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weapon for super planet destruction RAW novel - Chapter 139
=> 139 9장-생존게임.
다크 파이터들과의 싸움이 있은지도 1주일이 흘렀다. 찬혁은 소희와 싸우다 입은 상처가 회복이 되지 않는 바람에 지민의 병원에서 무려 1주일이나 병원 신세를 지고 말았고 결국 한주가 꼬박 지나고 토요일 아침이 되어서야 퇴원을 하게 되었다.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찬혁은 더러워진 집안을 청소하려고 했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다. 이미 누군가가 와서 청소를 해놓고 갔는지 10평 남짓한 집안은 무척이나 깨끗해져 있었다.
찬혁은 식탁위에 올려진 하나의 쪽지를 보게 되었다. 쪽지를 남기고 간 사람은 바로 민아였다.
-라.판 듀얼 리그 미국 그랑프리 때문에 뉴욕으로 가게 되었어. 아마 1주일 정도 걸릴것 같아. 아버지랑 엄마도 일때문에 다같이 가게 되었는데 1주일뒤에 돌아오면 데이트 실컷 하자.
참. 내가 청소는 다 해놨고 한동안 먹을 밑반찬이랑 음식들 냉장고에 넣어 놨으니까 맨날 라면만 끓여먹지 말고 밥도 먹도록 해.
그리고 야한 잡지랑 컴퓨터 하드에 저장된 야한 동영상들은 내가 다 버리고 지웠으니까 그런거 보지 말고 정 필요하면 나한테 얘기하도록 해.-
찬혁은 민아에게 집 열쇠를 줬었다. 때문에 민아는 찬혁이 입원해 있는 동안 찬혁의 집을 수시로 들르면서 청소도 하고 음식도 만들고 심지어는 찬혁의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던 야동과 야한 잡지까지 죄다 처분해버린 모양이었다.
찬혁은 어떻게든 자신이 다쳤다는 걸 민아에게 숨기려고 했었지만 그녀가 그 사실을 알게 되기까진 많은 시간이 걸리지도 않았다. 민아는 찬혁이 자신을 슬프게 하지 않으려고 소희를 지켜내려다 부상을 입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소희가 살아남게 된 것에 대해선 무척이나 기뻐하면서도 찬혁이 상처를 입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많은 걱정을 했다.
-쳇. 내가 이래서 어떻게든 비밀로 하려고 했던건데 일이 이렇게 되네.-
-이게 전부 어떻게 보면 나때문에 이렇게 된거잖아. 아버지처럼 되는건 힘들다 쳐도 최소한 너한테 민폐는 끼치지 않으려고 했는데 결국 날 슬프게 하지 않겠다고 네가 온몸에 상처를 입어가며 소희 언니를 지켜내고 넌 이렇게 상처를 입어 병원에 입원까지 하게 되었으니 어떻게 내가 걱정을 안 할수가 있겠어.-
-걱정 안해도 된다니까 그러네. 어차피 그렇게 심하게 입은 상처도 아니니까 1주일이면 충분히 움직일수 있을거라고 지민 형님도 말씀하셨어. 지금 팔다리가 밧줄로 꽁꽁 묶여 있는 이유는 날 그냥 놔두면 내가 또 여기저기 싸돌아 다닐까봐 지민 형님께서 손수 묶어 주신것 뿐이야.
게다가 이런말 하면 좀 닭살 돋는 얘기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서 힘을 좀 쓰는건 별로 아깝지도 않아. 뭐 나만 짝사랑 하는건지도 모르지만 말이지.-
-그런거라면 걱정하지마. 너만 짝사랑을 하고 있는건 아니니까.-
찬혁은 입원한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그날 저녁에 바로 민아가 자신의 병실을 찾아와 자신에게 호되게 꾸중을 했던 일을 생각했고 그러나 마지막에 그녀가 약간은 얼굴을 붉히면서도 별로 망설임없이, 꽤나 당당하게 너만 짝사랑을 하는 건 아니라고 했던 말을 기억했다.
‘훗. 민아의 사랑을 얻을수만 있다면 목숨을 걸어도 아깝지 않지. 그나저나 야한 잡지랑 야동까지 다 작살을 내다니 이건 좀 아깝네. 이럴줄 알았으면 컴퓨터에 비번이라도 걸어 놓을걸 그랬군.’
찬혁은 약간은 아쉽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민아가 정말로 자신의 여자친구가 된 것에 대해선 너무나도 기뻤지만 그때문에 희생당한 야한 잡지와 야동들은 좀 아쉽긴 했다.
여하튼간에 찬혁은 민아가 만들어 준 밑반찬들을 냉장고에서 꺼내 때늦은 아침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식사를 하던 도중, 찬혁은 전혀 알지도 못하는 전화번호가 핸드폰 화면에 찍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뭐지? 이 번호는?”
일단 찬혁은 통화버튼을 누르고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그래. 아직은 잘 살아 있구나.-
찬혁은 핸드폰에서 흘러 나오는 목소리를 듣게 되었다. 도무지 잊을수 없는, 가장 사랑해야 할 대상이지만 가장 증오하는 대상이 되어버린 사내의 목소리가 핸드폰에서 흘러 나오고 있었다.
“뭐요. 아버지요? 리얼리티 일루젼사랑 라.판의 복원 시스템을 삼키기 위해 열심히 일해야 할 카일 그룹의 개가 나같은 하찮은 아들놈에게 전화 할 시간도 있소?”
찬혁은 자신의 아버지의 목소리가 핸드폰에서 흘러나오자 빈정거리듯 말을 내뱉고 있었다.
곧 찬혁은 비웃듯 말을 하는 자신의 아버지의 목소리를 듣게 되었다.
-1주일 전의 일은 그저 장난에 불과한 프로젝트였을 뿐이었다. 고작 그런걸로 고전하다니 네녀석이 정말로 나. 강현욱의 아들인지가 의심스럽군.-
“고전하긴 누가 고전했다는 거요? 오히려 댁이야말로 병신같은 대처로 인해 소희 누님을 우리쪽에 빼앗기게 되었으니 그런 정도의 전력이 상대편으로 돌아서게 되면 얼마나 치명적인지 댁은 모르는 모양이오.”
-훗. 그정도의 실력을 갖춘 다크 파이터들은 우리쪽엔 널리고 널렸다. 고작 그정도 여자애 하나 뺏겼다고 우리측 전력에 크게 해가 가지는 않지.-
“그래서? 그냥 자기 잘났다고 자랑이라도 하려고 전화 한거요?”
-아니. 정말 마지막으로 통보를 하기 위해서 전화를 한 것이다. 곧 내 아내가 될 제니퍼가 찬혁이 너를 상당히 마음에 들어하고 있거든. 그래서 널 반드시 우리쪽으로 끌어 들이고 싶어한다.
너도 잘 생각하는게 좋을거야. 이러니저러니 해도 진짜 아버지는 나다. 권혁준이 아니야. 그리고 리얼리티 일루젼사와 라.판은 네놈에게 해준게 아무것도 없어. 너는 이 아버지의 곁으로 돌아와서 나와 함께 하는게 좋을거야. 다행히 카일 그룹측에서도 너의 엄청난 역량을 인정하고 있다.-
자신의 아버지가 하는 말에 찬혁은 실로 어이가 없어서 크게 웃고 말았다.
“하하하핫. 와하하하하!!”
-뭐…뭐야.-
찬혁이 갑자기 큰소리로 웃자 찬혁의 아버지. 현욱의 목소리가 당황으로 물들었다.
큰소리로 웃던 찬혁이 웃기를 멈추고 다시 말을 이었다.
“나 참. 결국 한다는 소리가 그거요? 아무리 내가 아무렇지도 않게 다크 파이터들을 쓰러 뜨렸다고는 하지만 여하튼간에 당신이란 작자는 정말로 날 죽일 의도가 있어서 놈들을 싱크로율 100%로 만들어 날 공격하게 만들었던것 아니요? 날 죽이려고 했던 양반이 갑자기 나한테 또 같은편이 되자고 말을 하면 어떤놈이 받아들이겠소. 예?
게다가 당신이 그딴식으로 말을 해도 지금 나에게 있어 진짜 아버지 같은 존재는 바로 혁준 형님이시고 나는 댁들의 더러운 짓거리를 막기 위한 준비가 되어있소. 사실 나도 고작 게임따위에 목숨걸고 싸우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라.판이 단순한 게임이 아니니 댁들 같은 파리가 꼬여드는 것이고 그때문에 당신들 같은 파리를 없애기 위해 난 아주 강력한 살충제가 될 준비가 되어있소.”
-그래? 그렇단 말이지.-
자신의 말에 차가운 목소리로 대응하는 자신의 아버지. 현욱의 말을 찬혁은 곧 듣게 되었다.
-그래. 알겠다. 나도 사실 네놈을 설득할 생각은 없었지만 제니퍼때문에 널 다시금 우리편으로 만들려고 했는데 이렇게 되면 할 수 없군.-
“나도 금발머리 양키년을 새어머니로 맞을 생각은 없수.”
-그렇다면 좋다. 이제 얼마 지나지 않아 1주일전의 다크 파이터 프로젝트와는 비할바가 없는, 정말로 험난한 시련을 네녀석에게 선사해주마. 기대하거라.-
찬혁은 자신의 아버지가 할 말을 마치고 전화를 끊는것을 보게 되었다.
“정말 할 말이 없군.”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저으며 찬혁은 다시 식사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새 챕터의 시작입니다.
좀 올만이군요.
그럼 전 이만 물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