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weapon for super planet destruction RAW novel - Chapter 132
=> 132 8장-나는 나대로 산다.
찬혁은 자신이 정말로 유우나와 점심 식사를 함께 하게 될 줄은 몰랐다. 하지만 그는 지금 병원 근처의 설렁탕 집에서 정말로 유우나와 함께 점심 식사를 하게 되었다.
“살다살다 별일을 다 겪는군. 병원에 드러누운 것도 처음이고 외국인이랑 같이 밥을 먹는것도 처음인데 그 외국인이 설렁탕을 먹는 모습도 보게 생겼군.”
“한국 음식을 싫어하는 편은 아니에요. 그리고 한국이 싫은 것도 아니구요. 제가 한국을 싫어하게 되었던건 찬혁 님도 이미 렌지 오빠에게 그 이유를 들었기 때문에 아실거라 생각해요.”
“뭐…그렇긴 하지.
찬혁도 이미 렌지에게 유우나가 한국을 싫어하게 된 원인을 들었기 때문에 그녀가 우리나라에 대한 증오심을 가질만하다고 생각을 하는 있었다.
처음에는 그냥 싸가지 없는 쪽발이 년이라는 생각만 했다. 하지만 처음에는 우리나라가 좋다고 찾아와서 정말 입에 담기도 힘들 정도의 개같은 일을 겪고 돌아갔으니 그녀가 우리나라에 대해 증오심을 가지는게 무리는 아니라고 찬혁은 생각했다.
“뭐 사실 그래. 요새 선생들이 옛날같지가 않아서 약간 정신 나간 양반들이 좀 있기는 하지. 네가 1년전에 교환학생으로 우리나라에 왔었을때 널 강간하려 했던 그 선생은 원래부터 그런 문제로 의혹을 받고 있던 양반이었어. 단지 그 문제가 겉으로 크게 드러나진 않고 있었고 또 학교 이사장 놈의 동생이라서 다른 사람들이 그냥 쉬쉬 했을뿐이지.”
“만일 그 학교가 찬혁 님이 다니던 학교가 아니었다면 전 정말로 봉변을 당했을거에요. 그때문에 저는 절 구해주신 은인을 만나보고자 계속해서 찬혁 님이 조사를 받고 계신 경찰서를 찾아가 봤지만 경찰들은 계속 수사를 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도대체 뭘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찬혁 님을 만나게 해주지 않더군요. 그리고 저는 본국의 저희 집안이 제 소식을 듣게 되어서 어쩔수 없이 한국을 떠날수 밖에 없었어요.
제가 이 한국을 향한 증오심을 갖게 된 것은 그때부터였어요. 절 강간하려던 그 선생도 그렇지만 절 구해준 은인도 한번 만나보지 못하게 계속 막아서는 이 나라 경찰들. 특히 제가 일본인이라는 이유때문에 더더욱 절 가로막는 그들을 보며 전 정말 화가 날 수 밖에 없었어요.”
“나는 그때 아마 널 강간하려던 선생을 개패듯이 팬 결과로 인해 쇠고랑을 찰 뻔했지만 형님들이 힘을 써주셔서 풀려날수가 있었지. 형님들이 힘을 좀 쓰니 일개 학교 이사장 따위는 힘도 못 쓰더군. 그리고 널 강간하려 했던 이사장의 동생놈인 그 선생놈이 반대로 쇠고랑을 차게 되었지. 난 오히려 표창장을 받았고 말이야.
그런데 내가 이런 얘기를 하려는건 아니었어. 거 뭐랄까. 우리가 처음 만났을땐 서로 조센징이네 쪽발이네 뭐네 하면서 서로 아주 잡아먹을듯이 지랄들을 했지. 그리고 네가 가진 우리나라에 대한 증오심이 장난이 아닐거란 것도 알고 있어. 그리고 원래 우리나라가 좀 거지 같어. 법이라는 것도 있는 놈들에겐 관대하고 없는 놈들에겐 지랄이지.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사실 외국 나가면 별로 잘난 것도 없으면서 우리나라 자체내에서는 안방 호랑이랍시고 우리가 제일 잘났다고 떵떵거리지.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리나라 안에만 있으면 백인이고 유대인이고 다 무시하지. 흔히 말하는 안방 호랑이인 셈이야. 나도 이 나라 사람이지만 마음에 안 들어. 대한민국이 아니라 개한민국이야 개한민국.
젠장. 내가 이런 얘기를 하려던건 아닌데 쓸데없이 얘기가 길어졌군. 뭐 여하튼간에 결론을 말하자면 그래도 너무 우리나라에 증오심을 갖진 않았으면 한다는거야. 어차피 너 또 우리나라에서 교환학생으로 새로이 학교에 다니게 되었다고 했는데 그런 와중에 맨날 조센징 타령이나 하며 이를 박박 갈고 다니면 너만 힘들어. 그리고 널 강간하려던 선생같은 놈도 있지만 널 구했던 나같은 놈도 있으니 우리나라 사람들이 전부 나쁜놈들도 아니야.”
어차피 세상에 다 그렇잖아. 좋은놈이 있으면 나쁜놈도 있고 나쁜일이 있으면 좋은일도 생기는 법이니 그냥 그려러니 하고 살아가는것도 나쁘진 않아.”
찬혁의 연설과도 같은 긴 말을 듣고 난 유우나가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후훗. 엄청나시네요. 찬혁 님. 정말 말씀하시는게 보통이 아니세요.”
“뭐가 보통이 아니야? 이정도는 누구나 생각하고 개나 소나 다 말할수 있는거지.”
“전 이미 이 나라에 대한 증오심을 마음에서 지웠어요. 찬혁 님을 이렇게 다시 만났고 또 그 찬혁 님은 절 두번씩이나 엄청난 위기에서 구해주셨죠. 한번은 더러운 손에 순결을 잃을뻔했던 위기. 그리고 또 한번은 바로 어제. 목숨을 잃을뻔했던 위기였어요.”
“재수가 좋았어. 정말로 큰일이 터질뻔한 상황에서 내가 때마침 그곳에 나타날수 있었으니 말이지. 엇. 설렁탕이 나왔네.”
찬혁은 음식점 직원이 설렁탕을 두그릇 가지고 와서 자신과 유우나의 앞에 놓는걸 보고 있었다. 설렁탕이 놓이자마자 찬혁은 곧바로 국물맛도 보지 않고 소금이랑 후추부터 들어서 설렁탕에 마구 뿌린 후, 공기밥 한그릇을 통째로 말아 먹기 시작했다.
“뭐 여하튼 개소리가 좀 길었는데 사주는건 잘 먹을게.”
찬혁이 맛있게 설렁탕을 먹는 모습을 보며 유우나는 아름다운 얼굴에 다시금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예. 맛있게 드세요.”
한참 열심히 설렁탕을 먹던 찬혁은 갑자기 뭔가 생각이 난게 있는지 유우나를 보며 다시 말을 건넸다.
“참. 밥먹는 도중에 말 꺼내서 미안한데 너무 급하게 먹을 필요는 없으니 천천히 말 좀 하면서 먹어도 될려나?”
“예. 그렇게 하세요.”
어차피 그렇잖아도 찬혁과 계속 붙어있고 싶었던 유우나는 찬혁이 알아서 좀 더 길게 같이 있을수 있는 구실을 만들어주니 속으로는 너무나도 기뻤다.
일단은 식사를 이어가면서 찬혁이 입을 열었다.
“오늘 찾아온 용건 말이야. 정말로 감사 인사랑 병문안만이 목적은 아니지? 뭐 달리 나에게 할 말이 없어?”
“정말로…그렇잖아도 말씀 드리고 싶은게 있었어요.”
“딱 보기에도 그런 느낌이 들기는 하더만. 뭔가 얘기는 하고 싶은데 막상 꺼내기는 뭐하고 그래서 마치 똥마려운 강아지마냥 안절부절…아 미안. 내가 워낙 어렸을때부터 막 살아서 말이 좀 험한 편이야.”
“괜찮아요. 찬혁 님.”
“뭐 여하튼간에 네가 뭔가를 말하고는 싶은데 말을 하지 못하고 안절부절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어. 뭔가 중요하게 할 얘기가 있기는 하지?”
“예.”
“그럼 그 얘기를 해봐. 그 얘기가 가장 중요한 얘기인것 같은데 말이야.”
“알겠습니다.”
찬혁의 말이 떨어지자 유우나는 가슴속에 담아두고 있던 중요한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젠장. 아침에 잠이 덜깼는지 이걸 옆동네인 판타지란에 올려버렸네요.
뭐 일단 한편 올립니다.
사랑고백인지 다른 얘기인지는 다음편에 나오겠죠.
이래놓고 저번마냥 5개월 동안 연중하면 욕처먹것죠? ;;;
뭐 여하튼 시간 나면 계속 올리것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