㅎㅎㅎ
그럼 일단은 물러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