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weapon for super planet destruction RAW novel - Chapter 17
=> 17 2장- 마찰.
“당신들에게 정식으로 사과를 하지. 실로 이번일은 상당히 유감이며 미안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찬혁은 선라이즈 길드원들을 향해 크게 고개를 숙이며 사과의 뜻을 표했다. 그리고 고개를 들고 난 이후에는 부길드장인 울프컷 머리의 사내. 블러드 레인을 보며 말을 이어갔다.
“나때문에 선라이즈 길드의 명예가 실추가 된다면 그것만큼 안타까운 일은 없겠지. 그리고 나도 당신이나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할수 있어. 이게 아무리 고작 게임상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는 해도 이게 옛날에 즐기던 컴퓨터 게임같은게 아니라 이제는 진짜 사람과 사람끼리 얼굴 맞대며 하는 가상현실게임 속이니만큼 실제 현실과 같은 규율이나 규칙이 무척이나 중요한 것이라는 걸 나도 잘 알아.
그렇기에 당신들이 길드의 명예를 위해 나와 싸우려는 것을 난 잘 알고 있어. 그때문에 난 당신들과 싸울수 없고 말이지.
내가 지금 잘못을 해놓고 당신들과 싸운다는 것은 방귀 뀐 놈이 성내는 거나 마찬가지잖아. 내가 잘못을 했는데 어떻게 당신들과 싸워. 난 적반하장 같은 짓거리는 절대로 못해.
내 제안이 당신들에게 만족을 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몇가지 제안을 하지. 그리고 내가 건넨 제안과 당신들의 생각을 종합하여 우리 한번 절충안을 찾아보자구.
난 당신들만 허락한다면 당장이라도 얼마든지 사과를 더 할 수도 있고 당신들이 나때문에 흑룡왕의 레어를 점령하지 못한만큼 내가 흑룡왕의 레어에서 사냥을 통해 얻은 골드나 템을 모두 전리품으로 내줄수도 있어. 그런데 내가 반지를 하나 얻은게 있는게 그건 흑룡왕이 나에게 직접 동료의 징표로 준 스페셜 아이템이라 그것만 주기가 힘들군.
그리고 당신들의 명예와 위신, 체면을 지키려면 이런 방법도 좋겠군. 지금 우리들이 서있는 필드가 암흑의 대지였나…하여간에 이 필드에서 사냥을 하는 유저들은 다들 명망높은 유명한 유명한 유저들이니 그들을 모두 불러 모아놓고 그들이 증인이 되어주는 상황에서 내가 당신들에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어.”
찬혁이 어떻게든 사과를 하려는 모습을 보이자 선라이즈 길드의 길드원들은 되려 자신들이 무안해지는 것을 느꼈다. 잘못은 분명 상대가 했는데 그 상대가 진심으로 자신들에게 사과를 하려는 모습을 보이니 지금은 오히려 잘못을 안 한쪽이 더 무안한 상황이 되어가고 있었다.
“어째서…그렇게까지 하는거지? 당신 정도의 실력자가 그렇게까지 우리에게 잘못을 비는 이유가 뭐야.”
최우수 길드원. 검은 원피스의 여성. 아이리스의 말에 찬혁이 입을 열었다.
“일단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잘못을 했으니까 그러는거지. 그리고 두번째 이유로는 당신들이 결코 쓰레기 같은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을 내가 알기 때문이야. 당신들은 지금 사리사욕을 위한것도 아니고 오로지 길드를 위해서 움직이고 있어. 당신들이 좋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기에 난 당신들과 싸울수 없지.
만약에 당신들이 개망나니 같은 사람들이었다면 아마 지금쯤 당신들은 내 쿨타임 30초짜리 뉴클리어 사이드와인더에 다들 리젠이 되어 집에서 극심한 두통에 시달리며 머리통을 싸매고 방바닥을 굴러다니고 있었겠지. 하지만 당신들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기에 나도 공격따위 할 수가 없어. 어떻게든 내 잘못을 빌고 사과를 하고 싶은것이다.”
찬혁의 말에 부길드장인 블러드 레인이 피식 웃음을 지었다.
“훗…이정도로 대단한 사내였다니…솔직히 당신정도의 강함이라면 우리들을 갈아엎는것쯤 일도 아닐텐데 어떻게든 우리에게 사과를 하려고 하다니 요즘 같은 세상에 당신처럼 착하디 착한 사내가 있을줄은 몰랐어.”
레인의 말에 찬혁도 씨익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런 성격 때문에 손해를 볼때도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상관없어. 난 내 자신의 마음속에 살아있는 정의를 지키며 살아가는 것뿐이야. 아무리 지금 시대가 야박해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개망나니처럼 세상을 살아가는건 사절이야.
그나저나 내가 어찌했으면 좋겠나? 나때문에 선라이즈 길드의 명예가 실추되게 할 수는 없지.”
찬혁의 말을 듣고 난 레인이 잠시동안 생각에 잠기는 듯 하더니 입을 열었다.
“그냥 공식 게시판에 이번일이 벌어진 사유나 좀 적어줘. 우리들의 공지를 자세히 보지 않고 실수로 흑룡왕의 레어에 들어갔다는 정도로만 글을 좀 써줬으면 해. 그정도만 해도 다른 사람들이 다들 이번 일에 관해 어느정도는 알게 되겠지.”
찬혁이 떠나가고 난 후, 아직 자리에 남아있던 선라이즈 길드원들은 다들 찬혁에 관해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냥 재밌게 즐기자 라는 그 사내…정말 뭐라고 할 말이 없네.”
레인은 아이리스의 말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대단한 사내야. 흑룡왕의 레어를 혼자서 쓸고 다닐 정도의 강력함이라면 기고만장해서 날뛰거나 자신의 힘을 마음껏 만끽하며 온갓 개짓거리를 해도 그 누구도 덤빌수 있는 사람이 없을텐데 그는 우리들과 결코 싸우지 않고 도리어 우리들에게 어떻게든 사과를 하려고 했지. 그정도의 마음가짐을 지닌 대인배를 난 본 적도 없어.
단순히 실력만 놓고 보자면 강한 사람들은 얼마든지 있을수가 있어. 하지만 방금전의 그냥 재밌게 즐기자…으음 좀 닉네임이 힘들군. 하여간의 그 사내는 강력한 힘과 더불어 멋진 품성까지도 함께 지니고 있어.
강력한 힘을 지닌 사람이 자기의 힘이 세다고 깽판이나 부리며 미친짓거리를 저지르고 저 잘났다고 뻐겨대는 모습은 많이 봐왔지만 지금 같은 경우는 실로 나도 처음 겪는군. 강력한 힘과 실력에 강직하고 곧은 성품. 실로 모든걸 갖춘 이 사내가 어느정도까지 성장을 할지 나도 짐작이 안 가.
그냥 재밌게 즐기자 같은 사내가 마음만 먹고 사람을 끌어 모은다면 삽시간에 우리 길드를 비롯해 다른 길드를 위협할 막강한 실력으로 성장할수도 있겠지. 물론 그 사내는 명예나 사리사욕같은건 별로 관심이 없는듯 하지만 만약에 그 정도의 사내가 마음만 먹는다면 삽시간에 최고의 영웅으로 성장할것은 불 보듯 뻔해. 그 정도 되는 사람이라면 그 어떤 사람들이라도 따라붙을 것은 자명한 일.
여하튼간에 이 라.판에 커다란 변화가 불어닥칠건 변함없는 사실이 되겠군. 설령 우리들의 길드장님이라도 방금전의 그 사내를 이길수 있을지…만약에라도 싸움이 벌어지게 된다면 길드장님에겐 미안하지만 난 그 사내에게 돈을 걸겠어.”
“다행이로군. 선라이즈 길드와 큰 마찰이 생길뻔한 일을 어떻게 잘 넘기긴 했네. 그래도 그 부길드장인 레인이란 양반. 의외로 꽉 막힌 철밥통 같은 양반은 아니어서 다행이었어.”
선라이즈 길드와 하마터면 항쟁이 벌어질 뻔한 일을 잘 처리하고 암흑의 대지를 지나 마을로 돌아온 찬혁은 홀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혼잣말을 내뱉고 있었다.
그런데 문득 찬혁은 마을에 모여있는 유저들의 시선이 모두 자신을 향해 있는것을 보게 되었다.
‘뭐지? 내가 또 뭔 잘못을 했나?’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을 보고도 놀란다고 찬혁은 지금 마을에 있는 유저들이 자신에게로 시선을 향하자 가슴이 철렁해졌다.
그러나 이후 마을에 있는 유저들이 취한 행동은 찬혁의 생각과는 좀 틀렸다.
“아앗!! 그냥 재밌게 즐기자 님이시네요.”
“방금전에 메시지 봤어요. 정말 대단하시네요.”
“흑룡왕의 레어를 점령하신것 같은데 혹시 어디 길드 소속이세요?”
“정말 혼자서 흑룡왕의 레어를 점령 하신거에요?”
“……”
남녀 누구할것없이 마을에 있는 유저들이 죄다 자신을 향해 몰려들며 말을 하는 모습을 찬혁은 보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컴터가 번개에 맞은건 사실이긴 합니다만…집에 와서 컴터를 키니까 또 굴러가긴 하네요. -_-;;;
괜히 설레발이나 치고 쓸데없는 글을 올린거 사과드림당. 그런데 정말로 아침에는 안됬었는데 희한하군요.
여하튼 되니까 한편 올립니다.