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weapon for super planet destruction RAW novel - Chapter 155
=> 155 9장-생존게임.
“그래? 선발대로 선라이즈 길드 영지로 보냈던 녀석들이 오빠의 이클립스 캐논에 전멸한건가?”
“그렇습니다. 아이리네 님.”
사람들이 북적이는 어느 한 마을에서 NPC 상인이 파는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서 입에 물고 있던 아이리네는 자신의 부하들인 검은 로브의 존재 몇몇이 다가와 자신에게 말을 하는 것을 듣게 되었다.
아이리네는 아이처럼 아이스크림을 할짝이면서 자신의 부하들에게 말을 하기 시작했다.
“흐음. 뭐 그정도는 되어야 상대를 할만하지. 역시 오빠는 엄청 강하긴 하네.”
“그럼 지금부터는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글쎄. 어찌해야 좋을까?”
잠시 아이스크림을 할짝이며 생각에 빠진 아이리네. 그녀는 잠시동안 생각에 빠지는가 싶더니 다시 자신의 부하들을 보며 입을 열었다.
“하루동안. 하루동안만 아무것도 하지 말고 너희들은 가만히 있어. 그리고 가만히 있는 하루동안에 간헐적으로 하급 몬스터들을 떼로 만들어서 선라이즈 길드 영지로 보내도록 해.
어차피 지금 그쪽에서는 우리가 뭘하는지도,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도 당장 파악을 하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니 하루정도만 지금 말한대로 한다면 아마 선라이즈 길드 영지에 모인 사람들은 상당한 피로감을 느끼게 되겠지. 그리고 아마 오빠도 분명 굶주림과 피로를 이기지 못해 상당히 실력이 저하되게 될거야. 우리는 그때를 노리면 되는것이지. 어차피 오빠만 없앤다면 여기서 우리가 무서워 할 존재는 없어.”
생긴 모습은 귀엽게 생긴 여자애였지만 내뱉는 말은 참으로 무섭기 짝이 없었다. 고도의 지능을 가진 바이러스 프로그램. 인간처럼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 가능한 아이리네는 지금 찬혁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을 말려 죽일 생각을 하고 있는듯 했다.
“알겠습니다. 그럼 아이리네 님의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그래.”
말을 마치고 나자 검은 로브의 존재들은 바로 그 자리에서 모습을 감추게 되었다.
홀로 남게 된 아이리네는 먹던 아이스크림을 바닥에 휙하니 내던진후 또각또각 하이힐 소리를 내며 사람들 틈 사이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아주 재밌는 게임이 될거야. 오빠. 난 오빠가 날 찾는 그 순간까지 이 라.판의 드넓은 세상을 한번 즐겁게 여행해보겠어.’
찬혁이 선라이즈 길드의 길드 하우스에서 사람들과 합류한지 몇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찬혁은 고작해야 트롤이나 오우거 수십마리 정도를 30분에 한번 정도씩 여러번 상대한게 전부였다.
지금 찬혁의 곁에는 소희와, 그리고 어느정도 싸울수 있는 능력이 있는 몇십명 정도의 유저들이 같이 있었다.
타앙.
크워어어!!
마지막 남은 오우거 한마리가 찬혁의 총에 머리가 뚫린채 피를 쏟으며 죽어갔다.
벌써 몇번째나 찬혁은 이런 지루한 싸움을 반복하고 있었다. 소희를 비롯해 다른 유저들은 거듭되는 승리에 기뻐하고 있었지만 찬혁은 영 찜찜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뭔가 이상한데?”
“응? 뭐가?”
옆에서 다른 유저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던 소희는 갑자기 찬혁이 영 떨떠름한 얼굴을 하고 있자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찬혁이 입을 열었다.
“아니 생각을 해보십쇼. 분명 저희가 맨처음 맞딱뜨렸던 놈들은 엄청나게 강하기 그지 없는 놈들이었소. 그런데 지금은 겨우 오우거나 트롤같은, 일반 유저들도 상대하기 쉬운 놈들이 들이닥치고 있을뿐이요.
그런데 말입니다. 드래곤 100마리를 혼자 1초만에 불러내고 뉴클리어 사이드와인더를 반사시킬 정도의 괴물들을 보낼 정도의 힘을 가진 그 아이리네란 년이, 고작 오우거나 트롤따위의 잡스런 몬스터들을 이렇게 조금씩 간헐적으로 보낼 이유가 뭐가 있겠소.”
“그렇다면 그말은?”
소희도 지금 상황이 요상하게 돌아간다는 것을 느낀 모양이었다.
찬혁이 말을 이었다.
“이것들이 아무래도 힘으로는 안되니까 날 말려 죽일 셈인가 보오. 지금 내 몸은 바깥에 있는 마당이고 지금의 나는 접속 자체도 불가능한 상황이니 이대로 며칠만 시간을 끌어도 아마 난 굶어 죽을것이오.”
“그럼 어떻게 해. 만약에 네가 죽게 되면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가 끝장이야.”
“딱 한사람. 저와 실력이 비슷하거나 저보다 실력이 나은 사람이 딱 한사람만 더 있다면 그 사람과 누님에게 여길 맡기고 제가 금발 로리 년을 때려잡으러 갈수 있을텐데 이거 참 난감하게 되었소.”
“내가 어떻게든 여길 막아볼게. 너는 바로 그 아이리네를 찾으러 가.”
“그런식으로 내가 밖으로 나서게 되면 놈들이 그걸 노리는 것이오. 내가 이곳을 떠나는 즉시 놈들은 초강력 몬스터들. 아니 몬스터들뿐만 아니라 자기네들까지 스스로 나서서 이곳을 완전히 점거해 버린후, 이곳의 사람들을 인질로 잡고 우리를 좌지우지 할 것이외다. 솔직히 말하자면 누님 혼자서는 놈들을 막을수 없소. 내가 이곳을 떠나게 되면 이 곳은 끝이요.”
찬혁의 말에 소희는 할 말을 잃었다. 찬혁의 말이 틀린게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럼 어떻게 하지?”
“일단은 생각을 좀 해봅시다. 생각을 좀 해봐야 방법을 찾을수 있겠소.”
찬혁도 어지간히 골머리가 썩는지 고개를 절레절레 저어댔다.
일단 당장은 위협적인 상황이 없는 관계로 찬혁과 소희는 사람들을 이끌고 다시 선라이즈 길드의 길드 하우스로 돌아가고자 했다.
그때였다. 막 길드 하우스로 돌아가려던 찬혁은 길드 하우스쪽에서 몇몇 사람이 헐레벌떡 달려오는 것을 보게 되었다.
“찬혁니이임!! 큰일이 생겼습니다.”
“뭡니까?”
“접속을 하신 분들중에 임산부도 계셨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지금 그 임산부 분께서 진통을 느끼고 계신데…”
“……”
찬혁은 어이가 없어 말을 잇지 못했다. 도대체 어떻게 해서 라.판에 산달이 임박한 산모까지 접속을 하게 된건지 찬혁은 도무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아니 씨발…도대체 접속 단말기는 뭐 어떻게 된거야. 원래 처음에 접속할때는 그 사람의 몸상태를 체크해서 접속이 가능하지 않은 상태이면 접속 자체가 불가하지 않나?”
“찬혁아. 일반 서버가 아닌 실버 서버는 어차피 평화로운 곳이기 때문에 굳이 접속에 대한 제한을 두지 않아. 그리고 아마 지금 진통을 느끼시는 임산부 분은 아마 게임을 즐기려고 접속을 한게 아니라 아마도 죽었다가 다시 라.판상에 복원된 자신의 가족이나 지인을 만나기 위해 접속을 했을거야.”
“정말 큰일입니다 그려. 지금 같은 상황에서 진통이라니…본체인 몸은 바깥에 있는 마당인데 저렇게 되어 버리면 문제가 심각하군요.
일단은 길드 하우스 내의 유저들 중에 의사가 있는지부터 알아봐야 겠습니다. 이거 참…장난 아니게 스트레스 쌓이는군요.”
혼자라면 절대로 죽지 않을수 있었다. 아니 당장에 빌어먹을 아이리네를 붙잡아 머리를 으깨 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누군가를 지키는 싸움은 익숙하지 않았다. 진정한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인지도 몰랐다.
찬혁과 소희는 다시 길드 하우스로 들어가기 위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런데 찬혁은 문득 등뒤에서 들려오는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게 되었다.
“아니 씨발. 오늘은 몹들을 존나게 잡아도 템도 하나 안 떨구고, 게다가 접속 종료는 왜 안되고 지랄이야? 짜증나게스리 말이야.”
============================ 작품 후기 ============================
별로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저 간만이라는 말 밖에는…;;
그럼 전 물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